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작품 분석 - 1934-1988 (자크 오몽,미셸 마리, 2016)

시나리오/스토리|2022. 12. 27. 14:00

책소개
1934년부터 1988년까지 주로 프랑스어권과 영어권에서 이루어진 주요한 영화작품 분석들을 제시하고, 분석에 사용된 도구와 방법들을 설명한다. 1988년 출간된 후 프랑스 영화학계에서는 이미 고전의 자리를 차지한 자크 오몽과 미셸 마리의 <영화작품 분석>은 ‘영화작품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가장 신뢰할 만한 저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실제로 작품분석을 실행할 때 빠르고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에이젠슈테인, 장 르누아르, 장 뤽 고다르, 알랭 레네의 영화 등 무려 150여 편의 영화에 대해 언급하고, 이 작품들에 대한 가장 탁월한 분석들의 견본을 해설한다. 분석의 도구, 분석의 방법 등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것에서 나아가 각 분석의 방법과 지향에 따라 일정한 체계를 세우고 각각의 분석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설득력 있게 수행하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11
서문 17
1장 영화작품 분석의 정의(定義)를 위해
1.1. 영화에 대한 다른 담론과 영화작품 분석 25
1.1.1. 영화에 대한 다양한 유형의 담론 25
1.1.2. 분석과 비평 28
1.1.3. 분석과 이론, 분석과 작품의 독창성 31
1.1.4. 분석과 해석 33
1.2. 분석적 접근의 다양성: 몇몇 역사적 지표 35
1.2.1. 한 감독이 자기 작품을 보다 잘 방어하기 위해 자기 작품을 탐색한다:에이젠슈테인 36
1.2.2. 문화 활동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 영화작품 분석: ‘영화기록 카드’ 43
1.2.2.1. 〈품행제로〉(장 비고, 1933), 장파트릭 르벨이 ‘영화기록한’ 것 45
1.2.2.2. 〈여명〉(마르셀 카르네, 1939)에 대한 앙드레 바쟁의 시선 48
1.2.3. 작가정책과 해석적 분석 52
1.2.4. 정지화면 56
1.3. 소결: 영화작품 분석의 정의를 위해 58

2장 분석의 도구와 테크닉
2.1. 영화작품과 메타영화: 영화 텍스트의 매개성 67
2.1.1. 영화작품과 그 전사(轉寫) 67
2.1.2. 영화작품 분석의 도구 70
2.2. 묘사의 도구 71
2.2.1. 데쿠파주 71
2.2.2. 분절 82
2.2.3. 영화이미지의 묘사 93
2.2.4. 도표, 그래픽, 도식 96
2.3. 인용도구 102
2.3.1. 영화클립 102
2.3.2. 포토그램 103
2.3.3. 또 다른 인용 방법 109
2.4. 자료적 도구 110
2.4.1. 영화 배급 이전의 자료 110
2.4.2. 배급 이후의 자료 112

3장 텍스트 분석: 논란이 되는 모델
3.1. 텍스트 분석과 구조주의 121
3.1.1. 몇몇 기본 개념 122
3.1.2. 구조분석 123
3.2. 텍스트로서의 영화작품 127
3.2.1. 텍스트 개념의 부침(浮沈) 127
3.2.2. 영화작품의 텍스트 분석 130
3.3. 명시적으로 약호적인 영화작품 분석 132
3.3.1. 약호 개념의 실제적 파장 132
3.3.2. 영화작품 분석, 약호 분석 133
3.4. 종결된 분석, 종결될 수 없는 분석 139
3.4.1. 남김없는 분석이라는 유토피아 139
3.4.2. 영화 단편(斷片) 분석, 영화작품 분석 140
3.4.3. 영화작품의 시작 부분 분석, 분석의 시작 146
3.4.4. 분석대상의 크기, 분석의 크기 150
3.5. 텍스트 분석에 대한 비판적 평가 152

