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증류 - 연금술, 화학, 그리고 과학혁명 (브루스 T. 모런, 2006)

과학/과학|2022. 11. 5. 16:00

책소개
중세와 근대 사이의 연금술이 과학사에 끼친 영향을 살폈다. 이후 화학으로 진화한 연금술이 근대 과학의 기원으로 자리잡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구리에서 금을 만들어내려고 했던 허무맹랑한 신비주의 학문이라는 대한 일반의 인식에서 벗어나 연금술이 보여준 자연을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의 깊은 호기심에 초점을 맞췄다.

지은이는 연금술사들의 발견이 비록 부정확한 오류 투성이지만 정밀하고 장시간에 걸친 관찰과 실험을 통해 과학적 연구의 토대를 세웠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현대 의학과 화학, 인체에 대한 이해 등에 끼친 영향을 상세히 묘사한다. 연금술사들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이작 뉴턴 등의 저작을 분석하면서 당대 많은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연금술을 과학적 학문으로 여기는 시각을 보여준다.


목차
서론
1. 연금술 하기
2. '그 즐거운 새로움' : 일상생활에서의 연금술
3. 파라켈수스와 '파라켈수스주의자들' : 자연적 관계와 창조로서의 분리
4. 배움의 터전과 화학의 언어
5. 연금술, 화학, 그리고 지식의 기술
6. 관계의 실재
결론
저자주
참고문헌
인물 해설
역자 후기
찾아보기


브루스 T. 모런(지은이)의 말
과학혁명에 관한 논의에 연금술이라는 주제를 포함시킨다는 것은 어쩐지 사리에 맞지 않는 일로 보인다. 뭐니 뭐니 해도 과학이란 합리적이고 질서정연한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연금술이란 불합리하고 무질서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합리와 비합리를 나누는 경계선이 다소 애매해지고, 과학의 명쾌한 정의가 실생활의 맥락에 닳아 무뎌지는 것이 바로 이 지점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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