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섹스 - 일하는 뇌와 사랑하는 뇌의 남녀 차이 (앤 무어,데이비드 제슬, 2009)

과학/과학-뇌-인간-DNA|2022. 10. 28. 13:00

책소개
남자는 왜 숫자를 더 잘 읽고, 여자는 왜 사람을 더 잘 읽는가? 이 책은 남녀 차이의 인정과 강조를 차별의 음모로 보는 시대정신에 용감히 대든 유전학자와 기자가 쓴 책이다. 차별을 위해 차이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남녀 간의 차이를 뇌 차이에서 출발해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은 생물학적으로 이미 확인된 뇌 연구 결과에 근거하는 만큼, 내용에서 더없는 설득력을 보여준다.영국 BBC 방송은 이 책으로 남녀 뇌 다큐멘터리 <브레인 섹스>를 제작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론의 앞과 뒤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붙어 있는데, 프롤로그는 책 속에서 장차 펼쳐질 깜짝 놀랄 만한 정보의 사전 브리핑이고, 에필로그는 홍수처럼 쏟아놓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뇌를 다룬 책인 만큼, 뇌가 가진 이해와 기능의 메커니즘처럼 구성한 책이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만드는 사회적 영향력은 우리 내부에 이미 흐르고 있는 호르몬의 영향력에 비하면 너무나도 보잘 것 없다. 몸속을 흐르는 호르몬의 메커니즘이 아주 다르고, 서로 다른 이 호르몬의 메커니즘은 남자와 여자의 뇌를 극단적으로 다르게 발달시킨다.

그래서 남자 뇌와 여자 뇌는 동일한 환경, 동일한 자극에 대해서도 다르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그 쪽이 더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뇌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행동방식도 남녀 간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12개 장에 걸쳐 저자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렇게 분명한 남녀의 차이를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다.


목차
해제
프롤로그

제1장 클릭, 뇌 속으로
뇌가 치켜든 반기
차이에 눈 뜨다
남녀 25퍼센트의 편차
뇌가 결정하는 인생

제2장 자궁 속에서 던져진 주사위
뇌의 결정적 시기
뇌를 만드는 호르몬
뇌가 뒤바뀐 남녀
뇌에서 시작되는 성정체성

제3장 베일 벗은 뇌 구조
우뇌와 좌뇌의 기능
좌우 따로 노는 남자 뇌
좌우 간섭하는 여자 뇌
당신의 뇌는 남자일까 여자일까?
당신의 뇌 성별 검사

제4장 어린 시절의 갈림길
뇌 발달에 필수적인 자극
2살부터 4살 사이의 뇌
입학 전 남녀의 뇌
초등학생 남녀의 뇌

제5장 사춘기의 극적인 뇌 변화
멀어져만 가는 남녀 뇌
뇌와 호르몬의 화학작용
호르몬이 기가 막혀
행동을 보면 뇌가 보인다

제6장 남녀 두뇌 능력의 차이
숫자 뇌와 언어 뇌
생물학적인 우성 뇌
공간지각에 탁월한 뇌
대화 능력에 익숙한 뇌

제7장 뇌가 원하는 이성의 모습
이성의 조건
누드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
남자는 모두 똑같다
치욕의 황야에서 정신을 소모했네!
싸워볼 만한 혁명

제8장 뇌가 좌우하는 성정체성
뇌 속의 반란
착각하는 뇌
무엇이 잘못되었나?
생물학적인 용서

제9장 뇌 차이가 적나라한 결혼생활
뇌가 느끼는 결혼의 딜레마
항상 다른 상대를 찾는 남자 뇌
참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여자 뇌

제10장 뇌가 고집하는 부모 모델
2세를 지배하려는 남자 뇌
2세와 소통하려는 여자 뇌
2대 5의 허드렛일 비율

제11장 출세우선 뇌 vs. 관계지향 뇌
일터에서 맞닥뜨린 남녀 뇌
직업 세계의 뇌 편향
출발의 동기가 다르다
정치적인 남자 뇌, 사회적인 여자 뇌

제12장 현명한 방정식
활용되어야 할 차이
문제 해결에 대한 남녀의 시각
목표중심의 남자 뇌, 배려중심의 여자 뇌
살려야 할 강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경제신문 2009 올해의 책 선정
영국 왕립학회상 수상 유전학자가 밝힌 남녀 뇌 차이!
BBC 방송이 다큐멘터리로 만든 책!

