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1][공략] 듀프리즘 (デュープリズム Threads of Fate) 후편

민트의 장

PROLOGUE

민트 : 오옷♪ 오늘 저녁 식사도 진수 성찬이네~♪

할아범 : 공주님!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준비가 끝날 때까지 방에서 기다려 주십시오!

민트 : 하지만 말야~. 성 전체에 좋은 냄새가 풍긴단 말야. 참고 있는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하…. 보는 것만으로 군침이 도는구나~.

할아범 : 손으로 집어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을 텐데요!

민트 : 음~, 맛있어♪

할아범 : 겨, 결국 손으로 집…. 공주님! 예의 범절이 엉망이군요!

민트 : 까다로운 소린 하지 말라고. 어차피 나중에 먹는 거나, 지금 준비하고 있을 때 먹는 거나 마찬가지지 뭐♪

할아범 : 기다려 주십시오, 공주님!

민트 : 다른 것도 먹어 봐야지♪ 어느 걸 먹어 볼까~♪

테이블의 여기저기를 누비며 갖가지 음식을 집어먹도록 하자. 열심히 그런 추태를 부리다 보면 마야와 돌 마스터가 들어오는데, 그들은 이번의 왕위 계승권에 대한 회의 결과, 동천 왕국의 다음 지배자는 제 1 왕녀인 민트가 아닌, 마야로 결정되었다는 청천 벽력같은 소식을 전해 준다. 마법 공부는 전혀 하지 않고 돈은 물 쓰듯 쓰고 예절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먹는 것은 무지 밝히는 제멋 대로인 왕녀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 맞는 얘기이긴 하지만, 아무튼 이런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 뚜껑 열린 민트는 마야를 마법으로 공격하려 한다. 그러나 마야의 손에는 고대 마법사의 유산인 ‘북 오브 코스모스’가….

 
카로나 마을

그런 연유로, 민트는 마야를 납작하게 눌러 주기 위해서 자신도 유산을 찾아 여행을 나서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2년. 약간의 트러블이 있긴 했지만, 어쨌거나 유산이 잠들어 있다는 카로나 마을에 도착한 민트. 그런데, 어떤 건달로 보이는 두 형제(간단히 말해 얼간이 형제)가 민트를 밀치고 게다가 밟기까지 하고 지나간다. 민트 성격에 놈들을 그냥 놔둘 리가 만무하다. 놈들은 ‘숲으로 간다’ 라고 했으니, 숲으로 뒤쫓아가자.

 
카로나 숲(カローナの森)

일단 루우와는 판이하게 다른 민트를 다루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급선무. 쭉 나가다 보면, 루우의 장과 마찬가지로 에레나를 협박하고 있는 얼간이 형제를 발견하게 된다. 아까의 일로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민트는 냅다 그냥 얼간이 형제가 있는 곳으로 강렬한 점프킥을…. 인질이었던 에레나는 이때를 틈타 도망가 버리고, 분노한 얼간이 형제와의 전투.

BOSS : 얼간이 형제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알아서 손봐주도록 하자. 다만, 무기 공격이 강력했던 루우와는 달리, 직접 공격이 비교적 약한 민트 쪽이 약간(아주 약~간) 힘들 것이다. 그래 봤자 얼간이 형제.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도망가기 바쁜 놈들이다.


에레나 : 구해 주셔서 고마워요.

민트 : 됐어. 별로 널 구하려고 한 일은 아니니까.

에레나 : 그래도 덕분에 살았는데…. 이름이라도 가르쳐 주시지 않겠어요?

민트 : 내 이름은 민트. ‘위대한 대 마도사 민트 님’이나 ‘장미보다 아름다우신 민트 님’이라고 부르는 게 좋아. 뭐, 그게 번거롭거든 그냥 ‘민트 님’이라고 부르면 돼.

에레나 : 예, 민트 씨.

민트 : (사람의 얘길 전혀 듣지 않는군.)

에레나 : 그럼, 저도 소개를 할게요. 처음 뵙겠습니다. 민트 씨. 전 에레나라고 해요.

루우의 장을 플레이했으니 이미 알고 있겠지만, 에레나는 유산을 연구하기 위해 숲으로 나간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아 걱정이 되어서 이곳으로 온 것이다. 유산이란 말에 귀가 번쩍 뜨인 민트는 유산을 위해 에레나를 도와주기로 결심한다(결코 루우처럼 ‘정의’나 ‘인정’ 때문이 아닌 오로지 ‘자기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이후의 전개는 루우 때와 동일하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이미 크라우스와 루우는 아는 사이이고 가고일을 마주 보게 하는 그곳은 출현하는 가고일을 모두 물리치면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BOSS : 아틀리에의 가디언 나이트메어

누누이 말하지만, 민트의 공격력은 루우에 비해 상당히 약하다. 결국 믿을 것은 마법뿐인데, 이 마법이란 것도 그리 신통한 위력이 아니라서 상당 시간을 공격에 소요해야 할 것이다. 결국 전법은 놈의 공격이 닿지 않는 먼 곳에서 마법 난타.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만으로 마법은 연사되니, MP가 마르고 닳도록 마법을 뿌리자. 그리고 MP가 다 닳으면, 좀 위험하지만 접근전으로 들어가 MP를 채우는 수밖에.

아틀리에로 들어간 이후의 전개 역시 루우의 장과 동일(루우가 아닌 민트가 카나 아줌마의 집에 묵게 되는 것이다). 다만, 크라우스에게서 새로운 마법인 ‘적색의 마법’을 받게 된다. 그럼 다음 목적지는 당연히 지하의 숨겨진 유적.

 
지하의 숨겨진 유적(地下迷官)

혼자서 위험한 곳으로 가는 민트를 걱정해서 따라온 루우와 함께 들어가게 된다. 루우의 장에서 몬스터로 변신해야 처치할 수 있었던 킹 엔트는 마법으로 손쉽게 해치울 수 있다. 이곳을 깨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루우의 장과 동일하지만, 둥글이로 변신할 수가 없으니 독 지대를 일일이 점프로 통과해야 한다는 것과 얼음을 녹일 때는 아까 새로 얻은 마법 ‘버너(バーナ)’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 정도가 다르다(루우 때보다 얼음 하나 당 사용하는 MP 소비가 훨씬 적다!). 역시 거대한 바위가 굴러 오는 곳이 나오는데, 바위에 깔린 루우의 시체(?)를 조사하면 청동 동전을 얻을 수 있다(악랄한 여자, 민트).

 
BOSS : 스컬 비스트

역시 기본적인 공략법은 루우 때와 동일. 당연한 얘기지만, 직접 공격보다는 마법 공격의 효과가 월등하다(특히 버너. 사정 거리가 긴 발칸(バルカン)은 아쉽게도 녀석에게 소용이 없다). 단, 놈이 불을 뿜을 때나 여기저기 방방 뛰어다닐 때는 어떤 공격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역시나 아틀리에의 보물을 다 챙겨 나가려고 하면 베르와 듀크가 나타난다. 그런데, 베르와 민트는 서로 아는 사이였다!?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녀석들도 유산을 노리는 놈들이니 만큼 싸움은 피할 수 없다. 다만, 루우 때와는 조금 다른 것이, 처음엔 듀크가 나서지만, 민트가 한 ‘아줌마’라는 말에 뚜껑이 열린 베르가 듀크를 밀치고 민트에게 덤벼든다(듀크는 베르에게 채여 기절).

BOSS : 노처녀 히스테리의 베르

루우의 장 때는 베르의 주위에 녹색 마법이 돌 때는 무적 상태였지만, 민트의 마법은 그것을 뚫고 베르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단, 여전히 직접 공격에 대해서는 무적임). 베르는 여러 가지 공격을 날리지만, 모두 위력이 시원찮으므로 똑같이 마법 난타로 응수하면 이쪽이 유리하다. 뜨거운 마법의 맛을 보여주자.

