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학 詩學 Poetics 요약 정리

시나리오/스토리|2019. 11. 19. 01:30

1. 모방의 주요 형식으로서 서사시, 비극, 희극에 관한 예비적 고찰 

시는 세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첫째, 시는 모방 수단에 의해 구별된다. 
사물은 색체와 형태, 음성, 율동 등으로 모방된다. 
특히 디튀람보스, 송가, 비극, 희극에서는 율동, 노래, 운문이 모두 사용된다. 

둘째, 시는 대상에 의하여 구별된다. 

시인이 행동하는 인간을 모방하며 그 행동하는 인간은 반드시 
우리들 이상의 선인이거나, 우리들 이하의 악인이거나, 또는 우리와 동등한 인간이다. 
예를 들어, 희극은 악인을 모방하고, 비극은 선인을 모방한다. 

셋째, 시는 모방 양식에 의해 구별된다. 
비극과 희극이 드라마라고 불리는 것은 등장 인물들이 실제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시는 인간의 모방에 대한 쾌감과, 화성 및 율동에 대한 본성에 의해 발생한다. 
찬가와 찬사는 고상한 행동과 인물들의 행동을 모방한 시다. 
이에 반해 풍자시는 비열한 다들의 행동을 모방한 시며, 단장격 시행이 사용되었다. 

희극은 우스꽝스러운 것을 드라마화한 시다. 
우스꽝스러운 것은 추악의 일종으로 남에게 고통이나 해를 끼치지 않는 일종의 실수 또는 기형이다. 

서사시는 비극과 마찬가지로 장중한 운율로 고상한 대상을 모방한다. 
그리고 한 가지 운율만 사용하고, 서술체이며, 하루 동안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2. 비극의 정의와 그 구성 법칙 

2.1 비극의 정의와 그 질적 요소들의 분석 

 

비극은 완결되고 일정한 크기를 가진 전체적인 행동의 모방이다. 
비극은 드라마적 형식을 취하고, 
연민과 공포를 환기시키는 사건에 의하여 바로 이러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행한다. 

비극의 구성요소는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 모방의 수단인 조사 (운문의 작성), 노래가 있다. 
비극은 율동과 화성을 가진 언어 또는 노래를 사용하며, 
어떤 부분은 운문, 어떤 부분은 노래에 의해서 진행된다. 

둘째, 모방의 양식인 장경이 있다. 
셋째, 모방의 대상인 성격, 사상, 플롯이 있다. 
플롯은 행동의 모방이며 사건의 결합이고,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성격은 행동자가 무엇을 의도하고 무엇을 기피하는지가 분명치 않을 때 그의 의도를 분명하게 해주고
사상은 행동자들이 무엇을 증명하거나 보편적인 진리를 말할 때 그들의 언사 속에 나타난다. 

한편 비극의 양적 요소에는 프로롤고스, 삽화, 엑소도스, 코러스의 노래가 있다. 

2.2 플롯 
훌륭한 플롯의 배열은 일정한 질서와 크기를 가지고 있다. 
극의 길이는 전체를 쉽게 통관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길면 길수록 더 아름답다. 

시에서 스토리는 행동의 모방이므로 하나의 전체적 행동의 모방이어야 하며, 
사건의 여러 부분은 그 중 한 부분을 다른 데로 옮겨놓거나 빼버리게 되면 
전체가 뒤죽박죽 되게끔 구성되어야 한다. 

시는 개연성의 법칙에 따라 가능한 일을 이야기하고, 역사는 실제로 일어난 일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시는 보편적인 것을 말하고, 역사는 개별적인 것을 말한다. 

비극에서 몇몇 인물들의 이름은 기존 인명 그대로 붙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플롯에는 단순한 플롯과 복잡한 플롯이 있다. 
주인공의 운명의 변화가 급전이나 발견을 수반하여 이루어 질 때 복잡한 행동이라고 한다. 

여기서 급전이란 사태가 반대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 
발견이란 무지의 상태에서 지의 상태로 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발견은 급전과 결합될 때 연민이나 공포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플롯의 제3의 부분은 파토스다. 
파토스란, 무대 위에서 파괴 또는 고통을 초래하는 행동을 말한다. 