남자는 왜 숫자를 더 잘 읽고, 여자는 왜 사람을 더 잘 읽는가? 이 책은 남녀 차이의 인정과 강조를 차별의 음모로 보는 시대정신에 용감히 대든 유전학자와 기자가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이다. 차별을 위해 차이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남녀 간의 차이를 뇌 차이에서 출발해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책은 생물학적으로 이미 확인된 뇌 연구 결과에 근거하는 만큼, 내용에서 더없는 설득력을 보여준다. 영국 BBC 방송은 이 책으로 남녀 뇌 다큐멘터리 <브레인 섹스>를 제작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론의 앞과 뒤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붙어 있는데, 프롤로그는 책 속에서 장차 펼쳐질 깜짝 놀랄 만한 정보의 사전 브리핑이고, 에필로그는 홍수처럼 쏟아놓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뇌를 다룬 책인 만큼, 뇌가 가진 이해와 기능의 메커니즘처럼 구성한 책이다.
책의 논지는 아주 깔끔하다. 최근 100여 년 동안 남녀 차이에 대한 주도적 해석은 사회적 조건화에 입각한 설명이었다. 즉 남녀 차이는 부모와 사회의 역할 기대가 남자와 여자에게 다르게 제공됨으로써 서로 다른 행동방식을 학습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의 근거는 최근 속속 등장하는 생물학적 증거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진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만드는 사회적 영향력은 우리 내부에 이미 흐르고 있는 호르몬의 영향력에 비하면 너무나도 보잘 것 없기 때문이다.
몸속을 흐르는 호르몬의 메커니즘이 아주 다르고, 서로 다른 이 호르몬의 메커니즘은 남자와 여자의 뇌를 극단적으로 다르게 발달시킨다. 그래서 남자 뇌와 여자 뇌는 동일한 환경, 동일한 자극에 대해서도 다르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그 쪽이 더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뇌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행동방식도 남녀 간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도입부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12개 장에는 결국 “남자와 여자의 내부에 흐르는 상이한 호르몬 과정이 어떻게 서로 다른 뇌를 형성하게 하는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아울러 이렇게 상이한 뇌 때문에 나타나는 남녀의 행동 차이를 극명하게 대조시켜 독자를 강력하게 흡인한다. 12개 장에 걸쳐 저자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렇게 분명한 남녀의 차이를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다.

제1장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한 논쟁의 역사를 추적한다. 1882년 경, 영국에서 최초로 행해진 남녀 차이에 대한 조사 연구가 소개된다. 남성은 악력과 휘파람에 대한 예민성, 압박상황에서의 업무능력이 우수한 반면, 여성은 고통에 대한 민감성이 크다는 점 등이 언급된다.
여성은 더 잘 듣고 남성은 더 잘 본다. 여성은 더 정형화된 어휘를 사용하고, 빨강보다 파란색을 더 좋아한다. 반면에 남성은 새로운 어휘를 더 많이 사용하고, 파랑보다 빨간색을 좋아한다. 여성은 실용적 문제와 개인적 과제에 집중하지만, 남성은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생각에 집중한다.
이렇듯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실증적으로 밝힌 연구들은 종종 있어 왔는데, 대표적인 책은 사회학자 헤브락 엘리스H. Ellis의 <남성과 여성Man and Woman>이다. 엘리스는 이 책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기억력, 교활함, 감정의 위장, 동정심, 인내심, 깔끔함에서 뛰어나다고 말한다. 또한 여성 과학자의 연구는 남성 과학자의 것보다 정확하지만 독창성은 떨어진다고도 주장한다. 종합지능검사로 유명한 웨슬러D. Wechsler 박사도 남녀 차이를 실증해 보인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이런 모든 과학적 시도는 20세기 내내 ‘차별을 정당화하는 음모’라는 이데올로기의 강세로 호기심용 가십거리로 격하된다. 그런 격하의 틈새를 비집고 사회적 조건화 주장이 득세한다. 남녀의 차이는 사회화의 한 산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생물학, 특히 뇌 생물학이 크게 발전하면서 얻어진 연구 결과들이 남녀 차이의 문제를 다시 부각시킨다. 그들은 남녀 차이를 ‘사회적 학습’에서 찾지 않고, 뇌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으로 환원시켜 추적해낸다. 생물학에 기반을 둔 뇌 연구는 보다 더 구체성을 띠고 논리적이다. 바로 이 책의 저자들처럼 말이다.