이후의 전개 역시 루우의 장과 마찬가지(여전히 티아라를 베르 일행에게 뺏긴다). 다만, 다시 한번 나타나 쫓아 올라오는 스컬 비스트를 루우가 나타나 처치해 준다는 것이 다르다. 그럼 다음 목적지는 메르의 아틀리에.

메르의 아틀리에(メールのアトリエ)

역시 메르는 외출 중. 마당의 퍼플프루루들과 놀고 있자(악몽의 미니 게임들을 재 플레이해야 한다는 얘기). 3마리의 퍼플프루루와 모두 놀고 나면 메르가 온다. 호수의 유적에 있는 유산을 원한다는 민트의 말에 메르는 그 유산은 에이온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버렌의 유산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민트는….

민트 : 최강의 마력…. 그거 멋진데! 그렇다면 더더욱 그걸 내 손에 넣어야겠어!

메르 : 너…. 내 말을 들은 거야?

민트 : 훗, 괜찮아! 걱정은 필요 없다고. 이 민트 님의 눈에 들어온 이상, 버렌인지, 버러진지, 세계를 파멸시키도록 놔두진 않아!(왜냐면, 내가 정복할 세계이기 때문이지.)

메르 : 후우…. 내가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을 것 같네. 너 같은 타입은 뜨거운 맛을 보기 전에는 포기하지 않으니까 말야.

민트 : 나를 얕보고 있는 거야? 설령 조금 뜨거운 맛을 본다고 해도 내가 포기할 리가 없잖아!

메르 : 대단한 자신인데…. 알았어. 그렇게까지 이야기한다면 유산을 손에 넣는 것에 도전해 봐. 정말 뜨거운 맛을 보는 것도 좋은 약이 될 테니.

민트 : 옷!? 그렇다는 말은….

메르 : 그래, 협력할게, 이 큐브를 조사해 주지.

민트 : 오! 이야기가 통하는군~♪

그리고는 그 조건으로 루우 때와 마찬가지로 퍼플프루루 꼬마를 찾아 달라고 한다. 자아, 그럼 카로나의 숲으로 GO!

카로나의 숲(カローナの森)

역시 숲에서 얼간이 형제가 퍼플프루루의 꼬마를 인질로 잡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얼간이 형제에게 점프킥을 먹이는 민트. 그리고 얼간이 건달 2형제와 욕망에 충실한 폭력 소녀의 전투가 시작된다.

BOSS : 얼간이 형제

더 이상 별 소리 안 하겠다.

얼간이 형제를 물리치고 무사히 퍼플프루루의 꼬마를 구한 민트. 일단 날이 저물었으니 잠을 자도록 하자. 그날 반, 민트는 꿈을 꾸게 되는데 그 내용인 즉….

 
마야 : 언니, 저 그릇 좀 치워 줄래요.

민트 : ….

마야 : 그리고 요리사에게 말 좀 전해 주세요. 케이크와 파파로아를 5그릇만 더 갖다 달라고.

민트 : ….

마야 : 그게 끝나거든, 제 어깨도 좀 주물러 주세요. 그것도 끝나면 화장실을 하나도 남김없이 청소를 해 주시겠어요? 호박밭에 물주는 것도 좋겠죠<주 : 민트는 호박을 매우 싫어한다>.

돌 마스터 : 둘 다 시키는 것이 좋겠죠.

마야 : 어머, 그게 좋은 생각이네요. 그렇게 하죠. 그럼 언니, 부탁해요.

민트 : ….

마야 : 언니, 대답 안 하시는 겁니까?

민트 : 마야…. 날 부려먹는 게 그렇게 즐거워?

마야 : 어머, 부려먹다니 말이 너무 심하네요. 저는 언니에게 정당한 일을 할당하고 있는 것뿐이에요.

민트 : 정당한 일이라고!? 난 왕녀야! 프린세스라고!

마야 : 그건 틀린 게 아닐까요. 언니는 프린세스가 아니고 전 프린세스죠!

민트 : 윽…! 전이 뭐야, 전이!!

마야 : 하지만, 그렇잖아요? 언니는 왕위 계승권을 박탈당했으니까. 이젠 프린세스가 아닌 일개 시민일 뿐이라고요! 호~호호홋!

할아범 : 슬슬 납득해 주시죠, 전 공주님.

돌 마스터 : 현실을 받아들이십시오. 전 전하!

민트 : 너무해…. 너무 한다고!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했다고 이러는 거야!?

날이 밝았으니, 메르의 아틀리에로 가자. 역시 그녀에게서 리포트와 큐브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는 민트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메르 : 너, 동천 왕국을 알고 있어? 700년의 역사를 지닌 마법사의 나라야. 에이온의 유산 중 하나인 북 오브 코스모스에 의해 지켜지는 꽤 풍요로운 나라지.

민트 : 엑!

메르 : 그 동천 왕국의 제 1 왕녀가, 2년 전 가출해서 지금껏 행방 불명인가 봐. 소문에 의하면 엄청 제 멋대로 노는 공주님인가 본데. 거기다 난폭하기 짝이 없고 사치를 좋아하고 성격은 나쁘고 언제나 나쁜 면밖에 보여주지 않는다고 하지. 어라, 민트. 왜 그래?

민트 : 메르…. 너,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메르 : 어머, 꽤 유명한 이야기야. 아직 남았어. 제 멋대로 노는 공주님이 가출했는데도 동천 왕국의 사람들은 단 한사람도 걱정하지 않았데. 그 반면, 그 대책 없는 공주의 여동생인 마야라고 하는 왕녀는, 진지한 성격으로 모든 국민에게 존경받고 있는가 봐. 어라, 민트. 왜 그렇게 큰 충격을 받는 거지? 나, 뭔가 이상한 이야기라도 했나.

민트 : 미안하군, 내가 바로 그 왕녀야! 난폭한 왕녀에 대책 없는 멋대로 공주인 민트라고!

메르 : 뭐…. 이미 눈치 채고 있었지♪

민트 : (이 녀석….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건가!?)

메르 : 자, 농담은 이 정도로 하자. 너에게 질문하고 싶은 게 있어.

민트 : 뭐야.

메르 : 너 유산을 손에 넣어서 뭘 할 셈이지? 동천 왕국에 돌아가 왕녀의 자리를 다시 돌려 받을 거야?

민트 : 그렇게 듣고 싶다면 가르쳐 주지. 이 민트 님의 야망은 말이지…. 우선 손 쓸 것은 동천 왕국을 무릎 꿇게 하는 거야! 그리고 날 부려먹은 마야에게 무지막지한 벌을 내려 주는 거지. 호수의 유적에 있는 버렌의 유산은 마야의 북 오브 코스모스보다 더 강하다며? 그러니, 마야 녀석 따위는 이거 하나로 납작하게 만들 수 있지!

메르 : 꽤 작은 야망이네….

민트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내 야망은 거기부터 시작이야! 유산의 힘으로 마야를 찍소리 못하게 한 뒤 동천 왕국을 독점할 테야. 그 뒤 이 대륙을 지배하고 최후에는…. 전 세계를 내 것으로 만드는 거라구!!

메르 : 유산으로 세계를 정복할 셈?

민트 :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어때? 원대한 야망이지.

메르 : 누누이 말하는 거지만, 유산을 우습게 보지 않는 게 좋아. 에이온의…. 아니, 버렌의 힘은 위험 천만이라고. 그것은 파괴를 부르는 힘. 섣불리 해방시키면….

민트 : 괜찮아, 괜찮아. 세계의 파멸 따위는 일어나지 않아! 왜냐면, 내 것이 될 세계니까 말이지.

메르 : 잘 알겠어. 내가 아무리 경고해도 넌 유산을 찾아다니겠지.

