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성을 숨기고 있는 아이들 - 발달장애 뒤에 숨겨진 아이의 빛나는 재능을 찾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스기야마 토시로,오구라 마사요시,오카 미나미, 2013)

시나리오/천재-Genius|2022. 12. 7. 21:00

책소개
1999년 일본발달장애학회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자폐인이자 동물학자인 템플 그랜딘은 빌 게이츠가 아스퍼거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엔지니어와 나사(NASA)의 직원 중에 자폐범주성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책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더라도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에서 착안하여 문제행동과 천재성의 상관관계를 밝힘으로써 일반적인 학습법으로는 정규과정을 따라가기 어려운 아이들도 자신의 재능을 있는 그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부족한 능력을 보충하기보다 아이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교육관을 제안한다.


목차
여는 글
Part 1. 장애 속에 천재성을 숨기고 있는 아이들
더하는 이야기 자폐범주성 장애와 전반적 발달장애의 차이점
Part 2. 발달장애가 아니라 발달 불균형인 아이들
Part 3. 모두 다르지만 모두 좋다
더하는 이야기 청각 우위형인 안드리아센
Part 4. 남과 다르게 세상을 보는 아이들을 위해
더하는 이야기 시각영상 우위형 아이의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Part 5.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더하는 이야기 거리감을 느끼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일상
Part 6. 3차원 영상에 밝은 아이 2차원 영상에 밝은 아이
더하는 이야기 천재들을 지원하는 사람들
Part 7. 해외의 재능아 교육에서 배우다
더하는 이야기 효과적인 학습법이란?
Part 8. 이중으로 예외적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
더하는 이야기 1 재능아를 판별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더하는 이야기 2 2E 아이들에 대한 수업
Part 9. 창조성이란
더하는 이야기 포괄적 자폐표현형
Part 10. 미래에 대해서
더하는 이야기 특별지원교육 자격증에 대하여


출판사 제공 책소개

자폐증이지만 천재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
아스퍼거증후군이었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남들처럼 세상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진화론을 창시한 다윈…
그들이 장애를 딛고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교육의 힘

1999년 일본발달장애학회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자폐인이자 동물학자인 템플 그랜딘은 빌 게이츠가 아스퍼거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엔지니어와 나사(NASA)의 직원 중에 자폐범주성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일본의 발달장애 전문가들이 공동집필한 ≪천재성을 숨기고 있는 아이들≫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더라도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에서 착안하여 문제행동과 천재성의 상관관계를 밝힘으로써 일반적인 학습법으로는 정규과정을 따라가기 어려운 아이들도 자신의 재능을 있는 그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부족한 능력을 보충하기보다 아이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교육관을 제안한다.

내 아이는 발달장애일까, 발달 불균형일까?
아이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특별한 교육적 배려, 즉 특별맞춤교육이다. 저자들은 이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크게 영재, 준재 1, 준재 2, 예재로 나눈다. 이 중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준재 2’부류이다. 즉, 지능이 높은 영재, 창조성과 재능이 모두 높은 준재 1, 예술적 재능이 탁월한 예재와 달리 한 가지 능력은 뛰어난 반면 다른 능력에서 바닥을 보이는 경우이다. 전반적 발달장애라고 진단받은 아이들과 학습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다. 국어 성적은 눈에 띄게 저조했던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영화 <레인맨>에 등장하는 서번트증후군의 자폐인 레이먼드(더스틴 호프만 분)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책은 ‘준재 2’ 가운데 발달장애에 속하는 아이들을 2E(Twice Exceptional Children)라고 지칭하며, 한 가지 분야에 뛰어난 아이들, 그러나 다른 능력이 눈에 띄게 부족하기 때문에 정상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받는 아이들을 ‘천부적인 불균형’을 지닌 아이들이라고 설명한다.

청각언어 우위형과 시각영상 우위형
사람은 인지 특성에 따라 청각언어 우위형과 시각영상 우위형으로 나뉜다. 시각영상 우위형인 사람은 시각적 기억을 활용하기 때문에 생물학 연구나 공간을 다루는 건축 디자인에 유능하다. 반면 글을 읽거나 쓰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청각언어 우위형은 공간 인지능력이 떨어져서 자주 길을 헤매지만 어학과 같이 반복이 필요한 학습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반면 사물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시각영상 우위형의 대표적인 인물로 찰스 다윈을 꼽는다. 동식물의 형태에 대해 실제 체험과 검증을 바탕으로 한 전체 영상 이미지를 그릴 수 있었고 그 속에서 동식물이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조건과 시스템을 역사적 시간 경과에 따라 시각적으로 사고했다는 것이다. 1839년 발표된 《비글호 항해기》는 갈라파고스 제도에 대한 그의 시각영상 기억이 유감없이 발휘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2E 아이들과 관련하여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시각영상 우위형이다. 그들은 소리와 2차원적인 시각 정보에 취약하기 때문에 교사의 말을 청취하고 종이나 칠판 위에 쓰여진 문자를 읽는 일반적인 학습법으로는 교과 과정을 따라가기 어렵다.

어떤 학습법을 선택할 것인가
그러므로 이 책은 청각언어 우위형에게는 선(線)우위성 학습을, 시각영상 우위형에게는 동영상을 활용한 색 우위성 학습을 권유한다. 시각영상 우위형이었던 C는 중학교 때 읽기, 쓰기, 단순한 계산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지만 도형이나 증명 문제는 만점을 받았다. 능력의 불균형이 심해 전교생 300명 중 10등 안에 들기도, 290등에 머물기도 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영국으로 건너가 점토로 알파벳 모양을 만들고 그 모양을 만지면서 소리를 내고 외우는 등 문자를 입체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글을 터득해나갔다. 그를 위해 학교는 시험 시간을 연장해주고 영어 철자를 틀려도 감점 처리를 하지 않는 등 다양한 배려를 했다. 결국 C는 세계적인 건축학교인 AA스쿨에 입학하여 졸업 후 성공적으로 건축계에 입문했다.

특별맞춤교육이 필요한 이유부터 그 실행방안까지 체계적으로 구성한 책
≪천재성을 숨기고 있는 아이들≫의 저자들은 각각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 발달장애를 극복한 실내건축사, 발달임상심리학자로서 다양한 이론과 사례 그리고 활용가능한 교수법을 소개한다. 청각언어 우위형 아이와 시각영상 우위형 아이를 위한 교육법을 각각 지도 과정, 자극 인지 유도 방식, 주안점, 과제 해결 방식 등으로 세분해 도표로 구성하고 우리 아이가 2E인지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강점 극대화에 주안점을 둔 교육관을 학교교육에서 고려되어야 할 재능 포트폴리오, 커리큘럼 등의 교과과정 문제로 확산하여 피력한다. 

더불어 ≪천재성을 숨기고 있는 아이들≫은 아스퍼거증후군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 이를테면 미켈란젤로, 버트런드 러셀, 비트겐슈타인, 아인슈타인, 글렌 굴드 등이 어떻게 자신의 재능을 계발했는가에 대해 탐색하고 미국과 영국에서의 특수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구축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교육적 배려가 다양하지 못한 사회에서 점진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특별맞춤교육의 방안을 소개한다.

 

특별맞춤교육은 뒤떨어지는 아이가 일반 학급 아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시도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타고난 재능을 발현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천재성을 숨기고 있는 아이들≫은 일반적인 학교교육에 부적합한 아이들이 각자의 장점을 통해 사회 속에서 행복하게 자아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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