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식물의 기원 (다나카 마사타케, 2020)
책소개
인간이 만들어 온 재배식물과 인간과의 역사적 관계를 되돌아보고 있다. 우리의 선조가 현재 주로 식량으로 이용하는 재배식물을 자연계에 자생하는 야생종으로부터 창조해 낸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재배식물의 기원에 대한 경과를 해명한 것이며, 그것을 토대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유용한 유전자원 탐색의 필요성과 이용, 개발의 장래성에 대하여 재배식물 기원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저자의 의견을 서술한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서론. 재배식물을 생각하며
1. 재배식물과 문명
2. 재배식물의 기원과 농경의 기원
3. 기원에 대한 연구란?
Ⅰ. 재배식물의 성립
1. 야생식물에서 재배식물로
2. 잡초의 공과 죄
Ⅱ. 연구의 발자취
1. 초기―드캉돌과 다윈
2. 선조종과 세포유전학
3. 유전자중심설과 그 논쟁
4. 발상지를 찾아서
5. 최근의 연구분야
Ⅲ. 구대륙 기원의 재배식물
1. 빵인가? 밥인가?
2. 밀
1) 밀이란?
2) 1립계 밀
3) 2립계 밀
4) 중동지역의 답사여행
5) 보통계 밀
3. 보리
4. 호밀
5. 벼
1) 선조종을 찾아서
2) 언제, 어디에서
3) 아시아 벼의 분화
4) 벼의 전파
Ⅳ. 신대륙 기원의 재배식물
1. 신대륙의 매력
1) 독립적인 기원일까?
2) 대륙이동설과 식물
3) 안데스인가? 멕시코인가?
4) 신대륙의 선물
2. 감자
1) 중앙안데스의 자연
2) 선조종은 어느 것인가?
3) 언제, 어디에서
4) 새로운 재배종의 출현
5) 감자의 전파
3. 옥수수
1) 기원을 찾아서
2) 안데스고원의 조사
3) 에나노의 원산지를 찾아서
4. 고구마
5. 목화
6. 담배
1) 선조종은 어느 것인가?
2) 어디에서
3) 언제쯤 널리 퍼졌을까?
7. 과채류
1) 가지과식물
2) 박과식물
3) 콩과식물
Ⅴ. 미래의 전망
1. 인간은 과연 무엇을 만들었나?
2. 장래의 가능성
3. 유전자은행의 설치
참고문헌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재배식물의 성립과 역사를 살펴보다
인간의 반려자인 재배식물은 많은 문명을 쌓아 올렸으며 인류에게 오랫동안 공헌해 왔다. 한편, 문명의 발달과 함께 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인류를 먹여 살릴 식량이 부족해지는 위기는 당연히 다가올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장래의 식량대책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만들어 온 재배식물과 인간과의 역사적 관계를 되돌아보고 있다. 우리의 선조가 현재 주로 식량으로 이용하는 재배식물을 자연계에 자생하는 야생종으로부터 창조해 낸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재배식물의 기원에 대한 경과를 해명한 것이며, 그것을 토대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유용한 유전자원 탐색의 필요성과 이용, 개발의 장래성에 대하여 재배식물 기원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저자의 의견을 서술한 것이다.
러시아의 위대한 식물학자이며, 유전학자인 바빌로프는 재배식물 기원의 연구 분야에 있어 20세기 전반의 추진자였으며, 그는 재배식물의 품종개량에는 재배식물의 기원에 대한 연구와 기원에 관여한 식물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고, 12년에 걸쳐 세계 각지를 탐색하여 유용한 유전자원의 수집에 노력하였다. 그러나 유사 이래 재배식물의 기원과 진화에 공헌해 온 지구상의 유전자원도 문명의 발달과 함께 급속하게 소멸되어 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따라서 유전자원의 보존 및 유지의 필요성과 이를 위하여 현대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호소하여, 독자에게 유전자원 보존의 중요성을 이해시키려는 것도 이 책을 쓴 주된 목적의 하나이다.
스위스의 식물학자 드캉돌(A. DeCandoll)은 1883년 『재배식물의 기원』이라는 저서를 내놓았다. 1946년 교토대학 농학부에서는, 당시 유전학강좌 담당교수였던 기하라 박사에 의하여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재배식물 기원론이 개설되었다. 저자는 그 강의를 받은 최초의 학생이었으며, 기하라 교수가 빵밀의 선조를 발견한 직후였다.
‘밀’의 발단이 되었던 염색체의 추적에서 수천 년 전에 성립된 재배 식물의 역사를 해명하는 다이내믹한 기하라 교수의 방법론은 매력적이었다. 실험포장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서 선조종의 자생지 탐색이라는 야외 실습과 직결된 연구로 진전되었으며, 이 방면의 연구는 급속히 진전되어 드캉돌 이후 1세기에 가까운 긴 세월이 지난 오늘에야 속속 새로운 사실이 해명되었다.
많은 서적은 농경 또는 농업의 기원에 관한 것이며, 각 재배식물의 성립에 관여한 선조종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고 있지 않다. 이 책에서는 각 재배식물의 기원에 대하여, 구대륙에서는 화곡류(禾穀類)를 주로 다루었으며, 신대륙에서는 상당히 많은 작물을 대상으로 다뤘다. 식량으로 인한 인간과 식물과의 관계는 신석기시대에 시작되었으며, 미래에도 영원히 계속될 것은 자명하다. 문명의 발달은 인간의 지구에 대한 지배력을 점점 증대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 자연계를 가속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미래의 식량문제에 중요한 열쇠가 되는 생식질 자원은 소실되어 가고 있다. 이미 완성된 식량자원도 소실되고 있는 상태이다. 한시라도 빨리 계통의 보존체제를 확립하여 이용과 개발을 촉진할 필요가 있음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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