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성인의 부자 지침서 (존 C. 보글, 2009)
책소개
뱅가드펀드그룹 설립자이자 최초의 인덱스펀드 개발자인 저자 존 보글은 전설적인 활동기간 내내 투자자들이 바른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도록 도왔고, 투자 산업에 상식을 회복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투장했다. 존 보글은 금전적 성공에 집착하면 비참한 결과를 맞이한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자신의 딜레마에 관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최근 몇 년 동안 저자 존 보글이 전문가 집단과 대학생들에게 전달한 수백 회의 강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쓴 글로, 월스트리트를 주름잡던 금융전문가의 눈이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회사원으로서, 리더로서, 한 인간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충분함'의 뜻을 생각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충분함'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목차
글을 시작하면서
돈
1장 비용은 높고 가치는 부족하다
2장 투기는 넘치지만 투자는 부족하다
3장 복잡성은 넘치지만 단순성은 부족하다
사업
4장 숫자만 많고 신뢰는 부족하다
5장 사업행위는 넘치지만 전문가적 품행은 부족하다
6장 상혼만 넘칠 뿐 청지기정신은 부족하다
7장 경영은 넘치지만 리더십은 부족하다
인생
8장 재물에는 집중하지만 책임은 부족하다
9장 21세기 가치는 넘치지만 18세기 가치는 부족하다
10장 성공은 넘치지만 인격은 부족하다
무엇이 충분한가
나에게, 당신에게, 미국에, 어느 정도면 충분한가
후기·나의 경력에 관한 비망록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석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세계 4대 투자 거장 존 보글의 경제 들여다보기
부족해서가 아니라 충분함을 몰라서 실패한다!
짧은 말 한마디에서 탄생한 21세기 투자 지침서
한 억만장자가 주최한 호화로운 파티에 초대된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가 친구 조지프 헬러에게 귀띔했다. 이 파티를 연 헤지펀드매니저가 단 하루에 벌어들인 돈이, 헬러가 큰 인기를 모은 소설『캐치-22』로 평생 모은 돈보다 많다는 말이었다. 헬러가 대답했다. “그래, 하지만 나는 그가 꿈도 꾸지 못할 생각을 하고 있어. 나는 지금도 충분히 가졌다고 생각하니까.”
충분하다. 존 보글은 이 짧은 말이 가지는 호소력에 충격을 받았다. 조지프 헬러의 말이 더할 나위 없이 정확했기 때문이다. 가장 부유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오늘날 우리들은 사회의 핵심 요소에 대해 만족할 줄 모르고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바라고 있다.
『월스트리트 성인의 부자 지침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존 보글이 전문가 집단과 대학생들에게 전달한 수백 회의 강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쓴 글로, 월스트리트를 주름잡던 금융전문가의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기업가로서, 국민으로서, 개인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존 보글이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충분함’이라는 한마디는 부에 대한 숭배와 직업윤리의 타락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격과 가치의 파괴까지 경고한 말이다. 보글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투자의 의미를 생각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충분함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충분함을 모르는 시대
우리는 멋지면서도 슬픈 시대에 살고 있다. 무엇이든 소유할 수 있는 찬란한 자본주의의 정점에 올랐지만, 그로 인한 탐욕과 수많은 유혹은 우리의 발목을 죄고 있다. 파산한 기업의 CEO들조차 거액의 보수를 챙기며, 헤지펀드매니저들은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다. 이런 과도한 행태는 우리 금융시스템을 집어삼키고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 여러 사례들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만족을 모르는 과도한 행태 때문에 사업과 전문가의 가치가 잠식되고, 투자나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길을 잃게 된다.
뱅가드펀드그룹 설립자이자 최초의 인덱스펀드 개발자인 존 보글은 전설적인 활동기간 내내 투자자들이 바른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도록 도왔고, 투자 산업에 상식을 회복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투쟁했다. 그는 금전적 성공에 집착하면 비참한 결과를 맞이한다고 경고한다. 이제 그는 이 책『월스트리트 성인의 부자 지침서』를 통해서 이런 딜레마에 관점을 제공한다.