자궁 속에서 XX 유전자를 가진 여자 태아가 남성 호르몬에 노출되면 출생 후 아기는 남자 같은 모습의 여자로 성장한다. XY 유전자를 가진 남자 태아가 남성 호르몬에 노출되지 않으면 아기는 여자 같은 모습의 남자로 성장한다.

자궁속에서 이렇게 만들어진 뇌 차이가 출생 후 능력의 차이로까지 확대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좌뇌와 우뇌 사이의 원활한 소통으로 여성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우월함을 보이는 반면, 남성은 좌뇌와 우뇌 간의 정보 교환이 상대적으로 덜 원활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보다는 공간지각 능력에서 앞선다. 다시 말해 여성은 공간지각 능력을 담당하는 영역과 언어 영역의 연결이 더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각적 상상을 쉽게 어휘와 연관시킬 수 있다. 반면에 남성은 언어를 담당하는 영역의 간섭을 덜 받아 사물의 이미지 쪽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3차원적 문제, 예를 들어 A에서 B로 가는 방법 찾기나 여행 가방 꾸리기 같은 것은 남성에게 맡기되, 그 방법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은 여성에게 맡겨야 한다는 점이다.

남성과 여성의 이러한 차별적 능력의 원인은 사회화 때문이 아니라, 생물학적 특성인 뇌의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차이에서 연유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강력한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제2장과 제3장은 남녀 간의 생물학적 차이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설명한다. 난자와 정자의 수정에 의해 임신은 결정되지만, 뇌를 중심으로 한 생물학적 차이는 임신 6~7주 후부터 시작된다. 차이는 호르몬의 분비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이 호르몬의 분비가 뇌에 다르게 작용하기 시작하고, 그 덕분에 남자 뇌와 여자 뇌는 구조적으로 그리고 기능적으로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발달한다. 남녀 차이는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제4장과 제5장은 아동기와 사춘기를 거치면서 남자 뇌와 여자 뇌가 어떻게 다른 경로로 발달해 가는지 보여 준다. 이 시기의 서로 다른 남녀 뇌가 어떤 행동의 차이를 유발시키는지 구체적 행동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한다.
제6장부터 제8장까지는 남녀의 능력의 차이, 정서의 차이, 이성을 대하는 감각의 차이, 대인관계의 차이 등을 적나라하게 설명한다.
제9장부터 제12장까지는 그토록 차이가 있는 남녀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밖에 없는 공동생활의 장면에서 남녀 차이를 설명한다. 바로 응용과 적용 편이다. 부부 상황, 아버지와 어머니의 상황, 직장에서의 동료·상사·거래 상황, 그리고 그곳에서 전개되는 차별과 갈등 상황 등이 흥미롭게 묘사되고 있다. 남녀 차이의 확인이 결코 차별을 위한 음모가 아니라, 오히려 상보적이고 협력적이며 상생하기 위한 발판으로서 꼭 필요한 이해의 과정이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말이다.

뇌 속에 스며든 남녀의 실루엣
저자들은 용감하다. 한 사람은 유수한 유전학자이고 한 사람은 BBC 방송의 기자다. 결코 가볍게 자신의 명망을 내덜질 사람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위험한 책을 썼을까? 벌거벗은 임금님을 누구도 벌거벗었다고 말하지 못 할 때 철모르는 아이가 결국 진실을 이야기한 것처럼 이들도 철이 없는 것일까?
그들은 그림자를 정확히 본 것 같다. 그림자를 확실히 보았기 때문에 그 그림자의 실체에 대한 확신이 선 것이다. 뇌가 실체이고, 그 뇌로 말미암아 만들어진 그림자는 바로 우리 자신과 우리가 바라보는 무수한 남자와 여자라는 사람들을 통해 확인되는 행동의 차이들이다.
뇌 속에 스며든 남녀 차이의 실체를 이토록 정확하게 실증적인 자료를 가지고 재미있게 묘사한 책은 아주 드물다.
차이의 강조가 곧 차별의 신호탄이라는 편견은 이제 벗어나야 한다. 차이의 확인과 그에 대한 승화된 이해는 삶의 문화와 가치의 성숙, 풍요를 이루는 기반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형성시켜야 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화두는 바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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