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1][공략] 크로스 탐정 이야기 - 엉크러진 7개의 미궁 (Kurosu Tantei Monogatari / クロス探偵物語 - もつれた7つのラビリンス)

SS판 시절 20세기 최강의 어드벤처 게임이라고까지 칭송을 받았던 전설의 명작 '크로스 탐정  이
야기'가 PS판으로도 등장하였다. SS판에서의 2배가 넘는 음성 데이터와, 원화 매수로 SS판과 질
적인 면에서 차원을 달리하는 PS판 역시 감탄할 정도로 절묘하게 짜여진 추리 트릭과 스토리 등
으로 많은 유저를 감동시킬 것이 틀림없다.

▶ PS ▶ ADV        ▶ WORK JAM        ▶ 10월 22일  ▶ 6800엔


주요 등장인물 소개

크로스 켄(18)

이 이야기의 주인공. IQ 160의 천재.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탐정이 될 것을 결심한다. 냉철한 추
리력과 빠른 판단력 등 탐정으로서의 소질은 나무랄 점이 없으나 탐정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
이기도 한 상냥함이 남들보다 지나칠 정도로 많아 탐정으로서는 실격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평소에는 약간 어딘가 얼빠진 듯하고 여자를 밝히는 동네 청년 A급의 평범한 사람이지만, 사건이
발생하면 금새 사람이 180도로 변해 냉정 침착한 탐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CV : 쿠사오 타케시(슬램덩크의 사쿠라기 하나미치 등)

니시야마 토모코(19)

사에키 탐정 사무소의 사무원. 겉으로 보기에는 기질이 세고 선머슴 같지만, 실은 아주 상냥한 성
격. 집은 홋카이도에 있으며 집안 대대로 합기도 도장을 하고 있다. 물론 토모코 자신도 합기도 2
단의 유단자로 켄의 좋은 파트너이다
CV : 요코야마 치사(사쿠라 대전의 사쿠라, 은하 아가씨 전설 유나의 유나 등)

타카나시 마유나(17)

부잣집 외동딸이자, 추리소설의 대가 타카나시 로슈의 손녀딸. 명문 여고인 엘리스 여고에 다니고
있다. 엘리스 여고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크로스와 만나게 된다
CV : 카가와 케이코

히로카와 치에리(17)

마유나의 학교 친구.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얼굴이지만,  몸매는 발군. 깡패들에게 희롱을 당하던
중 크로스와 토모코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크로스에게 도움을 받게 된 후 크로스를 몰래 짝사랑
하고 있음.
CV : 카와즈 아야코(투 하트의 아카리 등)

게임의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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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버튼         커맨드의 선택, 커서의 이동
L2버튼           플레이 백. 지나간 글들을 읽을 때 사용한다
R2버튼           음성을 포함한 모든 메시지를 빨리 넘긴다
L1, R1버튼        방안에서 좌, 우로 이동 또는, 커서의 빠른 이동
△버튼           인물 데이터 표시
□버튼           건물내의 간략한 지도를 표시
○버튼           커맨드 등의 결정, 메시지 넘기기
×버튼           캔슬, 커맨드의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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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스타트와 종료

게임을 가장 처음 스타트하게 되면 사용할 메모리카드 슬롯을 결정하게 되고 세이브할 파일을 선
택하게 된다. 그러면 책이 한  권 나타나는데, 그것이 플레이어가  진행할 수 있는 시나리오이다.
책은 한 화를 클리어할 때마다 한 권씩 불어나며, 총 7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중의 세이
브는 커맨드에서 '세이브'를 선택하면 할 수 있다. 게임을 다시 로드할 때 책 위에 책갈피가 꼽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책갈피를 클릭하면 전에 세이브했던 곳에서부터 게임을 다시 진행할
수 있다

게임 스토리 공략

기본적으로 이 공략은 게임의 스토리를 다이제스트 해주며 어려운 부분에서  힌트를 주는 식으로
하려고 한다. 그러나 게임 자체가 아주 어렵기 때문에(글자 입력 등) 그런 막히는 분들을 위해 공
략 뒷부분에 최단 루트 클리어 표 및 정답지를 따로  마련해 두었으니, 일본어를 잘 모르시는 분
들은 이 게임의 스토리 공략과 루트 공략을 동시에 참조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도록 하자.

제 1화 명탐정 탄생

어느 날 한 명의 젊은이가 사에키 탐정 사무소를 찾아왔다. 탐정을 지망한다고 하는 그 젊은이의
이름은 '크로스 켄'. 그는 자신의 뛰어난 추리력과  통찰력으로 여러 가지 트릭을 해결해간다. 앞
으로 여러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젊은 명탐정의 등장!

가장 첫 화이므로 앞으로의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시험해보는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트릭같은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나 일본어 말장난을 이용한 트릭이 하
나 있으므로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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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종료 시간 - 약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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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 아버지…. 나 고등학교를 졸업했어. 대학을 갈까 생각했지만, 역시 그만두기로 했어. 멀리 돌
     아가고 싶지는 않아. 나 탐정이 될 거야. 나 말야. 집단행동 같은  것은 별로라서 말야. 그래
     서 형사보다는 탐정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해.  게다가 대단한 사람이 있어. '사에키 타츠히
     코'라고 하는데, 초일류 탐정이야. 아직 만나본 적은  없지만 반드시 그 사람의 제자로 들어
     가 보겠어. 그리고 일류 탐정이 될 거야. 괜찮지? 아버지?  아버지가 죽었을 때 아직 어린애
     였지만, 그때부터 벌써 7년이나 지났어. 스스로 말하는 것도 좀 뭣하지만, 꽤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고. 그러니까 이제 괜찮아. 안심하고 주무세요. 그럼 이만, 이제  한동안 오지 않을 거야.

여자 : 당신 '크로스 켄' 군이지
켄 : 당신은?
여자 : 나는 '미키 나츠코'. 당신의 아버지와 알고 지내던 사람이야.
켄 : 아버지의?
미키 : 그래, 7년 전에 살해당한 당신의 아버지의….
켄 : 살해당했다고!? 무슨 소리야! 아버지는 사고로 죽었다고.
미키 : 어머나, 이제부터 탐정이 되겠다는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의심하지 않다니. 웃기
       는군!
켄 : 그런…. 거짓말이야!
미키 : 그러면, 어째서 당시  35세였던 당신의 아버지는 어째서  그런 거액의 보험에 들어있었던
       거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고한 것 같잖아. 그것도 보험에 가입한 것은  죽기 3개월 전.
       이상하다고 생각지 않아?
켄 : 그, 그건….
미키 : 현재, 당신은 아버지가 남긴 거액의 보험금으로 무엇 하나 부자유스러운 것 없이 잘  살아
       왔잖아
켄 : 우웃….
미키 : 탐정 놀이도 좋지만, 좀 더 당시의 상황을 생각해 내는 쪽이 좋을 것 같군

켄 : 무슨 소리야….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니?

켄 : 나의 어머니는 나를 낳자마자 돌아가셔서 나는 아버지에게 길러졌다. 나는 형사였던  아버지
     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서, 장래에 탐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어느
     날….

켄 : 아빠! 아빠!
친척 : 정말 그 녀석도 귀찮은 애새끼를 남기다니 말야. 누가 그 애를 맡을 거야. 나는 싫다구. 우
       리 가족만으로도 힘들어.
친척 : 우리도 안 된다구.
친척 : 2, 2억…. 우, 우리가 맡을 거야. 누나들 싫어했잖아.
친척 : 바보같은 소리하지마. 너 보험금을 노리고 있는 거잖아. 그렇다면 우리가….
친척 : 누나야말로….
켄 : 적당히 해둬! 누가 너희들 따위의 신세를 질까 보냐. 나는 아빠와 살아왔던  이 집에서 혼자
     서 살아갈 거야. 나가! 그리고 두 번 다시 오지마!!
친척 : 어, 어머나 저렇게 싸가지 없는….
친척 : 저런 꼬맹이는 그냥 내버려 둬. 저러다 보면 울면서 따라올 거라고….

켄 : 그로부터 7년…. 난 살고 있던 아파트의  주인 아주머니의 도움도 있어서 어떻게 혼자서 살
     아오게 되었다. 확실히 아버지의 죽음에는 수수께끼가 너무 많다. 보험금도 35세 치고 너무
     많았고, 주의심 많은 아버지가 교통사고라고 하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
     한 교통사고였을 텐데…. 경찰에서도 조사했었고 운전수도 붙잡았다…. 잠깐 그러고 보면….

오카와 : 크로스씨!! 우오오오, 무슨 일이야! 크로스씨의 복수는 반드시 제가 하겠습니다!!

켄 : 그때 아버지의 부하였던 오카와씨가 말했던 복수를 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였을까?
     이 건은 조금 더 조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군.

켄은 매일 같이 사에키 탐정 사무소에 찾아와서 토모코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
던 중 손님이 나타난다. 토모코와 잠시 실랑이를 벌이던 손님은 크로스의 능숙한(?)  화술에 진정
을 하게 되고 크로스에게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의뢰자의 이름은 '카와사키 아키, 20
세. 아오야마 대학 영문과 2학년.  현재 시부야의 한 맨션에서 자취를  하고 있음. 사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키 : 어젯밤 새벽 2시경 집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에게 습격 당했어.
       나는 너무 놀라서 무아지경으로 침대 곁에 있는 자명종 시계를 그 녀석을 향해 힘껏 던졌
       어요. 그 시계 놋쇠로 된 꽤 무거운  거였는데 그 남자의 가랑이 사이에 맞았어요.  그 녀
       석, 괴로워하면서 기어가듯이 도망갔죠.
켄 : 으음. 그건 큰일이군요. 경찰에게는 말을 했나요?
아키 : 경찰에게 말하게 되면 아버지에게도 연락이 가잖아요, 그렇게 되면 더 이상 혼자 살 수 없
       게 된다구요. 원래 살고 있는 곳은 요코하마니까. 거기서 학교를 다니라고 할 걸요. 그래서
       이 일은 혼자서 해결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후에 들은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그녀는 어젯밤 2시경 자택의 맨션에서 자
고있는 사이 모자를 눌러쓴 남자에게 습격당했다. 어젯밤  2시경이라는 것은 지금의 시각이 10시
이므로 즉 8시간 전이라는 소리가 된다. 남자가 사라진 시간은 정확히 2시  5분경. 범인의 얼굴은
너무 어두워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가랑이 사이를 맞고  매우 고통스러워 한 것을 보면 남자인
것 같다. 그러나 남자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어렵다.
그녀가 타인에게 원한을 살만한 일은  한 적 없으나, 최근 속옷이나  사진 등의 신변잡기가 자주
사라진다고 한다. 특히 사진은 남자와 함께 있는 사진만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 외에 돈이나 귀중
품 등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절도를 목적으로 침입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켄은 현
장 검증을 위해 의뢰자인 카와사키 아키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의뢰인의 집 조사에서 꽤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바로 피해자 카와사키 아키의 집에서 무려
2개의 도청기가 발견되었다. 피해자의 집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피해자의 집은 8층. 게다가 베란
다의 열쇠는 언제나 잠겨 있어서 베란다로의 침입은 일단 불가능하다.
첫 번째 도청기는 피해자의 집 전화기 수화기에  장치되어 있었다. 그 도청기는 전화소리를 전파
방식으로 전송하는 타입으로 반경 200미터 내에서 수신을 할  수 있는 것. 즉 피해자의 통화내용
은 전부 범인에게 도청을 당했다는 소리이다. 두 번째 도청기는 전기  콘센트 안에서 발견되었다.
콘센트에서 직접 전기를 얻을 수 있어서 거의 모든 대화가 도청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밖에 사건 당시, 문은 열쇠로 꼭 잠그고 있었다는 점. 이사 올 당시부터 문의 도어 체인이 부서
져 있어서 3개월 전부터 고쳐달라고 부탁하였으나, 아직까지 고쳐주지 않고  있다는 점 등등이다.
문을 조사한 결과, 문의 열쇠는 꽤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다른 예비 열쇠가 없으면 열 수 없
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범인은 이 방에 자주 침입을 하였으며 꽤나 철저하게 장치를 해두었던 것으로 보아, 아마 스토커
의 일종일지도 모른다. 또한 오토 록 방식으로 되어 있는  이 맨션을 이 정도로 자유롭게 침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범인은 반드시 예비 열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키의 증언에 의하면 이 방을 전에  쓰던 사람은 예비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 외에 이
방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키의 남자친구인 쇼우지와 켄이치, 그리고 이 집의 주인이 가
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집 관리는  부동산 측에서 주로 하므로 열쇠는 일단  부동산 측에서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단 범인은 이 집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 집의 열쇠를 바꾸
기 위해 부동산으로 허락을 맡으러 가기로 했다. 또 도청기의  이야기는 둘 만의 비밀로 일단 해
두기로 하였다.
부동산으로 간 두 사람은 일단 사정을 설명하고  열쇠를 바꾸기로 했다고 말한다. 부동산 측에서
열쇠를 바꾸어도 좋다는 허락을 맡은  뒤, 예비 열쇠를 부동산용과  집주인용의 2개를 더 만들어
와 줄 것을 부탁하고 카와사키 아키의 열쇠는 집주인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
고 여기서 켄은 고바야시에게 '여기에 오는 도중 열쇠 가게에 들러 열쇠를 수리해 달라는 부탁을
했으며, 아마 내일 저녁까지는 수리가 될 것이다' 라는  거짓말을 흘린다. 그리고 도어 체인의 수
리를 빨리 부탁한다는 말도 해두고 둘은 일단 부동산을 떠나게 된다.
찻집에서 크로스는 아키에게 맨션의 주인 집 주소와 그 외 열쇠를 가지고  있는 남자친구들의 주
소 등을 건네 받고 그 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기로  한다. 켄이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남자친구
인 이시이 켄이치의 집이었다

그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우선 아키에게 선물을 해주기 위해 집에서 송금해오는 돈의 대부분을 낭
비해 버렸다는 것. 심지어는 대학입학 선물로 받은  고가의 롤렉스시계도 아키의 선물을 위해 팔
아 버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아키는 자신에게 있어 '여신' 같은  존재라서 그 정도는 별
로 아깝지 않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키와 헤어진 이유는 그저 아키가 자신을 갑자기  싫어하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자신은 아직도
아키를 사랑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알리바이는 범행  시간인 어젯밤 새벽 2시경에는 야마다라는
친구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는 것.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통화를 하다가 시계를 보고 2시라는 것
을 알고서 전화를 끊었고 전화는 자신이 야마다에게  걸었다는 것이다. 친구인 야마다의 집은 자
신의 집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이며, 친구가 자기 집에서 12시  50분경까지 놀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확인 전화를 했었고, 그때 이야기가 길어져 새벽 2시까지 이야기를 했다는 것.
여기서 아키의 집까지는 자동차로도 30분 정도 걸리므로 이 사람의 알리바이는 일단은 성립한다.
그 후 켄이치에게 아키의 열쇠를 돌려 받고 역시 내일 열쇠가 수리된다는  거짓말을 던지고 다음
조사를 위해 떠나게 된다

다음에 간 곳은 아키의 또 다른 남자친구인 쇼우지의 집. 쇼우지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아키와는 시부야에서 헌팅을 통해 만난 사이이며, 켄이치와 마찬가지로 아키에게 상당한 양의 물
건을 뜯기고 갑자기 일방적으로 헤어졌다고 말했다.  아직도 아키를 사랑하고 있다는 켄이치와는
달리 아키를 상당히 싫어하고 있었다. 그의 알리바이는  범행 시각 당시 애인인 마유미와 비디오
가게에 있었다는 것. 그에게 역시 아키의 집 열쇠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그는 그런  것은 이미 버
렸다고 말한다.
역시 예의 거짓말을 남기고 다음 용의자인 집주인 미츠바시의 집으로 향한다.

