[만화책] 베르세르크 에피소드 (ベルセルク エピソード) 정리

1. 검은검사 편 (黒い剣士篇) (1~3권)
사도를 사냥하는 검은 검사, 가츠의 등장. 거대한 검을 등에 지고 끝없이 악령에게 시달리면서 악을 찢어발기고 나아가는 가츠라는 캐릭터의 개성을 강하게 각인시킨다. 가츠가 요정 파크와 만나게 된 계기가 묘사된다.


2. 황금시대 편 (黄金時代篇) (3~14권)
검은 검사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 가츠의 과거와 그가 왜 지금 같은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맹우 그리피스와 그가 이끄는 매의 단을 만나고서 이어지는 모험으로, 어둡디 어두운 베르세르크의 세계관에서 그나마 가장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다가, 수많은 인물이 얽히고 얽히며 일이 꼬여 갑작스레 롤러코스터처럼 내리막길을 걷다가 종국에는 가장 잔혹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아이러니가 있는 에피소드이다. 

수많은 복선과 인과관계가 끝에 하나로 맺히면서 느껴지는 소름과 절망감의 임팩트가 대단하며, 그 강렬함 때문에 오히려 이후의 스토리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 분명 본편의 설명을 위한 과거회상이건만 그 완성도 때문에 베르세르크를 대표하는 에피소드가 되었다. 때문에 베르세르크를 읽을 때 검은 검사 편은 제쳐두고 황금시대 편부터 읽으라고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3. 단죄편 (断罪篇) (14~21권)
황금시대 이후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3-1 로스트 칠드런의 장 (ロスト・チルドレンの章)
사도 사냥을 떠난지 2년이 지난 어느 날 가츠는 어느 마을에서 질이란 소녀와 만나, 사라지는 아이들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안개 계곡으로 향하여 사도 로시느와 대결한다.

3-2 사슬의 장 (縛鎖の章)
순례를 하던 성철쇄기사단은 계곡에서 만난 가츠를 예언에 나온 검은 매로 오인하여 그를 포박하지만 요정 파크의 도움으로 가츠는 탈출에 성공한다.

3-3 탄생제의 장 (生誕祭の章)
2년 전 고드 핸드로 전생했던 그리피스가 육체를 얻어 현세에 강림하는 스토리. 캐스커에 대한 불길한 계시를 받은 가츠는 캐스커를 구하기 위해 단죄의 탑 알비온으로 향하고, 모즈구스를 비롯해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마녀사냥당할 위기에 처한 캐스커를 구하지만, 다시 한 번 일식이 일어나고 그리피스가 현세에 강림한다.


4. 천년제국의 매 편 (千年帝国の鷹篇) (22~35권)
캐스커를 데리고 파크의 고향 엘프헬름을 향해 여행을 떠난 가츠가 도중에 새로운 동료들을 맞이하고, 한편 현세에 강림한 그리피스가 새로운 매의 단을 만들어 마침내 오랜 숙원인 자신의 나라를 얻는 이야기.

그리피스의 강림으로 세계에 균열이 일어나 트롤 같은 환상종들이 현세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여기서부터 보통 우리가 아는 판타지물이 시작된다. 베르세르크라는 제목이 흉폭한 전사의 이야기가 아니라 클래스로써 인지가 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전의 스토리가 좋다는 사람도 있다. 이전의 스토리는 "버서커가 무슨 상관이지? 사람이 포악해서 광전사라고 한건가?"같이 버서커 자체보다는 인간의 서사시로서의 느낌이 강하다. 본격적인 판타지가 시작되면서 마법사, 마법, 광전사의 갑옷 등 익숙한 소재가 등장한다.

제목과 달리 주인공인 가츠의 모험이 주로 다뤄지는 편이며 그리피스의 이야기는 간간이 묘사되는 정도다. 그러다가 최후반부에서 가니슈카 대제와의 마지막 결전에 들어서자 그리피스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4-1 성마전기의 장 (聖魔戦記の章)
새로운 몸을 얻어 단죄의 탑에 강림한 그리피스는 조드를 비롯한 사도들을 구성원으로 한 신생 매의 단을 만들고, 가츠는 캐스커를 지키기 위해 안전하다는 요정의 섬 엘프헬름을 향해 떠난다. 그 와중에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이 하나 둘씩 모인다.