민트 : 무슨 일이 있어도 유산을 찾겠어 라고 가출할 당시부터 결심했는걸.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 난 한번 결정한 일을 도중에 팽개치는 걸 제일 싫어하니까.

이렇게 이야기는 끝나고(똑같이 유산을 찾는 인간인데, 루우와 이렇게 180도로 달라서야) 뒤이어 루우와 에레나가 메르의 아틀리에로 찾아온다. 루우는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데…. 아무튼 에레나는 루우를 아틀리에로 안내하러 왔을 뿐이니, 같이 마을로 돌아가도록 하자. 역시 루우 때와 마찬가지로 별이 된 듀크를 만나게 된다.

 
BOSS : 스타 라이트 듀크

역시 쓰러졌을 때 외에는 무적이다. 공격을 계속 피해 다니다가 놈이 제풀에 지쳐 쓰러졌을 때 공격을 난타해 주자(마법은 너무 약해서 별 효용이 없다. 굳이 마법으로 상대하겠다면, 버너가 그나마 쓸 만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전투는 져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게 되면 더욱 재미있는 이벤트를 볼 수 있으니, 그냥 눈 딱 감고 한번 져 보자.

이제 리포트와 큐브를 크라우스에게 가져다 주자. 역시 내용은 루우의 장 때와 동일. 단, 민트가 가는 곳은 고스트 템플이 아니라, 가물의 수해다(고스트 템플 쪽은 루우가 간다). 당연히 가져와야 할 것은 귀걸이. 그러나 가물의 수해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마을을 나서는 순간, 에레나의 어머니인 미라가 와서 로드란 사람에게 부탁해 보는 것이 좋을 거라고 말하는데….

 
BOSS : 로드

로드는 가물 수해까지 가는데 도움을 주는 조건으로 자신과 배틀을 해서 승리하라고 말한다(여전하군! 이놈은). 놈의 무기는 거대한 낫 두 개. 위력도 스피드도 제법인 밸런스 잘 잡힌 무기이므로, 상대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역시 민트의 전법은 적의 공격을 멀찌감치 피하고 마법을 날리는 것이 최고. 당연히 MP가 떨어지면 직접 공격을….

로드에게 승리하면 녀석은 자신의 스칼렛․타이푼․엑설런트 건마(…)를 태워 준다. 그것을 타고 무사히 가물 수해에 도달한 민트와 로드.

 
가물 수해(ガムル樹海)

기껏 도착했더니, 아틀리에는 이미 산산조각 난 상태. 어쨌거나 귀걸이는 찾아야 하는데…. 곳곳을 뒤지다 보면 이 아틀리에 주인 마법사의 일기를 읽을 수 있다. 그 일기에 의하면 귀걸이는 매우 안전한 장소에 숨겨 두었다고 하는데…. 그 장소란 바로 이 아틀리에를 지키는 가디언의 몸 속. 하지만, 그 가디언은 이미 탈주해 버렸다고 하는데…. 이 마법사의 멍청함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데, 뜬금없이 베르가 나타나 도전을 한다. 고대의 비밀 병기 헥사곤을 타고…. 베르의 말에 의하면 헥사곤에는 약점 따위는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타고 있는 녀석이 바로 약점.

 
BOSS : 헥사곤을 탄 베르

헥사곤 본체는 아무리 공격해도 소용이 없다. 역시 약점은 위에 올라탄 베르. 베르가 마법 공격을 한 직후에 주변을 잘 보면 발판들이 올라올 것이다. 이것을 딛고 올라가 점프 공격으로 베르를 치자. 땅바닥에서는 아무리 점프해도 베르에게 닿지 않으니 주의. 결국 베르가 마법을 쓰기까지는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가, 발판이 나타나면 공격하는 수밖에 없다.

전투에 승리하고 베르의 시체(?)를 뒤지면 새로운 마법, ‘웨이브(ウェイブ)’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 바로 이 마법을 화면 상단에 있는 풍차에 써 보면 위로 올라가는 리프트가 나올 것이다. 이것을 타고 위로 올라가면, 토속적인 음악과 함께 토속적인 던전이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이 던전 곳곳에 놓여 있는 풍차에 마찬가지로 웨이브 마법을 쓰면 리프트가 나와 계속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역시 곳곳에 있는 스위치들을 모두 작동시키고 열차(?)를 타면 마지막에 다다를 수 있다. 마지막에 다다르면, 또다시 베르가 나타나는데…. 둘은 여기서 한바탕 더 개그를 벌이게 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타난 웬 고래에게 베르는 잡아먹히고(?) 그 고래와 민트의 전투가 시작된다.

 
BOSS : 클라우드 호엘

놈을 공격할 수 있는 기회는 입을 크게 벌려 민트를 빨아들일 때다. 이때를 노려 마법을 난타해 주자(단, 이때 녀석에게 빨려 버리면 HP를 흡수당해 도루묵이 되니, 적당히 치고 빠지는 것이 중요하다). 휘휘 돌아다니며 파도를 일으킬 때는 어떤 공격도 소용이 없으니, 그냥 점프로 파도 넘기나 하도록. 또한, 덤으로 나오는 자코들을 물리치면 회복 아이템을 주기도 하니 놓치지 말자.

방금의 이 고래가 아틀리에의 가디언이었나 보다. 이로서 귀걸이를 손에 넣게 된 민트. 인정 사정이라곤 쥐뿔도 없는 민트는 기절한 베르를 뒤로 한 채, 자신의 갈 길을 간다. 베르는 아까 민트의 다친 다리를 치료해 주기까지 했는데…. 듀크 역시 루우에게 보물을 뺏는 것에 실패, 베르와 듀크 이 일당은 결국 완전 대 핀치에 몰리게 된다. 한편, 마을로 돌아온 민트의 앞에는 트랩 마스터가 나타나 뜨거운 시비를 걸고 가는데….

루우도 무사히 솔라렛과 건틀렛을 입수했다. 그러나, 기껏 깨워 놓은 프리머 돌은 아직 완전하지 못한데…. 역시 판트마이트가 있어야 한다. 루우의 장에서는 판트마이트를 가지고 있다는 위러프는, 1000년 묵은 무시무시한 드래곤이란 얘길 듣고 루우에게 떠넘겼었지만, 여기서는 크라우스와 루우의 치켜세우기에 의해(드래곤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니, 민트는 용감하구나~ 등) 민트가 분노의 산으로 가게 된다(단순한 애로군).

 
분노의 산(怒りの山)

기본적인 진행은 루우의 장과 동일하다. 단, 곳곳의 거대한 바위를 부수는 방법은 낭떠러지 아래에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마법 ‘봄(ボーム)'를 이용하는 것. 그리고 역시 산 중턱에서 베르와 듀크가 나와서 방해를 한다.

 
BOSS : 베르와 듀크

듀크는 간단히 몇 번만 공격해 주면 알아서 뻗는다. 그리고 베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헥사곤을 타고 나오는데, 역시 헥사곤 자체는 아무리 공격해도 소용이 없으니, 위에 타고 있는 베르를 집중 공격하도록(마법은 닿지 않으니, 점프 공격으로). 그리고 헥사곤에서 내린 베르는 마법으로 마무리를 해주자.

이윽고 산 정상에 도달해 위러프를 불러내는 민트. 눈앞에 있는 거대한 드래곤의 위용에는 아랑곳 않고 다짜고짜 판트마이트를 내놓으라고 말한다(…).

위러프 : 내 잠을 깨워 놓고 냅다 한다는 소리가 그건가. 후후후! 재미있군! 파격적인 계집이다. 요즘 왕녀는 이런 식인가 보군. 내가 잠자는 사이에 하계(下界)도 많이 변했구나.

민트 : 음!? 어떻게 내가 왕녀라는 걸 안 거지!?

위러프 : 얕보지 마라. 난 이래봬도 1000년도 넘게 산 괴수 화룡이야. 인간의 마음을 읽는 것 정도는 문제도 아니지.