집주인인 미츠바시씨는 인상 좋은 아주머니 같은 사람. 그녀에게 들은 이야기는,  자신의 맨션 관
리는 전부 부동산의 고바야시에게 맡겨두고 있으며,  아키와는 만나본 적은 없지만 대학생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다는 점. 역시 만약을 대비해 미츠바시씨에게도 예의 거짓말을 남기고 또 도어 체
인의 수리를 빨리 해달라고 하며 떠나려는 순간,  미츠바시씨는 도어 체인의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한다. 일단은 모든 용의자의 증언을 들었기  때문에 다시 아키와 만나 이야기를 정리하기로 한다
일단 크로스는 아키에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해서 들려주고 쇼우지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
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켄이치의 이야기를 아키에게 하자,  아키는 꽤 기분 나빠하지만, 그래도
열쇠를 돌려줬으니 범인은 아닐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갑자기 웬 아저씨가 끼어 들어, '예비의 예
비를 만들어 두었을지도 모르지!' 라고 끼어 든다.
일단 그 아저씨를 저리 비키게 하고 켄이치의 친구인 야마다에게 전화를 해서 켄이치의 알리바이
를 조사하였다. 야마다의 이야기에 따르면 어제 자신은 확실히 켄이치와 통화를  했으며, 12시 50
분까지 켄이치의 집에 있다가 갔다는 점, 하지만, 전화 저편에서 차의 엔진소리가 들려서 왜 그러
냐고 물어보니, TV에서 F-1 경기를 보고 있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키는 이 이야기를 듣고 켄이치가 범인이라고 하며, 아마도 자신의 차를  몰며, 휴대폰으로 전화
를 건 것이 아닐까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켄은 아직 단정짓는 것은 이르다고 하며, 켄이치의 휴
대폰 종류를 물어본다. 그러자 아키는 무슨 종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데이터 전송이 빠르다며
자랑을 했고 32였나 뭐였나…' 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크로스는 이제 대강의
이야기를 전부 알았다고 하며, 아키에게 오늘밤에 이러이러한 일을 해달라고 넌지시 부탁을 해둔다.
그날 밤 아키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은 수면제를 먹고 푹 잘 거라는  이야기를 해둔다. 아
마도 아침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못 일어날 것이라며 슬슬  전화를 끊고 잠이 든다. 시간은 흘
러 2시경…. 놀랍게도 범인은 다시 나타났다.  그때 갑자기 집안의 불이 켜지고  아키가 깨어나게
되며 범인은 허둥대기 시작했다(당연하지).
(범인의 이름을 선택, 틀린 범인의 이름을 대도 범인은 찾을 수 있다)

범인은 바로 부동산의 고바야시였다. 고바야시는 아키에게 한눈에 반해 버려서, 일부러 도어 체인
을 부수어 버리고 열쇠를 이용해서 아키의 방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도어
체인을 고쳐달라고 해도 일부러 고쳐주지 않았던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바야시는 아키에게 나
쁜 마음을 품고 집을 습격한 것은 아니며. 단지 아키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였을 뿐이라고 이야기
하며 흐느끼기 시작한다.
이렇게, 크로스의 첫 사건은 해결되었다. 크로스가 범인을 고바야시라고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
았다. 일단 용의자는 전부 4명. 하지만, 그 중 오너인 미츠바시씨는  노인인데다, 아키와의 면식도
전혀 없으므로 일단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된다. 그리고 쇼우지는 일단,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
다. 게다가 새로운 애인이 생겨서 매우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므로 아키를 습격할 만한 이유가 그
다지 없었으므로 역시 용의자 선상에서 제외된다.
켄이치는 상당히 수상한 구석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휴대 전화기는 데이터 속도가 32K였
느니, 어쨌느니 라는 이야기와 공짜로 받았다는 이야기로 보아 아마도 PHS일 확률이 높다.  PHS
의 특징은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통화는 할 수 없다는 것. 즉 그도 용의자일  확률은 현저히 낮다.
그러면 남은 것은 고바야시 하나. 하지만 확증은 할 수 없었다. 비디오 가게  주인과 쇼우지가 짰
을 가능성도 있고 켄이치가 평범한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확실히 해두기 위해 도청기를 일부러 그 자리에 두고 아키에게 그런  거짓말을 시킨 것이
었다. 어쨌든 이것으로 일건 낙착. 고바야시와 아키의 일도 아키가 고바야시를  용서하기로 한 것
으로 무사히 끝나게 되었다. 그 후 토모코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사무실에 한 통의 FAX
가 배달되어 온다. 팩스의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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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분의 1의 크기의 거대한 계란에서 성냥개비 크기의 거리를 잰 곳에서 

먼 곳을 볼 수  없는 새가 있는 그 장소로 지금 왔으면 한다."
                                                                             -사에키 타츠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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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기묘한 내용이었다. 이 팩스의 내용을 해결하려  머리를 싸맨 크로스는 사무실에 있던 지도
를 바라보고 '10만분의 1'이라는 것은 10만분의 1 크기의 지도를  말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대
한 계란이란 바로…(직접 입력부분)
영어로 풀이하자면, 빅 에그. 즉 도쿄돔의  애칭을 말하는 것. 즉, 10만분의 1의  거대한 계란이란
바로 도쿄돔을 말하는 것이었다. 성냥개비 크기의 거리라는 것은 아마도 지도 위에서의 성냥개비
길이의 주변을 말한다는 것. 마침 사무소의 책상 위에 있던 성냥개비로 도쿄돔을 중심으로 큰 원
을 그린 그 주변에서의 전철역은 전부 12개. 사에키 선생님은 담배를 피우지 않으므로 이 성냥개
비는 사에키 선생님이 일부러 놓고 간 것이라 생각이 된다.  '먼 곳을 보지 못하는 새'란 저 12개
의 역 중 하나를 말하는 것일텐데…. (선택기)
'먼 곳을 보지 못하는 새' 란 바로 '킨시쵸우 역'을 말하는 것이었다. 먼 곳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근시'를 뜻한다(근시는 일본어로 킨시라고  한다). 새는 일어로 '토리,  또는 쵸우'라고 하므로 먼
곳을 보지 못하는 새란 바로 킨시쵸우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토모코가 선생님에게 위험
한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하며 빨리 그곳으로  가보자고 한다. 그러자 크로스는 자신을 사에
키 탐정 사무소의 일원으로 인정해 주어야만 같이  가겠다고 하고…. 하여튼 둘은 킨시쵸우 역으
로 향한다.
킨시쵸우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어제 그 찻집에서 아키와의 대화에 끼어 들던 아저씨. 놀랍
게도 그 아저씨의 정체가 바로 명탐정 '사에키  타츠히코'였다. 하지만 자신이 상상하던 이미지와
너무도 틀린 사에키의 모습에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며,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켄이었지
만….

하여튼, 사에키의 시험도 무사히 통과했고  토모코를 살짝 속이긴 했지만, 토모코의  인정도 받았
다. 켄은 이것으로 정식으로 사에키 탐정 사무소의 일원이 된 것이다.

제 1화 명탐정 탄생 -종료-

제 2화 의혹

한 명의 남자가 목 졸린 시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현장이 밀실이었던 것과 현장에서의 상황 등
을 보고 자살로 판정하였다. 이 사건에 의문을 느낀  켄은 독자적으로 조사를 개시하게 된다. 진
짜로 자살인 것일까? 아니면 교묘히 짜여진 살인사건인가?

켄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직접 입력 등은 없지만, 꽤나 헤매는 곳이 많
다. 클릭 포인트의 세심함을 요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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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종료 시간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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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은 사에키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토모코를 데리러  토모코의 집으로 가는데…. 토모코의 집에서
나온 사람은 토모코가 아닌 웬 미인. 그 미인은 바로 토모코의 누나인 미레이였다.  뭐 이런 저런
소동이 있긴 했지만, 토모코를 데리고 사무실로 향하는 켄.

토모코와 사무실로 향하던 도중 한 여학생이 불량배들에게 희롱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켄
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여학생을 구출해 주게  된다(라고는 해도 크로스…. 넌 변태냐). 여학
생은 켄에게 이름을 물어보지만, 켄은 듣지 못하고 그냥 가 버리게 되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토모코와 이런 저런 잡담을 하고 있던 도중 한 여성이  사에키 탐정 사무소로
찾아온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범인을 잡아달라며 절규하고 크로스는 그녀에게 자세한 이
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의뢰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의뢰인은 '타카마츠 요우코'. 그녀의 장남인 타카마츠 하루히코
가 3일전인 월요일 목 졸린 시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의  부검결과 사망 추정시각은 발견 전날 밤
인 일요일 오후 6시, 사인은 목이 졸린 것에 의한 질식사. 발견 당시 방안에  모든 자물쇠는 잠겨
있었으며, 문에는 도어 체인도 걸려 있었다. 방안에 다툰 흔적은 없으며, 없어진  물건도 없다. 이
런 상황에서 경찰은 자살로 판정했으나 그녀는 자신의 아들은 말없이 그냥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
면서 자신의 아들을 죽인 범인을 잡아달라고 절규한다. 켄 자신도 저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자살
로 판단하고 있었지만, 일단은 의뢰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하루히코'의 집으로 조사를 하러 떠나게 된다.
하루히코 집에서의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우선,  사망한 하루히코는 올해로 35살이며, 고향
인 센다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동경의 신용금고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3년 전에 어머니가
사준 맨션에서 홀로 살고 있었다.  의뢰자인 어머니 요우코의 말로는  하루히코는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사건 현장의 제 1 발견자는 하루히코가 무단결석을 한 줄 알고 걱정해서 찾아온 동료인 야마모토
라는 사람. 그는 커튼 너머로 안의 상태를 살펴본 뒤, 황급히 경찰을 불러왔고 경찰은 관리인에게
열쇠를 빌려 문을 따고 들어왔으며, 걸려있던 도어 체인은 절단기로 끊고  들어온 듯했다. 방안은
하루히코의 시체를 옮긴 것 이외는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고 한다.
방안을 둘러본 결과 창문은 전부 이중 록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밖에서 따고 들어오는 것은 일단
불가능. 출입문도 잘 잠겨져 있었으며, 게다가 도어 체인까지 걸려있었다. 또한 도어 체인을 밖에
서 거는 것은 무리이다. 창문 역시 유리를 깬 흔적도 없으며, 2중 창을 한번에  몰래 벗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베란다에서의 출입도 절대 불가능했다.
켄 역시 사건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는 자살이  아닌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일단은
정식으로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켄은 타카마츠 부인에게 이 사건의 담당자를 알려달라고 하
고 이 사건의 담당자를 찾아가 일단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이 사건의 담당 경찰관인 타마기타 경찰서의 사이토와 만난 켄은 사이토에게 매우 중요한 이야기
를 듣게 된다. 그것은 하루히코는 자살할 동기가 있었다는 것. 사이토에게  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하루히코의 부검 결과, 하루히코는  분명히 자살했다. 사망 추정시각은 일요일  오후 6시,
사망 원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 안은 완전히 밀실이었으며, 다툰  흔적이나 도난당한 물건도
없었으므로 아무리 보아도 자살. 타살의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그에게는 자살에 동기가 있었다.
어머니에게 알리지는 않았지만, 하루히코는 자신이  일하던 신용금고의 돈을 횡령했었다고  한다.
그것도 적은 액수가 아닌 무려 3000만엔이라는 거금. 약 1년 전부터 그는 회사의 돈을 횡령해 왔
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작은 돈이었지만, 그것이 점점 커져 현재는 저렇게 어마어마한 액수가 되
었다는 것. 그는 횡령한 돈을 전부 경마에 쏟아 부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의 횡령 방식은 매우 교
묘해서 1년 가까이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고 한다.
하루히코가 횡령을 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우선  하루히코가 죽은 다음날 바로 횡령이 발
각되었으며 자살 2일전인 금요일까지 빼내 쓴 돈은 전부 3000만엔. 그러나 다음주 월요일에는 사
원의 급료 지출이 있는데다가 월요일에는 반드시 발각되어 버릴 상황이었으므로 월요일까지는 돈
을 돌려놓아야만 했었다. 하지만 돈을 돌려놓기 위해 횡령한 돈 역시, 경마로 전부 날리고 일요일
5시경 '베티'라는 가게에서 수갑을 사가서 목 졸라  자살을 했다. 그의 손에는 수갑이 걸려있었으
며, 그의 책상 위에는 자살하는 방법을 기재한 서적이 놓여있었고 그 책이 펼쳐져 있던 페이지에
빨간 줄이 쳐져 있었으며 그 빨간 줄은 하루히코가 죽은 방법과 동일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으
로 보아 경찰은 '자살' 이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고 사이토는 이야기하고  켄은 담당
형사에게 그의 책상에 놓여있던 책을 건네 받고 일단 사무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사무소로  돌아온 켄은 죽은 방법이 너무나도 완벽하다며, 그것이 너무나 수상하다고  한다. 게다
가 일부러 자살하는 방법에 줄을 쳐놓고  죽은 것도 매우 부자연스럽다고 하며  누군가가 일부러
한 인상이 짙다고 말한다. 사에키 선생님도 그런 켄을 보며 열심히 해보라고 응원해주고 켄은 다
시 다음 조사를 위해 사무소를 나선다.
다시 하루히코의 집으로 온 켄. 타카마츠 부인에게 하루히코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한
다. 하루히코는 돈이 드는 취미같은 것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도박같은 것에는 일절 손도
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은 하루히코의 저금이 전부 사라졌다는 것. 약 1000
만엔 상당의 돈이었는데, 반년 전부터 100만엔씩 빠져나가서 2주일 전에는 대부분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이상한 점은 매달 어머님께 10만엔씩  송금을 해주었다는 것인데, 어머니는 자꾸 필요
없다고 했는데도 꼬박꼬박 10만엔씩 송금은 잊지 않고 했다고 한다. 켄은 이 이야기를 듣고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고…. 이 집의 가격이  약 3∼4천만엔 상당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하루히코
는 절대로 자살할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회사에 빚이 있었다면, 이 집을 팔아버리면 금
새 갚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켄은 하루히코의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횡령의 건을 이야기해 주고  이런 이야기는 절대로
믿지 말라는 이야기도 동시에 해 주었다. 어쨌든  크로스는 다음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하루히코의
직장으로 향하고….
하루히코의 직장에서 하루히코가 다니던 신용금고의 지점장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려 하지만, 지
점장은 자기가 할 말은 다 했다면서, 얼른 돌아가 달라고 하는데…. 하는 수 없이 켄은 이곳의 횡
령사건을 폭로하겠다며 지점장을 협박하고 이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지 않을 테니, 조금만이라도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한다.
지점장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하루히코는 지각도 결석도 한번 하지 않았던 성실한 남자였으며, 회
사에서 특별히 친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죽기  직전에 수상한 행동같은 것도 하지 않았으며
언제나와 똑같은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크로스는 우선 하루히코의 사체를 처음 발견한 목격자인 야마모토를 불러 증언을 듣는다. 야마모
토는 하루히코가 무단결석을 했으며, 지금까지 그랬던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었고 그날 오후 예의 횡령사건이 발각되어 하루히코에게 무언가 알고 있는 것이  없나 하고 전
화를 30번이 넘게 해봤지만, 아무도 받지 않아서 영업시간이 끝나고 하루히코의 집에 찾아갔다고 한다.

크로스는 하필이면 왜 야마모토가 그런 일을 했냐고 물어보자. 야마모토는 자신이 회사에서 제일
연하인데다가 재작년에 막 입사한 풋내기이기 때문에 이런 일의 잡일은 대부분 자신이 맡아서 한
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또 한 사람 타키자와라고 하는 자신의 동기가 있는데, 그 당시 타키자와는
바쁜 일이 있어서 야마모토가 가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때 크로스가 타키자와는 어째서 그렇게 바빴냐고  묻자. 예의 횡령사건이 타키자와의 담당구좌
에서 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자 크로스는  그렇다면 하루히코는 그 돈을 뽑을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야마모토는 담당자의 ID만 있으면, 남의 계좌에서도 돈을 뽑는 것은  가능하
다고 하며, 타키자와는 조금 덤벙대는 성격이라서 자신의 ID를  책상에 써 붙여두고 다녔다고 한
다. 지점장은 허둥대며 지금은 그런 것의 관리를 잘 하고  있어서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
고 하지만….
다음으로 켄은 야마모토에게 하루히코를 발견했을 당시의  이야기를 물어보는데, 야마모토는 6시
에 회사를 나왔으며, 하루히코의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6시 10분경이었다고 한다. 방에 불이 켜져
있는데, 아무리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는 것이 이상해서 밖으로 나가 살펴보려 했다고 한다. 하루
히코의 방은 바로 1층이었기 때문에 뒤로 돌아가 나무 너머로 방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안에 사람
의 그림자가 보였고 그 그림자가 바닥에서 약 20센치 정도 떠있었기 때문에  서둘러서 회사로 전
화를 했고 지점장은 경찰을 불러 타키자와와 함께 하루히코의 방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 후 맨션 관리인에게 열쇠를 빌려 문을 열고 도어 체인을 끊고 방으로 들어왔을  때는 이미 그
의 목 졸린 시체만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즉 야마모토는 시체를 밖에서 그림자만 본 것이고 실제
로 시체를 발견한 것은 경찰이라는 소리가 된다.
크로스는 타키자와에게도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자. 타키자와는 지금 잠깐 밖에  나가 있는데,
조금 있으면 돌아온다고 한다. 크로스는 하루히코의  기물을 받아가고 싶다고 하고(물론 저 기물
은 경찰에서 전부 조사를 하고 간 상태이다) 지점장은 하루히코의 기물은 그의 사물함 안에 전부
들어있으므로 가지고 가라고 한다. 지점장은 자신이 사물을 가지고 오겠으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
고 하고 크로스는 자신이 직접 가지러 가겠다고 한다.
켄은 하루히코의 기물을 찾기 위해 살펴보던 도중, 전화번호가 적힌 수첩 같은 것을 발견한다. 그
때 타키자와가 들어온다. 켄은 타키자와에게 하루히코와의 관계를 물어보고 타키자와는 하루히코
와는 직장 상사라기보다는 선배같은 관계라고 하며, 사적인  만남 같은 것은 전혀 없었지만 좋은
선배였는데, 어째서 그런 일(횡령)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정말 너무 한다고 말한다.
켄은 증거는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타키자와는 횡령 발각 직전에 자살이라니 우연도 너무 지나치
다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넌지시 최근 하루히코는 경마에 빠져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게다가 자신에게도 경마 때문에 5만엔을 빌려갔다는 이야기를 해 주고 타키자와가  켄이 들고 있
는 수첩에 대해서 물어보자. 하루히코의 수첩이라고 짧게 대답해 준다.
켄은 사건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증거인 하루히코의 수첩을 가지고 일단 신용금고를 떠나려 하
는데, 떠나기 전에 지점장에게 인사를 하고 가려고 하자 지점장실에서는 지점장이 야마모토가 켄
에게 한 말에 대해 야마모토를 질책하는 중이었다. 일단 켄은 그냥 돌아가기로 한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하루히코가 수갑을 샀다는 베티라는 가게. 그곳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
지만 가게 점원은 생각이 안 난다며 계속 딴청만 피우고…. 넌지시 무언가 물건을 사줘야 이야기
를 해 주겠다는 투로 이야기를 한다. 하는 수 없이 켄은 그곳에서 도청기와 스턴 건(전기 충격기)
을 사고 베티의 점원에게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하루히코는 그곳에 오자마자 '수갑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고 지갑에서 1만엔짜리 지폐로 수갑의 값을 지불했다고 한다. 또한 무슨 잡지책 같아
보이는 것을 들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 책이 무슨 책이었는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그리고 녹색의
샌들을 신고 있었다고 하며, 왠지 기분 나쁘게 엷은 웃음을 띄고 있었다고 한다.  켄은 베티의 점
원에게 그의 사진을 보여준 뒤 그인가를 다시  확인한다. 켄은 마지막으로 누군가 일행을 데리고
왔었냐고 물어보지만, 일행은 없었다는 대답을 듣고 사무실로 돌아온다.

