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와 주판 - 일본 자본주의 기틀을 만든 시부사와 에이치 (시부사와 에이이치, 2019)

시나리오/인물|2022. 12. 3. 17:00

책소개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가 후배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힌 담화록이다. 그는 메이지 유신 이후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대국 일본의 길을 주도적으로 개척했다.

시부사와는 현실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유교 고전인 《논어》의 지혜를 빌려 설명한다. 경영뿐 아니라 인재 선발 방법, 인간관계, 노동의 의미 등 사람이 전 생애에 걸쳐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목차
제1장 처세와 신조
《논어》와 주판은 멀지만 가까운 존재
무사의 정신 상인의 재능
하늘은 직접 사람을 벌하지 않는다
인물 관찰법
《논어》는 모든 사람을 위한 자기계발서
끈기 있게 때를 기다려야 한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인자한 선배 사나운 선배
역경 앞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바닷게는 자기 몸에 꼭 맞는 구멍을 판다
성공할 때와 실패할 때

제2장 입지와 학문
정신 건강 향상법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어지러운 세상을 사는 방법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지혜
스스로 젓가락을 들어라
큰 목표 작은 목표
싸움의 기술
학문과 사회의 관계
용기를 얻는 방법
인생 목표 설계하기

제3장 상식과 습관
상식이란 무엇인가
말은 재앙과 행운을 여는 문
미움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라
습관의 감염성과 파급력
훌륭한 사람 완전한 사람
때로는 선한 의지가 나쁜 결과를 낳는다
나를 알아야 성공한다
동기와 결과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
의지 단련법

제4장 인의와 부귀
진정한 이익이란 무엇인가
돈의 가치는 주인의 품격에 달렸다
공자의 경제사상
노블레스 오블리주
금전은 죄가 없다
올바른 도리를 지켜 얻은 이익
정의와 이익은 하나
부귀와 도덕
돈은 귀하면서도 천한 것

제5장 이상과 미신
도리에 맞는 희망을 품어라
즐기는 사람이 성공한다
도덕 진화론
진정한 세상의 도리
객관적 인생 주관적 인생
인의·도덕과 경제활동
날마다 새로워야 한다
무당의 실수
진정한 문명
효용성을 고민하라
부정부패를 없애는 방법

제6장 인격과 수양
조언의 힘
인격의 판단 기준
활기란 무엇인가
작은 그림이 아니라 큰 그림을 그려라
이론과 실천의 조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결과보다는 과정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숨은 비결
마음과 학문을 함께 갈고닦아라
훌륭한 인격과 성공한 인생
상업에는 국경이 없다

제7장 주판과 권리
올바른 도리는 양보하지 마라
금문공원에서 있었던 일
마땅히 지켜야 하는 도리가 있다
선의 경쟁과 악의 경쟁
합리적 경영

제8장 경영과 무사도
무사도와 기업가정신
문명인의 도리에 어긋난 욕심
국가 간의 사업은 협력이 중요하다
바닷길이 열리다
모방의 시대와 이별하라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누구의 책임인가
신뢰가 진정한 힘이다
경쟁에도 도리가 있다

제9장 교육과 친교
효도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인가
어머니의 위대함
스승과 제자의 관계
도덕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참된 효도
개인의 장점을 발굴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제10장 성패와 운명
인간의 도리는 사랑과 배려다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하늘이 내린 운명
충신과 간신의 최후
진정한 역경이란
세심하지만 대담하게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마라


출판사 제공 책소개

피터 드러커가 존경한 근현대 최고 경영인 시부사와 에이치
위기 닥친 2019 한국 경제에 던지는 ‘지속 번영의 조건’

공자는 정말 금전을 죄악시했을까?
정당한 부富는 사회 질서와 국가의 안녕에 공헌한다
요즘 대한민국에선 부富를 추구하거나 쌓는 행위가 비도덕적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이를 유교가 바탕이 된 한국의 정신문화와 연결시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논어》를 쓴 공자가 과연 ‘금전’을 죄악시했을까? 공자가 정말 “부와 명예를 얻는 사람 중에 도덕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이 없으니 도덕을 갖추고 싶다면 부귀를 누린다는 마음을 버려라”라고 주장했을까.
《논어》 20편을 구석구석 살펴보아도 이와 유사한 의미의 내용은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공자는 ‘경제적 도리’를 주장했다. 공자 철학의 한쪽 면만을 비유해 설명하기 때문에 유교 학자들이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잘못된 해석을 세상에 전한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부는 정당한 부를 뜻한다. 부당한 방법으로 얻거나 도리에서 어긋난 부는 ‘나에게 뜬구름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유교 학자들은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부귀든 공명이든 선악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나쁜 것으로 해석해버렸다. 너무나도 경솔하지 않은가. 도리에 맞는 부귀와 공명은 공자 자신도 나서서 얻으려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가. 왜곡된 유교 문화 해석이 계승되어서일까. 부를 쌓는 행위 자체를 비난하고 죄악시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국민감정’이라는 두루뭉술한 개념을 앞세워 지나친 규제와 세금 정책 등으로 정당한 경제활동까지 억누른다. 물론 과거 유례없이 빠른 경제 발전 과정에서 시부사와 에이치가 말하고 있는 ‘도리’를 온전히 지키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민주화 속도가 경제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찢어지고 상처 난 곳은 하나하나씩 메워 가면 된다. 국가 경제가 한창 달리다 멈춰 전신마취 수술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경제 발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부(富)를 악으로 치부하는 환경에서, 기업가정신이 알아서 자라나고 널리 퍼지길 바랄 순 없다. 2019년 위기 앞에 선 한국 경제가 100년 전 쓰인 시부사와 에이치의 《논어와 주판》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 이유다.

국가의 영속 가능한 부富는 어디서 나오는가?
이 시대 모든 경영인이 읽어야 할 불멸의 비즈니스 바이블
《논어와 주판》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가 후배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힌 담화록이다. 그는 메이지 유신 이후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대국 일본의 길을 주도적으로 개척했다.
시부사와는 현실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유교 고전인 《논어》의 지혜를 빌려 설명한다. 경영뿐 아니라 인재 선발 방법, 인간관계, 노동의 의미 등 사람이 전 생애에 걸쳐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누가 읽어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생론이자 인간론이기도 하며 경영 철학서이자 이익의 쓰임새를 중요시하는 도덕론이기도 하다. 기업가들에게 영원한 비즈니스 바이블로 불리는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명작으로 꼽힌다.

일본 기업가 정신의 원류, 시부사와 에이치 《논어와 주판》
현대인이 읽기 쉽도록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태어나다
《논어와 주판》이 처음 일본에서 출판되고 한 세기가 흘렀다. 현대 기업과 국가에 충분히 통할만한 시부사와 에이치의 놀라운 경영철학은 여전히 우리에게 큰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언어는 지금과 매우 다르다. 고작 20~30년 전 책을 읽어도 어색한데, 100여 년 전 일본 고어(古語)라니 쉽게 읽힐 리가 없다. 일본 내에서도 ‘현대어로 다시 읽는’이란 수식을 붙여 여러 가지 버전이 재출간되었을 정도다. 국내에도 이 책이 여러 형태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지만, 이번에 출간된 《논어와 주판》은 무엇보다 ‘쉽게’ 읽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오랜 번역 기간을 거쳐 단어 하나하나를 현대화면서도 무엇보다 원문의 내용을 최대한 그대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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