민트 : 그렇다는 것은, 내 목적도 뭔지 벌써 알고 있겠네?

위러프 : 물론. 왕녀여. 너는 버렌의 유산을 구하고 있겠지? 그걸 위해 판트마이트가 필요해서 나한테로 왔다. 그런 연유겠지. 하지만, 판트마이트는 그냥은 넘겨줄 수 없다.

민트 : 헤?

위러프 : 위험하기 때문이다. 너는 판트마이트를 이용해 버렌의 유산을 깨우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에이온의 요력을 해방시킨다는 것은 세계의 파멸을 불러일으키는 것일지도 모르는 법.

민트 : 전혀 걱정할 거 없어!! 당신, 내 마음을 읽을 수 있겠지? 내가 유산으로 무엇을 할 작정인지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위러프 : 유산으로 세계를 정복한다. 그게 너의 소원인 듯 하군.

민트 : 바로 그거야. 내가 유산을 손에 넣으면 반드시 세계를 정복할 거라고! 그래, 세계는 내 것,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야! 그러니까, 나의 세계를 부수려고 하는 놈은 내가 용서 못한다는 거지. 에이온인지, 버렌인지가 까불지 못하도록 뭉개 버려 줄 테야!

위러프 : 후후후! 대책 없이 용감한 왕녀여. 너 정도의 용기가 있다면 에이온의 요력 정도는 진짜 뭉개 버릴지도 모르겠군.

민트 : 그럼, 그 판트마이트를 주는 거야?

위러프 : 아니, 아직이다. 너의 용기, 말만 가지고는 확인할 수 없지. 다음은 너의 실력을 확인해 보겠다. 이 괴수 화룡 위러프가 직접 말이다.

민트 : 그 말은…. ‘판트마이트를 갖고 싶거든 나와 싸우자.’ 이 말인가?

위러프 : 그렇지. 봐 주지 않겠다.

민트 : 안 좋은 예감이 든다 했더니, 결국 이런 전개인가…. 좋아! 이렇게 된 바에야 피 터지게 싸워 보자고!

위러프 : 덤벼라!!

 
BOSS : 위러프

위러프를 공격할 수 있는 기회는 지상으로 내려왔을 때뿐이다. 너무 가까이 붙으면 위러프의 근접 공격을 당하게 되니, 조금 떨어진 상태로 마법 공격을 연사하자. 화룡이라, 물의 마법에 약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마법이 효과가 있다(…). 추천하는 마법은 바람의 마법인 웨이브. 연사 속도가 좋다. △버튼을 가만히 누르기만 하면 상당량의 대미지를….

전투에서 승리한 민트는 위러프에게서 판트마이트를 빼앗는데 성공한다. 한편, 루우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한 베르와 듀크는 돈이 되는 모든 보물을 양보하는 조건으로 루우에게 티아라를 돌려주게 된다. 루우의 뒤통수를 칠 음모를 꾸몄던 민트에 비해서 훨씬 정상적으로 티아라를 돌려 받는군…. 그리고, 루우 때와 마찬가지로 마을로 돌아온 민트 앞에 얼간이 형제가 도전장을 던지고 간다. 불쌍하니, 시간 날 때 한번 숲으로 가서 상대해 주자.

한편, 티아라를 되찾아 프리머 돌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왠지 프리머 돌이 힘을 낼 수가 없다고 한다(자세한 사정은 루우의 장 참조). 그럼 이걸 해결하기 위해 메르의 아틀리에로 가자!

 
메르의 아틀리에(メルのアトリエ)

BOSS : 고로탄

루우의 장과 마찬가지로, 메르는 프리머 돌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로탄이라는 몬스터를 사용하라고 한다. 일전에 구해 줬던 퍼플프루루 꼬마에게 말을 걸면 고로탄과 싸울 수 있다. 기본적인 공략 방법 역시 루우의 장과 동일하며, 특히 봄 마법이 효과적. 잽싸게 해치우고 크라우스의 집으로 돌아가자. 고로탄을 쓰러뜨리면 덤으로 ‘스파크(スパーク)'라는 전격 마법을 얻을 수 있다.

고로탄에게 얻은 마법으로 프리머 돌의 초자력 충전을 성공시킨 민트. 이제 애뮬렛만 완성되면 만사 OK다. 호수로 나가서 루우 & 에레나와 함께 잠시 시간을 때우고 들어오면 이번에는 프리머 돌이 호수에 데려다 달라고 하니, 데려다 주고 다시 돌아오자. 대화 내용은 루우의 장과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돌아오면 애뮬렛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이후 해야 할 일 역시 루우의 장과 동일. 로드에게 가서 호수의 유적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자.

 
호수의 유적(湖水の遺蹟)

이윽고 호수의 유적에 도달해, 유적의 봉인을 풀고 유산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데, 마야 일행이 나타나 가로막는다.

마야 : 오랜만이네요, 언니. 2년만에 만나 너무 기뻐서 가슴이 미어질 듯 하군요.

민트 : 마…. 마…. 마마, 마마야!? 어, 어떻게 된 거야!? 어, 어째서 여기에!?

마야 : 어째서냐고요? 잘도 그런 소릴 입에 담는군요! 언니는 우리 동천 왕국의 사명을 잊은 건가요?

민트 : 사명이라니!? 뭐야. 그게?

마야 : 역시 까맣게 잊고 있었어…. 돌 마스터. 가르쳐 드리세요.

돌 마스터 : 다시 한번 설명해 드리죠. 저희 동천 왕국은 700년이 넘게 유산의 봉인을 지켜 왔습니다. 유산이 어리석은 자의 손에 넘어간다면 세계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되죠.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유산의 봉인을 지킨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나라의 사명인 것입니다.

민트 : 봉인…? 너 설마 여기 이 유산을 봉인할 작정이야!?

마야 : 그 설마입니다. 위험 천만인 버렌의 유산을 눈뜨게 하는 것은 제가 용서할 수 없어요!

민트 : 농담이 아냐!! 버렌의 유산은 내 것이라고! 봉인 따위 하게 놔둘 수 없어!

마야 : 적당히 좀 하세요, 언니! 그래도 명색이 유서 깊은 동천 왕국의 전 왕녀인 분이, 그런 제멋 대로인…. 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민트 : 잠깐, ‘전 왕녀’라니 뭔 소리야! 난 ‘전’이 아니라, 지금도 왕녀야! 민트 공주라고!

마야 : 잠꼬대는 잠자리에서 하시죠! 나라를 등지고 가출해 버린 언니에게, 왕녀의 자격 따윈 눈곱만큼도 없다고요! 알겠습니까. ‘전’ 왕녀.

민트 : 그러니까, ‘전’ 따윈 붙이지 말라고!!!

마야 : 어머나? 뭐라고 하셨나요, 전 왕녀?

민트 : 우이씨!! 이제 됐어! 네가 뭐라고 말해도 버렌의 유산은 내 꺼야!!

마야 : 결단코 방지하겠습니다! 그런 짓, 절대로 용납할 수 없어요!! 언니 같은 위험 인물에게 에이온의 유산을 빼앗긴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이 일어날지!! 분명 세계의 종말이 올 거예요! 아앗, 두통이….

뚜껑 열린 민트는 마야에게 마법 공격을 시도하지만, 북 오브 코스모스를 가지고 있는 마야에게 공격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완벽한 위기에 몰린 민트. 그러나, 루우와 로드가 나타나 멋지게 구해 주는데… 라고 말하고 싶지만, 둘은 프리머 돌만 구출했을 뿐, 호박에 깔린 민트는 아랑곳 않고 팽개쳐 둔 채 도망갔다(평소에 행실이 이런 결과를 낳은 거다). 어쨌거나 마야 일당들에 의해 호수의 유적인 봉쇄된다. 그리고 민트는 그 탑 내부의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감옥

감옥에 갇힌 민트는 나가기 위해 온갖 용을 쓰지만, 역시나 아무 소용이 없다. 이때, 마야가 들어와서 더더욱 도발을 한다. 민트 언니 같은 위험한 인물이 유산을 손에 넣어 세계를 정복하게 되면 하늘은 노하고 땅은 울부짖으며, 사람들은 통곡한다는…. 아주 사람을 공포의 마왕 취급하고 있다. 그리고 나가면서 결정타, 저녁으로는 ‘호박 풀 코스’를 넣어 주겠다고 한다.

