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기원 (에릭 바인하커, 2022)

Info/금융|2022. 12. 12. 22:00

책소개
2007년, 현대경제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전 세계를 뒤흔든 명저 『부의 기원』이 출간 15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간됐다. 두 역자가 현 세태에 맞게 번역 원고를 수정했으며 공학한림원 권오경 회장을 비롯해 경제학의 과학적 분석에 힘을 보탤 국내 유력 인사의 추천이 더해졌다.

옥스퍼드 마틴스쿨의 신경제사상연구소(INET) 이사이며 〈포춘〉 선정 ‘새로운 세기의 비즈니스 리더’ 중 한 명인 에릭 바인하커는 『부의 기원』에서 복잡하고 역동적인 경제 현실을 포착할 새로운 패러다임, 즉 복잡계 경제학을 제시했다.

2022년 현재 전 세계는 그동안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속에 경제 생태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제학과 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복잡계 경제학의 새로운 고전을 다시 들여다보고 전 세계 경제의 예측 불가능한 변화에 대비할 때다.

지금까지 전 세계의 경제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이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경제학계에서는 전통경제학을 대체할 총체적인 경제 모델이 아직 없다는 이유로 각국의 경제정책과 기업전략은 변화무쌍한 현실을 틀린 것으로 입증된 낡은 이론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모순을 되풀이했다. 이에 『부의 기원』은 전통경제학의 오류를 증명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경제이론들을 집대성하여 일관된 패러다임으로 완성한 최초의 책이다.


목차
머리말
옮긴이의 말
1부 패러다임의 이동
1장 부는 어디에서 오는가?
부의 미스터리 | 인류의 가장 복잡한 창작품 | 250만 년의 경제 약사 | 두 부족 이야기 | 경제는 진화한다 | 최적 디자인의 창조 | 복잡계 경제학 | 이 책의 이정표

2장 전통 경제학: 균형의 세계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 | 무엇이 전통 경제학인가 | 핀 만들기와 보이지 않는 손 | 건강한 균형 | 새로운 과학을 향한 꿈 | 중력과 같은 수준의 예측 가능성 | 팡글로시안 경제 | 신고전파적 종합 | 분배에서 성장으로 | 전통 경제학의 유산

3장 비판적 고찰: 혼란과 쿠바의 자동차
거장들의 충돌 | 비현실적인 가정들 | 너무도 단순한 세계, 굉장히 영리한 인간 | 시간에 대한 이상한 관점 | 외생 변수로 돌려라 | 뚜껑을 덮어라 | 현실성 테스트 | 공급과 수요, 법칙인가? | 일물일가 법칙 | 너무 오래 걸리는 균형 | 비랜덤워크 | 잘못된 은유 | 설익은 물리학 | 열려라 참깨 | 경제를 잘못 분류하다 | 발라의 대성당을 넘어서

2부 복잡계 경제학
4장 큰 그림: 설탕과 향료
가상의 설탕 섬 | 부익부 원리 | 새와 꿀벌처럼 | 보이지 않는 손의 등장 | 균형의 실종 | 계층 구조의 진화 | 인 실리코 경제 | 복잡계 경제학의 정의

5장 동태성: 불균형의 즐거움
동태성과 피드백 | 코끼리를 제외한 동물들에 대한 연구 | 경제, 복잡하지만 카오스는 아니다 | 보이지 않는 손이 때때로 흔들린다

6장 행위자들: 심리 게임
스폭이 쇼핑을 하다 | 인식의 부조화 | 당신은 이기적인 돼지! | 과오는 인지적 오류다 | 계산이 안 된다 | 아서의 술집 | 귀납적 합리성 | 딥 블루가 신발 끈을 맬 수 없는 이유 | 행위자의 마음 | 개구리 학습 | 패턴 인식 | 금융 정보를 추적하는 스톡 봇

7장 네트워크: 오! 너무나 복잡한 거미집
네트워크의 폭발 | 세상은 좁다 | 우연히 안 친구의 가치 | 네트워크는 컴퓨터다 | 큰 것이 아름답다: 정보의 규모 | 큰 것은 나쁘다: 복잡성의 불행 | 가능성의 정도 대 자유의 정도 | 계층 구조에 대한 두 찬사 | 지루함이 더 낫다 | 질서의 선

8장 창발성: 패턴들의 퍼즐
경기 사이클은 꼬물거리는 젤리인가? | 우리 모두는 이제 신케인지언 | 모아 놓으면 다르다 | 진동: 맥주 업계의 호황과 불황 | 단속 균형: 핵심 기술이 있는가? | 거듭제곱 법칙: 지진과 주식 시장 | 주식 시장은 왜 변동성이 큰가?

