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돌파구 - 상식에 등을 돌렸을 때 '푸른 빛'이 보였다

시나리오/인물|2022. 5. 2. 17:00

책소개
나카무라 슈지는 속칭 삼류대학 출신이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지방에 위치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연구원이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그는 인류의 획기적 발명품인 LED의 완성체를 이룰 수 있게 만든 청색 다이오드를 발명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공로로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여받는다.

무엇이 그를 분노케 하는가? 그는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 문화권의 위계질서와 형식적인 업무 형태를 중요시하는 일본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괄시를 받았다. 그리고 주변의 시선은 그를 절대 고독 속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연구에 매진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집착하느냐', '그게 될 리가 있느냐'며 그의 돌발적인 행동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계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끈기 있게 연구를 반복했다. 연구 지원금이 넉넉지 못해 스스로 실험 장치를 만들며 묵묵히 실험한 결과, 녹색 LED의 발명과 상용화는 앞으로 한참 후에 있을 일이라고 단정한 세계의 석학들의 말을 뒤집으며 성공을 이뤄냈다.

이 책에서 슈지가 말하는 교육 시스템, 학벌과 지연, 연공서열, 과학계의 파벌 등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학 분야에서의 혁신은 단순히 누적된 연구 실적과 R&D로 대표하는 투자에 비례하지 않는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 발상과 그에 수반하는 열정적이고 끈기 있는 과학자들의 노력이다.


목차
역자 서문
명량대첩, 죽기 살기 정신으로 과학의 벽을 넘자

프롤로그
교차로를 비추는 푸른 빛
왜 일본에는 LED 신호등이 증가하지 않을까
일본에 대한 환멸과 분노
일본의 나쁜 점을 계속 말해보자

제1장 모노즈쿠리제조업 시대
실현이 불가능했던 푸른색 LED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세라 입사시험을 치다
도시 생활에 회의를 느끼다
자연에서 살고 싶다
직장인이 된 후 첫 임무
나는 이론파
자작한 장치가 대폭발
제품 개발에 자신감을 얻다
연구 개발은 마라톤처럼
고독한 생활 도중에 나타난 여성
영업으로 길러진 많은 체험
점점 커져만 가는 갭

제2장 푸른색을 향해
자포자기하여 내린 결론
연구자들의 꿈' 청색 LED
사장에게 직언
두 소재, 두 방법
미국 플로리다로 단기유학
유학의 성과
어느 걸 택할지 그게 문제로다
아무도 못한 무모한 결단
회사 명령을 모조리 무시
대학 시절에도 지금처럼' 폭발'했다
장치를 스스로 개조
획기적인 아이디어' 투플로우 MOCVD'
라이벌 난입
성공패턴' 고독과 집중'
드디어 도달한 세계 최초의 기술혁신
과학은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물건을 만들기 위해 있다
고생해서 생각했던 경험이 직감을 낳는다
처음으로 불을 밝힌 청색 LED
충격적인 뉴스를 듣고 다시 일어서다
궁극적인 청색을 드디어 실현

제3장 의문과 결단
제품화까지 우여곡절
슬레이브 나카무라
확장된 새로운 세계
처음 당한 헤드헌팅
계속해서 달성했던 기술혁신
이대로 가면 바보가 된다
캘리포니아에서 도착한 이메일
미국행 결의
십중팔구 확정했던 미국계 기업
떠나는 물새, 물가엔 흔적도 없이

제4장 아메리칸 드림
신혼집을 정하다
일본의 교육제도가 문제
교육 본래의 목적은 무엇일까
백 명의 인재보다 한 명의 천재를
대학입시를 즉시, 완전히 폐지하자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
대학입시에 짓눌린 고교시절
이론물리학이 진짜 하고 싶었다
드디어 좋아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폐쇄적이고 공산주의적인 일본
일본학계의 폐쇄성
대학교수에게 필요한 자질이란
아메리칸 드림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에겐 브레이크스루(돌파구)가 필요하다