4장 이야기로서의 영화작품 분석
4.1. 테마 분석, 내용 분석 162
4.1.1. ‘테마’와 ‘내용’ 162
4.1.2. 테마 분석 165
4.2. 이야기의 구조분석과 영화작품의 분석 168
4.2.1. 프로프와 이야기 분석 168
4.2.2. 이야기의 구조분석의 개선 171
4.2.2.1. 바르트가 규정한 기능 172
4.2.2.2. 바르트가 규정한 행동 173
4.2.2.3. 바르트가 규정한 서사 174
4.2.3. 그레마스와 이야기에 대한 의미론적 접근 175
4.3. 산물로서의 이야기 분석: 발화행위라는 문제의식 183
4.3.1. 발화행위라는 문제의식 183
4.3.2. 제라르 주네트: 이야기, 서사, 초점설정 184
4.3.3. 등장인물의 시점, 화자의 시점 187
4.3.4. 내러티브 ‘목소리’에 대한 질문 193

5장 영상과 소리 분석
5.1. 영화와 회화 205
5.1.1. 회화적 분석의 몇몇 예 206
5.1.1.1. 디드로의 살롱전(展) 206
5.1.1.2. 루돌프 아른하임이 규정한 시지각 207
5.1.1.3. 루돌프 아른하임이 분석한 〈앙티브에서의 밤낚시〉(피카소, 1939) 208
5.1.2. 에릭 로메르가 분석한 무르나우의 〈파우스트〉 211
5.2. 영화 영상의 분석 213
5.2.1. 프레임과 시점: 〈카메라를 든 사나이〉 213
5.2.2. 영상과 몽타주 분석, 내화면·외화면의 관계 220
5.2.2.1. 에이젠슈테인의 〈10월〉의 몽타주 220
5.2.2.2. 장뤽 고다르의 〈중국 여인〉에서 몽타주와 외화면 223
5.2.3. 내러티브 공간: 장 르누아르의 〈게임의 법칙〉 227
5.2.4. 영상의 조형성과 수사성: 〈노스페라투〉에서 마스킹과 아이리스 233
5.2.5. 영상과 형상: 무르나우의 〈일출〉 240
5.3. 사운드트랙 분석 244
5.3.1. 음악의 예 244
5.3.2. 영화 사운드 분석: 사운드트랙 개념과 그 한계 246
5.3.3. 영화음악 분석 249
5.3.4. 소음, 주변음, 음성의 분석 253
5.3.5. 대사와 목소리 분석 258
5.3.5.1. 영화의 대화 분석 258
5.3.5.2. 영화작품에서 목소리 분석 262

6장 정신분석과 영화작품 분석
6.1. 왜 정신분석인가? 269
6.2. 정신분석과 영화작품 분석이 맺은 관계의 모호성 272
6.3. 정신분석과 텍스트성 276
6.3.1. 오이디푸스, 거세, ‘상징적 봉쇄’ 277
6.3.2. 이차적 동일시 282
6.3.3. 정신분석과 서사학: 화자, 인물, 관객 284
6.3.4. 텍스트 속의 관객: ‘봉합’ 287
6.3.5. 미국에서의 페미니즘 분석 290

7장 영화작품 분석과 영화사, 분석의 검증
7.1. 내재적 구조의 분석 또는 역사적 현상의 분석 299
7.1.1. 영화작품 분석과 상호텍스트성 300
7.1.1.1. 〈네 멋대로 해라〉, 진정성과 참조 301
7.1.1.2. 〈경멸〉, 고전영화의 장례 기념물 304
7.1.2. 방대한 자료군의 분석 307
7.1.2.1. 근원을 찾아서 (최초 시기의 영화) 308
7.1.2.2. 할리우드 영화 (보드웰, 스테이거, 톰슨) 309
7.1.2.3. ‘1930년대의 특성’ 311
7.1.2.4. 1,895편의 영화는 1920년대의 ‘서부영화’를 만들었는가? 313
7.1.2.5. 방대한 자료군의 분석, 이야기, 그리고 약호연구 314
7.2. 어떤 분석의 보증과 유효성 316
7.2.1. ‘내적’ 기준 316
7.2.2. ‘외적’ 기준 318
7.2.3. 영화작품 분석과 사회사: 〈무방비도시〉 또는 이탈리아 레지스탕스의
증인 로셀리니 324

