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국영 석유 기업 - 세계 석유시장을 움직이는 중동의 국영 석유 기업을 파헤치다 (발레리 마르셀, 2010)

Info/기업-경영|2022. 11. 23. 04:00

책소개
세계 석유시장을 움직이는 중동의 5대 국영 석유 기업을 파헤친 책. 

5대 ‘국영 석유 기업(National Oil Company, NOC)'은 세계 석유의 25퍼센트를 생산하고 세계 연료 자원(석유와 가스) 매장량의 50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 연구소(Chatham House, 채텀 하우스) 에너지, 환경, 개발 프로그램의 수석연구원인 저자는 세계 석유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이들 5대 국영 석유 기업의 경영진과 기술자, 정치인 등을 포함해 대대적인 인사들을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영 석유 기업의 사업, 정치, 경제적 중요성, 기업 문화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목차
서론 장막에 가려진 국영 석유기업의 베일을 벗긴다
1장 그 모든 것이 어떻게 시작되었나
2장 국영 석유회사의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
3장 기업 문화와 정체성
4장 누가 운영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가
5장 새로운 세대, 변하는 기대치
6장 국영 석유회사의 임무 변화
7장 산업적 난관
8장 국내 전략
9장 국제 진출?
10장 협력
결론 떠오르는 국영 석유회사
경제적 배경 석유 의존 경제가 직면한 난관
부록 석유 의존 경제의 난관: 미래 가상 시나리오
감사의 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세계 석유시장을 움직이는 중동의 5대 국영 석유 기업을 파헤치다
세계 석유 매장량 가운데 90퍼센트가 국영 기업에 위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떠오르는 국영 석유 기업》에서 주로 다루는 5대 ‘국영 석유 기업(National Oil Company, NOC)'은 세계 석유의 25퍼센트를 생산하고 세계 연료 자원(석유와 가스) 매장량의 50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기본적인 정보 외에 석유 산업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하다. 국영 석유 기업들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상업적 이윤보다 정지척인 면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인 원유를 책임지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전문 기술과 사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가? 현재 석유 수입국의 경제적 운명은 전적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있는 국영 석유 기업의 활동에 달려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기업들의 실상을 전혀 알지 못한다. 영국 왕립국제문제 연구소(Chatham House, 채텀 하우스) 에너지, 환경, 개발 프로그램의 수석연구원인 발레리 마르셀은 세계 석유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 쿠웨이트석유주식회사Kuwait Petroleum Corporation, 이란석유공사National Iranian Oil Company, 알제리의 소나트락Sonatrach과 아부다비석유공사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등 중동의 5대 국영 석유 기업의 경영진과 기술자, 정치인 등을 포함해 대대적인 인사들을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제 산업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우면서도 강력한 존재인 국영 석유 기업의 사업, 정치, 경제적 중요성, 기업 문화를 명확하게 밝힌다.

국영 석유 기업이 뜨고 국제 석유 기업이 진다
과거와 달리 요즘 국영 석유 기업은 각종 프로젝트와 오랫동안 슈퍼 메이저 업체들의 분야였던 해외투자 사업에서 국제 석유 기업과 직접 경쟁하고 있다.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회사들이 해외 석유 자원의 탐사와 개발을 위한 채굴권을 따고 있고, 대형 국영 석유 기업들이 성장할 여지가 있는 매장량을 더 예약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설득하려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의 매장량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국영 석유 기업이 협상 테이블에서 훨씬 유리한 카드를 쥐고 있다. 또한 국영 석유 기업은 국제 석유 기업과 달리 국내에 많은 매장량 기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원고갈 등 기회가 점점 감소하는 상황에서 석유 매장지를 찾으려고 발버둥을 칠 필요가 없다. 특히 중동 국영 석유 기업의 매장량이 엄청난 규모라는 것은 해외 확장은 필요라기보다는 사치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영 석유 기업은 하류 부문에 대규모 네트워크가 없으며 이를 개발할 필요도 없어서 민영기업들의 수준으로 통합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의 도구’로써 국영 석유 기업은 영리적 목적을 충당하는 동시에 국가의 전략적 관심과 사회복지까지 수행할 수 있다.