호박이란 말에 잔뜩 질려 좌절하고 있는 민트 앞에 웬 새끼 돼지가 나타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루우가 변신한 모습이었던 것이다(여기서 민트는 처음으로 루우의 변신 능력에 대해 알게 된다). 아무튼 루우 덕분에 감옥에서 탈출이 가능하게 됐다. 앞으로 전진하는 거다. 결국 루우와 민트는 발판을 타고 탑 끝까지 올라가는 방법을 택하는데, 날아오는 호박(…)을 잘 피하면서 올라가도록 하자. 그리고 결국 베르의 도움으로 일단 무사히 마을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일단 신경 쓰이는 것은, 어째서 베르가 우리들을 도와주었냐는 점이다. 이에 루우는 주점에서 베르 일행과 함께 이야기를 해 주겠다고 하니, 주점으로 가자. 우선 민트부터 모두의 앞에서 자신이 이런 꼴이 된 동기를 이야기한다.

민트 : 이런 연유로, 나는 마야 녀석에게 왕녀의 자격을 뺏기고 말았단 말씀이야~. 그래서 집을 뛰쳐 나와 유산을 손에 넣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 거지. 우우, 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불쌍해….

베르 : 전면적으로 네가 잘못했다는 기분이 드는데….

민트 : 익!! 기, 기분 탓일 거야!

듀크 : 루우가 유산을 찾는 이유와는 하늘과 땅 차이로군.

민트 : 그러고 보니…. 네가 왜 유산을 찾는지 아직 듣지 못했어. 더구나 몬스터로 변신까지 할 수 있다니…. 이젠 똑바로 설명을 해 줘야겠어.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루우 : 모르겠어. 나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조차 아무 것도 알지 못해.

민트 : 헤?

그리고 루우는 5년 전 눈을 뜬 그때부터, 3년 전 크레아가 죽게 된 그 이야기를 한다(자세한 내용은 루우의 장에 지겹도록 나와 있다).

민트 : 그랬구나….

듀크 :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운다…. 몇 번이고 들어도 눈물 나는 이야기야!

민트 : 몇 번 들어도란 말은…. 너희들,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

듀크 : 그래. 루우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해서 우리들은 티아라를 돌려 줬던 거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루우가 유산을 찾는 것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고.

베르 : 흥! 그런 허울 좋은 이유만은 아니었어. 우리들도 유산을 나눠 가질 속셈으로 협력한 거지!

듀크 : 누님, 좀 정직해지는 게 어때요! 누님이야말로, 사실은 루우를 응원하고 싶어서 도와준 거잖아요?

베르 : 웃…. 시끄러워!

민트 : (베르도, 솔직하지 못하구나~.)

이런 연유로 베르와 듀크의 협력을 받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제부터 어떡하느냐인데…. 뭐, 지금으로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날도 어두워졌으니, 일단 카사 아줌마의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도록 하자.

아침이 되어 카사 아줌마의 집을 나오면, 저 멀리서 사이코 마스터가 나타나 유산을 손에 넣고 싶거든 프리머 돌을 넘기라고 제안해 온다. 어제까지만 해도 유산을 봉인하겠다던 마야가 갑자기 마음이 변한 것인가? 아무튼 아무리 민트라 해도 그런 제안에 응하지는 않는다. 이에 사이코 마스터는 알겠다면서 순순히 물러나지만, 뭔가 뒤끝이…. 그리고 에레나가 달려오더니 어머니인 미라가 숲에서 괴물들에게 잡혀갔다고 한다. 이것은 큰일이니, 빨리 숲으로 가도록 하자.

카로나의 숲(カローナの森)

숲에는 본 적이 없던 인형 모양의 몬스터들이 판을 치고 있다. 계속 진행하다 보면 ‘언제나의 그 장소’에서 얼간이 형제를 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녀석들이 괴물의 손에 잡혀 위기에 처한 상태. 여기서 선택문이 뜨는데, 첫 번째 것이 ‘구해 준다’이고 두 번째 것이 ‘그냥 지나친다’이다. 놈들이야 어떻게 되건 말건 상관없으니, 마음대로 선택하자(필자는 이놈들이 지겨워 미칠 지경이라 몬 본 척 지나쳤다). 그곳을 지나 계속 나가 보면 미라를 발견할 수 있다. 그녀는 트랩 마스터에게 잡혀 위기에 처해 있는데….

트랩 마스터 : 네가 여기 오다니 의외로군. 너의 성격으로는 남을 구하러 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데.

민트 : 네가 생각하는 만큼 난 그렇게 악당이 아니라고. 그걸 알아채지 못하다니, 아직 수행이 부족하군. 이 닭대가리 녀석!!

트랩 마스터 : 이 자식이! 듣자듣자 하니까!

민트 : 싸움을 거는 거라면 얼마든지 받아 주지. 미리 말해 두지만, 너의 부하들인 인형 쪼가리들은 이미 걸레로 만들어 놨어! 다음은 네 차례야! 각오하라고!

트랩 마스터 : 흥! 그럼 이 녀석은 어떨까?(인형 3마리 소환)

민트 : 게겟!? 땅 속에서 나왔다!?

트랩 마스터 : 크하핫! 10마리나 20마리 정도 쓰러뜨린 것 가지고는 끝나지 않을 걸, 애송이! 우리들은 이 녀석들을 계속, 계속 생산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쓰러뜨리고 또 쓰러뜨려도 두더지 잡기 두더지처럼 우글우글 나올 거다!

민트 : 윽!? 너, 도망갈 셈!? 한심해라~! 자신의 힘으로는 나와 싸울 자신이 없는 거로군!

트랩 마스터 : 그게 아냐! 이건 테스트다! 네놈이 얼마나 강한지 테스트하는 거야! 이 녀석들에게 당할 정도로 약하다면, 내가 이 손으로 손봐줄 가치도 없어! 발버둥치고 발버둥치다가 결국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허둥지둥 도망치다 자빠져라!! 마을까지 도망치려면 신에게 기도나 해야 할걸! 하지만, 그 뒤는 내가 죽여주지!

이런 위기 때, 몬스터로 변신한 루우가 나타나 적들을 모두 해치워 준다. 이렇게 무사히 마을로 돌아올 수 있게 된 일행. 미라를 구해 준데 대해 크라우스는 감사의 말을 하고, 아까의 그 인형들은 고스트 템플과 지하 유적에 서식하던 몬스터라는 정보를 알려준다. 이에 루우는 고스트 템플, 그리고 민트는 지하 유적으로 조사를 나가기로 하는데….

 
지하의 숨겨진 유적(地下迷官)

지하 유적에 도착한 민트는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일단 숨는다. 그 인기척의 정체는 다름 아닌 마야와 사이코 마스터. 마야도 이곳에 볼일이 있는지, 지하 유적의 안으로 들어간다. 지하 유적의 안은 역시나 그 인형 모양의 몬스터로 가득 차 있었다. 진행은 이전에 왔을 때와 똑같이 하면 된다. 단, 발판을 얻기 위해서는 방안에 있는 몬스터를 모두 죽여야 한다는 것이 차이점.

민트 : 찾았어. 마야!

마야 : 기다리고 있었어요, 민트 언니. 인형들의 환영은 마음에 드셨는지요?

