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에서 세상을 기록하다 - 로이터 통신 뉴욕 본사 최초 한국인 기자 이야기

Info/금융|2022. 3. 31. 08:00

책소개
로이터 통신 뉴욕 본사에 한국인 최초로 입사해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가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는 만 서른의 그녀, 문혜원Angela Moon의 자전적 에세이다. 토론토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비엔나에 위치한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와 연합뉴스에 입사해 기자가 되었다. 로이터 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경력을 쌓다 뉴욕 본사에 지원해 월 스트리트를 취재하기까지의 겁 없는 도전 과정이 생생히 담겨 있다.

1부는 월 스트리트 지원기, 2부는 상어가 득실거리는 치열한 월 스트리트에서의 취재기, 3부는 뉴욕의 중심 맨해튼에서의 뉴요커로서의 생활을 이야기하고 4부는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국제기구를 다니다 돌연 사표를 내고 한국에 들어와 기자로서의 첫발을 내딛기까지의 과정과 있는 힘껏 달려온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5부는 ‘엄마의 편지’로, 그녀의 어머니가 인생 선배로서 카운슬러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딸의 스물과 서른 사이의 방황과 열정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보낸 따뜻한 편지가 수록되어 있다.


목차
PART ONE 뉴욕, 20대의 마지막 일탈
월 스트리트에서는 무식한 것도 죄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갖다
월 스트리트 인연
처음의 의미
무모한 도전 vs 현명한 포기
실패, 그리고 또 다른 제의

PART TWO 상어가 득실거리는 곳, 월 스트리트
월 스트리트 전망 : 황소 vs 곰
상어가 득실거리는 곳, 월 스트리트
타임스퀘어에 살면 영혼을 잃을 수 있다?
월 스트리트의 할머니
내가 사는 세상
폭설도 피해가는 월 스트리트
월 스트리트의 성공 신화
주가 폭락의 범인은 살찐 손가락?
마녀는 있어도 골드미스는 없다
공짜 술이 없다?
타이거의 힘
한국이 뉴욕을 움직일 때
2010 월드컵
체리콜라를 좋아하는 할아버지, 워런 버핏
윤리적인 기자

PART THREE 싱글, 맨해튼이 아니면 뉴욕에 살 이유가 없다
일상이 일탈이 되는 곳, 맨해튼
외롭거나 혹은 자유롭거나
뉴요커가 되어간다는 증거
뉴욕은 지금 디톡스 중
뉴요커는 미트패킹에 가지 않는다
먹는 데 목숨 거는 뉴요커
뉴욕의 심장, 센트럴 파크
뉴욕이 준 선물
나이를 잊다
20대, 만끽하라
30대, 가끔 멈춰서도 돼
서른 그리고

PART FOUR 나의 이야기
꿈이 없던 아이
신의 직장을 버리다
사람 냄새나는 기자
국제기구를 꿈꾸는 이들에게
21세기형 회사란
야생에서의 유년기
해병대식 교육
한 꼬투리의 두 완두콩
인생 Restart

PART FIVE 엄마의 편지
향기 나는 사람, 엄마
그대, 삶의 그릇에 무엇을 담고 싶으신지?
3초만 여유를 갖자
네게 들려주고 싶다
힘들게 달리다 지치거든 엄마란 안식처로 와 쉬어가렴
부드러운 카리스마 안에 당당함이란 가시를 품어라
엄마의 잔소리가 네게 비타민이 되길
혜원아, 축하해
너만의 무기를 챙겨
고맙다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 향기를 지니고 있니?
소중한 그 사람을 사랑하렴
우리 딸은 잘할 거야
매일매일이 행복이란다
봄이 시작되는 첫머리에 미소를 보낸다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가