국영 석유 기업의 탄생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펼쳐진 지정학적 배경(서구 열강이 석유 자원에 관심을 두고 벌인 침략) 때문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은 석유에 대해 동일한 입장을 갖게 되었다. 즉, 국영 석유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국영 석유 기업을 설립했던 역사적 이유는 석유와 가스 자원에 대한 국가의 통제권을 주장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자국 자원의 생산과 개발과 판매를 직접 결정해, 국가의 수익 창출 과정을 스스로 관리하겠다는 뜻이었다. 또 이렇게 되면 국영 석유 기업이 정부의 몫, 즉 국가에 전달하는 연료 자원 수익의 몫을 최대로 올리도록 만들 것이었다. 현재 이들 국가는 자국 자원의 주권을 지키는 문제를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모든 석유 생산국들이 레저부아(reservoir, 석유광상에서의 석유층, 혹은 가스광상에서의 가스층을 가리킨다. 석유, 가스, 물이 고온과 고압 아래 유동적인 상태로 있다)의 관리 통제권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긴다. 과거에 자국 혹은 이웃 국가의 유전에서 국제 석유 기업(International Oil Company, IOC)들이 석유를 과잉생산했던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국영 석유 기업들은 국제 석유 기업들을 신뢰하지 않으며, 또 해외투자와 민영화 같은 사안에 대한 태도도 각각 다르다.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
사우디아람코의 강점은 생산량과 인구에 비해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들은 외국 협력사와 협조 관계를 맺으며 기술 및 연구개발에 전문적이다. 지리적으로 카타르의 가스 매장지와 근접해 있다. 이 회사의 조직은 협의 중심의 경영관리로 전문성과 기술을 특히 강조한다. 미국 회사들과 제휴한 상태에서 발전했고 점차 회사의 통제권을 쥔 경우다. 강하게 ‘통제’되는 정치 및 사회 구조 내의 ‘통제’된 환경에서 운용된다. 그러면서도 이 회사는 회사 자체의 규칙에 따라서 활동한다. 예를 들어 실제적인 목적에 따라서 여성을 고용하고, 여성이 운전하며, 여성과 남성이 교류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많은 규율과 법률에서 면제를 받는다. 또한 격식과 계급을 훨씬 덜 따지기도 한다. 오랫동안 비밀주의를 고수해왔지만 요즘에는 많이 공개되었다. 이 회사의 경영진은 자사가 가진 독립 운영권을 보호하려고 노력하며 운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받고 있다.

쿠웨이트석유주식회사Kuwait Petroleum Corporation
쿠웨이트석유주식회사의 강점은 생산량과 인구에 비해 석유 매장량의 비율이 높다는 데 있다. 이들은 국제시장 마케팅 기술에 능하며 황화물이 섞인 원유 정제 경험을 한 바 있다. 지리적으로 페르시아 만에 가깝고 이라크에 육로로 연결된다. 이들은 효율적인 하류 부문 사업을 이루고 있고 기회를 빨리 포착할 줄 안다. 또한 자사의 조직과 자국의 정치를 평가하는 데 막대한 시간을 투자한다. 보수적이지 않아서 솔직하고 직선적(중동 지역에서 보기 드문 모습)이다. 과거에 동양과 서양의 다리 역할을 했던지라 무역 문화와 ‘디와니야(diwaniyya, 손님을 접대하고 담소를 나누는 관습)’가 발달되어서 인맥을 중요시한다.

이란석유공사National Iranian Oil Company
이란석유공사의 강점은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협상 기술에 능하며 탄산가스 레저부아 개발 경험이 있다. 지리적으로 페르시아 만 및 카스피 해와 가깝고 터키와 파키스탄에 육로로 연결된다. 이들은 여러 자회사 및 정부 석유부와의 수월한 의사소통을 하는데, 대체로 이란과 국가 산업을 위한 희생과 동료 업체에 대한 존경을 강조한다. 정부의 석유부와 상징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공무원을 채용하는 문화가 있다. 그러나 관료적인 문화로 개인의 책임과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알제리의 소나트락Sonatrach
소나트락의 강점은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이 많고 원유 품질이 높다는 데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국영 석유회사의 지위를 활용할 수 있고 인력 자원을 개발할 수 있다. 액화천연가스 개발 경험과 암염 돔 처리 경험이 있다. 지리적으로는 지중해와 가깝다. 투명한 회계를 자랑하고, 세계시장을 향하되 주로 국내 사업에 중점을 두는 야심찬 기업이다. ‘시민 문화’로 항상 정부와의 힘겨루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이 회사는 IT, 인사관리, 국제 표준에 맞는 보건 안전 환경 표준HSE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직원의 능력을 파악해 사내에서 부서를 이동시켜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혁신적인 직원 교환’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아부다비석유공사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아부다비석유공사의 강점은 석유 매장량과 가스 매장량이 매우 많으며 원유 등급 또한 다양하다는 데 있다. 이들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과 인력 자원 개발, 레저부아의 신중한 관리, 기술 및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에 매진한다. 지리적으로는 홍해와 페르시아 만과 가깝다. 이들 조직은 매우 효율적이며 존경을 강조한다. 특히 국내 동료 업체들과 외국 협력사를 동등하게 존경하자는 주의다. 강한 상업 문화와 현대적인 경영 체계를 갖추고 있는 반면에, 의사 결정 과정이 느리고 전통적이며 협의를 중시한다. 관리자와 국제 석유 기업 협력사들은 회사의 실적이 낮으면 징계를 내린다(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극히 드문 일이다). 이 회사의 모든 협력사와 전 중역이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해서 반대 의견과 새로운 의견을 격려하는 반면에, 회사 조직은 매우 계급적인 모순이 있다. 회계 업무가 투명하고 협력사와 ‘주주’인 국가와 자유롭게 정보를 교환하지만 외부와 정보를 교환하는 데는 매우 조심스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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