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리티 (조셉 브리스토우, 2000)

과학/의학-건강|2022. 11. 21. 10:00

책소개
이 책의 저자인 조셉 브리스토우는 섹슈얼리티, 성 정체성, 성 정치 등의 이슈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연구자이다. 이 책에서 그는 성적 욕망에 관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들을 소개하면서 19세기 과학자들이 어떻게 '섹슈얼리티'를 발명했는지 밝히고 있다.

그가 다루는 영역은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성 과학적 논의부터 에로티시즘에 대한 최근의 각종 논쟁적인 문제들까지 다양하다. 프로이트, 라캉이 문화 연구, 페미니즘 이론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 바타이유, 보들리야르, 이리가레이, 들뢰즈의 논의와 포스트모던한 성 정체성의 문제 등 결코 녹록치 않은 주제와 이론들이 등장한다.

브리스토우의 섹슈얼리티 연구는 정신분석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것은 수많은 성 정체성과 행위들을 발생시킨 조건들을 검토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은 섹슈얼리티와 재생산의 문제를 분리시켜 이해함으로써 고유의 남근 중심주의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는 "단편적이며, 탈근대적이 사고 유형의 영향을 받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 정체성이 너무나 급속하게 변형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그가 이 책에서 꿈꾸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성적 쾌락"과 "아직 실현되지 않은 에로틱한 잠재성들"에 "건설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 브리스토우의 "에토릭한 잠재성의 개발"이란 요원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성에 대한 사고가 급격히 변하는 만큼 섹슈얼리티라는 개념의 등장과 최근의 논의까지 일관되게 짚고 있는 이 책은 그만큼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머리말
서론
1. 성 과학적 유형들
성적 분류들
페미니즘적인 주장들
소비하려는 열정

2. 정신 분석학적 충동
프로이트의 콤플렉스
라캉의 질서
페미니스트적 개입

3. 리비도의 경제
생성(퇴화)하는 쾌락들
포르노물

4. 담론적 욕망
푸코의 육체
푸코가 배제한 것
푸코의 추종자들
결론:다양한 에로티시즘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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