그리피스는 쿠샨 제국의 군대를 소탕하면서 미들랜드 각지를 해방시켜나가고 가니슈카 대제에게 유폐당해 있었던 샬로트 공주도 구출하는 한편, 장차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될 플로라 같은 마법사와 그들이 지키는 정령수의 숲을 습격해 불태운다. 새로운 동료 시르케의 스승인 플로라에게 신세를 졌던 가츠 일행은 이 과정에서 신생 매의 단과 충돌하고, 가츠는 싸움 도중 새로운 갑옷 광전사의 갑주를 얻는다.

4-2 응도의 장 (鷹都の章)
신생 매의 단의 습격으로 불타는 정령수의 숲을 뒤로 한 채 가츠 일행은 다시 요정섬을 향해 떠나고, 그리피스에게 반기를 든 쿠샨 제국 황제 가니슈카 대제와 신생 매의 단 사이에 간간히 싸움이 벌어진다. 브리타니스에서 요정의 섬을 향할 배를 찾던 가츠 일행 역시 이 싸움에 말려들고, 간신히 헤쳐나간 끝에 섬나라 왕국 이스의 왕족이자 해군 장교 로드릭의 군선에 타게 되어 엘프헬름을 향한 여행을 계속한다.

한편 그리피스는 브리타니스를 침공한 쿠샨 군을 몰아낸 후, 법왕의 권위로 법왕청 연합군으로부터 미들랜드의 확고한 주권을 인정받는다. 그리고는 미들랜드 탈환을 위해 신생 매의 단을 이끌고 수도 윈덤으로 진군한 후 가니슈카 대제와의 결전을 치러서 그를 처치하고, 동시에 세계를 현세와 유계가 하나로 합쳐진 '판타지아'로 만들어버린다. 또한 과거 윈덤의 지하 깊은 곳에 가라앉았던 패왕 가이제릭의 고대 도시를 부활시켜 팔코니아라 칭하여, 마침내 자신의 나라를 얻는다.


5. 판타지아 편 幻造世界篇 (35권~42권)
가츠 일행이 캐스커의 치료를 위해 요정섬으로 떠나는 이야기.

5-1 요정도의 장 (妖精島の章)
우연히 들른 섬에서 혼혈 인어 소녀 이스마를 만나 그녀에게 거대한 괴물 '해신'에게 섬이 점거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츠 일행은 이 해신과 싸워 승리하고, 해신을 쓰러뜨린 것에 대한 보답으로 인어들의 길안내를 받아 요정도까지 순조롭게 항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그리피스는 자신의 왕국을 손에 넣은 후 유계에서 튀어나온 마물들을 차례차례 소탕하며 세력확장에 힘쏟고 국민들의 칭송을 받는다. 그러던 중 매의 단의 생존자 리케르트는 피난 도중 그리피스의 도시 팔코니아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진실을 확인하고서 그리피스에게 작별을 고한 뒤 자신을 해하려는 로크스와 라크샤스의 마수에서 벗어나 시라트, 다이바와 함께 바키라카 족의 은신처로 떠난다.

가츠 일행은 긴 항해 끝에 드디어 요정의 섬 엘프헬름에 도착하여 캐스커의 치료를 진행하고 마침내 캐스커의 정신이 돌아오지만, 트라우마까지 극복하진 못한 캐스커는 가츠와 마주하기만 해도 불안정해지는 상태가 한동안 계속된다. 그러던 중 그리피스가 모종의 사유로 인해 엘프헬름에 난입해오고, 엘프헬름을 초토화시키고서 가츠의 눈 앞에서 캐스커를 납치해 팔코니아로 돌아가 버린다. 한편 엘프헬름이 붕괴된 영향으로 요정왕 다난과 인어인 이스마를 비롯한 환상종들은 더 이상 현세에 있을 수 없게 되어, 유계로 강제송환돼 사라져버린다.

한편 거처를 잃은 엘프헬름의 마법사들은 로드릭의 선원들에게 구조되고, 가츠 일행 역시 캐스커를 제외한 전원이 무사히 해마호에 탑승한다. 그러나 가츠는 캐스커를 빼앗긴 것에 이어, 평생의 친구와도 같았던 검이 그리피스에게 통하지 않았다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외전
염룡의 기사 (炎竜の騎士) (소설)
사도 그룬벨드가 사도가 되는 과정과 인간이던 시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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