21세기 투자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해부와 도전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투자자여서 기업의 경제적 측면에 주목하고, 기업의 견실한 수익력이 주식시장을 주도한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낮아진다. 그러나 투기꾼들이 시장을 주도한다면 필연적으로 변동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펀드매니저들이나 다른 시장 참여자들이 벌이는 이런 투기가 과연 투자자들에게 건전한 것인가? 금융시장이나 사회에는 도움이 되는가? 물론 아니다. 장기적으로 주식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모두 투기가 아니라 투자에서 나온다.
월스트리트의 양심 존 보글이 혼자 힘으로 세운 뱅가드그룹은 이후 온화한 거인으로 성장하여 지금까지 수백만 미국인들의 은퇴, 교육, 자선사업에 기여했다. 그가 자신의 반세기에 걸친 자본시장 및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쓴『월스트리트 성인의 부자 지침서』는 21세기 투자 현실에 대한 그의 도전을 담고 있다.
대중의 취향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시장에 새로운 유행이 일어날 때마다 새로운 펀드를 만들어내며 인기 펀드의 실적을 과대 선전하는 투자·금융업계의 만행은 결국 수많은 투자자들의 손해로 이어진다. 존 보글은 이러한 투자 현실에 새로운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주장하는 혁신이란 다음과 같다.
- 혁신은 투명하고 일관되며 예측 가능하고 비용이 낮아야 한다.
- 혁신은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 혁신은 과거에 통했던 방식이 아니라 미래에 통할 방식이어야 한다.
- 혁신은 투자자들의 위험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위험의 속성과 내용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투자자에 의한,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의 펀드 산업
어렸을 때부터 근면과 성실, 검약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왔던 존 보글은 누구보다도 금전적 탐욕을 경계했다. 평생을 금융계에 몸담으면서 이런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그는 펀드 산업 역시 상혼을 버리고 청지기정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펀드 산업은 다른 산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규모와 속도로 급성장했다. 펀드 산업은 이제 전 세계를 지배하는 금융기관이 되었다. 매일같이 새로운 종류의 상품이 쏟아내고 있는 펀드 운용사는 점차 개인 소유에서 재벌 소유로 바뀌었고, 점점 세속적인 모습을 띠게 되었다.
거대하게 성장한 펀드 산업은 점차 마케팅 산업으로 변질되었고, 온갖 상품이 넘쳐나는 난장판이 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는 넓어졌지만, 투자해서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의 주머니가 비어갈수록 펀드 운용사의 배는 불러갔다. 존 보글은 도덕성이 사라진 투자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펀드 산업이 예전처럼 펀드 운용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펀드가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 투자자를 공정하게 대우한다 : 펀드의 혜택은 자산운용사보다는 투자자에게 공정하게 배분되어야 한다.
2. 투자자를 평생 섬긴다 : 투자자에게 한시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평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3. 전통적인 장기투자 전략에 집중한다 : 투자자들을 단기 투자의 유혹에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4. 장기투자자에게 봉사한다 : 제한된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폭넓은 분산투자 펀드를 제공해야 한다.
5.투자자에게 펀드에 대한 지배권을 부여한다 : 관리자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이사회를 선출해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한다.
훌륭한 리더는 위대한 조직을 만든다
존 보글은 30여 년 동안 뱅가드그룹을 일궈온 경영자로서, 금융전문가 이전에 훌륭한 리더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항상 기업이 제대로 성공을 거두려면 청지기정신, 전문가적 품행 기준, 신뢰가 조직 전체에 퍼져야만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리고 반드시 리더가 이런 특성을 주도해야 하며, 리더는 계산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심층적 가치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리더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조직이 효율적으로 원활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모든 계층에 걸쳐 숙련되고 헌신적인 경영자들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들 역시 이러한 가치에 몰입해야 한다.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가 회사의 특성과 방향과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아무리 유능한 사원들이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헛수고에 그칠 것이다.
보글은 지속될 가치가 있는 조직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조직에 대한 깊은 배려의식을 가져야 하며, 종업원이라는 하위개념 대신 공생을 이어가는 조력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직이 지켜야할 기준과 가치를 높게 세우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며 지나친 관리보다는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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