켄 : 그렇게 된 것 같아.
토모코 : 헤에. 하루히코씨의 직장은 그렇다 치고. 그 베티라는 가게, 손님도 아니면서  잘도 거기
         까지 알려주다니….
켄 : 으, 응….
토모코 : 혹시 뭔가 샀어?
켄 : 아, 아니 저기.
토모코 : 샀구만. 그런 가게에서 뭘 산 거야.
켄 : 스턴 건.
토모코 : 스턴 건!? 그것 뿐이야?
켄 : 또 도청기도.
토모코 : 질렸네. 정말, 그런 쓰잘데기 없는 것만 사다니.
켄 : 뭔가 사주지 않으면 이야기해 줄 것 같지도 않았고 언젠가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토모코 ; 하지만, 스턴 건은 가지고 있잖아. 확실히 이 전에 사용했었잖아.
켄 : 그건 짝퉁. 그때 그건 전기 면도기였어.
토모코 : 질렸다니까, 정말로 말뿐이구나!
켄 : 그렇게 말할 것은 없잖아.
토모코 : 하지만, 그렇잖아 공원에서도 강한 줄 알았더니 바보같이 굴고 말야.
켄 : 나는 평화주의자야!
토모코 : 흠. 뭐 상관없지. 그래서 타살의 증거는 있었다는 거야?
켄 : 아니, 아직.
토모코 : 역시 자살이라니깐. 틀림없어.
켄 : 하지만, 이제 곧 죽을 인간이 책 같은 것을 살까?
토모코 : 그거잖아. 자살하는 방법 적은 책.
켄 : 아냐, 그건 아냐. 하루히코씨는 그  책을 보고 수갑을 사러갔을 거라고…. 가게에 가기  전에
     사두었을 거야.
토모코 : 그런가….
켄 : 그리고…. 경마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 가게에 들렸다면, 제대로 된 신발을 신었을 텐데, 샌
     들 차림이란 것은 집에서 나왔다는 가능성이 높지.
토모코 : 경마장에서 한번 집에서 돌아와서 그리고 나서 수갑을 사러 갔을 수도?
켄 : 응. 그것도 생각해봤는데…. 하지만 하루히코는 3500엔짜리 수갑을 살 때에 1만엔짜리 지폐
     를 냈다구. 전 재산을 경마에서 날렸다면 1만엔짜리 지폐를 가지고 있을 리가 없지.
토모코 : 집에서 가지고 왔을지도 모르지, 전부 써 버렸다면 수갑 사는 것도 곤란하잖아.
켄 : 으음. 그것도 생각해 볼만한데.
토모코 : 역시 자살이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해.
켄 : 만약, 하루히코가 횡령범이라고 해도 그는 자기 집을 가지고 있었어. 그걸 팔면 전액을 돌려
     줄 수 있다구. 그런데 자살같은 것을 할까.
토모코 : 분명히 엄마가 무서웠을 거야. 그 아줌마 너무 강렬했는걸.
켄 : 으음, 그럴지도….
토모코 : 뭐야 기세 좋게 말하던 주제에 전혀 아니잖아! 역시 선생님의 착각이었어.
켄 : 응? 뭔 소리야.
토모코 : 아무 것도 아냐.
켄 : 나 잠시 조사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응접실 사용해도 될까?
토모코 : 응 좋아

켄은 바로 응접실에 들어가서 하루히코의  수첩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를 모조리  한번씩 걸어보지
만, 어찌된 일인지 그 전화번호들은 전부 잘못된 전화였다. 그렇지만, 모든 전화번호가 틀렸을 리
는 없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틀리게 적은 것이다.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서. 아마 이 중에서 하나
는 제대로 된 번호일 것이다. 과연 제대로 된 번호는….
번호 중에 '미나즈키' 라고 적힌 번호가 있었다. 이 미나즈키만이 여자의 번호였는데…. 아까 받았
던 여자의 이름이 분명히 '준'이었다. 미나즈키는 '6월'이란 뜻이다. 6월은 영어로 June(준)이 된다.
하루히코는 어째서 이런 어려운 방법을 써 가면서까지 준을 숨기려 했던 것일까?  준이라는 여자
와 하루히코의 관계는 무엇일까?
그 여자는 어째서 외국인도 아니면서 '준입니다만' 이라고 이름을 대면서 전화를 받았을까(일본에
서는 보통 전화를 받을 때 '네 후지사키씨 댁입니다만' 이라면서 성을 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렇다면, 나오는 결론은 하나. '물장사 하는 누님(호스테스를 지칭하는 일본식 조어)'이다(일본의 호
스테스들은 위와 같이 준이라던지 마리라던지 외국인스럽게 가명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어
쨌든 켄은 '준'이라는 여자에게 다시 한번 전화를 해 보지만, 매정히 끊기고….

켄 : 토모코. 전화로 그 사람의 이름을 물어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토모코 : 번호 안내로 물어보면?
켄 : 안 된다고. 전화번호로는 아무 것도 안 알려줘.
토모코 : 그런가…. 그렇다면, 전화 걸어서 물어보면?
켄 : 토모코. 너라면 알려줄  거냐?, 갑자기 전화 걸어서 당신의  주소를 알려주세요 라고 말하면
     말야.
토모코 : 절대로 안 알려주지, 그럼, 하루히코씨와 아는 사이인데…. 뭔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
         세요 라고 정직하게 말한다면?
켄 : 안돼. 만에 하나 범인이라면 경계하고 두 번 다시 전화 안 받을지도.
토모코 :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데?
켄 : 으음. 잠깐,  아까 방금, 지금 그럴  때가 아니야! 라고 말했었지….  뒤에서 들려오는 그 함
     성…. 토모코. 지금 무슨 요일이야?
토모코 : 토요일인데….
켄 : 경마장이다! 준은 경마장에 있었어!!
토모코 : 그런 거 알아봤자. 소용없잖아. 경마장이라고 해도 사람 엄청나게 많고. 일단, 어디 경마
         장인지도 모르잖아.
켄 : 아냐. 나에게도 생각이 있어. 일단 밤까지 기다리자.

켄은 다시 응접실에 들어가서 준에게 전화를 건다. 메시지를 넣으라는 자동응답기의 메시지가 흘
러나오고 켄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여보세요? 야마다다. 내일의 나카야마 레이스. 사기 레이스가 행해진다는 소문이다. 우승할 마권
의 정보는 내일 오전 10시 미즈도바시 역 앞의 찻집. 르 망드에서 알려주겠다."
일단, 켄은 그녀가 걸려들기를 빌며 내일을 기약하는데….
켄은 어제의 그 장소인 찻집 르 망드에서 숨어서 준을 기다리고 있었다.

준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준이 온 것을 확인한 켄은 준이 역시 경마를 좋아하는 여자라는 것
을 알게 되었다. 그대로 11시까지 버티고 있자. 준은 기다리다 못해 결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대로 켄은 준을 미행하여 준의 주소와 집  위치를 알아두게 된다. 그녀의 본명은 '에
스미'. 이름은 쓰여있지 않아서 풀 네임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성이 '에스미'라는 것은 알게 되었
다.
켄은 그녀의 집 앞에서 한 동안 잠복을 하고 있다가 그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또다시 그녀의 뒤
를 미행하게 되는데…. 그녀가 찾아간 곳은 한 조그마한 연립주택이었다. 일단  그녀가 찾아간 곳
의 주소와 찾아간 곳의 우편함의 내용으로 그녀의 이름은 '오바시 유리'. 전화세로 미루어보아 혼
자서 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곳에서  약 6시까지 잠복을 하며 기다리던 중,  그녀가 오바시
유리의 집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둘의 모습으로 보아 친구임을 확인한 켄은 이어서 계속 그
녀의 뒤를 쫓는데….

하루히코가 근무하던 신용금고 앞까지 왔던  켄은 도중에 타키자와와 마주치게  되고 타키자와는
켄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켄을 억지로 찻집까지 끌고 가는데…. 결국 준을 놓쳐  버리고 만 켄
은 하는 수 없이 타키자와의 이야기를 듣기로 한다.

타키자와 : 그게 말입니다. 어제 크로스씨가  돌아간 후 지점장이 앞으로 크로스씨에게는  절대로
           정보를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켄 : 무슨 소립니까.
타키자와 : 크로스씨에게는 협력하지 말라는 소리겠지요.
켄 : 어째서 또.
타키자와 :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점장은 무언가를 무서워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횡령이
           까발려지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켄 : 하지만, 타키자와씨. 어째서 그 일을 저에게?
타키자와 : 사실을 알고 싶습니다. 어째서 타카마츠씨가 그런 짓을 했는지. 타카마츠씨 덕분에 피
           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그를 선배로서 존경해 왔고 그도 저를 귀여워해 주
           었습니다. 저는 크로스씨에게 협력하겠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전부 가르쳐 드
           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진실을 알려주세요.
켄 : 알겠습니다. 약속하지요. 그러면 또 무언가 알게 되면 연락해 주십시오.

어쨌든 주소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켄은 사무소로 돌아와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토모코에
게 이야기해 주고 사건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눈 뒤 다음날 에스미(준)의 집 앞에서 잠복하
기로 한다.
에스미의 집 전기 미터기와 수도 미터기를 검사하고 집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켄은 에스
미 집의 인터폰에 도청기를 살짝 붙여놓는다. 도청기가 잘  작동되는 것을 확인한 켄은 약 2시간
정도를 잠복하다가 드디어 에스미의 회화를 듣게 되는데….

에스미 : 누구?
히라타 : 히라타야.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가게를 쉬다니. 곤란하다고 이러면, 너를 지명한 손님
         도 와 계신다고.
에스미 : 어쨌든 오늘은 안돼. 쉬게 해줘.
히라타 : 어째서야? 점장 화났다고 이 대로라면 모가지야.
에스미 : 오늘은 안돼. 모가지라도 할 수 없어. 점장에게는 그렇게 말해 줘.
히라타 : 적당히 좀 하라구. 나도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다구!
에스미 : 놀라지 말고 들어. 나 이상한 녀석에게 쫓기고 있어. 지금도 밖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
         고.
히라타 : 거, 거짓말이지….
에스미 : 진짜야. 그러니까 부탁해. 오늘만은 내가 하는 말을 들어줘, 지금 가게에  갔다면 반드시
         모두에게 폐를 끼칠 테니.
히라타 : 하, 하지만, 그렇다면 여기에 있어도 위험할거 아냐.
에스미 : 괜찮아, 안에는 들어오지 않으니깐. 2, 3일 지나면 포기할거야. 그렇지 않으면, 히라타씨
         가 해치워 줄래?
히라타 : 나는 곤란해. 그, 오늘 배도 아프고….
에스미 : 하지만, 나를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간 어떤 꼴을 당할지….
히라타 : 노, 놀리지마.
에스미 : 진짜야. 질이 나쁜 녀석이라구.
히라타 : 어, 어떻게 하면 돼?
에스미 : 신문 배달원으로 가장하고 이 집의 여러 군데 돌면서 인터폰으로 이야기하는 척만 하면
         돼. 그러면 나랑 아는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 할거야.

이 대화에서 에스미가 확실히 술 파는 여자  같다는 것을 확인한 켄은 자신이 미행한  것을 들킨
것에 놀라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  히라타라는 녀석을 미행하기로 한다. 히라타를  따라 에스미가
근무하는 가게로 온 켄. 그러나 그곳은….

놀랍게도 성인만 출입이 가능한 므흐흐한 가게였다. 그것도 SM을 전문으로 하는 하드한 업소(전
연령의 플스가…). 원하는 여자를 묻는 종업원의 말에 '준'을 부탁하지만, 준은 있을 리가 없다. 종
업원이 준은 없다고 하자 켄은  아무나 괜찮다고 하는데…. 일단  이 가게에 '준'이라는 이름으로
에스미가 일하는 것은 확실해졌다. 그럼 하루히코는 그녀의 손님이었을까? 어쨌든 접수에게 이끌
려 들어간 곳에는 아슬아슬한 옷의 누님이 있었는데….

그녀는 'S'역(청소년은 알 필요없…)의 여왕님 역할을 맡아하는 여자였으며, 그녀의 말에서 준 역
시 여왕역을 하던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켄은 그녀를 살살 달래며, 그녀에게 이야기를 듣기
로 하는데…. 그녀는 준에게 자신의 손님을 빼앗겨서 준을 상당히 미워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자신을 미미라고 소개한 그녀는 켄에게 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는데…. 우선 준은 화술이 능
수 능란해서 손님을 홀리는 것에 매우 뛰어났다고 한다. 그때 준이 어떤 사람이 10년간 저금했던
돈을 자신에게 전부 쏟아 부었다는 것을 자랑삼아 이야기하기도 했고 주로 성실해 보이는 남자들
이 준에게 자주 꼬여왔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며,  최근에는 금융 관계의 사람이 준에게 걸렸었다
고 한다. 아마 그 금융 관계의 사람이란, 십중팔구 하루히코를 이야기하는 것이리라.
어쨌든 크로스는 하루히코의 사진을  미미에게 보여주며 하루히코인지를  확인하고…. 약간 켄을
경계하는 눈치의 미미였지만, 사실을 이야기해 주자 미미는 그러면 준이 경찰에 잡혀가는 거냐면
서 기뻐하며 대답을 해주고…(여자의 질투는 무섭다).
그녀의 이야기에 따르면 하루히코는 반년 전부터 준과  만나왔던 것 같다. 반년 전이라면 하루히
코의 저금이 줄어든 무렵과 같은 시기. 그녀는  하루히코가 누구의 소개로 왔는지는 모른다고 하
며, 그는 처음에는 주 1회 정도 가게에 들렀지만, 최근 2, 3개월간은 거의 오지 않았다고 하며, 아
마도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준의 본명은 '에스미 아야코'. 그녀에게 '에스미 아야코'의 전화번호도 알아낸 켄. 그 외에 준의 고
향이 오사카였으며, 관서 사투리를 사용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가 자주 전화를 해 왔다고 한
다. 그녀는 아야코에게 이 일을 그만두라고 권유했다는 것 같았다. 어쨌든  크로스는 이 이야기를
듣고 무언가를 알아낸 듯 나머지는 준 즉 에스미 아야코와 그 녀석의 관계만 확실히 파악하면 된
다고 하는데….

그후 사무실로 다시 돌아와 토모코와 적당히 이야기를 하다가 그 녀석의 사진이 필요하다고 하면
서 서둘러 사무실을 뜨는  켄. 켄은 신용금고로 가서  예의 세 사람(다나카/야마모토/타키자와)의
사진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뒤, 에스미 아야코의 친구 오바시 유리의 집으로 간다.
켄은 유리에게 4장의 사진을 내밀며 자신은 흥신소의 사람이며,  이 중 한 사람이 에스미의 남자
관계에 대해서 조사를 해 오랬다고 하며, 이 중에서 에스미가 사귀고 있는 남자를 골라달라고 말
한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는 에스미였지만, 켄의 집요한 설득으로(거짓말이기는 했지만) 친구를 위
해서라는 마음 때문에 오바시는 결국 한 장의 사진을 고르는데…. 그 사람은 바로 놀랍게도 타키
자와였다. 그녀는 타키자와는 아주 부끄러움을 잘 타고 착해 보이는 사람 같았다고 하는데….
이제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켄은 토모코에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해주고  다시 하루히코의 집으
로 떠난다. 하루히코의 집을 샅샅이 뒤지던 크로스는  우선 베란다와 창가 근처를 조사하다가 이
쪽에서의 출입은 불가능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현관 쪽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현관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던 중, 켄은 의뢰인  타카마츠씨에게 현장은 그대로 보관해 두었었냐고
묻자 타카마츠씨는 그렇다고 하며, 땅바닥에 이상한 쇳덩어리가 떨어져 있어서 주워 두었다고 한
다. 그 쇳덩이를 받아든 켄은 그것을 찾고 있었다고 하며, 이것은 도어 체인의 쇠사슬이며 경찰이
들어왔을 때 끊고 들어온 조각이라고 한다. 그 조각을 이용해 도어 체인을 연결해  보는 켄. 그러
나 그 도어 체인은 닿지 않았다.  어째서 길이가 모자란 것일까?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던 켄은
무언가를 생각하듯이 바닥을 샅샅이 조사하게 되고, 무언가가  떠오른 듯 방안의 모든 불을 켜고
창문을 활짝 열어 실내를 환하게 한다. 그리고…  결국 땅바닥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발견한
켄. 그것은 바로 도어 체인의 조각이었다. 이것으로 밀실의 트릭은 풀렸다고 외치는 켄.

켄은 곧 타카마츠씨에게 잠시 경찰에  다녀오겠다고 하며, 경찰서로 향한다. 경찰서로  가서 다시
담당 경찰을 만난 켄. 담당 경찰관에게 잠시 물어볼 것이 있다고 하며, 하루히코의  집을 열고 들
어올 때 도어 체인을 끊고 들어온 경찰을 불러달라고 한다.  켄은 그에게 그때의 상황과 왜 도어
체인을 끊고 들어왔는지를 대충 물은 다음 도어 체인은 몇  번 끊고 들어왔냐고 묻자. 담당 경찰
관은 한 번만 끊었다고 답했다. 어쨌든 트릭은 풀렸다.
경찰서에서 나가려던 도중 아버지의 후배였던 오카와씨를 만난 켄. 켄은 오카와씨와 가벼운 인사
를 나누고 아버지에 대해 물어보려 하지만, 오카와씨는  아버지에 대해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하
다. 켄은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카와에게 하나의 부탁을 하는데…. 오카와는 그런 일
은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켄은 간절히 부탁을 하고  오카와씨는 결국 그 이야기를 이번 만이라고
하며 도와주기로 한다. 그후 밖으로 나간 켄은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신용금고로 가서 예의 세
사람을 하루히코씨의 집으로 부르게 된다.
하루히코의 집으로 온 신용금고의 세 사람, 그 후 오카와씨가 에스미 아야코도 데리고 와서 이번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모이게 되었다. 그리고 켄은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켄 : 그러면 모든 것을 말하겠습니다. 우선, 타카마츠 하루히코씨는 자살이  아닙니다. 하루히코씨
     는 살해당한 것입니다. 그리고 횡령의 죄를 뒤집어 씌운 것입니다.
다나카 : 그런 바보같은 일이, 횡령범도 그가 아니었다는 건가?
켄 : 범인은 돈에 쪼들려, 자신의 직장이 신용금고라는 것을 이용해 타인의 돈에 손을 대게  되었
     죠. 즉 횡령을 한 것입니다. 횡령을 계속해 가는 사이에 갈수록 금액은  커졌고 어찌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회사의 하루히코씨의 저금에 눈을  돌렸습니다. 하루히코씨는
     자신이 일하고 있던 신용금고에 저금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의 종업원이라면 조사하는
     것은 간단했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과 알고 지내던 에스미 아야코씨와 공모해서 하루히코씨
     의 저금을 빼앗기로 계획했습니다. 범인은 하루히코씨를 에스미씨가 일하고 있던 SM 클럽에
     데려가 성실했던 하루히코씨를 SM의 세계로  빠져들게 해 에스미씨에게 자신의  돈을 계속
     퍼붓기 시작하였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범인은 하루히코씨의 저금으로 횡령한 돈과  빌린 돈
     을 갚을 셈이었겠지만, 전부 갚지 못해서 하루히코씨를 살해하고 횡령의 죄를 덮어씌우기로
     한 것입니다.
다나카 : 대, 대체 누구야. 누가 범인입니까!!
켄 : 그것은…. 타키자와씨입니다!
다나카 : 뭐라고! 정말인가? 타키자와군!!!