나카무라 슈지는 그의 경력을 봤을 때 지금까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중에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속칭 삼류대학 출신이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지방에 위치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연구원이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그는 인류의 획기적 발명품인 LED의 완성체를 이룰 수 있게 만든 청색 다이오드를 발명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공로로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여받는다.
무엇이 그를 분노케 하는가?
그는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 문화권의 위계질서와 형식적인 업무 형태를 중요시하는 일본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괄시를 받았다. 그리고 주변의 시선은 그를 절대 고독 속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연구에 매진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집착하느냐', '그게 될 리가 있느냐'며 그의 돌발적인 행동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계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끈기 있게 연구를 반복했다. 연구 지원금이 넉넉지 못해 스스로 실험 장치를 만들며 묵묵히 실험한 결과, 녹색 LED의 발명과 상용화는 앞으로 한참 후에 있을 일이라고 단정한 세계의 석학들의 말을 뒤집으며 성공을 이뤄냈다.
이 책에서 슈지가 말하는 교육 시스템, 학벌과 지연, 연공서열, 과학계의 파벌 등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학 분야에서의 혁신은 단순히 누적된 연구 실적과 R&D로 대표하는 투자에 비례하지 않는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 발상과 그에 수반하는 열정적이고 끈기 있는 과학자들의 노력이다. 슈지는 이러한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연구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실이 암울하다고 생각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준다. 비록 이 시대가 젊은이들에게 현실에 안주하게 하고, 때로는 삶의 의지를 포기하게 만들지만 슈지는 여러분에게 강권한다.
"더 큰 세계에 도전하라, 역경이 더 큰 경험을 얻게 한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대한민국의 브레이크스루를 찾아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매년 '과학의 아카데미상', '실리콘밸리 노벨상'으로 불리는 브레이크스루상 시상식이 있다. 이 상은 미국의 최고 IT기업인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이 재원을 대 과학 기술 발전에 혁기적인 기여를 한 연구자들에게 노벨상의 3배 이상의 금액을 수여하고 있다. 현대 과학 기술은 단순히 실험실에서 끝나지 않고 일상생활의 편의와 미래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브레이크스루(기술혁신)는 '돌파구(breakthrough)'라는 뜻이다. 과학에서 성공적인 돌파구를 찾아내려면 번뜩이는 통찰력이 필수다. 그리고 연구자들이 일상적인 질문이 아니라 도전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나카무라 슈지는 연구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와는 동떨어진 상황에 있었다. 일본의 기업 문화와 연구 행태는 기술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책 제목처럼 슈지는 일본 사회에 분노한다.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일상의 일들을 뛰어넘어 고독과 집념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국가와 기업이 주기적으로 혁신을 부르짖지만 혁신은 잠시뿐, 서로 눈치 보며 묻어가기에 바쁘다. 사회 분위기가 이런데 과학계라고 다르겠는가. 과학 표절이 난무하고 제자의 논문을 훔치는 행동이라 할 수 있는 공동저자 논문 문제 등 우리 과학계는 오히려 더 심한 우물 안 개구리 싸움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래도 일본이 부러운 이유가 있다. 일본에서는 유명 대학을 나오지 않고, 박사 학위가 없어도 노벨상을 받은 인물들이 배출됐다. 그들은 이론으로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다기보다 기술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것을 성취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좌절과 주변의 따가운 질시도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데 집념과 열정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인물이 배출될 수 있을까? 근시안적으로 사업을 해서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 아이디어를 적정 금액으로 팔아치우고 다른 사업으로 또 다른 일을 벌이기 바쁘다. 우리 산업계와 연구소는 곧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돌파구를 찾아라. 남들과 같은 생각으로는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다. 원자 세계에서 에너지 단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아무리 에너지를 꾸준히 받는다고 해도 다른 단계로 이동할 수 없다. 퀀텀점프(Quantum Jump)가 필요하다. 한 사람의 집념이 이 세상을 바꿨다. 우리에게 LED가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된 현실에서 슈지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길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