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철강대전 - 신일본제철 vs 아르셀로 미탈 (일본 NHK 스페셜 취재반, 2008)

Info/기업-경영|2022. 12. 26. 20:00

책소개
9명의 NHK 기자에 의해 저술된 생생한 현장 기록으로 철강업계의 M&A 전쟁을 통해 적대적 M&A의 실상화 양상 영향 및 대응책 등을 실감나게 쓰고 있다. 아시아의 맹주 신일본제철조차 긴장하게 만든 미탈 스틸이 회사를 키워나간 과정을 자세히 다루었다.

적대적 M&A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또 철강 업계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반도체·자동차·조선·금융·화학 등 거의 전 산업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적대적 M&A는 소리 없이 다가와 기습한다. 곰의 포옹(Bear’s Hug)이나 새벽의 기습(Dawn Raid)이라는 전문 용어는 M&A 세계를 잘 묘사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시나리오 없는 경제 드라마’의 시동
철강업계의 국제적 재편 / 밀려드는 매수의 거친 파도 / 글로벌화에서 생존하는 길은

제1장 NSC가 직면한 위협
‘거대제국’에의 선전포고 / 새로운 경제 다큐멘터리에 도전한다 / 미무라 사장의 결의 / ‘철이 국가’인 시대의 종언 / 임박한 적대적 매수의 위협

제2장 아르셀로 매수의 충격
어색한 회견 / 당돌한 매수 선언 / 시가총액을 무기로 / 값싼 오드콜로뉴 / 체면 불구한 매수방어책 / 백기사는 러시아 / 오산 -주주들의 반란

제3장 아르셀로 매수의 교훈
동요하는 아르헨티나 철강회의 / 미탈 등장 / 미탈 미무라 회담 / 아르셀로 매수에서 얻은 교훈 / 3각합병 해금이 의미하는 것

제4장 시작되는 매수 방어책
남아 있는 시간은 1년 / 3사 합동 매수방어 / 3사의 주식 상호보유 / 소프트 얼라이언스 전략 / 시야에 들어오는 아시아연합 / 한중일 제휴의 가능성

제5장 미탈이 노리는 일본 철강업체의 기술
환경문제에 공헌하는 ‘하이텐’ / 녹을 방지하는 아연도금강판 / 하이브리드 차의 심장 -전기강판 / 고객과 일체가 된 개발 / 아르셀로와의 제휴 -기술유출의 위기

제6장 철강왕 미탈의 성장 궤적과 본모습
‘부의 여신’ 생가 방문 / 미탈 일족을 만나다 / 생가는 외양간에 / 스크랩 공장에서 출발 / 움직이기 시작한 미탈 / 미탈 신화의 발상지 -카자흐스탄 / 폴란드로의 전개

제7장 미탈 제국의 실상
세계 최고로의 비약 / 회사는 주주의 것 / 융크가 말하는 미탈 / 미탈은 ‘독재자’인가 / 철저한 ‘스피드’ 경영 / 팀 -미탈 / 숨은 조력자 -PR 회사 / 오션스 13

제8장 세계 철강업계 재편의 격류
영국이 인도에 팔리다 / 인도 대 브라질 / 신흥국이 주역으로 / 신흥 러시아 철강업체의 위협 / 자원 파워의 확대 -CVRD의 야망 / 과점화하는 자원 메이저

제9장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라
4000만톤 + α / 규모의 확대를 노린다 / 브라질을 붙잡아라 / 고로를 지어라

제10장 임박한 미탈의 위협
결전의 땅 인도로 / 결전 당일 / 미탈의 방일 / 미탈의 일본 거점

제11장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2007년, 고양되는 주주의식 / 안정 주주를 늘려라 / 확대를 계속하는 미탈, 중국에도 포석 / 고조되는 매수 위협 / 의문시되는 상장의 의미 / NSC 미탈 제휴 계속

에필로그
‘확신’과 ‘초조’의 간극 / ‘철은 국가’임이 계속되는가 / ‘국가라는 것’의 다른 의미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세계 산업계 재편할 적대적 M&A 회오리 몰아친다.
우리 회사는 과연 안전한가

적대적 M&A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또 철강 업계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반도체·자동차·조선·금융·화학 등 거의 전 산업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적대적 M&A는 소리 없이 다가와 기습한다. 곰의 포옹(Bear’s Hug)이나 새벽의 기습(Dawn Raid)이라는 전문 용어는 M&A 세계를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발로 뛴 9명의 NHK 기자에 의해 저술된 생생한 현장 기록이다. 철강업계의 M&A 전쟁을 통해 적대적 M&A의 실상화 양상 영향 및 대응책 등을 실감나게 기록하고 있다.