타키자와 : 바보같군.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크로스씨  그런 식으로 적당히 떠들어대시면 곤란합
           니다. 증거는 있습니까? 증거는!
켄 : 에스미씨와 같은 SM 클럽에서 일하는 미미씨라고 하는 분이 증언해 주셨습니다. 하루히코씨
     는 에스미씨의 손님이었다는 것도, 타키자와씨가 에스미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것도.
에스미 : 거짓말이야! 미미는 하루히코씨는 모른다고!! 앗….
타키자와 : 바보같은 년! 넌 닥치고 있어!!, 마, 만약에 내가 이 여자와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해
           도 어떻게 해서 타카마츠씨를 죽일 수 있다고 하는 거지!
켄 : 이야기를 계속 하지요. 범행 당일  에스미 아야코는 SM의 도구에 필요하니까. 하루히코씨에
     게 수갑을 사오라고 말했겠지요. 가게를 지정하고 시간도  경마가 끝난 후쯤에 하도록 지시
     합니다. 하루히코씨는 그 지시대로 혼자서 수갑을  사왔죠. 그리고 손을 뒤로 한  채 수갑이
     채워지고, 눈이 가려지고 하루히코씨를 타키자와씨가 목 졸라 죽인다….  하루히코씨는 수갑
     이 채워졌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죽었을 겁니다. 그후  미리 준비해 두었던 자살
     매뉴얼을 책상 위에 놓고 일부러 자살로 보이기 위해 조작했다….

타키자와 : 바보같군. 방에는 전부 열쇠가 걸려 있었다고. 어떻게 나갔다고 할거지.
켄 : 당연 에스미 아야코는 여기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겠죠.  문제는 도어 체인입니다. 체인을 밖
     에서 거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타키자와 : 거봐! 억지쓰는 게 아냐!
켄 : 그러나 그 수수께끼도 풀렸습니다.  이 체인을 봐 주세요. 이  체인은 경찰이 끊고 들어왔던
     것입니다. 이것이 절단된 사슬입니다. 이것을 연결해 보면…. 봐요. 이렇게 짧죠. 경찰은 1개
     만 끊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금속 파편. 이것은, 그 우산받침의 아래에 떨어져 있
     던 것입니다
야마모토 : 그것이 대체 어떻다는 거지요?

켄 : 타키자와씨는 하루히코씨를 살해한 후 이 도어 체인에 손을 봐 두었던 것입니다. 우선  체인
     커터로 이렇게 열쇠의 이 부분을 잘라둡니다. 이 금속  파편은 그 때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밖으로 나와 도어의 틈으로 체인끼리 이  틈으로 연결시킵니다. 그
     후 열쇠로 도어의 열쇠를 걸어 잠근 후, 하루히코씨가 죽어있는 것이 발견되어 경찰이 와서
     도어 체인을 절단했을 때 세공해 둔 부분이 아닌 곳을 끊고 들어왔기 때문에 계획이 어긋났
     습니다. 할 수 없이 타키자와는 그 세공해 둔 부분을 회수하러 왔습니다.  아마 발견한 직후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였겠지요.

야마모토 : 역시 그거라면 도어 체인을 밖에서 걸 수 있는 것도 가능하군.
다나카 : 하지만, 경찰이 도어 체인을 끊었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는데….
켄 : 아뇨. 체인을 끊고 들어왔을 때는 경찰도 허둥대고  있었겠지요. 아마 눈치채지 못했을 겁니
     다. 또 같은 색깔의 점토와 같은 물건에 눈을 돌릴 틈이 없었을지도 모르죠.
타키자와 : 농담하지마! 어째서 내가 할 필요가 있지. 그 여자가 혼자서 한 걸지도 모르잖아!
에스미 : 그런….
켄 : 잘 들어주세요. 사람을 매달 때에는 그 사람보다 무거운 사람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
     으면 자신이 끌려가기 때문이죠. 아무리 봐도 에스미씨가 혼자서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
     지 않습니다. 범인은 당신입니다.
타키자와 : 증거가 어디에 있나! 어이 아야코 한마디도 하지마. 변호사를 불러 줘!!

이때 오바시 유리가 나타난다.

오바시 : 아야코!
에스미 : 유리! 어째서?
오바시 : 크로스씨에게 전화가 와서 와 봤는데, 아야코! 너는 속고 있는 거야! 타키자와씨는 너랑
         은 결혼 안 할 거라구!
에스미 :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나, 타키자와씨랑 결혼할 거라구.
오바시 : 타키자와씨에게는 부인이 이미 있어.
에스미 : !!! 거짓말이야. 그럴 리가 없어!
켄 : 정말입니다. 타키자와씨의 호적을 조사한 결과 2년 전에 결혼했습니다.
다나카 : 그래요. 타키자와씨는 확실히 결혼했습니다. 제가 중매를 섰으니 틀림없습니다.
에스미 : 그런….
오바시 : 아야코. 너는 이 타키자와씨에게 이용당한 거라구!
에스미 :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죠? 타키자와씨.
타키자와 : ….
오바시 : 타키자와씨 더 이상 아야코를 속이지 말아요! 아야코를 이용하지 말라구요!! 형사님, 아
         야코는, 아야코는 조금도 나쁜 애가 아니에요. 사실은 정말로 착한 애라구요.
에스미 : 유리….
오바시 : 아야코. 진실을 말해! 그리고 죄값을 갚는 거야. 난 기다릴 테니까. 언제까지나 친구이니
         까….
에스미 : 우우웃….
타카마츠 : 네가, 네가 하루히코를 죽인 거구나! 하루히코를, 하루히코를 돌려줘어어어어.
켄 : 어머님 진정하세요
타카마츠 : 하루히코오오오. 하루히코오오오오오!

사건은 해결되고….

오카와 : 에스미 아야코가 전부 자백했어. 거의 켄군의 추리대로였어.
켄 : 그런가요….
오카와 : 타키자와는 자기 자신이 경마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 가택을 수사한 결과 방에서  상단
         한 양의 마권과 신문이 나왔어. 그리고 체인 커터도 발견되었고.
켄 : …  하루히코의 어머님은 어떠신가요.
오카와 : 센다이로 돌아가셨어. 훌륭한 묘를 세운다는 것 같아.  켄에게 여러 가지로 고맙다고 전
         해달라고 했고.
켄 : ….
오카와 : 그런데 켄군. 이전에 아버지에 대해서 물어볼게 있다고 했었지. 대체 무슨 일이지? 네가
         탐정이 된 것과 관계가 있는 거니?
켄 : 아뇨. 탐정이 된 것과는 관계없습니다. 실은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아니, 역시 그만두겠습니
     다. 지금은 그런 기분도 아니고…. 또 연락할게요. 이번에 협력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했습니
     다.
오카와 : 감사를 표하려면 이쪽이 해야지. 이번 사건은 경찰은  전혀 쓸모가 없었는걸. 네가 해결
         한 거라구.
켄 : 그러면 저는 돌아가 볼게요.
오카와 : 켄군 힘내라구!

사무소

토모코 : 어서 와. 꽤 활약한 것 같잖아. 나도 그 두 사람이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구.
켄 : 흐음….
토모코 : 그건 그렇고 너무 한 사람들이네. 횡령의 죄를 떠넘기기 위해, 여자를 이용해 죽이다니.
켄 : 그렇지….
토모코 : 그런데 말야. SM 클럽이란 곳은 뭐 하는 델까. 최근 소프트 SM인가 뭔가가 유행하고 있
어서 S인지 M인지의 진단 테스트도 있던 것 같던데. 나는 어느 쪽일까!?
켄 : 글쎄….
토모코 : 켄. 왜 그래? 멍하니. 심각한 얼굴은 그만두라고.
켄 : 어머니란 대단한 거네…. 나에게도 엄마가 있었다면 그렇게 걱정해주셨을까.
토모코 : 켄. 엄마가 그리워진 거구나. 좋아 내가 엄마가 되어줄게.

토모코 : 꺄악 뭐 하는 거야!
켄 : 이왕이면 좀더 풍만한 가슴이 좋은데, 미레이씨 같은….

퍽!

토모코 : 흥이다. 실례하겠어!!
켄 : 너, 너는…. 틀림없이…. S다…. 쿠헉….

제 2화 의혹 종료

제 3화 흔들리는 명문교

명문 여고 엘리스 여학원에서 학교 관계자가 차례 차례로 병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학생들 사
이에서 떠오른 무서운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고…. 붙여져 있던 피로  물든 협박장은 무엇을 의미
하는 것인가. 켄은 이 사건에 용감히 맞서 싸운다.

여고생 2인조가 첫 등장. 앞으로 또 한번 등장하니까. 인간관계 파악을 해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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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종료 시간 -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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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이 너무나 안 와서 열 받은 토모코. 그러나 사에키  선생님은 사건을 해결하고 난 후에는 항상
그렇게 피곤한 것이라며 켄을 감싸준다. 사에키 선생님은 켄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다
가 켄의 아버지를 알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그 이야기는 그만두자고 하고….
켄은 오카와씨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카와에게 미키 나츠코의 이야기를 해주자 오
카와씨는 그녀는 신문기자이며, 켄의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었던 사람이라고  하는데…. 놀라는 켄
에게 이어서 이야기를 계속 해주는 오카와씨. 그녀는 당시 남자들뿐인 신문업계에서 많이 괴로워
했었다고 한다. 그때 그런 그녀를 도와준 것이 켄의 아버지였다.
켄의 아버지를 통해 여러 가지 특종을 잡은 그녀는 지금은 일류기자가 되었지만, 당시 너무 특종
을 쫓던 나머지 터부(금기)를 범하고 말았다. 쫓지  말아야할 기사를 쫓은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죽음을 당할 뻔했지만, 켄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그녀는 살아났고 대신 켄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고 한다. 아버지는 살해당한 것이냐는 켄의 질문에 우물쭈물하는 오카와. 오카와  자신도 뭐가 뭔
지 잘 모르겠다고 절규하지만, 오카와는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한다.
오카와씨와 헤어져 사무소로 돌아가던 크로스는 가다가  토모코를 발견하지만, 토모코가 많은 짐
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몰래 슬금슬금 도망가려고 하고…. 그때 2화에서의 그 불량배들이 또 똑
같은 여자를 희롱하는 것을 발견한 켄. 토모코 역시 그 광경을 그냥 지나칠  리는 없었다. 이때를
이용해 은근슬쩍 도망가려는 켄이었지만, 이미 토모코의 발차기에 불량배는 사망한 직후….

어쩔 수 없이 토모코의 짐을 들고 사무실로  직행하는 크로스였다. 사무실에서 아까의 화제를 이
야기하던 두 사람. 토모코는 합기도 2단의 유단자였다. 집안 대대로 합기도 도장을 하고 있었다는
것 같다. 그러던 도중 오오노라고 하는 화려한 차림의 아줌마가 찾아오고….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사에키 선생님을 찾는다. 하는 수 없이 켄은  사에키 선생님을 부르러 사에키 선생님의 집무실에
찾아가서 오오노라는 사람이 왔다고 말하자 웬일인지 사에키 선생님을 슬슬 피하며, 자신을 없다
고 말해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켄은 자신이 의뢰를 맡게 된다.
그녀의 의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신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모든  과정이 있는 거대한
명문 여학교 재단인 '엘리스 여학원'의 학장인 '오오노 타마요'이며 따라온 사람은 교두(교사장)인
키무라 야스하루라고 하며, 어떤 종이를 내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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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을 엘리스의 교사들이여, 지금 바로 증오스러운 교칙을 철폐하라. 

그렇지 않으면 희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 떠도는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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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협박장이다. 일주일 정도 전에 붙어있었던 것이라고 하는데…. 켄은 희생자가 실제로
있었냐고 말하자. 교두는 2명 정도 있었다고 말하지만, 오오노는 단순한 우연이라고 한다. 교두는
곤란한 표정으로 교사들이 차례로 죽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은 암으로 사망하였으므로
학장은 단순한 장난일거라고 하지만…. 교두의 표정은 그렇지 못한 듯하다.
장난이라면 어째서 이곳에 왔냐는 켄의 질문에 학장은 학생들이 이런 저런 이상한 소문을 퍼트리
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켄은 학장에게 쪽지에 대해 작은 추리를 이야기해 주자(협박장의 모서
리 끝의 구멍들에 압정 구멍에 대한…) 학장은 놀라며 이 의뢰를 맡기겠다고 하는데…. 명문 여학
교에서의 조사를 기뻐하는 켄.

토모코와 마음대로 의뢰를 맡은 것에 대해 다투고 있던 도중 사에키 선생님이 나온다. 켄은 사에
키 선생님이 오오노를 무서워하는 이유를 묻자, 사에키 선생님은 전에 오오노의 의뢰를 맡았다가
꽤 고생한 적이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그녀는 당시 사에키 선생님에게 의뢰했던 도난당한 물건을
찾고서도 보험금을 타내 2중으로 이익을 얻었다고 하는데….  사에키 선생님의 말로 들어보아 그
녀는 꽤 성격이 지저분한 것 같은데….
어쨌든 의뢰 내용의 조사를 시작하는 켄. 우선 2개월 전 생활지도인 호소가와 히데코라는 선생님
이 갑상선 암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1개월 전 사회과의 미카미 카나메라는 교사가 백혈병으로 입
원. 그리고 지난주 화요일. 정확히 1주일 전 아침 학생들이 등교할 때  게시판에 협박장이 붙어있
었고 그 5일 후 '미카미 카나메'는 사망. 협박장대로 교사가 죽었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입방
아가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기분이 나쁘다며 학교를 쉬어 버리는 학생도 있
어서 꽤 곤란해 하고 있다는데….
엘리스 학원에 도착한 켄. 엘리스 학원은 정말 엄청나게 큰 건물이었다.  켄은 지나가는 여학생들
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여학생들은 완전히 무시하고 지나가 버리고 켄은 계속 이야기를 걸어보려
하지만 여전히 무시당한다. 그런 켄에게 이윽고 한 여학생이 말을 걸어오는데….

그녀는 학교의 교칙은 '남자와 절대로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이기 때문에 아무도 말을 들어주
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심지어는 길가다 오빠나 동생, 가족을 만나도 이  교칙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정학  처분에 처해진다고 한다. 이런  바보같은 규칙에 놀라는 켄.
켄이 당신은 어째서 자신과 이렇게 이야기하느냐고 묻자 자신은 정학 따위는 무섭지 않다고 하는
데….
켄은 그녀에게 자신이 협박장에 대해  조사하러 온 탐정이라고 밝힌다.  그녀의 이름은 타카나시
마유나. 그녀는 협박장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해 준다. '스즈키 츠카사'라는  사람의 저주라면서 학
생들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고. 오늘도 꽤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빠졌다고 한다.
스즈키 츠카사가 누구냐고 묻자, 1년 전 자살한 이곳의 학생이라고 한다. 작년  11월 학교 옥상에
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한다. 그녀는 집의 회사가 도산해 하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
를 벌고 있었으나, 아르바이트를 하면 안 된다는 교칙을 위반해서 자진 퇴학이나 유급 중에 하나
를 강요받아 자살을 했다고 하는데…. 게다가 최초에 죽은 호소카와 선생님은 생활지도 담당이었
으며, 두 번째로 죽은 미카미 선생님은 학년주임이었다고 한다. 그 두 사람이 스즈키 츠카사의 유
급을 결정한 장본인들이라고 하는데…. 다른 선생님들이 그녀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처벌에 반대
했지만, 그 두 사람이 너무나 강력하게 주장하여 유급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들이 스즈키 츠카사의 저주라면서 두려워하고 있다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던 도중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 남자는 이 학교의  선생님이었다. 마유나에게 교
칙 위반으로 정학당하고 싶냐고 묻자, 마유나는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켄이 교
사에게 자신은 학장을 찾아왔다고 하자. 그 교사는  학장에게 확인을 해보고 켄을 들여보내 주는
데….
마유나와 학장실로 향하던 켄은 어째서 선생님에게 그렇게 대들었냐고 묻자, 자신은 그렇게 해도
정학을 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학교는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있는 학생에게는 교칙 위반을 해
도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고 하며, 돈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만이 처벌을 받는다며, 이 학교는 썩어
있다고 분통을 터트린다. 남들이 즐거운 고교생활을 보내고 있는 사이에 자신들은 감옥같은 학교,
끔찍한 교칙, 규칙들 사이에 치어 지옥같은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켄처럼 선
생님 이외의 남자가 학교에 들어온 것을 다른 학생들이 안다면 거의 일대  패닉이 벌어질 것이라
고까지 말하는 마유나. 대체 이 학교는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 것인가….
마유나의 안내로 학장실에 도착한 켄은 마유나에게 조금  더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학장실에 도착해 학장과 이야기를 한다. 우선 켄은 학장에게 이 학교에 출
입 자유의 권한을 달라고 부탁하고  학장은 허락을 하지만, 1층의  플로어만 출입 자유의 허가를
준다. 그리고 1층에서도 교무실은 출입금지를 시키고 되도록  학생과 접촉하지 말고 등하교 시간
과 쉬는 시간은 학생들의 눈에 띄지 말라고 하는데…. 그러면서 학장은 학교 서무실에 켄의 자리
를 마련해 주겠다고 하며, 학생들에게는 켄을 이 학교의 새로운 사무원으로 소개하겠다고 한다.
켄은 학장에게 교칙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학장은 이 엄격한 규칙 때문에 이 학교가 명문교가
되었다면서 버럭 화를 내고 당신이  끼어들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  켄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하겠다면서 학장실을 나간다

밖에는 역시 마유나가 기다리고 있다. 켄은 마유나에게 자신이 사무원으로 이곳에 오기로 되었다
며, 자신이 탐정인 것은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마유나와 교칙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도
중, 켄은 약간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이 학교는 전학조차  제대로 시켜주지 않는다
고 한다. 아예 전학에 필요한 서류조차 발급시켜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리스의 실체가 밝혀지
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전학조차 시켜주지 않으며,  심지어 중등부의 경우는 타 고교에 시험을
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마유나의  친구가 나타나는데, 그녀의 이름은 호시노  리사. 중학교까지
외국에 있었다가 일본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마유나는 먼저 돌아가게 되고 리사에게 여러 가지를
묻는 켄. 리사 역시, 도중에 편입을  하였기 때문에 거액의 기부금을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고 한
다. 그리고 마유나의 집은 상당한 부자라고 하는데…. 부모님은 세계적인 음악가이며, 할아버지는
유명한 추리작가인 타카나시 로슈 선생님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리사에게 자신은 새로운 사무
원이라고 소개하고 돌아가는 켄.
다음날 켄은 조금 지각을 하게 되는데…. 교두로부터 학생들에게 소개를 시켜주려 했는데 늦었다
면서 약간 책망을 받는 켄. 이 학교는  취침시간과 기상시간까지 학교에서 정해준 교칙을 따르고
있어서 지각은 절대 금물이라고 한다. 어쨌든  서무실로 간 켄. 그곳에는 한 여성  사무원이 있었
다. 그녀의 이름은 신죠 카즈미.