민트 : 알 수 없는 녀석이군! 너, 너무 갑자기 상태가 변한 것 같지 않아? 유산에 손을 대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요! 라고 말해 놓고 어쩔 셈이야? 프리머를 빼앗기 위해 몬스터를 풀어놓는 짓을 하다니…. 유산을 탐내는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방법이 너무 심해!

마야 : 우습군요!

민트 : 뭐!?

마야 : 언니의 생각 따위는 알 바 아니에요! 유산을 위해서라면, 저는 어떤 심한 방법이라도 쓸 셈이죠. 호호홋!!

민트 : (이 녀석, 너무 변했어.) 옛날부터 음험한 계집애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근본부터 썩어 있을 줄은…. 언니로서 가만히 놔둘 수 없어! 사랑의 벌을 내려 줄 테야!!

마야 : 어머나, 여유 있는 소릴 하시는데! 그럴 틈이나 있을까요?

민트 : 헤?

마야 : 생각 정도는 좀 하고 사시죠. 언니가 여기에 있고 루우라는 사람도 고스트 템플에 갔을 터. 라는 것은 지금, 카로나 마을은 누가 지키고 있는 거죠?

민트 : 누가라면…. 아~앗!! 큰일 났다!?

마야 : 호호홋!! 감쪽같이 넘어가 버리셨군요! 하여튼 언니는 조금도 변함없이 얼빠진 분이라 웃음이 다 나네요!

민트 : 인형을 여기저기 뿌린 것은, 나와 루우를 마을로부터 떼어놓기 위한 거였군!?

마야 : 지금쯤, 사이코 마스터 일행이 마을을 습격했을 거예요. 카로나 마을은 불바다가 될 거라고요!

민트 : 마야…. 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마야 : 말했을 텐데요? 유산을 위해서라면 어떤 심한 방법도 쓰겠다고. 호호홋!!

민트 : 이 녀석….

마야 : 그럼…. 전, 슬슬 실례하겠어요. 언니, 안녕히….

민트 : 기다려. 이봐!! 저 녀석~. 용서 못해!!

한편, 카로나 마을에서는 돌 마스터가 마을 전체에게 고한다. 프리머 돌을 내놓지 않으면 마을을 쑥밭으로 만들겠다고…. 경고해도 프리머 돌을 내놓지 않자, 뜨거운 맛을 보여주려는 돌 마스터와 사이코 마스터. 그때, 베르와 듀크가 나타나 저지하려고 하지만 역부족. 그리고 민트가 돌아온다.

 
BOSS : 사이코 마스터

민트만을 강제로 교회로 순간 이동시켜서 시간을 벌 셈이다. 어쨌든 눈앞에서 놈이 깝죽대니 처치해 버리는 것이 급선무. 녀석은 마법 공격조차도 앞에서 날아오는 것은 그대로 잡아 버린다. 결국, 루우 때와 마찬가지로 측면이나 배후를 노리는 수밖에 없다는 소리. 놈은 이상하게 마법 방어력이 높으니, 직접 공격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한편, 바깥에서는 크라우스가 나와 프리머 돌을 절대로 내줄 수 없다고 외친다. 어째서 도구에 불과한 프리머 돌을 그렇게까지 지키려고 하느냐는 돌 마스터의 물음에, 크라우스는 ‘자신의 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데…. 하지만, 결국 프리머 돌은 스스로 돌 마스터에게 잡히는 것을 택한다. 더 이상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는 것이 싫다며….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민트와 루우. 이대로 놈들 마음대로 되게 할 수는 없다. 당연히 프리머 돌을 구하러 마야의 탑에 가기로 결심한 민트.

 
마야의 탑(マヤの塔)

마야의 탑으로 나서려는 순간, 프리머 돌이 돌 마스터의 협박에 의해 호수의 유적의 봉인을 풀고 버렌의 성역을 해방시켜 버린다. 이것을 본 루우는 모든 것이 돌 마스터의 손에 넘어갔다며 체념하지만, 민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야의 탑으로 향한다. 마야의 탑에서의 진행은 기본적으로 루우와 동일하니, 그쪽 공략을 참조하도록. 다만, 중간에 보스들이 등장하는 것이 조금 다르다.

BOSS : 트랩 마스터

역시 마법을 쓸 수 있는 민트 쪽이 루우보다 유리하다. 멀찌감치에서도 마법을 쏴 주면 안전하게 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 트랩이 발동할 때는 발판이 점멸하므로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낙승. 전투에서 승리하면 트랩 마스터는 민트에게 왜 목숨을 끊지 않는 거냐고 외치는데, 이에 민트는 ‘별로 널 쓰러뜨리고 싶어서 싸운 건 아냐. 네가 먼저 덤볐잖아.’라고 일축한다.

BOSS : 마야

드디어 마야와 결판을 낼 때가 온 것이다. 마야는 기본적으로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며, 민트가 질색하는 호박을 소환(?)하는 데다, 심지어 민트를 호박으로 변신시켜 버리는(!!!) 무시무시한 마법까지 구사한다(이 변신은 시간이 지나면 풀리게 된다). 반면, 근접전에는 상당히 약하므로 마법보다는 차라리 끈질기게 들러붙어 직접 공격으로 패는 쪽이 오히려 효율적일 것이다(더구나 마법은 마야에게보다는 호박에게로 날아가는 경우가 많아 비효율적).

마야를 쓰러뜨리자. 갑자기 몸 전체에서 빛이 나더니 뜬금 없는 여자로 변하게 된다. 그렇다. 지금의 마야는 진짜 마야가 아닌 모드 마스터가 변신한 가짜 마야였던 것이다. 어쩐지 너무 갑자기 성격이 바뀌었다 했더니…. 당연히 이 교활한 모드 마스터란 여자를 손봐줘야 하는데, 황당하게도 그녀는 진짜 마야가 있는 곳으로 가서 마야의 모습으로 변해 버린다. 즉, 마야가 두 명이 된 것이다. 결국 민트의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데, 어느 쪽이 진짜일지는 플레이어 스스로의 감으로 알아 맞추도록 하자(어느 쪽을 고르던 상관없이 가짜는 들통나고 민트와 마야 두 사람에게 늘씬하게 두들겨 맞는다). 그리고 진짜 마야는 민트에게 모든 사정을 이야기한다.

마야 : 돌 마스터는…. 그 남자는 절 이용했어요. 아니…. 우리 동천 왕국 그 자체를 그 자식의 야망을 위해 이용한 거였어요!

민트 : ….

마야 : 이전부터 그 남자는 호수의 유적에 잠든 버렌의 유산을 노리고 있었어요. 우리 동천 왕국의 궁중 마술사로 충실하게 일했던 것도 분명 그것을 위한 거였겠죠…. 동천 왕국은 에이온의 유산을 수호하는 사명을 지닌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 곳곳의 유산에 관한 정보가 모이는 거예요. 그 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 채, 우리 나라에 모인 유산에 관한 정보를 훔쳐 왔던 거죠. 그리고 저는….

민트 : 그 녀석의 야망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꽤 녀석을 신용했던 거로군. 정말, 네 눈은 동태눈이로구나~.

마야 : 자신의 미숙함이 부끄러워서 두통이 날 정도예요! 전, 완전히 속은 거죠. 그 남자를 신뢰하고 유산의 모든 정보를 맡겼으니까요. 언니의 정보도 그 남자로부터 들은 거예요.

민트 : 나의 정보!? 뭐야 그게?

마야 : 언니가 호수의 유적의 봉인을 풀려고 하고 있다는 정보였죠. 그 정보를 들었을 때는 저도 피가 머리에 쏠려 버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도 그 남자의 작전이었던 거예요….

민트 : 너를 막 흥분시켜서 냉정한 판단력을 잃게 한 것이군.

