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지배 (레스터 서로우, 2001)

책소개
18세기 말 19세기 초, 제1의 산업혁명기에는 증기 엔진이 가축과 인간보다 더 큰 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농업에 의한 부의 창출에 종지부를 찍었다. 증기 엔진의 도래와 더불어 상상 속의 많은 일들이 실현되었다. 그리고 100년 후 19세기 말 20세기 초, 제2의 산업혁명기에는 전화, 영화 같은 새로운 산업들이 부상하고 과거의 산업들은 전환되었다.

첨단 기술은 훨씬 빠르게 외부로 전개되었으며, 지역 경제가 죽는 대신 국가 경제가 부상하였다. 현대에는 제3의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 경제는 이제 세계 경제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이제 성공 자원은 금이나 토지, 석유 같은 자연자원이 아니라 '지식'이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는 단지 '지식' 하나로만 최고 부자의 대열에 서게 되었으며, 이런 일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지식'이 부의 자원이 된 것이다.

지은이 서로우는 세계의 위대한 건설자가 될 인물의 시험대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고의 사회조직과 최고 수준의 개인적 재능을 요하고 최고의 기업가와 더불어 가장 진보된 지식을 이용할 것. 최고의 기능과 가장 순수한 자연환경 및 환경자원을 이용하여 가장 복잡한 도구와 우리의 금융 재능 전부를 총동원하여 후세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경이로운 부의 피라미드를 만드는 것.

부의 피라미드의 각 층은 다음것이 만들어지기 전에 적절하게 쌓아져야 한다. 가장 기반이 되는 것은 사회조직이며,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들은 기업가 정신, 신기술을 창출해내는 지식, 기능, 지식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 그리고 자연자원 및 환경자원이다. 시장에서의 부는 피라미드의 최정상에 위치한다. 서로우는 이 책에서 지식 기반 경제 아래 개인, 기업, 국가가 생존하기 위한 13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목차
제1장 지식 기반 경제
1. 세계 경제의 판도
2. 부의 피라미드 위에서 반짝이는 눈
3. 부의 피라미드에서 보물찾기

제2장 부의 피라미드
1. 사회조직
2. 기업가 정신
3. 지식 창출
4. 기능
5. 도구
6. 자연자원 및 환경자원

제3장 부의 피라미드 안의 보물 사냥꾼들
1. 부
2. 잃어버린 보물

제4장 새로운 건설
1. 부의 창출을 위한 긴장 관리
2. 부의 피라미드의 건설


줄거리
<개인 기업 국가의 생존을 위한 13가지 법칙>
법칙1: 돈을 모아 거부가 된 사람은 없다. 진정한 부자들은 기회를 포착하고 매우 불균형한 상황에 투자한다. 록펠러가 그랬고 빌 게이츠가 그랬다. 정성스레 돈을 모으고 안정된 상황에만 투자하는 사람은 노후의 안녕을 얻을 수는 있겠으나 결코 큰 부자가 될 수 없다.

법칙2: 성공적인 사업들이 살아 남게 하려면 그것들을 자발적으로 해체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새 사업을 건설하고자 한다면 그 사업이 성숙하기 전에 아직 승승장구하고 있는 과거의 사업을 자발적으로 파괴해야 한다. 만약 자발적으로 파괴하지 않으면 타의에 의해 파괴될 것이다.

법칙3: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사업은 한결같이 아직은 불안하고 위험한 기술이나 개발, 혹은 사회적 불균형을 기회로 이용하고 조장한다. 그 이외의 모든 사업은 저성장 저이윤의 필수품 산업에 불과하다.

법칙4: 기업가는 모든 조직의 생래적 약점을 이해하고 인식하며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지혜로워질 수 있다. 성공의 비결은 그러한 약점과 무관한 자원을 채용하는 데 달려 있다.

법칙5: 인류는 적당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자본주의를 성공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하지만 미미한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자본주의를 운용하는 방법은 찾아내지 못했다. 같은 정도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디플레이션 상황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언제나 인플레이션 상황을 선택할 일이다.

법칙6: 기업가라는 변화 주체를 대신할 기구는 없다. 게임에서 승리한 기업가는 물론 나날이 부유해지고 막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없다면 경제 자체가 빈곤하고 허약해진다. 과거가 퇴장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법칙7: 질서를 다른 모든 것보다 높이 평가하는 사회는 창의적일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질서가 없다면 창의성은 마치 블랙 홀에 빨려 들어가듯 사그라지고 만다.

법칙8: 기초 연구에 대한 사회적 투자가 좀더 활성화된다면, 이제까지의 그 어떤 경제법칙이 약속한 것보다 높은 경제적 수익이 보장될 것이다.

법칙9: 지식 기반의 자본주의는 지적재산권의 소유자와 관리자를 결정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없이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자본주의는 명확하고 손쉽게 집행할 수 있는 소유권을 필요로 한다.

법칙10: 지식 기반 경제에서 개인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경력이란 것이 무의미한 이 시스템에서 어떻게 경력을 쌓아 갈 것이냐 하는 것이다.

법칙11: 미래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이 도구를 건설한다. 이유야 어떻든 도구를 적게 건설하는 사람은 미래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법칙12: 경제 개발과 환경 보호는 반의어가 아니라 동의어다.

법칙13: 운(運)은 필수적인 요소다. 재능과 추진력, 인내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레스터 서로우(지은이)의 말
지식은 부의 새로운 근거다. 과거에는 이런 적이 없었다. 과거의 자본가들이 자신들의 부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공장과 설비, 자연자원의 소유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하지만 미래의 자본가들은 지식의 장악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부의 생성에 대한 용어도 달라지고 있다. 자본 설비나 자연자원에 관해 말할 때는 '소유한다'고 할 수 있다. 그때는 '소유한다'는 개념이 명확하다. 하지만 지식을 '소유한다'고 할 때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 지식을 소유한다는 것은 모호한 개념이다. 지식을 갖고 있는 인간을 노예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다. 지식 기반 경제 시대에서는 정확하게 지식을 어떻게 장악하느냐(또는 소유하느냐)의 문제가 주된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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