신죠는 켄이 탐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녀에게 일단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켄. 그녀
에게 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그녀는 우선 협박장의 실물은 보지 못하였으나, 내용은 대강 알
고 있다. 최초에 발견한 목격자는 운동부의 학생으로 3명이 함께 그 협박장을 본 것 같다.
이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제 1 발견자가 범인일리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범인은 그 전에 협박
장을 붙였다. 호소카와 선생님은 생활지도 담당으로 영어를 가르쳤으며, 45세였다고 한다. 복장이
나 머리 모양에 특히 엄격해서  심지어는 학생들의 속옷까지도 체크했다고  한다. 미카미 카나메
선생님은 사회과의 선생님으로 나이는 40이고 부인과 자식이  한 명 있었다고 한다. 그 선생님은
주로 꽤 짜증나는 성격을 가졌던 모양으로 아무리 조그마한 교칙 위반이라도 철저히 추궁해서 엄
한 처벌을 내렸다고 한다. 심지어는 호소카와 선생님과  둘이서 파마를 하고 온 여학생의 머리를
가위로 잘라 버린 적까지 있다고 하는데….
그녀도 역시 스즈키 츠카사를 알고 있었고 마유나의  이야기와 내용은 같았다. 그후 켄은 협박장
이 붙어있던 장소로 데려다 달라고  하고 그곳에서 '범인은 학생들에게  협박장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하기로 한다.
신죠의 안내로 협박장이 붙여져 있던  게시판으로 켄은 그 근처를  샅샅이 조사하는데…. 그러던
도중 어느새 쉬는 시간의 종이  울리고 학생들이 하나씩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그때 마유나가
켄의 앞에 나타난다. 마유나는 아침에 학장이 직접  새로 사무원이 왔다고 했다면서 모든 학생들
이 사무원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때  마유나의 친구인 듯한 여학생이 마유나에게 말
을 거는데…. 그 여학생은 2화와 3화에서 각각  켄(토모코)에게 도움을 받았던 여학생. 그 여학생
은 마유나와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켄을 보고  얼굴이 빨개지며 쓰러지는데…. 켄은 서둘러 그
여학생을 양호실까지 옮겨준다. 시간이 흘러 그 여학생은 다시 제정신을 차린다.

그 여학생의 이름은 히로카와 치에리. 그녀는 유치원 때부터 이 엘리스  여학원에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규칙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규칙이 별로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한다.
게다가 그녀는 기부금을 매년 결정된 금액만 내고 있다고 하는데….
교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학생도 있다는 사실에, 유치원부터 계속 엘리스 여학원을 다녀온 사
람은 이곳의 규칙을 부자연스럽게 느끼지 않는다… 라는 것은 범인이  엘리스 여학원의 학생이라
면 도중에 엘리스 학원에 편입한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도중에 엘리스 학원에 들어온
학생의 수를 묻지만, 그 수는 고등부 전체에서도 10명  정도가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도중부터
들어온 학생들은 전부 엄청난 부잣집의 딸이며,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교칙이 없어
지거나 있거나 그다지 상관은 없다.
점점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켄. 그리고 켄은 치에리에게 마유나에 대해  물어본다. 치에리의 말에
의하면 마유나는 엄청난 부잣집의 따님으로 학교측에 막대한 기부금을 내고 있다고 한다. 본래대
로라면 공부는 대충해도 학교측에서 알아서 성적을  좋게 해 줄 터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이 싫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양호 선생님이 들어온다. 양호 선생님은 켄을  알아보고 자신은 '마츠키
야스코'라고 하며 자신도 한때 명탐정이라 불렸던 사람이라며, 켄에게 누가 먼저 범인을 발견하는
가 승부를 하자고 하는데…. 그다지 내키지 않아  하는 켄에게 마츠키는 자신은 협박장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한 것이 있다며 그것을 알려줄 테니, 그 대신 승부를 하자고 한다.
그녀에게 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스즈키 츠카사는 정말로 착한 아이였으며, 다른 학생들도
츠카사가 자살했을 때 미카미 선생님과 호소카와 선생님을 굉장히 증오했었다고 한다. 미카미 선
생님과 호소카와 선생님은 학생들뿐이 아닌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대단히 싫어했다고 하는데, 심
지어는 그들이 죽어서 기뻐할 사람은 있을망정 슬퍼할 사람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들은 암으로 사망했는데 이상한 점은 작년 건강진단 때에는 암의 징후가 전혀 없었는데 올해에
는 이미 손쓸 수 없게 암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학교의 건강 진단에서 암이 발견
되었다고 하는데…. 켄은 그 건강 진단을 한 의사 선생님을  묻게 되고 그 의사 선생님은 이사장
의 친구이며, 학교 뒤쪽에 있는 기타무라 의원의 의사라고 하는데…. 병원은 학교의 바로 뒤이며,
원장의 이름은 기타무라 카즈오라고 한다.
학장에 대해서 물어보는 켄은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학장에게는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는 취미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남자를 사서 즐긴다는 것(온 가족의 PS). 이 전에도 외
국까지 나가서 남자와 …를 했다고 하며  자신에게 몰래와서 …의 검사를 해달라고도  했다고 한
다.
학장의 수입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하는데, 엄청난 큰집에 살고, 운전수까지  부리며 살고 있다고
한다. 무언가 다른 수입원이 있는 것 같은데…. 이 학교의 이사장은  대단히 완고한 영감님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생들을 아주 좋아해서 학교의 운영은 전부 학장에게 맡기고 그 외의 참견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까의 미카미 선생님과 체육의 야마다 선생님이 의외로 대단히 사이가 나빴다는 말도 하는데….
서로 같은 여자를 좋아했다가 야마다  선생님이 미카미 선생님에게 여자를  배앗겼다고 한다. 그
이후로 둘은 완전히 사이가 틀어졌다고  한다. 또한 야마다 선생님은  체육 선생님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여학생의 몸을 더듬거나 심지어는 폭력도 휘두른다고 하는데, 그래서 야마다 선생님의 수
업이 있는 날이면 양호실이 가득  차는 경우가 반드시 있다고 한다.  전에 있던 학교에서 학생을
사망시켰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다.
기부금의 이야기를 묻자, 양호 선생님은 매년 선생님들  사이에 기부금 명부가 돌아서 이 명부에
실려있는 학생들은 선생님들 사이에서 많은  특혜를 받는다고 하는데….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학교지만, 우선 졸업을 하고 나면 사회에서는 인기 캡에다가 신부감으로서는 엘리스 학원의
졸업생을 최고로 치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들은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딸들을  이 학교로
보낸다고 한다.
일단 켄은 이사장의 집에 가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우선은 이사장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어간다. 그녀의 말을 전부 들은 켄은 양호  선생님이 진심으로 학교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
는 것을 느끼고 그녀에게 자신의 추리를 들려준다.  그때 리사와 마유나가 들어와서 치에리와 함
께 도시락을 먹으러 온다. 마유나는 켄에게 이 학교의 지도를 건네주고….

마유나 : 이거 엘리스 여학원의 간략한 지도야. 당신 치에리를 안고 양호실 왔을 때 멀리  돌아왔
         잖아.
켄 : 에? 이상한데…. 신죠씨를 따라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왔던 것뿐인데…. 뭐, 상관없지. 땡큐!
마유나 : 천만의 말씀.

어쨌든 켄은 학교의 서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사카이라는 직원에게 신죠가 꾸지람을  듣고 있는 모
습을 보게 된다. 켄이 들어오자마자 사카이라는 직원은 황급히 자리를 뜨고….

사무원 : 정말,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이 멍청아!
신죠 : 하, 하지만 사카이씨…. 그러면 탈세가 되는데….
사카이 : 말대답 하지마! 너는 말한 대로만 하면 돼!!
켄 : 저, 저기….
사카이 : 당신은?
신죠 : 예의 탐정님이세요.
켄 : 사에키 탐정 사무소의 크로스 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사카이 : 아무래도 좋지만, 방해는 하지 말아줘요
켄 : 왜 그런 거죠? 탈세가 어떻다니….
신죠 : 아뇨….
켄 : 뭐, 대강 짐작은 가지만.
신죠 : ….
켄 : 신죠씨는 어째서 엘리스 여학원에 취직했나요?
신죠 : 에, 어째서라니…. 전 엘리스 여학원을 동경했으니까요. 엘리스 여학원은  고등부를 졸업하
       면 졸업식 후에 무도회 같은  파티가 있어요. 모두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정말 예쁘게
       차리고 나와요. 저희 집은 부자가 아니라서 결국 엘리스에 가지는  못했지만, 이곳의 직원
       이 되면 파티에 출석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하지만 무리였어요. 사
       무원은 출석할 수 없었어요. 출석할 수 있는 것은 교사뿐, 전 정말 바보같네요….
켄 : ….
신죠 : 근데 왜 그러시죠? 뭔가 알아냈나요?
켄 : 아뇨. 지금 이곳의 경비는 대단히 삼엄하다면서요.
신죠 : 네. 24시간 8명의 경비원이 상시 근무하고 있어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모든 입
       구의 게이트를 잠그고 문지기가 서 있어요. 아침에도 업자 등 입관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외부인이 들어올 때는 신원을 기입하고 나갈 때도 체크하고 있으니까. 학교에 누가 있는지
       항상 파악이 되지요.
켄 : 기계를 사용한 경비 시스템도 있나요?
신죠 : 네. 모든 문에 적외선 센서  탐지기가 있고 TV 카메라도 붙어있어서 야간에  학교 침입은
       일단 불가능해요.
켄 : 그렇다면 협박장을 낸 범인은 아침  일찍인가. 전날 저녁에 협박장을 붙이고 돌아갔다는  게
     되는데….
켄 : 제 1 발견자의 3명보다 우선 등교한 사람은 없나요?
신죠 : 없습니다. 그날 가장 최초에 등교한 사람은 제 1 발견자의 3명이에요. 그것은 문지기도 틀
       림없다고 증언했어요.
켄 : 바로 전날에 돌아간 사람은 알 수 있나요?
신죠 : 바로 전날 최후에 돌아간 사람은 2학년 타카나시 마유나와 호시노 리사입니다.
켄 : 에? 그 두 사람?
신죠 : 알고 있는 사람인가요?
켄 : 네 조금…. 그 두  사람이 돌아가고서 다음 날 아침 제  1 발견자의 3명이 등교할 때까지의
     사이에 출입한 사람은 없겠군요.
신죠 : 네, 뭐 강조해서 말한다면 경비원 정도일까요, 하지만 경비원은 2인 1조로 움직이니까. 그
       다지 이상한 짓은 할 수 없지요.
켄 : 경비원이 2인 1조로 협박장을 붙인다는  것도 좀 그렇고, 그 협박장에는 접힌  흔적도 없다.
     또 한 사람의 눈을 피해 붙인다는 것도 어렵고…. 다시 한번 그 두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
     볼 필요가 있겠군.

일단은 테니스 코트로 이동해 리사와 마유나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켄, 그렇지만,  그 당시 게시판
에 '학생은 직원실에 오지 않도록' 이라는 게시가 붙어있었던 것 외에는 뭐 특별한 이야기는 듣지
못한다. 나머지는 치에리가 등장하여 잡담 후 사라지고…. 다시 학장실로 이동하는 켄.
학장에게 게시판에 '학생은 직원실에 오지 않도록' 이라는 게시에 대하여 묻지만, 학장은 그런 게
시는 전혀 모른다고 한다. 켄은 학장에게 그 게시를 붙인  사람에 대해 조사해 달라 부탁하고 이
사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일단은  내일은 쉰다고 이야기하고 사무실로 돌아간
다. 사무실에서도 신죠를 만나 내일은 오지 않겠다는 전언을 남기고 사무실로 돌아간다.
다음날 사무실, 토모코에게 어제의 조사 결과를 이야기해  주고 밖을 나가려던 도중 사에키 선생
님이 야구 대회를 위해 준비해 두었던 배트와 글러브를 보고 켄은 무언가가  생각난 듯이 글러브
와 볼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켄이 우선 도착한 곳은 이사장의 집. 이사장의 집 앞에서 벨을 누르
고 이사장을 만나고 싶다고 정중히 요청하지만, 이사장은  오늘 예정이 꽉 차있어서 외부 손님을
만날 수 없다고 하는데…. 어쨌든 켄은 예정을  위해 출발하려는 이사장이라도 만나기 위해 밖에
서 기다리지만 근 1시간이 넘도록 이사장이 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담을 넘어 안을 보니 한
가한 할아버지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데…. 그 할아버지가 이사장이라고 판단한 켄은 가
지고 왔던 공을 안으로 던져 넣는다. 그러자 즉각 반응이 오는데…. 이사장이 버럭  화를 내며 네
가 공을 던졌냐고 하자 켄은 시치미를 뚝 뗀다. 하지만, 켄이 들고 있는  글러브를 보고 거짓말하
지 말라며 화를 내는데…. 그러자  켄은 이사장이야말로 예정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반격,
게다가 기부금 건과 돈을 착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하고 게다가  그런 증거까지 가
지고 있다면서 이사장을 협박한다. 이사장은 체념한 듯 한숨을 쉬며, 이야기나 들어보자고 한다.
엄청나게 넓은 방안에 들어온 켄, 켄은 이사장이 학장과 짜고 착복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런 도중, 이사장은 웬 떡대와 함께 나타나는데…. 켄이 자신을 어찌할  셈이냐며 반항하자 이사장
은, 경찰이 올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데…. 켄이 경찰이 오면 다 까발려 버린다고 협박하자
자신은 그런 짓을 한 적이 절대로 없다며, 남에게 손가락질  받을만한 짓은 살아온 평생 하지 않
았다고 한다. 켄은 그런 이사장에게 기부금, 다액의 돈을  낸 학생을 봐줌, 협박장 등의 이야기를
하지만, 이사장은 전혀 아무 것도 모르는 모양이다. 켄은 진지하게 이사장에게  엘리스 학원의 학
생들을 좋아하냐고 묻고…. 역시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이사장. 켄은 그리고 이사장에게 지금
까지의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사장은….

이사장 : 그런 일이 있었군. 나는 엘리스의 이사장이 되면서,  일절 학교에는 참견을 하지 않았다
         네. 그것은 모두 학생들을 위해서라네. 학교라고 해도, 어쨌든  회사같은 거니까. 수입이
         있으면 지출도 있지. 직원에게도 급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돼.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그
         런 돈의 흐름같은 건 일절 보이고 싶지 않았어. 아니, 보여지면 안돼는 것일세. 만약 내
         가 학교의 방침에 참견을 한다면, 그것은 경영자로서의 의견이 되는  거란 말일세. 그렇
         지만, 나는 학교의 경영에 관한 부분만을 맡아 왔어. 학생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 말일
         세. 나는 졸업식 날 딱 한번 학생과 만날 날이 있지. 그것이 나에게 있어서 1년 중 최고
         로 멋진 때라네.
켄 : 이사장님….
이사장 : 크로스군이라고 했던가. 만약 자네가 말한 대로 엘리스 여학교가 틀린 방향으로  나아가
         고 있다면 그것은 바른 방향으로 교정해주지 않으면 안되네. 다시 자네에게 의뢰하겠네.
         엘리스 여학원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하네. 협력해 주겠는가?
켄 : 물론입니다!