그리고 마야가 봉인을 푸는 것을 반대하자, 돌 마스터는 모드 마스터를 마야의 모습으로 변신시키고 진짜 마야를 감옥에 가둔 것이다. 일단 마야의 보호는 메르에게 맡겨 두었고(돌 마스터가 마야의 이름을 팔고 마을을 공격했기 때문에 마을에 가는 것은 곤란했기 때문), 남은 것은 저 하늘에 있는 버렌의 성역으로 가서 버렌의 유산, ‘듀프리즘’을 손에 넣는 것과 동시에 프리머 돌을 구하는 것인데…. 문제는 저 하늘까지 어떻게 날아가느냐는 것….

하늘을 나는 방법을 궁리한 끝에 로드에게로 가 보기로 한 민트. 로드는 꼭 자신이 민트를 하늘로 데려다 줄 것처럼 말한다. 이에 민트가 ‘그럼 당신의 그 보트로 하늘을 날 수 있는 거야?’라고 물으니, 로드는 ‘무리다’라고 말하는데…(뭐냐). 하지만, ‘캐논 오브(カノンオーブ)’라는 아이템을 5개만 모아 오면, 기체를 파워업 시켜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고 말하는 로드. 그럼 할 일은 정해졌다. 그 캐논 오브라는 걸 5개 모아 오는 것.

 
첫 번째 캐논 오브

우선 크라우스에게 가면 캐논 오브를 하나 가지고 있다며 선뜻 건네준다.

두 번째 캐논 오브

마을 구석의 ‘말도 안 되게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파는’ 그 상점에 가 보면, 캐논 오브가 있는데…. 가격이 100만G란다(장난 까냐). 그 이하의 가격에는 죽어도 못 넘기겠다고 우기는 가게 할아범. 그러나, 민트는 마야에게 그 청구서를 돌리는 방법으로 100만G를 지불하게 된다(민트도 악당이다). 다만, 그 보증금으로 5000G를 지불해야 하니, 그 정도 돈은 준비해 두도록.

세 번째 캐논 오브

베르와 듀크가 있는 술집으로 가면, 자신들의 헥사곤이 캐논 오브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그것을 빼 주겠다고 한다.

네 번째 캐논 오브

메르의 아틀리에로 가서 물어 보면, 캐논 오브를 퍼플프루루 꼬마들의 장난감으로 줬다고 한다(…). 바깥에 나가서 퍼플프루루 꼬마와 한번 놀아 주면(미니 게임을 하란 소리), 그 답례로 캐논 오브를 받을 수 있다.

다섯 번째 캐논 오브

분노의 산 정상으로 가면, 루우가 위러프로 변신하는 힘을 얻어 버렌의 성역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뒤이어 위러프가 나타나는데, 그와 싸워 승리하면 하이퍼 마법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캐논 오브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데…. 하지만, 다시 로드가 있는 그 장소로 돌아와 보면, 로드와 듀크가 힘을 합쳐 마지막 캐논 오브를 위러프에게서 얻어 오게 된다. 하지만, 그 때문에 로드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듀크의 특기인 ‘흉내내기’를 이용해 무사히 버렌의 성역까지 날아갈 수 있게 된다(즉, 듀크가 로드를 흉내낸 것이다. 말투까지 로드와 완전히 같아지는데, 정말 가관).

 
버렌의 성역(ヴァレンの聖域)

듀크의 허접한 운전 실력으로 약간(?)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일단 무사히(?) 버렌의 성역까지 닿았다. 이 던전에 대한 공략 방법은 앞의 루우의 장 공략을 참조하면 된다. 단, 3층의 각 텔레포트 존을 막고 있는 블록의 격파는 마법으로 하면 된다(얼음의 블록에는 불의 마법을 쓰는 등, 뭘 써야 할지는 뻔하니 따로 언급 안 하겠다). 그리고, 가운데 두 개의 화로에만 불을 붙여야 하는 그 부분에서 불씨만 남아 있는 화로에는 바람의 마법을 써 주면 OK.

BOSS : 사이코 마스터

이미 이 녀석에 대한 공략만 4번째다. 역시 앞에서 공격하지 말고 측면이나 배후를 노려라. 이 말도 이제 지겹군. 그리고 루우의 장과 마찬가지로, 이 녀석을 이기고 난 후, 과거의 보스 3마리와 싸우고 나면 드디어 돌 마스터와 조우하게 된다.

먼저 도착한 루우는 이미 돌 마스터에게 당한 상태(역시 주인공을 민트로 하면 이런 전개가…)! 돌 마스터와 조우한 민트는 자기도 세계 정복을 노리고 있기는 하지만, 같은 목적이라도 방법이 너무 치사한 돌 마스터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한다(쉽게 말해, ‘나도 나쁜 놈이지만, 넌 더 나쁜 놈이야!’란 얘기). 결국 이 둘은 싸워서 해결 보는 수밖에 없겠다.

 
BOSS : 돌 마스터

루우의 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솔직히 말해 루우의 장 때보다 약하다. 공격 방법은 마법 공격 두 가지 뿐인데, 패턴이 빤히 보이는 데다 위력도 시원찮기 때문에 민트의 낙승이 예상된다. 전투에서 승리한 민트는 돌 마스터에게 무참한 ‘민트 난무’를 먹여 녀석을 저 하늘의 별로 만들어 준다.

이윽고 버렌의 유산, ‘듀프리즘’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민트. 그러나, 이미 돌 마스터가 손을 써 듀프리즘과 함께 봉인되어 있던 버렌의 혼이 해방된 상태. 버렌은 자신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근처에 쓰러져 있던 루우의 육체를 빼앗는다. 동료인 루우의 육체를 빼앗길 수는 없는 법. 당연히 힘으로라도 버렌 녀석을 끌어내는 수밖에!

BOSS : 루우의 육체를 빼앗은 버렌

공략법은 역시 루우의 장 때와 같다. 단, 크레아의 모습이 아닌 루우의 모습이라는 것 뿐. 아, 민트의 공격력은 루우에 비해 상당히 약하므로 시간은 꽤 더 걸릴 것이다.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패도록 하자. 어슬렁거리는 괴물을 너무 오랜 시간 방치해 두면, 회복 마법을 사용해 버렌을 회복시켜 주므로 놈은 보이는 족족 소거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전투에서 패한 버렌은 다시 루우의 육체를 빼앗는 짓을 시도한다. 하지만, 루우 속에 잠자고 있던 크레아의 혼이 루우의 육체를 보호하는데…. 빼앗을 몸이 없어진 버렌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자신의 마력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야가 나타나 북 오브 코스모스의 힘으로 버렌의 힘을 봉쇄한다. 결국 궁지에 몰린 버렌은 자신과 듀프리즘이 융합해 궁극의 힘을 손에 넣어 세계의 모든 것을 파멸시키겠다고 절규한다. 이런 미친놈을 그냥 놔둘 수 있나, 해치우자.

 
LAST BOSS : 듀프리즘과 융합한 버렌

마야가 북 오브 코스모스의 힘을 주었기 때문에 새로운 마법이 생겼다. 이름하여 ‘용기의 빛(ゆうきのひかり)'. 이 전투에서만 쓸 수 있는 유일한 마법인 만큼, 이것을 이용해 녀석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버렌을 공격할 수 있는 기회는 루우 때와 마찬가지로, 공중에서 공격을 한 뒤, 빨갛게 달아오른 그때 뿐. 결론은 놈이 공중에서 폭격을 할 때 용기의 빛으로 그 공격을 모두 무효화시킨 뒤, 빨갛게 달아오른 때를 노려 △버튼을 놓아 놈에게 강력한 카운터를 먹이라는 것이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듀프리즘은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세계 정복의 야망이 좌절된 민트. 그러나, 민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듀프리즘의 조각이 남지 않았나 주위를 둘러본다. 그때, 굉음이 들리며 버렌의 성역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는데…. 버렌과의 전투에서 모든 힘을 써 버린 민트와 민트를 지키려는 마야는 탈출하지 못하고 최후를 맞이하게 될 판…. 그러나, 충격을 받은 북 오브 코스모스가 갑자기 제정신(?)을 찾아 둘은 그 힘으로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게 된다.