‘신일본제철 해외에 첫 제철소’
니혼게이자이신문 3월 25일자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거대 일본 기업의 새로운 글로벌 행보라는 점에서 돋보이는 기사다. 더구나 신일철은 POSCO가 세계의 최강자로 성장하는 데 넘어야 할 ‘큰 산’이 아닌가. 그 기사의 골자는 이렇다.

“신일본제철은 브라질에 대형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총 5000억~6000억 엔을 투입, 2011년 가동할 계획이다. 현지 대형 철강 회사 우지미나스와 합작 생산하되 신일철이 50% 이상 출자, 주도권을 쥔다. 일본의 최대 철강 회사가 해외에서 철광석으로부터 조강을 생산하는 고로 방식의 대형 제철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신흥공업국에서 철강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아르셀로 미탈은 아시아 등 성장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신일철은 미탈에 맞서 구미를 포함한 세계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추려고 한다.”

현재 세계 철강 시장에는 3가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첫째, 고객(거래처)의 해외 시프트 현상이다. 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적대적 인수·합병(M&A) 또는 제휴에 의한 세계적인 업계 재편이다.
세 번째 변화는 세계 철강 메이커의 비용 구조를 뒤흔드는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다.
올해 들어 철광석 값은 작년보다 65%나 뛰었다. 지난 2002년보다는 무려 4.5배가 급등한 셈이다. 신일철이 철광석 수출국 브라질에 생산 거점을 두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세계 철강 업계의 일대 지각변동, 이로 인한 쓰나미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미탈 스틸(Mittal Steel)이 있다.
21세기 철강 업계는 이제 먹느냐 먹히느냐의 중대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다. 철강 업계의 숨막히는 생존경쟁은 일본의 공영방송 NHK가 생생하게 보도한 바 있다. 특별취재반을 편성, 장기간에 걸쳐 세계 전역을 다각 취재해 방영한 다큐멘터리다. 그만큼 깊이가 있으면서도 박진감이 넘친다. 특파원 시절 인기 있던 ‘전자입국 일본의 자서전’이라는 NHK 스페셜의 후속 프로그램이랄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세계 최대의 철강 회사를 일궈낸 락시미 미탈(Lakshimi Mital)이다. 인도 출신인 그는 세계 철강 대재편에 불을 댕겼다. 26세에 작은 전기로 공장 경영을 시작한 경험을 발판으로 55세에 세계 제1의 철강 왕좌에 등극했다. 그만큼 그의 성공 스토리는 극적이다. 경영난에 봉착한 각국의 제철소를 싸게 사서 최단시일에 정상화하는 것. 그것이 그의 주무기다. 공산권은 그의 ‘놀이터’였다.

그의 가장 큰 ‘도박’은 유럽 최대의 철강 회사 아르셀로(Arcelor)사냥이었다. 2006년의 일이다. 이때 동원한 방법은 적대적 M&A다. 매수 총액이 당시 환율로 4조 엔 정도. 당시 아르셀로는 프랑스 정부 등의 지지를 받아 저항했지만 끝내 백기를 들고 말았다. 천하통일을 위한 거보였다. 이를 계기로 세계의 대기업들 간에는 적대적 M&A 신드롬이 확산됐다. 아시아의 맹주 신일본제철조차 미탈의 다음 사냥감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됐다.
신일철이 POSCO에 러브콜을 보내고 국내 IR 활동을 강화한 것도 이런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대형 철강 회사 코러스(corus)가 인도의 타타(Tata Steel)에 매수됐다.

적대적 M&A 뒤에는 국제적인 투자 펀드들이 한몫하고 있다. 그들은 엄청난 자금 능력과 뛰어난 사냥 기술(투자 기법)을 갖추고 있다. 적대적 M&A는 소리 없이 다가온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우리 회사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대답해야 할 때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