9장 진화: 그건 바로 저기에 있는 정글이다
디자이너 없는 디자인 | 인공적 생물 | 혁신을 위한 알고리즘 | 레고 도서관 | 진화의 구조 | 진화의 과정: 어린이들의 놀이 | 복제자는 복제를 원한다 | 적합도 지형 탐색 | 탐색 알고리즘의 그랜드 챔피언 | 좋은 기술, 강요된 움직임, 그리고 경로 의존성 | 진화의 기본 요소들 | 진화 이론에서 경제 현실로

3부 진화는 어떻게 부를 창출하는가
10장 디자인 공간: 게임에서 경제까지
죄수의 딜레마 | 죄수의 딜레마 경연 대회 | 실리코 전략 | 바둑판 위의 우림 | 숲의 제왕 | 예측할 수 없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 | 바벨의 도서관 | 스미스의 박물관 | 경제의 진화 모델

11장 물리적 기술: 석기에서 우주선으로
경제적 인간의 탄생 | 물리적 기술과 우주 | 물리적 기술의 식별자들 | 물리적 기술은 스스로 자란다 | 연역적 추론에 의한 기술의 진화 | 물리적 기술 지형에서의 선택 | 모방은 가장 진심 어린 칭찬이다 | 기술 S커브 | 파괴적 기술 | 과학 혁명: 진화의 재프로그램화

12장 사회적 기술: 수렵·채집민에서 다국적 기업으로
조직하라 | 사회적 기술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 사회적 기술 공간의 연역적 추론 | 협력을 위한 경쟁 | 논제로섬 게임의 마법 | 수확물의 배분 | 사기꾼과 승리자의 차이 | 가족 단위에서 비즈니스 단위로 | 평화, 사랑, 그리고 이해 | 사람들에게서 나온 컴퓨터

13장 경제적 진화: 빅맨에서 시장으로
사업은 생존과 사멸을 거듭한다 | 선택의 단위 | 전략이라는 접착제 | 차별화: 기업가에서 관료까지 | 선택: 통치자 대 시장 | 시장 경제에서 진화의 선택 | 복제: 성공의 확산 | 경제적 진화의 핵심 | 시장 예찬의 또 다른 이유 | 메타 혁신: 다시 보는 1750년

14장 부의 새로운 정의: 적합한 질서
사회과학계의 괴짜들과 허풍쟁이들 | 하나의 제안: 가치 창조를 위한 세 가지 조건 | 불가역성: 계란을 깨 오믈렛을 만든다 | 엔트로피의 감소: 분홍색 자동차와 폭탄은 가치를 창조하는가? | 적합도①: 선호도에 관한 진화적 관점 | 적합도②: 즐거움의 단추를 누르는 것 | 보편적 효용 함수 | 부는 적합한 질서다 | 우리는 시험을 통과했을까?

4부 기업과 사회에 대한 의미
15장 전략: 진화의 경주
전략 실행을 위한 개입 | 2,700억 달러 동결 사건 | 미래는 과거의 재판이 아니다 |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의 신화 | 전략은 진화의 경주 | 혁신하지 않는 기업, 혁신하는 시장 | 실험 포트폴리오로서의 전략 | 문맥: 준비된 마음가짐 | 차별화: 여러분의 전략 나무는 얼마나 무성한가? | 선택 압력: 열망의 설정 | 확장: 꿀벌처럼 무리 짓기 | 적응적 사고방식

 

16장 조직: 사고하는 사람들의 사회
사회적 구조와 적응 능력 | 복잡 적응 시스템으로서의 조직 | 기업의 존재 이유 | 실행과 적응 | 개인①: 장밋빛 술잔을 통해 본 인간 | 개인②: 적응력과 손실 회피 | 개인③: 경험의 가치 | 개인④: 경직성 대 유연성 | 조직 구조①: 어느 정도 계층적이어야 하는가? | 조직 구조②: 자원과 사업 계획의 공진화 | 문화①: 행동의 규칙 | 문화②: 성공하는 기업의 십계명 | 문화③: 내재된 긴장 | 적응력이 뛰어난 사회적 구조 형성 |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회

17장 금융: 기대의 생태계
노벨상을 비웃다 | 잊힌 프랑스 남자와 먼지에 덮인 도서관 | 교과서식 주식 선택 | 라스베이거스, 처칠 다운스, 월 스트리트 | 면 가격, 살찐 꼬리, 그리고 프랙탈 | 월 스트리트에서의 작위적 산책 | 경제물리학자의 공격 | 시장은 생태계처럼 진화한다 | 가격과 가치는 다르다 | 시장 효율에 대한 새로운 정의 | 펀드 매니저에 대한 시사점 | 견뎌 내고 성장해야 한다