출판사 제공 책소개

월 스트리트의 높은 벽 그리고… Welcome aboard!
로이터 통신은 AP, AFP와 함께 세계 3대 통신사로 꼽힌다. 2007년 5월 캐나다의 금융정보미디어 회사인 톰슨 코퍼레이션이 로이터를 172억 달러에 인수 합병함으로써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가 되었다. 현재 뉴스, 보도 부문은 ‘로이터’라는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2008년 9월, 세계금융위기가 정점에 다다랐을 때 문혜원 기자는 여행차 뉴욕을 갔다가 우연히 로이터 통신 본사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세계 금융의 중심이 흔들리는 급박한 상황을 빠르고 정확히 보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월 스트리트 담당 기자의 모습을 보고 한동안 잊고 지낸 저널리즘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 단 5초 만에 총성 없는 전쟁터, 월 스트리트에 매료되어 자신의 오른손으로 그곳을 담아내고 싶다
는 일념에 오랜만에 마음이 꿈틀거렸다.
2007년, 로이터 통신은 톰슨코퍼레이션과 합병 후 뉴욕 주식금융 팀에 결원이 발생하자 각국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는 기자들의 지원을 받았고 그녀는 1년여의 지난한 과정 끝에 2009년 8월, 월 스트리트에 입성했다.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기에는 제 나이가 너무 어린 것 같습니다 전 아직 20대거든요
그녀가 최종 인터뷰 때 했던 말이다. 뉴욕 본사보다 좀 더 편한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한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고, 인터뷰어들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이 질문 하나로 인터뷰는 끝이 났다. 그때 그녀는 모 아니면 도, 마음에 들거나 아예 아니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로이터 통신 뉴욕 본사에서 찾던 인재는, 점점 악화되어가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다룰 수 있는 경력 10년 차 정도의 기자였다. 그녀의 경력은 그 반밖에 되지 않았고, 20대의 끝자락 스물 아홉의 나이는 무조건 도전하기에는 걸릴 게 많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결국 로이터 뉴욕 본사에 지원해 특유의 근성과 배짱으로 부딪혀 그토록 원하던 자리를 차지했다. 로이터 통신 뉴욕 본사에 온 한국 국적의 기자도 그녀가 처음이지만 지원 자체도 처음이었다. 뉴욕에 간 뒤 그녀는 자신을 최종 인터뷰 했던 팀장에게 물었다. ‘왜 굳이 나를 뽑았느냐고.’ 그는 월 스트리트와 맞짱 뜰 배짱 두둑한 사람이 그 자리에 제격이었다고 답했다.

현명한 포기보다 값진 무모한 도전
이 책은 도전에 대한 이야기다. 아직 가본 길보다 가보지 않은 길이 더 많은 나이인 만 서른의 그녀는 끝없이 자신의 로드맵을 업그레이드하며 인생길을 개척해나간다.
그 바탕에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한 결단 즉 거침없는 도전이 있다.
국제기구에서 일할 당시 만난 한 자기계발 컨설턴트는 기자가 되고 싶어 고민하는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다.
“도전에는 대가가 따르지 않는다. 도전은 밑천 없이 시작하는 것이기에 아무것도 잃을 게 없다.”
어려운 도전 앞에 수없이 망설이고 포기하는 여느 사람들처럼 그녀 역시 숱한 고민과 방황을 했지만 결국 현명한 포기 대신 무모한 도전의 길을 택했다. 실제 성격은 매사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며 불안해하고, 주변의 이야기에 좌지우지하는 ‘펄럭 귀’인데다, 소심한 AAA형이지만 그럼에도 기자로서의 욕심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있어 ‘욕심’은 남을 이기려는 얄팍한 수단이 아니라 노력의 원동력이고, 쉽게 얻으
려는 자는 가질 수 없는 일종의 특권이었다. 그녀는 월 스트리트를 취재하고 싶다는 일념에 아주 오래간만에 두근거렸던 그 꿈틀거림을 잊지 않았다.
뉴욕 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녀는 아직도 꿈이 많다. 이제 다시 인생의 로드맵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종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분쟁지역 특파원 준비를 할지, 정치의 중심이라는 워싱턴 DC에서 한국인 최초 백악관 출입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지, 생각만으로도 짜릿한 칸의 영화 담당 기자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지. 그녀는 자신
의 미래를 설레는 마음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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