켄은 그후 이사장의 친구인 기타무라 의원의 원장과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하고 마유나의 할아버
지와의 관계를 간단히 묻는다. 그후 켄은 기타무라 의원으로 향하고…. 기타무라 의원에서 원장인
기타무라를 만났다. 그는 이사장과 고교시절의 동급생이었으며, 그 때문에  자신이 엘리스 학원의
모든 건강 진단을 맡아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죽은 2명의 선생님은 작년에는 절대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올해 갑
자기 발병되었다고 하는데, 1년만에 그렇게 빨리  진행할 수도 있는 것이냐고 켄이  묻자, 보통은
있기 힘든 일이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며, 두  사람 모두 젊었기 때문에 진행이 남보
다는 빨랐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뭔가 이상하기는 이상하다고 하는데‥. 또 호소카와 선생님과
미카미 선생님이 각각 걸린 갑상선 암과 백혈병은 모든 암 환자들 중 겨우 2∼3퍼센트 정도의 비
율밖에 안 되는 아주 희귀한 병이라고 한다.
그 외에 들은 것은 두 사람을 큰 병원으로 보내지 않은 것은 큰 병원으로  보내면 그들은 신약이
나 새로운 수술 방법의 실험대가 될 뿐이라며, 이곳에서 안락한  죽음을 맞을 수 있게 해주고 싶
어서 가족들과 협의하고 낸 결정이라고 한다.
켄은 병원을 나오며 환자와 간호원에게 기타무라  선생님에 대해서 물어보지만, 기타무라 선생님
은 아주 좋은 분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사무실로 돌아오는 켄.
다음날 학교로 출근한 켄. 그런데 학교 앞에는 구급차가  있었다. 서둘러 사무실로 향하는 켄. 신
죠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가 묻자 '토사카'라는 국어교사가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다며 쓰러졌다
고 한다. 우선 신죠를 진정시키고 침착하게 이야기를 듣는 켄. 토사카 선생님은 상당히 나이를 먹
었으며, 이제 곧 정년 퇴임을 할 나이라고 한다. 학생들이나 교사들 사이에서의 평판도 매우 좋아
남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은 절대로 아니며, 그  사람만은 협박장과 절대로 관계가 없는 사람일
거라고 한다.
일단 직원실로 향하는 켄. 그렇지만 신죠가 켄에게  자신은 크로스가 절대로 교무실에 가지 말도
록 지시를 받았다고 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어쨌든 켄은 토사카 선생님의 병원으로 향한다.

켄 : 실례합니다. 아까 구급차로 실려온 토사카 선생님의 지인입니다만….
간호부 : 아아. 네, 토사카씨는 잠시 입원하기로 되었습니다.
켄 : 무슨 병인가요?
간호부 : 백내장입니다. 몸도 아주 약해져 계셨구요.
켄 : 백내장이라면, 눈병의 일종이죠? 실명합니까?
간호부 :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수술의 성공률도 높아졌으니까요.
켄 :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했는데, 괜찮은가요?
간호부 : 쓰러진 것은 백내장이 원인이 아닙니다. 백내장은 나이 먹은 분들에게는 꽤 많은 병이고
         서서히 진행하는 병이니까요…. 쓰러진 원인은 신체의 쇠약입니다. 너무  피곤하셨기 때
         문이죠. 영양상태도 좋지 않고….

켄은 토사카 선생님의 병실로 찾아가 이것 저것을 질문한다. 우선 몸 상태에 대해  묻는 켄. 토사
카 선생님은 2개월 전쯤부터 시력이 급격히 약해져 있었다고  한다. 이윽고 오늘 아침에 거의 아
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갑자기 켄에게 협박장의 요구대로 교칙을 없애는 것
이 좋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는데….
옛날의 엘리스 학원은 이렇지 않았다고 하며, 다른 학교와 같은 평범한 교칙에 학생들도 많은 규
제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의 오오노 타마요 학장이 부임한 것은 10년 전, 지금까지 전통적으
로 엘리스의 졸업생만이 취임할 수 있었던 전례를 깨고 최초의 비 엘리스  출신이 학장으로 취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엘리스를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썼고 결과적으로는
그녀의 정책에 의해 엘리스는 매스컴에도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자신의  딸을 엘리스 학원
에 넣으려는 사람도 늘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연간 50만엔의 의무 기부금  제도나 기부금에 의하
여 학생을 차별했다고 한다.
그 중 2학년의 '히토미'라고 하는 한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여학생의 아버지가 당시 기부금 제도
에 맹렬히 반대했고 그 때문에 그 히토미라는 학생은 퇴학을  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래 그 히
토미라는 학생은 천성적으로 머리가 약간 갈색을 띄고  있었고 머리도 천연 파마였다고 한다. 중
학교부터 엘리스에 다녔기 때문에 다른 교사들도 대부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기부금 제도에 반대하고 나서부터 갑자기 그녀를 교칙  위반으로 몰기 시작했는
데, 그녀도 그녀대로 꿋꿋이 버티고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그랬던 거라서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항변해도 스트레이트 파마를 하고 검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해 오라는 말을  들은 그녀는 그것이야
말로 교칙 위반이 아니냐고 따졌지만, 결국은 어느  날 교무실에 불려가서 바리캉으로 머리를 깎
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학교에 계속 다녔으나, 어느 날 다른 학
생의 돈을 훔쳤다는 이유로 퇴학당했다고 한다. 그녀(히토미)의 부친은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
으나, 갑자기 부도가 났다고 하는데…. 어쨌든, 그 이후로는 기부금 제도에 반대하는 학부모는 없
어졌다고 한다. 결국 히토미는 다른  학교로 전학도 못하고 자퇴해서  대학 검정고시를 치렀다고
하는데…. 이때 교육 실습의 스즈키 사야카라는 여성이 들어오고 켄은 일단 사무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다시 학교로 찾아간 켄. 오오노 학장과 만나 일요일에 자유로운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
는다. 그리고 전에 말해두었던 그 '직원실에 오지 않도록'  이라는 쪽지를 붙인 사람은 적어도 교
사 중에서는 없다고 한다.
일단 켄은 양호실로 찾아가는데…. 양호실에 간 켄은 각각의 교사들의 병에  대해서 묻는다. 우선
토사카 선생님이 걸린 백내장이라는 병은 수정체가 하얗게 굳어버리는 병으로  나이를 먹거나 어
떤 종류의 약품, 자외선, 방사선, 당뇨병, 또는 물리적인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병이라고 한다. 영
양실조나 직사광선이 강한 장소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도 많이 발병한다고 한다.
그 다음은 갑상선 암과 백혈병에  대해 묻는다. 갑상선 암은 목젖  아래에 있는 갑상선에 종양이
발생하는 병으로 보통은 진행이 느리고 전이도 그다지 없어서  암 중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편
에 속한다고 하는데…. 호소카와 선생님이 걸린 것은  미분화 암이라는 갑상선 암 중에서 최악질
인 전체의 3∼5퍼센트밖에 하지 않은 극히  희귀한 병으로 여기에 걸리면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갑상선 암의 원인은 우선 요소 부족, 그리고 어렸을 적 방사선 요법을 받은 적이 있
는 사람이 어른이 돼서 발병하는 경우, 하지만  일본인의 식생활로는 요소 부족이라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호소카와 선생님은 방사선 요법을 받은 적도 없으므로 갑상선의 기능 저하
로 양성 갑상선 종양이 암으로 발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하는데….
다음은 백혈병. TV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아주 무시무시한 병처럼 생각되지만, 실은 그다지 무서
운 병도 아니고 암 중에서는 가장 치료하기도 쉬운 부류에 든다고 한다. 하지만 백혈병 중에서도
악질인 것이 있어서 미카미 선생님은 이 악질적인  급성 백혈병에 걸렸다고 하는데, 백혈병의 원
인은 바이러스, 방사선, 발암 물질의 섭취, 바이러스, 화학 물질 등의 외적 원인과 호르몬, 면역기
능 저하, 유전 등의 내적 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난다고 하는데…. 약물들을  이용해서 암을 인위적
으로 발병시키는 것은 일단 몇 수년이 걸리므로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위의 병들이 이렇게 동시에  발병하는 것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확률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위의 이야기를 듣고 서무실로 돌아가려는 켄. 그런데 서무실에서는 체육의 야마다 선생님
이 신죠씨를 희롱하고 있었다. 신죠는 야마다가 요즘 자주 그런 짓을 해온다고 말하고 켄은 야마
다를 만나 그를 따끔하게 혼내주려  하는데…. 켄은 야마다를 찾아  나서지만 야마다는 어디에도
없고…. 치에리의 안내로 야마다가 집으로 간 것을 확인한 켄은 신죠에게  야마다는 이제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는 말을 하고 치에리와 함께 대화를 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토모코 : 흐음.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뭐라고 해도 토사카 선생님의 백내장은 우연인 거지?
켄 : 하지만…. 전부 우연으로 말해버리면 간단하지만 냄새가 난단 말야. 실제로 협박장대로 희생
     자도 늘어나고 있고.
토모코 : 하지만, 토사카 선생님은 학생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잖아. 어째서 피해를 입은 거지.
켄 : 만약 토사카 선생님도 범인이 계획한 짓이라고 하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가 있어.
     하나는 다른 학생들과는 상관없이, 토사카 선생님에게 원한이 있었다. 두  번째는 불특정 다
     수를 노린 범죄, 세 번째는 실수로 토사카 선생님을 다치게 했다.
토모코 ; 이렇게는 생각할 수 있지 않아? 범인은 토사카 선생님만은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
         래서 백내장이라고 하는 가벼운 병으로 입원시킨 후 토사카 선생님이 없는 엘리스 학원
         을 한번에….
켄 : 이봐. 이봐! 그만두라고. 엘리스 여학원에는 아무 관계도 없는 학생이나 나같은 사람도 있다
     구. !! 그 게시물!
토모코 : 뭐야. 왜 그래?
켄 : 아, 아니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만약  그 게시물이 범인이 붙인 것이라고 하면 범
     인은 무엇 때문에…. 위험한 장소에서 학생을 떨어트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앞뒤가 맞는
     다. 하지만, 만약 폭탄인가 무언가로 직원실을 노린다면 학생이 없는  수업중이나 학생이 없
     어진 시간을 이용하면 되는데 그 시간을 모른다고 하면 범인은 외부인인가…)

다음날 학교에 출근(?)한 켄. 놀랍게도 새로운 '협박장'이 예의 그 게시판에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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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을 엘리스의 교사들에게 고한다. 지금 바로 증오스러운 교칙을 철폐하라. 

그렇지  않으면 희생자는 늘어날 것이다. 나는 죽음을 관장하는 자이리니.
                                                                                  "떠도는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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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양호실의 마츠키 선생님이 켄을 찾아오고 마츠키 선생님은 협박장에 '츠카사'라는 문자가 쓰
여 있어서(관장하다 : つかさどる) '스즈키 츠카사'의 저주라며 학생들이 혼란해하고  있다고 하는
데, 일단 켄은 마츠키 선생님에게 학생들을 돌려보내도록 부탁한 뒤 학장을  불러달라고 한다. 그
후 게시판을 조사하던 도중 압정에  종이 조각이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게다가 그 종이
조각은 약간 부자연스런 모습으로 박혀있었다. 켄이 그 종이 파편을 꺼내 만지는 순간…

부스러지는 종이 조각을 본 켄은 무언가를 떠올리게 되고….

켄 : (어제, 내가 돌아갔을 때 여기에는 아무 것도 붙어있지 않았다. 어제 내가 돌아간 것은 하교
     시간을 훨씬 넘어 있었을 터…. 거의 모든 생도가 돌아갔을 것인데, 게다가 이 트릭…)

그때 신죠가 나타나고 오오노도 나타난다. 오오노는 켄을 책망하지만, 켄은 범인은 내부의 사람이
라고 대답하고…. 어째서냐는 오오노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켄 : 내가 어제 돌아갔을 때 여기  게시판에는 아무 것도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확인하고
     돌아갔으니까 확실합니다. 내가 돌아갔을 때는 오후 5시경. 거의 모든 학생들은 돌아간 뒤였
     죠, 오후 5시 이후에 찾아온 외부인은 없습니까?
오오노 : 없습니다. 하지만, 밤사이에 붙여져 있던 것이라는 건 알고 있겠죠.
켄 : 적어도 1회째의 협박장은 밤에 붙여진 것이 아닙니다.
오오노 : 어째서 그런걸 알 수 있죠?
켄 : 범인이 어떻게 협박장을 붙였는지 설명하지요.
오오노 : 엣? 당신 알아낸 거야!?
켄 : 범인은 교사들보다 학생들에게 협박장을 보여 줄 필요가 있었어요. 아마도 사건을 크게 확대
     시키기 위해서겠지요. 교사가 먼저 발견하면, 찢어 버릴 가능성이 크니까 학생에게 발견시키
     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아직 오지 않았을 때에 학생들이 출입하는 곳에 붙여 놓는 것이 가장
     좋죠. 하지만, 가장 최초에 등교하거나 하면 의심받을 것이 뻔하므로 범인은 아직 사람이 남
     아있을 때 집에 돌아가 다음날 협박장이 발견되게 한 후 등교한 것입니다.
오오노 : 그러면 언제 협박장을 게시판에 붙인 거죠?
켄 : 어제 하교하기 전입니다.
오오노 : 최후에 하교한 학생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구요. 그게 거짓말이라고 하는 건가요?
켄 : 아니요. 사실이겠지요.
오오노 : 그러면, 어떻게 했다는 건가요!
켄 : 범인은 자신이 돌아갈 때 신발장  근처에 가서 협박장을 압정으로 게시판에 붙여  놓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집에 돌아간 후이므로 행동하기는 쉬웠겠지요.  그 후 협박장을 숨기기 위
     해 또 한 장의 종이를 위에 붙입니다. 예의 학생은 직원실에 오지 말라는 거죠.
오오노 : 누가 그 종이를 벗긴 거죠?
켄 : 범인은 그 종이를 붙일 때에 연구를 해둔 겁니다. 우선 협박장을 붙이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다른 종이로 위 두 부분에 압정을 붙여둡니다. 그리고 약품을 뿌려둔 것이죠. 아마도 유산같
     은 것일 겁니다, 잠시 있으면 종이는 너덜너덜 해져서 알아서 찢어져 버리지요. 전에 실험같
     은 것을 해두어서 밤중에 떨어지도록 약품의 농도를 조절해 두었겠죠.
오오노 : 증거는 있나요?
켄 : 이것을 봐주십시오. 협박장 위에 압정이 꽂혀 있었지요.  그 주변에 작은 종이가 붙어있습니
     다. 아까 조사해 둔 바로 너덜너덜 해져서 가루가 되어 버렸지만, 쓰레기통  안에 그 종이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등교한 학생 중 누군가가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휴지통에 버렸겠
     죠. 범인은 첫 번째처럼 한 후 압정을 회수할 생각이었겠지만, 회수하기 전에  제가 먼저 발
     견해 버렸다는 거죠.

켄은 이 사건이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고 오오노 교장을 설득하고 잠시동안 학교를 폐쇄시켜 달라
고 하지만, 오오노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오늘과 내일의 2일  동안만이라도 자신에게 자유로
운 조사를 허가시켜 달라고 하지만, 그것마저 안 된다고 하고  오늘 오후와 내일의 하루 반 동안
의 조사라면 가능하다고 하는데…. 어쨌든 켄은 범인이  압정을 회수하러 올 것이라 예상하고 게
시판 맞은 편의 건물에서 잠복하기로  한다. 하지만, 4시간이 지나도록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자신이 말한 압정의 트릭을 말한 사람은 학장, 마츠키, 신죠의  세 사람. 그 중에 범인이 있을 것
인가? 아니면 도청이나 숨어서 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교시간이 되도록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
고 돌아가려는 크로스에게 갑자기 경비원이 나타나서,  서무실의 사카이라는 사람이 자신은 자살
할 것이라는 전화를 해 왔다고 한다. 서둘러 옥상으로 올라간 두 사람.

켄과 경비원은 사카이를 말리지만, 사카이는 뛰어 내려 버리고….

끔찍한 광경에 고개를 돌려버리는  크로스와 경비원이었지만, 크로스는 침착하게 다시 옥상으로
올라가 조사를 한다. 사카이의 구두를  발견한 켄은 일단 서무실로  돌아오고 서무실에 오오노가
나타나서 사카이의 죽음을  묻는다. 켄은 오오노에게 사카이가 컴퓨터에 남긴 유서를 보여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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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죄의식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여러분에게는 정말 죄송합니다. 

이 죄는 죽음으로 갚겠습니다. 저의 비밀은 마음속에 있습니다.
                                                                              -사카이 하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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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은 그러나 이 유서에서 무언가  수상함을 느끼는데…. 보통 일어로  '마음'이라는 말을 쓸 때는
心자를 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하루미의 유서에서는  그냥 히라가나로 'こころ' 라고만 쓰여
있는데…. 여기서 뭔가가 있다고 느낀 켄은 여러 군데를 마구 조사하다가  책장에서 '나츠메 소세
키'의 'こころ'를 발견한다. 그 책 안에는 탈세의 증거가 담긴 디스켓이 들어 있었다. 오오노 학장
은 그것을 재빨리 빼앗고 이 일은 절대로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는데….

켄 : (그건 그렇고 어째서 사카이는 탈세의 파일을 이런 곳에 숨겼을까…. 그것도  그런 수수께끼
     풀이 같은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그리고 세큐리티 실에 걸려왔던 전화…. 이건 설마 하
     면…)

다시 옥상으로 가는 켄, 옥상에서 그녀가 남긴 구두와 펜스에 있는 발자국을 보고 무언가를 생각
해 낸다. 그때 경관이 찾아와 켄에게 사정을 듣자고 하는데…. 담당 경찰은 사건의 이야기를 듣고
자살로 단정한다. 그러나 켄은 이것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하자, 담당  경찰이 떨어진 사람은
한 명뿐이고 사체도 하나밖에 없었는데, 무슨 증거가 있냐고 한다.

켄 : 에에, 우리들이 본 인물은 뛰어내리는 시늉을 한 것뿐입니다.  그 옥상은 가장 낮은 곳에 좁
     은 공간이 있어서 떨어지는 흉내를 하고 그곳에 착지한 것입니다.  아까 확인했습니다만, 맨
     발 또는 스타킹의 흔적이 공간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없어진 것을 보고서 계
     단을 사용해 내려간 것입니다.
경관 : 퍼스컴에 남겨진 유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요? 키보드에는 하루미씨의 지문 외에는 없
       었습니다.

사무실로 온 켄은 퍼스컴의 워드 프로세서 부분의 확장자 부분을 가리킨다. 그곳을 보고 켄은 확
장자가 붙어있는 문서 파일은 다른 곳에서 불러온 것이라며 덮어쓰기 저장을 하자 드라이브의 준
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에러 메시지를 보여주고  이 유서는 미리 써놓은 것을  플로피 디스크에서
읽어온 것이라고 한다. 하여튼, 지문이 남지 않도록 이렇게 수룰 써둔 것이라면서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범인이 사카이씨를 밀어 떨어트린 곳은…. 바로 4층의 다도실이었다.  서둘러 다도실로 향
하는 일행. 그곳에서 사카이의 지문과 피부의 일부도 발견되었다. 경관은 어째서 다도실이라 생각
했냐고 묻자. 켄은 구두 때문이라고 답하는데…. 일단 범인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카이의 구두
를 벗길 필요가 있었으며, 다도실에서는 구두를 벗고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었다고  답하는 켄. 그
때 하야시다라는 무섭게 생긴 경관이 등장한다.