8장 분석의 목표: 결론을 대신하여
8.1. 분석, 이론의 분신 333
8.1.1. 이론의 검증으로서의 분석 334
8.1.2. 이론적 발명으로서의 분석 335
8.1.3. 증명으로서의 분석 336
8.2. 양식 분석과 시학 분석 337
8.3. 이데올로기적 폭로로서의 분석 341
8.4. 분석의 즐거움 344
8.5. 학습으로서의 분석 349
8.5.1. 구어로 하는 분석 349
8.5.2. 집단으로 하는 분석 352
8.6. 영화작품 분석, 시청각 분석 353
참고문헌 356


출판사 제공 책소개

영화작품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1934년부터 1988년까지 주로 프랑스어권과 영어권에서 이루어진 주요한 영화작품 분석들을 제시하고, 분석에 사용된 도구와 방법들을 설명한다. 1988년 출간된 후 프랑스 영화학계에서는 이미 고전의 자리를 차지한 자크 오몽과 미셸 마리의『영화작품 분석』은 ‘영화작품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가장 신뢰할 만한 저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실제로 작품분석을 실행할 때 빠르고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에이젠슈테인, 장 르누아르, 장 뤽 고다르, 알랭 레네의 영화 등 무려 150여 편의 영화에 대해 언급하고, 이 작품들에 대한 가장 탁월한 분석들의 견본을 해설한다. 분석의 도구, 분석의 방법 등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소개하는 것에서 나아가 각 분석의 방법과 지향에 따라 일정한 체계를 세우고 각각의 분석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설득력 있게 수행하고 있다.

1장에서는 먼저 영화작품 분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2장에서는 분석의 목적과 전략에 따라 달라지는 분석의 도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설명한다. 3장부터는 영화작품 분석을 풍요롭게 해주는 주요 방법들을 상세하고 예시적으로 기술한다. 3장에서는 텍스트 분석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4장 테마와 내용 분석을 중심으로 한 영화에 적용한 서사학의 방법들을 설명한다. 5장에서는 영상(프레임, 시점, 몽타주 등)과 소리(사운드트랙, 대사, 목소리, 대화 분석 등) 분석의 일반적인 방법들을 알아본다. 6장은 영화연구 영역에서 정신분석을 사용하는 논리를 살펴보고, 7장에서는 작품들의 분석을 통해 역사적 현상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한지 분석과 역사에 대해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8장에서는 분석의 주요 목표를 검토한다.

왜 영화작품 분석이 필요한가?
영화작품 분석은 최소한 다음 두 가지 의미에서 영화작품을 대하는 세태에 대한 저항이다. 먼저 저자들이 언급하듯이, 다시 볼 가치가 있든 없든 모든 영화를 무차별적으로 한 번 보고 잊어버리는 소비적 관람 행태에 맞서는 저항이며 “새로운 영화가 예전 영화보다 낫다”는 지배적인 통념에 맞서는 저항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다시 보기, 꼼꼼하게 보기, 자세히 보기는 한 번 보기, 얼핏 보기, 대충 보기에 맞서는 행위이며, 해당 영화작품의 가치를 보존하는 가장 적극적 행위 중 하나다. 영화작품 분석은 또한 특정 영화작품에 대한 숭배 및 신화화에 맞서 영화체험을 과장 없이 인식으로 옮겨오는 탈신화화의 행위이기도 하다.

이 소비적 관람의 반대편 극단에는 과잉담론이 있다. 언제부턴가 한국에서 (기이하게도 ‘인문학’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영화담론은 상당한 과잉의 상태에 있는 것 같다. 정확한 언어의 사용 대신 과장된 빈말의 남용은 한국의 일상생활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지만, 작은 것을 부풀리거나 극도로 거창한 담론을 영화작품과 무매개적으로 연계시키려는 경향은 영화연구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는 고도로 추상화된 인문학적 담론을 별다른 매개 없이 개별 영화작품에 직접 대응시킬 수 있다는 안이한 태도가 깔려 있다. 어쨌거나 개별 영화작품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사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립적으로’ 전개되는 담론은 소비적 관람만큼이나 폭력적이다. 따라서 해석의 과잉, 담론의 과잉이 만들어낸 폐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실제 영화작품들에 보다 확고하게 근거를 두는 작업이 필요하며, 바로 이런 작업 중 하나가 영화작품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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