ENDING

엔딩의 기본적인 내용은 루우의 장과 동일하다. 민트는 3일 동안 기절해 있다 깨어나게 되고, 프리머 돌은 에레나의 가족이 되며, 마을 여기저기에 있던 동료들은 각기 자신의 갈 길을 가는 것이다. 모든 동료들과 작별하고 나서 호텔로 가 보면, 오프닝에 나왔던 그 동천 왕국의 대신 할아범이 있다. 할아범은 민트를 보더니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동천 왕국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이에 민트는 아버지 보기 싫어 돌아가지 않겠다고 우기는데, 낙심한 할아범이 자살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간만에 집에나 들어가 보기로 결정하는 민트. 마야와 함께 배를 타고 동천 왕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민트 : 카로나 마을도 이제 안 보이는구나. 엇, 마야! 안 쉬고 있어도 돼?

마야 : 네, 이제 괜찮아요. 기분 좋은 바람이네요. 그런데 의외네요…. 언니가 동천 왕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다니. 아버님도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민트 : 아빠 생각만 하면 골치가 아파~. 가출했던 내가 얼씨구나 하고 들어가면, 아빠의 스페셜 처벌이 기다리고 있을걸….

마야 : 걱정 마세요. 분명 “크하핫!” 하고 웃으면서 용서해 주실 거예요. 언니가 가출한 뒤로 2년 동안 아버님은 쭉 걱정하고 계셨다고요. 식사도 반밖에 안 잡수시고….

민트 : 반? 그 아빠가 5인분밖에 안 먹고 있단 말야?

마야 : 네…. 최근엔 입버릇처럼 “나도 슬슬 국왕 자릴 사퇴해야겠어”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민트 : 아빠가 사퇴한단 말은, 이번엔 네가 동천 왕국의 여왕이 된다는 얘기!? 카앗! 결국 그렇게 되는군. 뭐, 열심히 여왕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라구!

마야 : ….

민트 : 응?

마야 : 실은…. 그 일에 대해 언니에게 상담할 것이 있어요.

민트 : 헤? 뭔데?

마야 : 이번 사건으로 전 자신이 미숙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북 오브 코스모스도 마력을 잃어버리고 말았으니, 저 혼자의 힘으로 나라를 통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제겐 그럴 자신이 없어요….

민트 : ….

마야 : 언니…. 이런 일로 부탁한다는 건 뻔뻔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제게 힘을 빌려주세요. 둘이 힘을 합쳐 동천 왕국을 통치하는 거예요!

민트 : 설마, 네 입에서 그런 대사가 나올 줄이야…. 알았어. 마야. 너에게 협력할게!

마야 : 저, 정말인가요, 언니!? 저, 감격했어요!!

민트 : 그런 연유로, 지금부터 3년간 승부를 거는 거야!

마야 : 에?

민트 : 3년에 걸쳐 개혁을 한다면, 동천 왕국의 힘은 지금의 3배…. 아니, 10배가 될 거라구!

마야 : 언니, 설마….

민트 : 그래! 바로 그 힘으로…. 세계를 정복하는 거야!!

마야 : …. 언니…. 저, 역시 혼자서 열심히 하는 게 좋겠어요….

민트 : 윽!? 왜 그래, 갑자기!

마야 : 당연하잖아요! 제가 진지하게 부탁하고 있는데도 “세계를 정복할 거야!” 라는 헛소리를…. 아앗, 두통이 나요!

민트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동천 왕국을 지배하는 거나, 세계를 지배하는 거나 별 차이 없잖아!

마야 : 이제 됐어요! 언니 같은 위험 인물에게 부탁을 했다니, 내가 바보였어요! 아아 정말! 바보, 바보, 난 정말 바보!

민트 : 이봐, 마야! 사람이 모처럼 “협력해 주겠다” 라고 말했는데, 그 태도는 뭐야! 적당히 하지 않으면 저 멀리 날아가서 엉엉 울게 해 주겠어!

마야 : 저를 울게 하겠다고요!? 재미있군요! 그 도전, 받아들여 주겠어요!

민트 : 호오~ 좋은 배짱인데, 마야! 각오하라고! 지옥을 보게 해 줄 테니까!

마야 : 그렇게 간단히는 되지 않을 겁니다! 언니 정도는 제 마법으로 너덜너덜하게 해 주겠어요!

민트 : 아앗!? 내 대사를 훔쳐 가지마!

마야 : 호호홋♪ 괜찮은 기분이군요♪

민트 : 크으윽…. 건방진! 오늘이야말로 너덜너덜하게 해 주마!

 


진 ENDING

루우를 클리어해서 그 데이터로 민트의 장을 다시 클리어하면(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도) 민트의 장 엔딩이 끝나고 스탭롤까지 지나간 뒤에 진 엔딩이 나오게 된다. 한마디로, 두 명의 주인공 모두 클리어하면 진 엔딩이 나온다는 소리….

루우는 또 다른 버렌의 인형(자신과 같은)인 루네스란 소년을 찾아 잠을 깨운 뒤, 인형이 아닌 자신만의 의지로 삶을 살아가도록 길을 이끌어 준다. 그리고 민트는 여전히 제 버릇 개 못 주고 왕녀답지 않은 제멋 대로인 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불연듯 크라우스에게 편지가 온다. 그 편지를 본 민트는 경악함과 동시에 곧장 크레아, 루네스와 함께 셋이 잘 살고 있는 루우의 집으로 찾아가는데….

민트 : 루우! 큰일이야!

루우 : 역시 민트였군…. 오랜만이야. 놀러 올 거라면 미리 연락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걸….

민트 : 그런 태평한 소릴 할 때가 아냐! 경악할 만한 정보가 들어왔단 말야!

루우 : 정보?

민트 : 크라우스 씨에게 편지가 왔어. 고대 서적을 연구하다가 신경 쓰이는 기록을 발견했데. 서쪽 사막의 어딘가에 고대 도시의 유산이 있다는…. 그리고 거기 유산이 있는 것 같애! 그러니까, 루우!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겠지?

루우 : 설마….

민트 : 유산을 찾는 것을 도와 달라 이거야!!

루우 : 왜, 왜 내가!?

민트 : 이전에, 네가 크레아 씨를 구하러 다녔을 때, 내가 협력해 줬잖아. 그러니까 이번엔 네가 내게 협력할 차례라고. 그게 합당한 거라구! 이번에야말로 해내겠어! 반드시 유산을 찾아서…. 세계를 정복하고 말 테야!

루우 : (도와줘선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루네스 : 서쪽의 사막이라…. 들은 적이 있어. 분명 폐도 에프레슘을 말하는 걸 거야.

민트 : 오!? 너, 잘 알고 있구나.

루네스 : 왜냐면, 그건 버렌과 관련된 유산이니까.

루우 : 버렌의!?

루네스 : 아아. 우리들 외의 인형이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민트 : 버렌이란 말은 더더욱 너희들이 협력해 줘야 한단 얘기잖아! 크라우스 가족들은 이미 사막으로 갔어. 그리고 베르와 듀크도 유산을 노리고 있는 것 같고….

루우 : 모두 간 건가….

크레아 : 루우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같은 건 내가 가르쳐 줄 수 없어. 루우의 의지로 결정해.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테니까.

루우 : ….

크레아 : 대답은 이미 나와 있는 거 아냐?

루우 : 나는…. 다시 한번, 모두들과 만나고 싶어.

크레아 : 그럼, 결정된 거네. 다녀와. 루우. 당분간 만나지 못하는 건 외롭겠지만…. 루우가 결정한 일인걸.

민트 : 좋아! 이걸로 이야기는 다 된 거로군. 가자. 루우!!

루우 : 응!

 

 

듀프리즘 공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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