하야시다는 켄의 이름을 듣고 켄의 아버지의 이름을  묻는데…. 그러나 그는 켄의 아버지를 모욕
하고 책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내놓으라고 하지만, 열받은 켄이 그런 말을 들을  리가 없다. 바락
바락 대드는 켄이었지만 하야시다의 일격을 맞고 쓰러져 버리는데….
결국 사에키씨에게 이끌려 파출소에서 나오는 켄. 하야시다라는 형사는 엄청난 엘리트 형사에 폭
력조직 소탕에도 일가견이 있는 괴물 형사라고 하는데, 하여튼 하루  반의 기간 중 이미 반을 써
버린 켄, 남겨진 시간에 전력을 쏟기 위해 다음날 학교로 향하지만, 그곳은 이미 출입금지가 되어
있었다. 결국 하야시다와의 협상도 실패하고 어쩔 수  없이 다시 토사카 선생님의 병원으로 향하
는데….
다행히도 토사카 선생님의 상태는 점점 나아져서 지금은 매우 건강하다고 한다. 사카이의 이야기
는 토사카 선생님도 다 알고 있다고 하는데…. 켄은 이 사건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고 하며, 이
학교에 원한을 가진 인간에 대해서 짐작 가는 것이 없냐고 묻자, 토사카 선생님은 작년에 자살한
스즈키 츠카사나 퇴학당한 히토미 정도밖에는 없다고 한다.  그것도 그럴 것이 엘리스 학원을 졸
업만 하면, 여러 가지로 평판이  좋기 때문에 '힘들기는 했지만  엘리스에 다니기를 잘했다' 라는
소리를 할 정도로 사회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고 한다.
굳이 원한을 가진다면 근 10년간 중간에 퇴학당한  학생 7∼8명 외에는 없다고 하는데…. 하지만
그 퇴학당한 학생들도 학교를 나가서 유학을 가거나 결혼을 하거나 탤런트가 되거나 했기 때문에
학교에 원한을 가질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한다. 즉 원한을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은 '스즈
키 츠카사', '히토미' 두 사람밖에 없다고 한다.
켄은 '히토미'라는 아이의 풀 네임이 '코우지로 히토미'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녀의 한자 이름
까지는 알지 못한다. 일단, 엘리스의 직원 명부는 학장실에서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그 직원
명부는 일단 위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 그리고 스즈키  츠카사에게는 한 명의 언니가 있다는 사
실을 알아낸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다.
다음날 학교로 출근한 켄. 그러나 학교에는 하야시다가 기다리고 있었고 하야시다에게 출입의 제
지를 받는다. 엘리스의 직원인 증명서를 내라는 하야시다. 그러나 켄에게는 출입증만  있을 뿐 직
원 증명서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때 이사장의 거대한(진짜 길다) 리무진이 나타나 이사장
이 토모코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직접 켄에게 직원 증명서를 건네주고 켄은 유유히 학교 안으
로 들어간다.
그때, 학교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그곳에는 체육의  야마다 선생님이 피를 토하고 쓰러져 있
었다. 야마다 선생님을 이리 저리 조사하던 켄은  야마다 선생님이 이미 사망했다는 것을 사람들
에게 알린다. 신죠가 나타나 3분의 1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를 결석했으며 마츠키 양호 선생님도
3학년생들이 '스즈키 사야카'가 '스즈키 츠카사'의  언니라면서 수업을 보이코트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학장실로 향하는 켄. 그곳에는 아니나 다를까 하야시다가 대기하고
있었다.
은근히 켄의 속을 긁고 가는 하야시다. 켄은 학장에게 직원 명부를  보여달라고 요청하지만, 학장
은 또 완고히 거절하고 하는 수 없이 켄은 스즈키 사야카의 얘기를 이야기하고 그 사태를 수습시
켜 달라고 부탁한다. 황급히 밖으로 나가는 학장. 이때를 이용해 켄은 직원 명부가 있는 캐비닛의
열쇠를 찾아내 열쇠를 열어 놓은 뒤, 학장에게 들키지 않도록  동전을 사용해 문을 잠궈 놓은 것
처럼 장치를 한다.
일단 학장실에서 나와 양호실로 향하는 켄. 그때 하야시다가 마츠키 양호 선생님을 끌고 가는 것
을 보게 된다. 마츠키 선생님은 야마다 선생님이  요소제를 달라고 해서 요소제를 주었을 뿐이라
고 이야기하지만, 하야시다는 야마다의 모든 장기가 출혈을 일으키고 있으며, 체내에서 다량의 요
소제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켄은 마츠키 선생님에게 죄가  없다면 금방 풀려날 것이라고 하며 안
심시킨다.
방과후 켄은 학장에게 이제 돌아가서 잠시 조사할 것이 있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며, 양
호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데…. 켄이 눈을 떴을 때는 이미 깜깜해져 있었다. 시계를 보려 했지만
시계의 야광 염료도 켜지지 않고…. 하는 수 없이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조사했을 때에는 시간이
12시가 훨씬 지난 때였다. 켄은 우선 학장실로 가서 이력서의 표지는 가만히 놔두고 안 내용물만
을 꺼내 챙기고 막 돌아가려 하는데…. 경비원이 나타나 순간적으로 켄은  교무실로 숨어든다. 이
왕 교무실에 들어온 것. 지금까지 와본 적이 없으므로 일단 교무실을 조사해 보기로 한다.
선생님들의 자리 순서를 살펴보는 켄. 죽은 호소카와 선생님, 미카미 선생님은 마주 보고 있는 자
리이며 그리고 입원해 있는 토사카 선생님의 자리는  그 자리에서 가까운 자리였다. 야마다의 자
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자리였지만, 일단 사건에 관련된  3인의 자리가 서로 붙어있다는 것은 알
게 되었다.
슬슬 1시가 되어 집에 돌아가려는데, 순간 시계의 야광 부분이 빛난 것을 느꼈다. 그래서 켄은 이
리저리 움직이며 확실하게 시계의 야광 부분이 빛난다는  것을 알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며,
야광 염료를 빛낼 수 있는 것…. 그렇다. 그것은 '방사선'이었다. 큰일이란 것을 느낀 켄은 서둘러
오카와씨를 부르고 오카와씨에게 무언가를 부탁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데….
사무실에서 이력서를 조사하던 중, 한 사람의  이름을 잘못 읽는 켄. 같은 한자라도  서로 다르게
읽는 일본어 한자 읽는 방식에 곤란해하던 켄은 주민증이나 면허증에는 이름의 읽는 법이 없다는
사실에서 무언가를 깨닫게 되고…. 그 무언가는 바로 범인의 정체였다. 범인은 바로 신죠 카즈미.
그리고 그 이름을 읽는  방법은 바로 '코우지로 히토미'였다.  神城는 신죠라고도 코우지로라고도
읽을 수 있으며, 一美는 히토미로도 카즈미로도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즉시 켄은 오카와씨에게
전화를 하고 몇 가지를 당부한다.
다음날 학교에는 히토미와 마유나가 와  있었다. 켄이 걱정되어 왔다고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모였다. 2층의 회의실로 모두를 불러모으는 켄. 그리고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2층
에 가니 마츠키 양호 선생님도 풀려나 있었다. 어쨌든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켄.  일단 켄은 지
금까지 일어난 사건에 대해 간략히 정리를 해준다.
사람들이 지금까지 일어난 일 중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범인이 짜놓은  계획이냐고 하자. 켄은
'전부입니다' 라고 답을 하고…. 어떻게 그런 암까지 인위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지 놀라는 사람
들. 그러나 켄은 범인은 정말 상상하지 못할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러면
서 켄은 교무실에서 발견한 것이라며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를 꺼낸다. 이것을 한 사람 한 사람에
게 돌릴 테니 자세히 보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차례대로  그 케이스를 바라본 후 신죠의 차
례가 왔다. 신죠는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을 뿐 다음 사람에게 넘기려 하지 않는데…. 다음
사람에게 넘기라고 재촉하는 켄, 하지만  신죠는 고개를 흔들며 자신이 꼭  안아버린다. 그제서야
그 안의 내용물은 텅 비었다고 말하는 켄.

켄 : 신죠씨 당신이 범인이지요….
오오노 : 진짜인가요! 신죠씨!!
교두 : 크로스씨 어떻게 된 겁니까. 그 용기에는 뭐가 들어있는 거죠?
켄 : 저 안에는 세슘 137이라는 방사선 물질이 들어있었습니다.  교무실의 호소카와 선생님과 미
     카미 선생님의 책상 사이에 붙여져 있던 겁니다. 세슘 137에는 감마선이라는 방사선이 나옵
     니다. 흔히 말하는 '방사능'이라는 거죠. 감마선은 인체에 유해하므로 이것을 쬐면 암이나 백
     혈병 등을 발병시킨다는 것이 확인되었죠.
오오노 : 그, 그런 것이 직원실에 장치되어 있었나요?
교두 : 그래서, 호소카와 선생님과 미카미 선생님은 그렇게 빨리 돌아가신 건가….
켄 : 감마선은 관통력이 강해 나무나 콘크리트는 물론, 두꺼운 철판마저도 통과해 버립니다. 이것
     이 책상에 붙여져 있었다면 막을 도리가  없지요. 매일 상당한 양의 방사선에  쬐여, 그들은
     암에 걸려 죽어버린 겁니다.
교두 : 신죠씨, 어째서….
켄 : 그녀는 '신죠 카즈미'가 아닙니다 '코우지로 히토미'가 본명입니다.
오오노 : 그럴 리가 없어. 가명을 사용해 엘리스 여학원의 직원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해.
켄 : 가명이 아닙니다. 읽는 방법을 바꾼 것뿐입니다. 그녀의 본명은 神城一美라고 쓰고 '코우지로
     히토미'라고 읽는 겁니다. 엘리스 여학원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운전면허증 등의 공적 증명서
     가 필요하지요. 그러나 운전면허증에도 읽는 방법은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이용해 엘리스 여학원의 직원이 된  것입니다…. 복수를 위해…. 학장은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코우지로씨는 7년전 엘리스 여학원에서 퇴학을 당했습니다.
오오노 : 아아 당신 그 '코우지로'였어?
코우지로 : ….
교두 : 그건 네가 나쁜 거였잖아. 확실히 다른 학생의 지갑을 훔쳤잖아.
코우지로 : 아냐! 나는 누명을 쓴 거야. 나는  사람의 물건을 훔치거나 하지 않아. 학장이 사카이
           하루미와 공모하고 나에게 죄를 덮어씌운  거야. 나의 아버지가 기부금을 의무화하는
           것에 반대했기 때문에 내가  방해가 됐던 거야. 아버지가  기부금에 반대했기 때문에
           나는 여러 가지 싫은 짓을 당했어.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갈색이고 곱슬머리였던 나
           는 머리를 물들이라는 말을 들었지. 내가  머리를 물들이는 것은 교칙 위반이기 때문
           에 안 된다고 거절하자 호소카와와 미카미를 이용해 나의 머리를 바리캉으로….
이사장 : 그런 너무한….
코우지로 : 그리고 어느 날, 체육시간이 끝난 후 내가 교실로 돌아와 보니 반 친구의 지갑이 없어
           져 있었어. 전원의 소지품을 조사하자 나의 가방에서 지갑이 나왔어. 나는 교무회의에
           소집되어 퇴학을 당했지…. 나의 깨끗함을 믿어주신 건 토사카  선생님뿐이었어. 사카
           이 하루미가 우리들의 반에 들어간 것을 다른 반 학생이 보았는데도…. 나는 졸업 파
           티에 나가고 싶었어…. 졸업 파티에 나가기 위해 여러 가지 싫은 일도 참았는데…. 나
           는 전학도 하지 못하고 고교를 중퇴할 수밖에 없었어. 나는 죽을 정도로 공부해서 대
           학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에 갈 수 있었지. 하지만, 머리  속에는 엘리스의 교사들에
           대한 복수밖에 없었어…. 대학에서 나는 망설임 없이, 방사선과에 진학했고 연구용 방
           사선 물질을 어떻게 손에 넣는데 성공. 그리고 엘리스 여학원에  취직한 거야. 머리를
           검게 물들이고 스트레이트 파마를 한 나는 이름의 읽는 방법을 바꾸는 것으로 아무에
           게도 들키지 않고 사무원이 될 수 있었지. 그리고  훔쳐낸 방사성 물질은 호소카와와
           미카미의 책상 사이에 장치했어, 나를 강제로 머리를 깎은 죄  값이지. 그리고 나서부
           터 1년, 나는 매일이 즐거워서 견딜 수 없었지. 그렇잖아? 증오하던 상대가 날이 갈수
           록 쇠약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 걸. 그리고 드디어 두 사람은 죽었지. 나는 기뻤
           어…. 그리고 나는 협박장을 썼지. 스즈키 츠카사에 대해 알게 된 나는 교칙으로 괴로
           워하는 학생이 또 있다는 것을 알고 교칙을 철폐하려고 했어….  예의 트릭을 사용해,
           협박장을 게시판에 붙인 거지. 그리고는 학생들이 방사선에 쏘여지지 않도록 직원실에
           는 오지 말도록 종이도 붙여놓았지. 나는 영웅같은 기분이었어. 학생들도 나에게 감사
           할거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아니었어…. 나는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 만 거야.
켄 : 토사카 선생님 말씀이군요.
코우지로 : 네. 토사카 선생님은 취직한 후에도 저에게 잘  해주셨어요. 이 엘리스 여학원에서 유
           일하게 존경할 만한 선생님이죠.  그 토사카 선생님이 방사선의  영향을 받았던 것은
           교무실에서의 자리가 두 사람에게 가까웠기 때문이죠. 분명히 그 백내장은 방사선 탓
           이야. 나는 서두르지 않으면 안됐어. 방사선이 관계없는 다른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치
           기 전에 원한을 풀 필요가 있었어. 학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사카이를 다도실
           로 불러내 창 밖으로 밀어 떨어트렸지. 그리고 유서 중에 메시지를 남겨 두었던 거야.
           '나의 비밀은 마음속에 있습니다' 라고 나츠메 소세키의 '마음' 책 안에 사카이가 지금
           까지 해왔던 탈세의 증거를 넣어두었지.
이사장 : 어째서 그런 짓을 할 필요가 있었나.
코우지로 : 그냥 놓아두었다면 경찰보다 학장이 먼저 와서 숨길 것이라는 것은 뻔해. 그래서 경찰
           이 오기 전에 절대 발견되지 않을 장소에 숨길 필요가 있었어. 하지만 크로스씨가 금
           방 발견해 버려서 계획은 실패로 끝났지만….
오오노 : 야마다 선생님을 죽인 것도 당신이죠. 어째서 인가요? 당신이 퇴학이 됐을 때 야마다 선
         생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잖아요.
코우지로 : 후후…. 그래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 그 남자는 내가 퇴학당했을 때, 퇴학을 취소시
           켜 준다고 하며 그 대신 자기가 하는 말을 들으라고…. 나는 엘리스를 그만두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남자가 하는 말을  믿었지. 그 남자는
           나를 가지고 놀았지만, 결국 나는 퇴학을 당했지. 그 남자는  최초부터 퇴학을 취소시
           켜 줄 생각 따위는 없었던 거야.
오오노 : 그런
켄 : 너무해….
코우지로 : 그래서 나는 그 남자에게 마음이  있는 척을 하고 접근했지. 요소제를 마시지  않으면
           암이 된다고 말한 것도 나야. 양호실에서 요소제를 가지고 오라고 말한 뒤 그후 내가
           가지고 있었던 '요소 131'을 마시게 했지. 요소 131도 방사선  물질의 하나야. 요소는
           몸에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니깐 감식에서  틀릴 것도 예상하고 있었어. 요소  131이
           내는 방사선은 알파선이라고 해서 감마선의 몇 배나 강력한 물건이지. 알파선은 감마
           선과 달라 관통력은 없기 때문에 마셔버리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은 없어. 마신 사람
           의 체내에 서서히 방사선을 내뿜지.  그리고 몸 속에서 조직을  파괴시켜버리는 거야.
           그 남자에 어울리는 죽는 방법이었지.
교두 : 오오…. 무슨 짓을….
코우지로 : 이제 조금만…. 조금만 더 있으면 복수가 끝날 수 있었는데….
오오노 : 이렇게 몇 명씩이나 죽여놓고 또 죽이겠다고? 이런 무서운 여자를 봤나.
켄 : 최후의 타깃은 학장 당신이었겠죠.
오오노 : 나? 나를 죽이려고 했단 말야!? 엄청난 여자군. 너는 인간 쓰레기야!
코우지로 : 쓰레기는 어느 쪽이지! 이사장이 참견하지 않는 것을 자기 멋대로 이용한 주제에! 학
           생들에게서 모은 기부금을 착복하거나 엘리스 여학원이 학교 법인이라는 것을 이용해
           탈세에 탈세를 거듭했잖아! 탈세한 돈으로 사치품을 끝도  없이 사 모았잖아! 야마다
           역시 당신의 애인이었잖아!!
오오노 : 무,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코우지로 : 증거는 이미 모여있어, 싹 정리해 전부 경찰에 넘겨주겠어!
오오노 : 거, 거짓말이야. 이런 여자가 말하는 건 믿으면 안돼.
이사장 : 이미 조사는 끝났어…. 당신을 학장으로  삼은 것은 잘못이었어. 코우지로씨 용서해주게
         나. 내가 틀려있었어. 내가 조금만 더 제대로 했었다면….
켄 : 코우지로씨, 학장에 대해선 경찰에 맡깁시다. 이사장의 고발로 상당한 죄 값을  치를 겁니다.
     당신의 증거도 있고 절대로 도망갈 순 없을 거예요.
코우지로 : ….
켄 :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도  될까요? 그 세슘이 들어있는  캡슐을 마유나양이 받으려고 했을
     때, 당신은 자신의 몸으로 그것을 막았지요. 어딘가에 던져버리면 될 것을 어째서 그렇게 한
     거지요? 당신도 위험할 텐데.
코우지로 : 나는, 더 이상 길지 않아요. 나의 몸도 방사능에 당한 거죠. 백혈병이에요. 웃기지요….
           겨우 복수에서 해방되었는데….

