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의 이름으로 (에리히 폰 데니켄, 2001)

책소개
이 책의 두 가지 키워드는 '그리스 신화'와 '외계 문명'이다. 언뜻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 같지만, 지은이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즉, 그리스 신화를 비롯한 고대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은 단순한 전설 혹은,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 '실재했던 세계'에 대한 기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세계의 주인공들은 바로 고도로 발전된 문명을 지닌 외계인들로, 이들이 인류에게 자신들의 기술과 문명을 전수했다는 게 지은이의 설명(일명 '대니켄 이론')이다.

그레이엄 헨콕의 저서나, 기타 고대문명의 미스터리를 다룬 책을 한번쯤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러 식의 주장에 어느 정도 '면역'이 됐겠지만, 그래도 이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기엔 다소 황당한 면이 없지 않다. 무슨 근거로 외계인이 고대 문명을 세웠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말이다.

하지만 지은이에 따르면 그리스 신화 속에 이를 입증해주는 다양한 증거들이 있다고 한다. 아르고호의 모험이나 크레타 섬과 크노소스 궁전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전설의 도시 트로이가 대표적인 예. 이 외에도 델포이를 중심으로 크노소스, 아테네, 미케네 등 그리스 신전이 있는 도시들이 일정한 기하학적 구도로 연결되어 있는 점이나(이것이 과연 '우연'일 수 있을까?) 2천년 전에 만들어진 정교한 항법장치인 '안티키테라의 기계' 역시 고도로 발전된 외계문명의 존재설을 뒷받침한다고 지은이는 주장한다(물론 아틀란티스 대륙, 피리 레이스 지도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책은 이처럼 그리스 신화 속에서 외계 문명의 존재를 보여주는 여러 증거들을 찾아내, 고대 문명의 미스터리를 나름의 논리로 풀어가고 있어, 지은이의 '대니켄 이론'에 대해 호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를 가지고 읽어나갈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독자라면 지은이의 '풍부한 상상력'을 감당하는 것이 좀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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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서문
1. 금양모피를 찾아 떠난 아르고호의 모험
2. 올림포스의 신들,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3. 그리스 신전들 위해 펼쳐진 신들의 네트워크
4. 트로이, 그 전설의 도시를 둘러싼 혼란
5. 아틀란티를 찾아서
6. 플라톤을 위한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