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유혼 (倩女幽魂 A Chinese Ghost Story) 1987
줄거리
미혼의 가난한 서생 영채신은 수금을 하겠다고 걸어서 곽북현(郭北縣)에 도착했지만, 가는 도중 폭우를 만나 장부가 빗물에 젖어 수금할 수가 없게 된다. 수금을 못하니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영채신은 무료로 하루 숙박할 곳을 찾았는데, 어떤 장의사가 폐허가 된 난약사(蘭若寺)란 절을 알려주어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영채신은 난약사에서 명성 자자한 무공의 고수이자 벼슬아치였으나 인간세계에 회의를 느껴 칩거하여 도를 닦던 연적하, 미모로 사람을 유인해서 희생시키던 처녀귀신 섭소천을 만난다. 영채신은 섭소천을 사모하게 되고, 섭소천은 영채신의 순수한 사랑에 감화되어 그를 다른 천 년 묵은 악귀인 나무요괴의 음모에서 구해준다. 나무요괴는 섭소천과 다른 처녀귀신들을 부려 남자를 꾀게 한 뒤 양기를 빨아 먹는데, 사흘 뒤에 지옥의 마왕 흑산노야에게 섭소천을 시집 보내려고 하고 있었다. 영채신은 섭소천을 구해내어 환생시키려고 노력한다.
영채신은 연적하의 도움을 받아 나무요괴를 퇴치한다. 그리고 섭소천을 도와달라는 영채신의 부탁에 나무요괴 둥지에서 섭소천의 유골함을 회수한다. 그러나 흑산노야가 직접 출두해서 섭소천을 명계로 끌고가고 영채신과 연적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명계로 뛰어든다. 악귀들의 방해를 뚫어 흑산노야에게 도착하지만 흑산노야는 너무나 강하여, 섭소천이 찌른 검으로도 죽지 않았고 오히려 영채신과 연적하를 잔인하게 죽이려든다. 그러나 영채신이 가지고 있던 금강경을 뒤집어 쓴 틈을 타서 영채신이 검을 박아넣어 불태워죽인다.
아침이 밝아 명계에서 탈출한 영채신은 섭소천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섭소천의 유골함을 고향에 묻어 섭소천을 환생시킨다. 연적하는 난약사로 돌아가고, 영채신은 홀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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