켄 : 뒷맛이 나쁜 사건이었어….
토모코 : 그녀의 인생은  무엇이었을까…. 결국 학장도 체포되었잖아.  엘리스 여학원은 이제부터
         어떻게 될까?
켄 : 그것이라면 괜찮아.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다시 세우기로 했으니,  새로운 학장에는 토사카
     선생님이 취임하는 것 같아.
토모코 : 엘리스 여학원의 학생은 방사능의 영향은 받지 않았을까.
켄 : 응. 엘리스의 직원실에는 학생들의 출입은 거의 없었던 것 같고 방사선의 강함은 거리에  따
     라 반비례하니까. 학생들의 교실까지는 거의 닿지 않았을 거야. 다행히도  교무실 위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회의실이었고 단, 교무실에 있던 선생님들은 다소나마 영향을 받았을 거야….
토모코 : 그러고 보면, 켄도 방사능에 쏘였잖아. 몸 괜찮아?
켄 : 그러고 보면, 아까부터 두통이…. 토할 것 같기도….
토모코 : 꺄악! 켄!! 꺅! 뭐 하는 거야!
켄 : 최후으…. 최후의 소원을….
토모코 : 켄…. 응, 나의 가슴으로 괜찮다면….
켄 : 실은…. 내가 쏘인 방사선은…. 쿨럭…. 비행기에 1번 탄 정도의 작은 것으로 인체에는 영향
     이 없는 레벨….

토모코 : 네놈---!!!

켄 : 크에에엑!!
토모코 : 흥이다! 실례하겠어.
켄 : 너, 너는…. 방사선 물질보다…. 악질적이야…. 크흑!

제 4화 의뢰자

돌연 사에키 탐정 사무소를 방문한 수수께끼의 의뢰자. 그의 의뢰란  무엇인가? 너무나도 아름답
기 때문에 너무나 슬픈 이야기가 감동의 눈물을 흐르게 한다.  그리고 타이틀에 숨겨진 이야기의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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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종료 시간 -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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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선택기 따위는 일절 없이 버튼을 눌러가며 이야기를 보면 되는 사운드  노벨 형식의 게
임이다. 또한 게임의 3번째 장으로 드라마 시디가 포함되어 있다. 마음껏 읽고 마음껏 울어보자.
정말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라, 이 게임을 할 생각이 없거나 일본어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의뢰
자의 번역을 마련해 두려했지만, 내용이 웬만한 단편소설 분량이라 본지에는 싣지 못하였다.

제 5화 감벽의 기억

여름의 어느 날 켄 일행은 지금까지의 피로를 씻기 위해 팔을 활짝 펴고 바다에 놀러 왔다. 태양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해변, 수영복의 여자아이들.  일시에 리조트 기분을 만끽하는 켄이었
지만, 이곳에서 벌어지는 피투성이의 연쇄 살인사건이 켄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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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종료 시간 - 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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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화의 후일담. 어쨌든 짜증나는 편이다. 클릭 포인트를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 5화의 스토리
를 아무리 요약해도 2화와 3화를 합친 분량 정도가 되기 때문에, 자세한  스토리는 생략한다. 5화
와 7화는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스토리를 확인하도록.  공략은 아래에 해두었으니 아래를 참조바
라고…. 약간은 잔인하고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 많은  스토리이므로(온 가족의 PS가) 성인
들이라면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가히 웬만한  추리소설 한 권 분량의 내용이다. 추리
소설을 읽듯이 즐겨보자

제 6화 만월의 밤에

11시 반까지, 최상층에 올라가 물건을 가져와 주었으면 한다. 만월의 밤, 한 사람의 남자가 켄에
게 사건을 의뢰한다. 켄은 제한시간 내에 물건을 들고 올 수 있을 것인가? 긴박감 넘치는 리얼타
임 3D 미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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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종료 시간 -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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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던전을 헤매는 방식의 미로 찾기 게임. 각 층마다 준비된 문을 찾아서 꼭대기로 올라가
는 방식이다. 게임의 난이도는 지금까지  자신의 플레이 시간에 따라 결정된다.  함정도 마련되어
있으며, 약간의 퍼즐성도 가미하고 있으므로 신중한 플레이를 요한다. 퍼즐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며, 1∼10까지의 버튼을 차례로 누르거나, 갑자기 처음으로 돌아가는 문이 있거나 정도이므로
3D 미로를 헤매는 감각만 있다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을 것이다. 맨 마지막  층에서의 선택기는
선택기를 어떤 순서로 선택하느냐이므로 여러 가지로  시험을 해보자. 당신은 과연 우라사와씨의
프로포즈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제 7화 타란츄라

요사스러운 분위기가 전면에 넘치는 오래된 양옥집 '녹명관'을 무대로 연속 살인사건의 막이 오른
다. 함정에 걸린 사냥감에게 독 이빨을 드러내는 독거미처럼, 범인은 이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즐
기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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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종료 시간 - 1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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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최종장에 걸맞는 난이도이다. 게다가 7화는 일직선의 스토리가 아닌 4가지의 분기가 있
으며, 이 분기에 따라 스토리와 살해당하는 사람의 순서가 달라진다. 게다가  이번 편에서는 켄의
아버지가 살해당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4가지 분기를  전부 클리어하면 켄의 아버지가 살해당한
비밀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는데…. 엄청난 분량의 텍스트와 엄청난 분량의 클릭 포인트, 허
를 찌르는 추리와 엽기적인 살인 방식 등이 최종장을 장식하는 제 7화 타란츄라(이탈리아산 독거
미를 가리키는 말). 그 사건의 전모와 수수께끼의 범죄단체 '독거미'와 크로스 켄의 싸움이 펼쳐진
다. 역시 엄청나게 길다. 가히 5화의  두 배 분량에 달하는 텍스트라  할 수 있는데…. 당신은 네
가지 분기의 추리를 모두 해낼 수 있을까? 사와다, 마크, 시이나 등 매력만점의 캐릭터가 다수 등
장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범인과의 두뇌 싸움이 볼만한 스토리이다. 문답무용. 당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도록 하자!

크로스 최단 루트

일단은 포인트를 찍고 또 찍어야 겨우 이야기가 풀리는 크로스. 도저히 안 찍힌다는 사람을 위해
여기 최단 루트 표를 간단히 적어두었다. 7화인 타란츄라는 4개의 분기 중 하나만 적어두었다. 나
머지는 이 분기를 보고 참조해서 플레이하도록 하자.
(포 : 는 포인트의 위치, []는 직접 입력 ()은 선택기)

1화 명탐정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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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행동
의뢰인의 집       포 : 전화기 → 수화기, 거울 옆의 콘센트, 창문,  도어의 열쇠, 도어 체인, 의뢰인에게 모든 항목을
                질문
찻집             의뢰인에게 모든 항목을 질문  
이시이의 집       포 : 인터폰, 모든 이야기를 들은 후 열쇠를 달라고 부탁한다
가토우의 집       모든 이야기를 듣는다
오너의 집         도어 체인에 대해 묻는다
찻집             의뢰인에게 말한다. 야마다에 대해 묻는다
 
의뢰인의 집       범인 선택 小林(고바야시)
 
사무소           포 : 테이블 위의 지도
                『거대한 계란』 입력 [ビッグエッグ]
                포 : 테이블 위의 성냥
                『먼 곳을 볼 수 없는 새』 선택 [錦絲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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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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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행동    
하루히코의 방      의뢰인에게 전부 질문한다. 창을 조사한다. 포:창의 열쇠, 도어의 열쇠, 도어 체인
경찰서           관계자를 불러달라고 한다(사이토)/이야기를 듣는다
하루히코의 방      모든 이야기를 듣는다. 직장의 장소를 묻는다
신용금고          지점장 : 말한다 → 협박한다. 듣는다. 불러달라고 한다. 듣는다
신용금고 록커      포 : 수첩 / 타키자와에게 모든 이야기를 듣는다. 여자 사원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베티             포 : 도청기, 스턴 건 / 모든 이야기를 듣는다 / 사진을 사용한다 / 다시 이야기를 듣는다
응접실           사용한다 : 수첩 → 사용한다 : 전화 → 포 : 모든 번호를 각각 한번씩 → 사용한다 : 수첩 / 사용한
                다 : 포 : 미나즈키 → (메시지를 남긴다)
찻집             사용한다 : 휴대 전화
맨션             조사하다 : 우편함
아파트           조사하다 : 우편함
찻집             타키자와의 모든 이야기를 듣는다
맨션             이동 : 에스미의 방
에스미의 방       포:수도 미터(미터기의 문을 열고 확인 필요) / 사용한다 : 도청기 → 포 : 인터폰
맨션             사용한다 : 도청기
SM 샵           안에 들어간다
사무소           이동 : 신용금고
신용금고          부른다(3명 각각) 사용 : 데지카메(3명 각각)
아파트           안에 들어간다 / 사용한다 : 사진
사무소           이동 : 하루히코의 방
하루히코의 방      포 : 베란다(창) 추리한다 / 포 : 현관의 바닥(2~3회 정도) / 조사한다 : 도어 체인, 도어의 열쇠 /
                추리한다 / 포 : 우산대 아래의 빛나는 곳
경찰서           묻는다 : 몇 번 끊었는지
거리             이동 : 신용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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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흔들리는 명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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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행동
여학교 앞         말을 건다 x 5
학장실           모든 질문을 듣는다 / 부탁한다
사무실           모든 이야기를 듣는다
게시판 앞         조사한다 : 게시판(포인트로 지정)
양호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후 → 포 : 양호 선생님의 얼굴 / 묻는다 : 범인은 누구인가? / 이동 : 사무실
사무실           이동 : 테니스 코트
테니스 코트       치에리가 나타난 후 → 앞으로 진행 / 이동 : 학장실
학장실           묻는다 : 게시판에 대해 / 부탁한다 : 이사장의 연락 / 게시판을 붙인 사람 찾기 / 이동 : 사무소
사무소           이동 : 이사장의 집
이사장의 집       포 : 인터폰 / 사용한다 - 볼(개울 앞)
이사장의 집안      듣고 난 후에 말한다 / 듣는다 / 이동 - 기타무라 의원
원장실           모두 듣는다
병원             간호원에게 묻는다 / 이동 : 사무소
사무소           묻는다
병원             묻는다 / 이동 : 엘리스 여학원
여학원 앞         이동 학장실 / 이동 : 양호실
양호실           듣는다
사무소           이동 → 정면 현관(본다) → 신발장(치에리가 나타난다)
게시판 앞         (새로운 협박장) 포 : 압정 / 조사한다 : 압정 / 가진다 : 압정 조사한다 : 쓰레기통 안 / 추리한다 /
                잠복한다
옥상             듣는다
1층             이동 : 옥상
옥상             조사한다 : 주변 / 조사한다 : 구두 / 찾는다 : 주변 / 이동 : 사무실
사무실           포 : 책장(색깔이 틀린 책)
옥상             포 : 펜스의 아래 / 포 : 발자국 / 소지품 : 지도
응접실           말한다 / 본다 /포 : 형사의 얼굴 / 말한다
사무실           포 : 퍼스컴 화면의 왼쪽 위(확장자)

                떨어트린 장소 입력 [さどうしつ]
                어째서 그렇게 생각했나 입력 [くつ]
 
병원 앞          모른다 / 이동 : 병원
토사카의 병실      듣는다 / 말한다 / 이동 : 사무소
복도             조사하다 / 본다 / 듣는다 / 포인트 : 야마다의 슬리퍼
사무실           이동 : 학장실
학장실           포 : 캐비닛 열쇠 구멍 / 포 : 캐비닛의 명부 / 포 : 책상/  조사한다 : 서랍 / 사용한다 : 열쇠 / 사
                용한다 : 돈 / 묻는다
사무실           이동 : 학장실
학장실           이동 : 보건실
보건실           사용한다 : 휴대 전화
복도             아침까지 기다린다
직원실           조사한다 : 자리 순서 / 본다 : 손목 시계/ 본다 : 손목시계 / 본다 : 손목시계
                『눈에 보이지 않는 야광 염료를 빛나게 하는 것』 입력 [ほうしゃせん]

사무소           『범인은 누구?』 선택 (신죠 카즈미)
                『그 읽는 방법은』 입력 [こうじろひと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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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감벽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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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행동
201호실          냄새 맡는다 / 추리한다 / 묻는다 : 숙박객 / 조사한다 : 사인, 맥박
담화실           묻는다 / 신체 검사 / 이후 지배인에게 전부 물어본 뒤 신체 검사
1층의 방         하나씩 전부 둘러본다
103호실          조사한다 : 야노 /조사한다 : 사인, 맥박 / 밖으로 나간다
담화실           묻는다 / 이동 : 홀
홀               이동 : 현관
현관             포 : 도어의 열쇠 구멍(잘 보아야만 보인다)
각각의 객실       각각 열쇠 구멍 확인 / 클로셋 안 확인 / L, R버튼으로 방을 둘러본다
모든 장소         갈 수 있는 모든 장소를 샅샅이 조사
102호실          포 : 도어를 연 상태에서 도어의 록 주변(무언가를 붙인 흔적이 발견)
103호실          조사한다 : 창, 사인 / 조사한다 : 흉기
201호실          포 : 창 / 본다 : 창 밖 / 조사한다 : 사인, 흉기 포 : 사체의 왼쪽 발 근처에 피를 닦은 흔적
102호실          포 : 클로셋 / 조사한다 : 짐
차고             본다 / 조사한다 / 안에 들어간다 : 마에조노 / 조사한다 : 맥, 사인, 흉기 / 포 : 셔터(피가 묻어있
                는 곳 주변)      
담화실           말한다 : 토모코 / 이동 : 주방
주방             1층을 전부 둘러보고 방안도 전부 둘러볼 것, 클로셋 안도 전부 열어 본다. 비상구도 확인
담화실           이동 : 차고
102호실          포 : 침대 위의 열쇠 / 조사한다 : 방 / 본다 : 창 밖
식당             이동 : 차고
식당             이동 : 102호실
102호실          포 : 도어를 연 상태에서 바닥에 빛나는 물건을 본다
201호실          마루 위의 다리미
식당             『최초에 죽은 것은 누구?』 (아라이)
                『다음에 죽은 것은 누구?』 (야노)
                『아라이가 찔린 곳은 어디?』 (등)
                『야노가 찔린 곳은 어디?』 (가슴)
103호실          『3번째로 죽은 것은 누구?』 (마에조노)
                『그때의 흉기는?』 (알 수 없다)
                『S의 다음으로 죽은 것은 누구?』 (무로사와)
                『그때의 흉기는?』 (과일 나이프)
                『최종적으로 살해당한 사람 수는?』 (4명)
102호실          이동 : 차고
차고             포 : 우측의 기둥 가운데 근처(상처가 있다)
201호실          이동 : 차고
차고             포 : 좌측의 기둥 가운데 근처(상처가 있다)
식당             『진범은!』 입력 [あさくらのぼ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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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화 타란츄라

4개의 분기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을 소개해 두었다. 이것을 참고하며 다른 분기도 가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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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행동
방앞             사와다에게 묻는다
방안             포인터로 방안을 조사한다
식당             포 : 마리의 접시(먹기 전의 선택기는 큰 변화 없음)
식당             조사한다 : 사체, 사인 / 포 : 와이어 / 위를 본다 / 포 : 훅크
치아키의 방       유혹에 응한다(최초의 분기점)
복도             마크의 방에 간다
치아키의 방       (목욕탕) 포 : 노즐, 샤워의 출구, 샤워실의 손잡이 / 누른다 : 스위치
방을 둘러본다      2층 후에 1층으로 간다(각 방마다 샤워 스위치를 조사해 본다)
1층             각 방을 반드시  1바퀴 돌아볼 것. 모든 출입구  / 문을 샅샅이 뒤진다(여기서 영원히 헤맬  가능성
                큼) / 1층 홀에서 이 저택의 지도를 마크에게 건네 받고 방으로 돌아간다

                각 방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 후 마크의 방안에서 시이나와 만난다
                각 사람들의 방에서 이야기를 듣는다

이시쿠라의 방      포 : 샤워실의 문
이마무라의 방      『유명 여자교란?』 [エリス]
식당             식당을 철저히 돌아본다 / 포 : 후크(후크를 떼어내면 OK)
대광장           열쇠가 걸린 문
사와다의 방       노크한다
열쇠가 걸린 방     포 : 위에서 5번째의 좌측 서랍(리모콘 입수)
바              쿠마카와를 부른다(여기서도 분기점) / 포 : 바닥에 스토퍼가 떨어져 있는 것을 줍는다
쿠마카와의 방      일단 들어갈 수는 없다
식당             포 : 화로 x 3
대광장           포 : 예비의 의자
식당             조사한다 : 사체 / 본다 : 오른손 / 얻는다 : 종이조각
 
                포인터로 1층을 전부 조사해 보고 식당으로 돌아온다
                『아나그램을 어서 시험해 보자』 입력 [くろいかめん]

대광장           포 : 가면 / 조사한다 / 얻는다 / 사용한다
자신의 방         그 후 미키의 방으로
미키의 방         포인터로 조사해 본다
쿠마카와의 방      비디오를 본다
                되감기 - 슬로우 5회 - 2층 중앙의 방으로 갔다가 그 후 사와다의 방으로
자신의 방         집는다 : 옷 x 2

                각 사람들의 방을 돌며 전원을 부른다

중앙의 방         『사과 주스를 마시게 한 트릭은』 입력 [サブリミナル]
                『범인이 쿠마카와를 묶을 때 사용한 방법은』 입력 [テコ]
                『도청기가 장치되어 있던 것은』 입력 [さわ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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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비기

타란츄라를 한번 클리어할 때마다 세이브 파일 옆에  '보석'이 표시된다. 각각의 분기마다 보석이
준비되어 있는데, 4개의 보석을 모두  모은 후 엔딩에서 가만히  있으면 마크가 나와서 오마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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