18장 정치와 정책: 좌우 대결의 종말
퇴물이 된 구조 | 인간 본성과 강한 상호주의 | 좌파의 유토피아와 자유 시장에 대한 환상 | 문화가 중요하다 | 사회적 자본과 대붕괴 | 불평등, 사회적 이동성, 그리고 빈곤의 문화 | 미래의 방향

맺음말
감사의 글

참고 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부는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어떻게 창출하는가?”
맥킨지 선임고문을 역임한 복잡계 경제학자 에릭 바인하커가 제시하는 새로운 부의 패러다임

2007년, 현대경제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전 세계를 뒤흔든 명저 『부의 기원』이 출간 15주년을 맞아 새롭게 출간됐다. 두 역자가 현 세태에 맞게 번역 원고를 수정했으며 공학한림원 권오경 회장을 비롯해 경제학의 과학적 분석에 힘을 보탤 국내 유력 인사의 추천이 더해졌다.
옥스퍼드 마틴스쿨의 신경제사상연구소(INET) 이사이며 〈포춘〉 선정 ‘새로운 세기의 비즈니스 리더’ 중 한 명인 에릭 바인하커는 『부의 기원』에서 복잡하고 역동적인 경제 현실을 포착할 새로운 패러다임, 즉 복잡계 경제학을 제시했다. 2022년 현재 전 세계는 그동안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속에 경제 생태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제학과 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복잡계 경제학의 새로운 고전을 다시 들여다보고 전 세계 경제의 예측 불가능한 변화에 대비할 때다.
지금까지 전 세계의 경제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이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경제학계에서는 전통경제학을 대체할 총체적인 경제 모델이 아직 없다는 이유로 각국의 경제정책과 기업전략은 변화무쌍한 현실을 틀린 것으로 입증된 낡은 이론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모순을 되풀이했다. 이에 『부의 기원』은 전통경제학의 오류를 증명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경제이론들을 집대성하여 일관된 패러다임으로 완성한 최초의 책이다.
#진화 #복잡계경제학#옥스퍼드#학계추천#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현대경제학에 대지진을 일으킨 기념비작” _뉴욕 타임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이광형 카이스트 명예교수 강력 추천!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는 기준금리를 0.75퍼센트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무려 두 차례 단행했다. 2022년 8월 현재,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의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잭슨홀 회의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극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경제 전문가들은 임대차 2법에 묶였던 전셋값이 대폭 상승하는 전세 대란을 예측했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줄고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 ‘역전세난’의 흐름이 두드러진다. 부동산 한 축만 봤을 뿐인데 기존의 경제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경제 생태계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경제 환경을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대비를 해야 할까?
현대경제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부의 기원』에는 경제를 끊임없이 진화하는 불안정하고 불균형한 생태계로 정의하며, 부를 창출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 사회를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지 총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복잡계 경제학이란 수많은 행위자들이 상호작용하며 창발적 결과를 빚어내는 ‘복잡 적응 시스템’으로 경제를 이해하는 새로운 경제학이다. 복잡계 경제학의 선두주자인 에릭 바인하커는 책 서두에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고 인정한다. 따라서 경제를 부의 창출을 위한 하나의 진화 ‘시스템’으로 보고, 그 속에서 특정 패턴을 발견해 불확실성을 줄여나가고자 한다. 즉 부의 원리는 진화라는 학습 알고리즘에 기인한 것이다.
모든 진화는 각종 설계 속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험해보고, 그중 성공적인 것은 수용하며 그렇지 못한 것은 버리는 일을 반복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특정한 목적과 환경에 적합한 디자인이 나온다. 경제로 비유하자면 채택된 기술과 사업전략은 살아남고 복제된다.

지난 세기 전 세계를 지배해온 경제학을 무너뜨린 현대경제학의 파격적이고 새로운 고전
이 책은 전통경제학의 필연적인 한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복잡계 경제학의 타당성을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실험을 토대로 입증한다. 애덤 스미스를 필두로 한 18세기 고전파 경제학자들은 스스로를 철학자라고 여겼다. 그런데 산업혁명으로 경제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변동성이 커지자 이를 예측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19세기에 프랑스인 레옹 발라가 물리학과 수학을 이용해 경제 예측을 시도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때부터 경제학은 철학이 아니라 과학으로 변신했다.

