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가 보고 싶다 (박인하,윤영복,최유정,신수현, 1999)

책소개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제어인 「재패니메이션」은 경멸적 뉘앙스를 담은 미국식 용어다. 미국 언론은 TV용 수십부작 「싸구려」 일본 애니메이션을 그들의 예술적 애니메이션과 같은 이름으로 부르기 싫었던 것이다. 작가·작품·제작사의 측면에서 본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

저자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재패니메이션」 대신 일본인들 스스로 부르는 「아니메」라는 용어로 선택했다. 「재패니메이션」이 특수성만 강조된 용어라면 「아니메」는 보편성의 바다에 도달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뜻하는 듯하다. 「철완 아톰」을 만든 데즈카 오사무 이후 지금까지 미국·유럽 등과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의 미학과 역사가 펼쳐진다.


목차
서장 - 아니메의 선사시대
생명창조의 또 다른 손/ 1917년에서 1963년까지의 아니메

1. 아! 데즈카 오사무
아니메의 아버지/ 작품 속으로/ 아니메의 미학/ 데즈카의 진실

2. 다양하게 분화되는 60-70년대 TV 아니메
출발! 모험의 세계/ 인간과 함께 하는 일본의 요괴들/ 나의 아름다운 아니메/ 스포츠 그리고 근성/ 어린이의 소망을 실현하는 코믹 개그물/ 증식하는 SF

3. 떴다! 로봇 메카닉물
거대함의 미학 슈퍼로봇/ 세대를 이어오는 건담의 세기/ ISSUE-마크로스, 우주를 노래하라

4. 소녀에서 여신까지
발견된 소녀 아니메/ 변신하는 마법소녀들이 다가온다/ 러브 코미디/ ISSUE- 여신들의 전성시대

5. 꿈의 제작소로 오라
미야자키, 하늘, 바람, 비행/ 가려진 이름 다카하타/ ISSUE-포스트 지브리의 인프라

6. 오시이의 스펙트럼
매체를 탐식하는 세대의 KIDS/ 꿈과 몽상과 관념/ 오시이의 사실적 근미래의 세계

7. 계속되는 아니메 이야기
가도가와쇼텐과 린타로/ 오토모 가츠히로의 세계/ 새로운 화두 가이낙스/ ISSUE-에바, 오타쿠들과 싱크로되다


줄거리
서장에서는 애니메이션 일반과 아니메의 역사시대라 할 데즈카 오사무 이전 일본 애니메이션계를 조명했고, 1장에서는 만화의 아버지이자 최초의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인 무시 프로덕션을 설립한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에 대해 서술했다. 2장에서는 60-70년대 일본 특유의 TV 아니메 시리즈에 대해 자료적으로 접근했으며,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에 의해 지적되었듯이 애니메이터들을 저가의 노동자로 내려서게 했던 데즈카적 상업 시스템의 역사성에 대해 균형있게 지적했다.

3장과 4장에서는 로봇 메카닉물과 소녀 아니메물을 각각 다루어 일본 애니메이션의 색다른 시도와 발전양태를 보였다. 특히 20여 년을 넘게 장작된 건담 시리즈와 소녀 아니메의 또 다른 문화인 여신물을 독립적으로 다루었다.

5장에 이르러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알려진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의 작품을 살펴보게 되는데, 꿈의 제작소로 일컬어지는 스튜디오 지브리를 중심으로 한 그들의 활동을 서술했다. 6장에서는 미야자키식 아니메와 대별되는 어시이 마모루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면서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끊임없이 보여준 그의 다양한 시도를 확인했다.

마지막 장인 7장에서는 린타로와 오토모 가츠히로, 가이낙스 등을 통해 아니메의 미래를 점쳐봄으로써 세계적 아니메로 발돋움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허와 실을 보였다. 특히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ISSUE란에서 다룸으로써 <모노노케 히메>와 더불어 아니메의 저변을 확장시킨 주인공을 만나보았다.

덧붙여 인터넷 아니메 투어를 마련하여 본문이 갖지 못한 역량을 인터넷 자료로 링크하여 독자들 나름대로 살펴보고 검증할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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