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유혼 2: 인간도 (倩女幽魂2 人間道 A Chinese Ghost Story 2) 1990

만화영화/영화|2022. 5. 22. 16:00

줄거리

영채신이 고향에 돌아온 이후 수년 뒤 조정은 부패하고, 나라 전체의 인심이 흉흉하기 이를 데 없는 살벌한 세상이 되었다. 여전히 말단 세금징수 관리로 살아가던 영채신은 섭소천에게 받은 그림을 소중히 간직한 채 수년 만에 섭소천을 만났던 곽북현을 방문한다. 그러나 곽북현은 강도와 무뢰배가 들끓는 마굴이 되어 있었다. 영채신은 한 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에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살인자란 누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간다. 영채신은 영문도 모르고 옥에 갇혔다가 학문으로 이름 높은 제갈와룡이라는 명사를 만나고, 그의 도움을 받아 탈옥한다.

탈옥하여 정신없이 도망치던 중 곤륜산의 도사 지추일엽, 부청풍과 부월지 자매를 만난다. 부씨 자매는 조정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죄인으로 압송되는 대신 부천구의 딸들이었다. 영채신은 섭소천과 너무나도 닮은 부청풍을 보고 혹시 환생이 아닌가 잠시 착각한다. 그들은 영채신을 명사 제갈와룡으로 오해하여 영채신을 극진히 대접하여 부 대인을 구하려는 계획에 끌어들인다. 그들이 숨어 지내는 곳에 흉악한 요괴가 있었지만 지추일엽이 도와주어 가까스로 요괴를 물리친다. 이후 부 대인을 호송하는 무관 좌천호를 기습하고 설득하여 부 대인을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보도자항(普渡慈航)에게 제지당한다. 보도자항은 조정에서 권세를 휘두르는 유명한 승려였다.

일행은 보도자항에게 부천구의 억울함을 통사정하려고 했지만 그는 사람이 아니라 강력한 요괴였다. 흑막인 보도자항은 이상한 밀어를 외워서 일행들을 현혹하지만 지추일엽 덕분에 통하지 않았고, 보도자항은 부처의 형상으로 둔갑하는 등 강력한 술법을 부려 부천구 일행을 붙잡지만, 지추일엽이 마지막 도술을 부린 덕에 영채신과 부청풍을 놓치고 만다. 보도자항은 좌천호에게 적당히 둘러대고 돌아가지만, 좌천호는 의심스러워하여 뒤를 따라가다가 그가 요괴란 사실을 깨닫고 부천구 일행을 구출한다.

탈출하려는 일행 앞에 보도자항이 부리는 네 요괴들이 나타나 앞을 가로막더니, 투명해지는 술법을 부려 공격해온다. 좌천호는 순수한 무사라 도력이 하나도 없지만 놀라운 무공과 정신력으로 요괴들과 단신으로 싸워 전부 쓰러뜨린다. 그러자 보도자항이 직접 나타나는데, 중상을 입은 좌천호는 요괴 따위를 믿어서 면목이 없다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그에게 달려들지만 대요괴의 힘에는 어쩔 도리가 없어 장렬히 최후를 맞는다.

영채신은 부청풍이 필사적으로 애쓴 덕분에 살아난다. 그리고 부청풍은 영채신에게 정이 들어 비록 약혼자가 있지만 그에게 사모의 감정을 드러낸다. 영채신은 우연히 난약사에 도착하여 도사 연적하에게 다시 한 번 도움을 청하고, 연적하와 함께 보도자항으로부터 부 대인 일행을 구한다. 보도자항은 연적하의 도술에 밀려 마침내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데 천 년 묵은 거대한 지네였다.

지추일엽은 연적하에게 자기 소개를 하고 함께 싸우지만, 무수한 검조차도 삼켜버리는 거대한 지네의 막강한 힘에 고전한다. 지추일엽이 절벽을 붙여서 지네를 압사시키지만, 지네는 절벽을 뚫고 나와 지추일엽을 잡아먹고 연적하도 잡아먹힌다.

그러나 연적하와 지추일엽은 혼과 육신을 분리하는 최후의 도술로 몸안에 박힌 검들을 내부에서 사출해 마침내 요괴를 처치한다. 그러나 연적하는 돌아오지만 마지막 도술의 실수로 지추일엽은 혼이 육신에 돌아오지 못하고 날아가 죽음을 맞는다. 부월지는 지추일엽의 죽음을 허망하게 바라본다.

요승 보도자항이 격퇴된 뒤, 조정은 부 대인을 사면하고 큰딸 부청풍에게 많은 하사품을 내려 혼례를 축하해준다. 섭소천에 이어 또 다시 사랑했던 이와 이별하는 슬픔을 맞자 영채신은 허탈한 심정으로 고향에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부청풍은 영채신을 잊지 못해서 동생 부월지에게 도움받아 그를 따라간다. 사라져가는 두 남녀의 뒤로 해원한 섭소천이 미소를 지으며 백년해로를 기원해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