 

수많은 힘과 에너지가 서로 상쇄되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뜻하는 균형 개념이 경제에 도입되었고, 그 결과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등한 상태를 뜻하는 ‘시장균형’ 개념이 널리 퍼졌다. 

그런데 당시는 열역학 제2법칙, 카오스 이론 등 물리학의 중요 법칙들이 발견되지 않은 ‘설익은 물리학’의 시대였다. 반쪽 물리학을 받아들인 경제학은 현실과 괴리되었다. 실제로 현실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재고창고와 재고관리 기술이 이를 증명한다.

 

이어서 전통경제학이 전제하는 ‘완전 합리성(perfect-rationality)’의 비현실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한마디로 인간을 완전히 합리적인 존재로 보는 것인데, 현실적 인간은 ‘매우 복잡한 상황에 직면한 정말 단순한 존재’이지만 전통경제학적 인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상황에서 정말 머리가 좋은 존재’다.

경제적 인간의 탄생부터 복잡 적응 시스템의 창발적 진화까지…
‘경제 시스템’과 ‘부’의 메커니즘을 설명할 단 하나의 이론은 없다.
지금도 경제학은 진화 중이라는 사실만 있을 뿐!

20세기 후반에 이르자 전통경제학이 내세웠던 전제들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이론들이 경제학 내외부에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뜨거운 심장과 피를 가진 인간이 현실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생명의 근원은 무엇인지, 세계를 움직이는 물리 법칙은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이 확대되면서 학문들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경제학 방법론들이 모색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1980년대 후반, 에릭 바인하커를 비롯한 산타페연구소 소속 복잡계 경제학자들에 의해 전통경제학의 신화는 깨졌다. 복잡계 경제학자들은 전통경제학자들이 50여 년간이나 외부와 단절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들이 자신들만의 섬에 갇혀 있는 동안 물리학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우주나 생명체는 시스템 내부에 에너지가 증가하면 무질서(엔트로피)를 방출하는 열역학 제2법칙이 작용하는 ‘열린 체계’임이 밝혀졌다. 이로써 왜 수요공급의 법칙이 맞아떨어지지 않는지, 왜 주어진 시장에서는 상품이 균형가격으로만 거래된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지가 뚜렷해졌다. 경제학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복잡계 경제학자들이 발견한 대로 경제 시스템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구성원들은 다른 구성원의 성공적인 전략을 흉내 내거나 경쟁자의 전략을 이길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한다. 전통경제학은 전망을 쉽게 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다양성과 변화를 무시했지만, 복잡계 경제학에서는 다양성과 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 구성원들의 변화가 쌓이면 쌓일수록 경제 시스템은 ‘진화’하고, ‘부’는 급증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개인과 조직의 생존 경쟁, 시장과 금융의 분열적인 생태계,
이데올로기적인 정치와 정책…
우리는 경제라는 세계를 좀 더 과학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에릭 바인하커가 전통경제학이 중요시하는 ‘경쟁’에는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전통경제학자들은 시장경쟁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해 모든 이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 책에서는 현실에서의 경쟁이 특정인들에게 자원을 몰아주는 ‘비효율’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한다. 영국과 미국에서 철도, 에너지, 통신 등 특정 분야에 경쟁을 도입하자 오히려 소비자의 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시장경쟁이 자원을 사용하는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인 것은 인정하지만, 구성원들 간의 신뢰와 협력, 경쟁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제 경제학적 연구는 필연적으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사회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정치는 시장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등을 탐구하게 되었다. 과거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케인스의 수정주의, 하이에크의 반격이 세계관과 정치 지형의 변화를 가져왔듯, 복잡계 경제학 역시 인간의 사회와 정치에 깊은 함의를 던져준다. 그리고 경쟁과 복지, 개인의 책임과 문화의 힘, 사회적 이동성, 정부와 시장의 역할에 대한 진부한 논쟁을 거부하며, 좌파와 우파를 넘어선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성장이냐 분배냐, 시장이냐 정부냐 등의 기존 좌우 담론은 모두 철 지난 유행가에 불과하다. 복잡계 경제학에서 인간은 이기적인 동시에 이타적이고 경쟁하는 동시에 협력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시장이냐 정부냐를 따지는 좌우 논쟁은 낮은 차원으로 내려가는 19세기 환원주의가 아니라 더욱 높은 차원에서 이를 통합해 바라보는 복잡 적응 시스템적 사고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는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게 여전히 이념이라는 믿음은 시대착오적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끊임없이 인식의 지평을 확장하는 지식이다. 이 책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 부를 창출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중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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