2.3 훌륭한 감정적 효과를 위한 플롯


좋은 비극의 인물은 덕과 정의에 있어 탁월하지는 않으나, 
악덕과 비행 때문이 아니라 어떤 과실 때문에 불행을 당한다. 
또한 그는 큰 명망과 번영을 누리는 자여야 한다. (예: 오이디푸스, 튀에스테스)
그리고 좋은 플롯은 단일한 결말을 가지고 있는데, 
단일한 결말이란, 주인공의 운명이 행복에서 불행으로 바뀌는 것이다. 
좋은 플롯에서의 비극적 행위 혹은 사건은 주로 친근자들 사이에서 일어난다. 
무서운 행위는 고의적, 의식적으로 행하여질 수 있다. 
그리고 자기 행위가 얼마나 무서운 행위인지 알지 못하고 
행한 뒤에 나중에 가서야 친근 관계를 발견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르고 무서운 행위를 저지르려 하다가, 
실행에 옮기기 전에 상대방이 누구인지 발견하는 경우다. 

2.4 등장 인물의 성격, 무대 위의 기계 장치 

좋은 비극의 등장 인물은 선량하고 성격이 적합하고 일관성 있다. 
그리고 작품 속에 나오는 성격이 전래의 스토리에 나오는 그 원형과 유사하다. 
무대 위의 기계 장치는 인간이 알 수 없는 과거의 사건이나 
예언 또는 미래의 사건에 한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 
즉 비극 내의 사건에는 사소한 불합리도 있어서는 안 된다. 

2.5 플롯의 고찰에 대한 여론 

발견에는 여섯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표지에 의한 발견인데, 이는 가장 비예술적이다. 
즉 남을 믿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표지를 사용하는 발견은 비예술적이다. 
그 외에 시인에 의하여 조작된 발견,

기억에 의한 발견,

추리에 의한 발견, 
상대방의 오류 추리에 의한 발견,

사건 자체로부터 유발되는 발견이 있는데 가장 마지막 발견이 가장 훌륭하다. 

극의 구성에 대한 부칙은 일곱 가지가 있다. 

 

첫째, 시인은 실제 장면을 눈앞에서 그려보아야 한다. 

둘째, 시인은 실제로 감정을 느끼며 스토리를 실연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스토리 구성은 대체적인 윤곽이 잡힌 다음 삽화가 삽입되어야 한다. 
이 때 삽화는 플롯에 적합해야 한다. 

 

넷째, 모든 비극은 ‘분규’부분과 ‘해결’부분으로 양분된다. 

‘분규’는 스토리의 시초부터 주인공의 운명에 전환이 일어나기 직전을, 
‘해결’이란 그 이후부터 마지막 까지를 가리킨다. 
좋은 극은 ‘분규’와 ‘해결’이 모두 훌륭하다. 

다섯째, 시인은 최대한 많은 요소들을 결합해야 한다. 
그 요소는 복잡한 비극, 파토스 비극, 성격 비극, 단순한 비극의 요소를 가리킨다. 

여섯째, 시인은 서사시적 구성(다수의 스토리)을 피해야 한다. 
즉, 서사시의 전 스토리를 부분적으로 드라마화해야 한다. 

일곱째, 코러스도 배우의 한 사람이다. 

2.6 비극의 조사 

 

3. 서사시의 구성 법칙 

서사시는 비극과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두 장르 모두 시초, 중간, 종말의 완결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작품의 유기적인 통일성을 위함이다. 

둘째, 비극과 마찬가지로 서사시는 단순하든지, 복잡하든지, 성격적이든지, 파토스적이다
그리고 서사시에도 급전, 발견, 파토스가 있기 때문에 그 구성요소는

노래와 장경을 제외하고는 비극의 그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서사시는 그 길이와 운율에서 비극과 상이하다. 
첫째, 길이에 있어서 서사시는 서술 형식이므로 동시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을 그릴 수 있다. 
둘째, 서사시는 안정성 있고 무게 있는 영웅시의 운율이 적합하다. 
셋째, 서사시에는 행위자가 관중에게 보이지 않으므로 경이로운 것이 비교적 적다. 

 

스토리는 있음직한 사건으로 구성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오이디푸스”에서와 같이 있음직하지 않는 사건이 밖에 있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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