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과학사를 움직인 인물들 (로이 포터, 1999)

책소개
과학자 17인의 생애를 통해 과학의 역사를 새롭게 비춰본 이 책은 본래 영국 BBC 라디오의 대중강좌를 엮은 것이다. '인간의 자연 지배: 과학의 25세기'라는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왓슨과 크릭의 DNA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2,500년간의 과학의 역사를 압축적이고 흥미롭게 엮어내고 있다.

엮은이는 서론에서 자연과 세계에 대한 탐구가 천문학, 물리, 화학, 생물학 등의 이름을 지니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오늘날의 과학, 특히 서구과학이 그토록 독보적이고 막강한 힘을 갖게 된 원인에 대해 간결하고 요령있게 설명한다.

과학적 발전이란, 무릇 모든 인간의 활동이 그렇듯 한 천재의 것이자 전 인류의 노력의 산물이며,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학자 개인이 인식조차 할 수 없는 시대적, 역사적 한계가 분명히 있고, 과학사는 이런 한계와 그것을 넘어서려는 끈질긴 탐구로 이어져 왔다고 말한다.

과학자 개인의 생애와 토막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술되는 간추린 전기 형식의 일반적인 과학사 서적과 달리 이 책은, 과학적 발전 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씌어졌다. 그러므로 예컨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천문학 연구가 가진 의의는 당대적인 것만이 아니며, 그의 우주론이 고대 그리스의 테두리를 넘어 중세의 도그마적인 신학체계로 자리잡는 배경까지 설득력 있게 아우른다. 앞으로 도드라져 드러나진 않지만 군데군데 드러난 과학적 발견에 얽힌 삽화들 또한 흥미를 돋우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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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 로이 포터
2. 아리스토텔레스, 과학의 이론과 실천 | 제프리 로이드
3. 프톨레마이오스, 고대 천문학의 종합 | 존 노스
4. 갈릴레이, '근세'과학 | 콜린 로넌
5. 케플러, 새로운 천문학 | 짐 베닛
6. 하비, 혈액순환의 발견 | 앤드루 커닝엄
7. 뉴튼, 자연을 푸는 수학적 열쇠 | 루퍼트 홀
8. 프리스틀리, 혁명기의 과학.종교.정치 | 존 크리스티
9. 라부아지에, 화학혁명 | 모리스 크로슬랜드
10. 와트, 과학과 산업의 상호번영 | 로널드 카드웰
11. 패러데이, 순수과학의 유용성 | 데이비드 나이트
12. 다윈, 생물의 다양성 문제를 풀다 | 존 더랜트
13. 빠스뙤르, 무한히 작은 것을 찾아서 | 윌리엄 바이넘
14. 아인슈타인, 시공간의 탐구 | 클라이브 킬미스터
15. 보어, 시각화를 넘어선 세계 | 존 헨드리
16. 튜링, 정신과 기계 | 앤드루 호지즈
17. 왓슨과 크릭, 생명의 신비를 발견하다 | 에드워드 욕센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