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의 생활

책소개
그림과 사진으로 풀어보는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43권. 중세 유럽의 세 가지 신분 중에서도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일하는 자, 농민과 상공업자. 서민들의 삶을 통해 보는 중세 유럽 사회란 어떤 것이었을까? 각종 도판과 사료를 통해 중세 사회의 또 다른 얼굴을 살펴보자.


목차
서장 중세 유럽의 세계-농촌과 도시

제1부 농촌의 생활

제1장 중세 농촌의 탄생
1.기원 1000년까지의 유럽 전원 지대
2.중세 농촌과 촌락 공동체의 형성

제2장 농민과 영주
1.'경작하는 자'의 신분과 이미지
2.자유인가 부자유인가
3.영주에 대한 의무와 부담
4.촌락 공동체의 자치와 재판
5.중세 후기의 사회 변동

제3장 마을의 모습
1.마을의 환경
2.마을의 형태
칼럼1.바스티드

제4장 농민의 일
1.농업
2.목축
3.숲의 일
4.어업
5.바날리테 장치
6.농촌공업
7.농촌의 정기시
칼럼2.농사력으로 보는 농민의 1년

제2부 도시의 생활

제5장 중세 도시의 탄생
1.로마 도시에서 중세 도시로
2.중세 도시의 단체 형성
3.도시 정체성과 공간 표상
4.사람들의 생활공간

제6장 도시의 노동
1.시장과 상인
2.직인의 활동
3.지식노동
4.비시민층·주변집단
칼럼3.상인 작가의 세계
칼럼4.15세기 브뤼헤의 화가

제3부 중세인의 일상

제7장 중세 사람들의 1년과 일생
1.종교 생활
2.사람들의 일생
3.복지 시설
4.재해
5.정보 전달
칼럼5.성 마르티누스 형제회와 빈민 구제
칼럼6.중세 도시의 풍기 규제

제8장 의식주
1.농촌의 집들
2.도시의 주택
3.복식과 가재도구
4.서민의 식사
칼럼7.중세 프랑스의 석조 상가주택
칼럼8.중세 도시 귀족의 저택

맺음말
참고문헌·도판 인용문헌 일람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탈리아의 화가 암브로조 로렌체티(1290?~1348)가 14세기 전반(1338~39)에 그린 프레스코화 「선정과 악정(Allegoria ed effetti del Buono e del Cattivo Governo)」은 도시(자치체)가 실시한 선정과 악정이 각각 도시와 그 주변 농촌에 미치는 영향을 우의적이며 구상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서쪽 절반인 '선정의 효과'는 악정과 전쟁 탓에 황폐한 도시, 메마르고 위험한 주변 농촌의 모습을 묘사한 반대편의 '악정의 효과'와는 대조적으로 빛과 색채로 가득한 밝은 도시와 그 주변 농촌 세계를 그린 것으로, 아무 위협 없이 안전하며 평화와 예지로 충족된 이상적인 도시 공화국 시에나의 바람직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도시 안 건물 배치의 작위성, 밭의 풍경이나 농사일 풍경이 절기 구분을 무시한 채 전부 그려진 것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프레스코화는 물론 도시 시에나와 그 주변 세계를 완전히 사실적으로 모사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의적인 묘사 속에서 당시 사람들의 복장이나 건물, 길의 모양새, 나무와 동물들의 모습 등 중세 유럽 세계의 모습을 우리에게 잘 전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이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14세기 전반, 현실 속의 토스카나 지방은 기근과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어, '선정의 효과'에 묘사된 이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을 생각하면, 화가의 붓이 그려낸 것은 도시 시에나의 정부가 실현하려 했던 이상적인 모습의 세계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중세 유럽 사람들이 살았던 세상은 어떠한 것이었을까? 『중세 유럽의 생활』에서는 중세 세계 공간 구성의 중심을 이루던 농촌과 도시 본연의 모습과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보자 한다.
우선 제1부에서는 당시 유럽 인구의 대부분이 살았던 농촌 세계를 조명하고 있는데, 13세기 도시의 사회경제적 발전이 특히 절정에 달하여, 대학 창설이나 탁발수도회(프란치스코회와 도미니코회 등) 전개로 대표되는 사회 전체의 변화가 일어나기까지 농촌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유럽 사회에 대하여 해설하고 있으며, 제2부에서는는 도시 세계에 대한 조명으로, 12세기 이후 지역 거점으로서 성장한 도시와, 왕후귀족의 영역 지배 속에서 농민과 함께 '일하는 자'라고 하는 제3신분을 형성해가는 상인, 직인들의 생활,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농촌과 도시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양상과 달력, 의식주의 모습 등에 대하여 해설하고 있다.
「기도하는 자」, 「싸우는 자」, 「일 하는 자」라는 세 가지 신분으로 나뉘어진 중세 유럽 사회. 그 중에서도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 「일하는 자」, 즉 농민과 상공업자의 하루와 1년 그리고 평생을 통해 전근대 유럽 사회의 풍경과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 무엇보다도 기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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