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 (프레더릭 모턴, 2009)

Info/금융|2022. 8. 24. 23:00

책소개
250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게토에서 시작해 세계금융의 지배자로 올라서고 오늘날까지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책. 로스차일드 가문은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증권시장을 교란하여 거액을 벌어들인 작전세력이자, 강력한 자금력으로 정치권을 쥐락펴락한 전문 로비스트 집단이다.

하지만 로스차일드 가문은 철도를 들여와 경제를 발전시킨 산업화 세력이면서, 승리를 위해 1, 2차 세계대전에 자신들의 돈과 젊은이를 바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이기도 하다. 샤토 무통 로쉴드와 샤토 라피트 로쉴드를 만들어 낼 정도로 높은 문화적 취향도 지녔다.

250년에 걸쳐 세계 금융의 실력자로 군림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를 담았다. 혁명과 전쟁이 빈발했던 혼돈의 유럽에서 일어나 250년을 이어오면서 금융업을 해오고 있는 비결을 밝힌다. 단순한 과거 이야기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일반인과 기업인 모두에게 많은 교훈과 영감을 던져준다.


목차
1992년도 개정판 서문 5
1962년도 초판 서문 13

제1장 로스차일드, 그들은 누구인가?
1. 프랑스 포이악 마을의 성대한 결혼식 22
2. ‘비타협, 완벽주의’를 뜻하는 후츠파(chutzpah) 29
3. 남다른 실용정신과 황금의 침묵 33

제2장 유대인 거리에서 금융왕국의 싹이 트다
1. 고향으로 돌아온 가문의 시조 마이어 40
2. 게토의 꿈꾸는 고아 소년 마이어 44
3. 세계 최초의 왕족 부르주아지 빌헬름 9세 50
4. 게토의 행복한 나날들 54

제3장 마이어의 다섯 아들들
1. 마이어의 가장 강력한 무기, 다섯 아들들 60
2. 로스차일드가 최초의 ‘대박’, 덴마크 거래 67

제4장 나폴레옹과의 대결
1. 밀수로 돈을 벌다 74
2. 도망간 빌헬름 백작의 돈으로 투자를 시작하다 80
3. 웰링턴 공작에게 군자금을 전달하다 85
4. 증권시장을 교란하여 거액을 벌다 90
5. 완전한 승리를 거두다 93

제5장 위대한 가문의 탄생
1. ‘로스차일드’, 당대 최고의 브랜드 104
2. 가문의 정신을 담은 문장(紋章)을 얻어내다 109
3. 다섯 명의 왕 114
미스터 나탄 114
멋쟁이 제임스 123
살로몬 왕 135
메주자 남작 카를 149
향기로운 암셸 153

제6장 유럽을 경영하다
1. 수성(守城)을 위해 평화의 상인이 되다 188
2. 세계 금융의 구조를 쇄신하다 196
3. 유럽에 불어닥친 철도 광풍 199
오스트리아 199
프랑스 207
4. 나탄의 죽음과 제임스 왕국의 출발 211
5. 내부의 적과 사상 최대의 횡령 217
6. 가문의 존망을 두고 괴물과 사투를 벌이다 222

제7장. 명문가를 완성한 일가의 신세대
1. 완전한 귀족으로 올라선 일가의 2세대 246
안젤름 246
라이어넬 형제들 248
정원의 신사들 261
2. 유대인 동포들을 잊지 않고 돌보다 268
3. 영국 의회를 굴복시키다 277
4. 태양처럼 빛나는 일가의 3세대 288
내티 291
친절한 레오 297
최고의 심미주의자 앨프리드 301
5. 말보로하우스에서 다져진 영국 황태자와의 우정 309
6. 건방진 비스마르크와 협상을 벌이다 320
7. 이스라엘 건국의 숨은 후원자 에드몽 328
8. 로스차일드가, 입궁을 허락받다 344

제8장 화려한 날은 가고
1. 역사 속으로 사라진 나폴리와 프랑크푸르트 일가 354
2. 가문의 최전성기와 폭풍의 전야 358
3. 유럽에 드리워진 전운과 제1차 세계대전 368
앨프리드, 평화의 상인이 되다 368
사라예보의 총성과 시련의 시작 380
4. 모진 시련과 일가의 ‘괴짜’ 멤버들 384

제9장 히틀러와의 대결
1. 중부 유럽 최후의 신사 루이스 남작 396
2. 엔체스펠트에서의 마지막 파티 403
3. 1938년 3월 15일, 나치에 끌려가다 406
4. 헤르만 괴링이 비트코비체 광산을 탐내다 412
5. 하인리히 힘러와 벌인 사상 최대의 인질 협상 416
6. 일가 젊은이들의 참전 421
7. 히틀러가 빼앗아간 미술품을 찾아오다 427

제10장 로스차일드가, 다시 엔진을 점화하다
1. 로스차일드, 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하다 434

에필로그 1992년
1. 1960년대의 일가 446
2. 다시 세계로 뻗어가는 로스차일드 가문 458
너무 늦은 미국 진출 458
무통 와인, 최고급 와인의 반열에 들다 461
프랑스 정부에 은행을 빼앗기다 464
누가 소련의 스파이인가? 468
혁신의 제이컵과 보수의 에벌린 472
다이애나 왕세자비와의 관계 474
월스트리트의 골리앗 477
로스차일드, 프랑스 금융계로 복귀하다 479
완벽주의자 에드몽과 그의 아내 나딘 481
최대가 아닌 최고의 머천트 뱅크 484
가문을 지켜온 힘, 콩코디아 488

에필로그 1998년
1. 250년을 지속해온 원동력 : 변화하는 세상과 더불어 생동하다 494

로스차일드 가문 가계도 501
역자후기 508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250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게토에서 시작해 세계금융의 지배자로 올라서고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이어오고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실로 다양한 얼굴을 지녔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그들은 증권시장을 교란하여 거액을 벌어들인 ‘작전세력’이자, 강력한 자금력으로 정치권을 쥐락펴락한 전문 로비스트 집단이다. 하지만 철도를 들여와 경제를 발전시킨 산업화 세력이면서, 승리를 위해 1,2차 세계대전에 자신들의 돈과 젊은이를 바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이기도 하다. 샤토 무통 로쉴드와 샤토 라피트 로쉴드를 만들어 낼 정도로 높은 문화적 취향을 지녔다.

부자가 3대를 못 가고, 기업의 평균 수명이 30년이라고 한다. 그러나 로스차일드 가문은 250년을 지나 오늘날에도 세계 금융계에 알게 모르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혁명과 전쟁이 빈발했던 혼돈의 유럽에서 일어나 250년을 이어온 그들의 이야기는 일반인과 기업인 모두에게 많은 교훈과 영감을 던져준다.

게토에서 시작된 고아 소년의 위대한 꿈
로스차일드 가문은 250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게토에서 출발한다. 게토 거주자들은 밤에는 통행이 금지되었고, 결혼마저 허락을 받고 할 정도로 지독히도 차별을 받았다. 이 구질구질한 게토의 한 구석에서 로스차일드 가문의 시조인 마이어 암셸이 큰 꿈을 품는다. 그는 오래된 동전을 수집해 파는 화폐상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동전을 가지고 인근에 사는 왕족 빌헬름 9세에게 접근해 환심을 샀고, 나중에 그의 재산을 관리하게 됨으로써 부자의 길에 들어선다.

돈, 그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다!
태어난 신분의 한계 때문에 유대인들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들은 공직에 진출할 수 없었다. 교사도 될 수 없었다. 게토에 눌러 앉아 평생 차별만 받고 땅에 묻힐 운명이었다. 그들에게 유일한 성공의 길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었다. 마이어와 그의 아들들은 그 길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또한 즐겼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거대 부자로 올라선 계기는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이다. 마이어의 셋째 아들 나탄은 나폴레옹이 워털루에서 패했다는 소식을 가지고 엄청난 ‘재간’을 부려 거액을 벌어들인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그들은 역사상 최대의 ‘작전세력’이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업은 다른 곳으로 뻗어나갔다. 마이어의 둘째 아들 살로몬과 막내아들 제임스는 각각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에서 근대문명의 총아인 철도를 들여온다. 당시 최고의 첨단 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철도 사업으로 그들은 또다시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돈으로 그들은 자신들을 얽어매는 유대인이라는 차별의 족쇄를 하나하나씩 부서뜨렸다. 한마디로 그들은 막강한 로비스트 집단이었다. 마이어의 막내아들 제임스는 혁명이 빈번히 일어났던 19세기 중후반 프랑스의 실질적인 지배자였다. 세 명의 왕이 일어나고 몰락하고, 파리 코뮌과 같은 피비린내 나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제임스는 늙은 마법사처럼 굳건히 살아남았다. 오스트리아의 살로몬도 메테르니히와 함께 합스부르크 왕조를 주물렀다.

진보의 괴물, 로스차일드 가문
그들의 목적은 순전히 돈이었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런 돈을 좇는 활동이 역설적이게도 역사의 진보를 가져왔다. 그들이 들여온 철도는 하층민들이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물자와 정보의 이동을 넓혀주어 민주주의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무엇보다 그들 자신이 신분과 혈통이라는 특권의 벽을 돈이라는 능력으로 무너뜨렸다. 이를 두고 카를 마르크스의 친구였던 시인 하이네는 로스차일드 가문을 ‘진보의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내놓을 때는 아낌없이 내놓는다.
워털루 전투의 승리 소식으로 무자비하게 돈을 긁어모은 로스차일드 가문이었지만, 자신들이 가진 것을 내놓을 때는 아낌없이 베풀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인 책임을 기꺼이 수행했다. 일례로,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나라의 1,2차 세계대전 승리를 위해 거액의 돈과 자신들의 젊은이들을 바쳤다. 1차 세계대전에서는 일가의 젊은이 두 명이 희생되었고, 2차 세계대전에는 일가의 젊은이 거의 모두가 참전했다. 또한 그들은 유대인임을 절대로 잊지 않고,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의 건국을 뒤에서 후원했다. 항상 움켜쥐기만 했더라면, 소수 민족이던 그들이 혁명과 전쟁이 빈발했던 격동의 유럽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빼앗을 때와 버려야 할 때를 알았다.

살아있는 역사, 로스차일드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는 유럽 경제사를 이해하는데 필수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다. 오늘날에도 그들은 세계 각지에서 영업 중이다. 한국과도 연관이 있다.
250년에 걸쳐 세계 금융의 실력자로 군림하는 이 집안의 이야기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문득 오늘날의 상황과 오버랩 된다. 이 책은 단순한 과거 이야기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자가 3대를 못가고, 기업의 평균수명이 30년이라는데 로스차일드 가문은 250년을 이어오면서 금융업을 해오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들의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유용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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