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1][공략] 패러사이트 이브 (Parasite Eve) 여섯 번째 날, 진화(進化)
여섯 번째 날, 진화(進化)
< 전함 >
다니엘: 아야!
마에다: 아야씨!
다니엘: 하하, 해냈어! 넌 대단한 녀석이야, 정말!
마에다: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다니엘: 하지만, 이브는 왜 자유의 여신상에...
마에다: 바다 아닐까요? 생명의 근원인 바다에서...출산할 계획이 아니었을까요...?
이브를 물리친 아야는 무사히 전함으로 돌아온다. 일행과 이야기를 마친 아야는 함내로 들어가서 웨인을 만나 자신이 좋아하는 무기와 장비에 이름을 붙인다(가장 좋은 무기를 선택하자). 왼쪽 문 앞에 서있는 군인과 이야기를 하면 탄환과 아이템 등을 보급받을 수 있다. 전화기로 세이브를 한 후 다시 갑판으로 나가자.
다니엘: 정말...끔찍한 크리스마스였어...
아야: ...
윌리엄스: 늦어서 미안하다.
린치: 그 거대 생물이 죽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이상, 가까이 가서는 안된다.
윌리엄스: 어쨌든, 수고했다. 안에서 푹 쉬도록 해라.
린치: 아니, 너희들은 미국 국민의 영웅으로서...
아야: ...!!
아야: 이, 이 느낌은...!?
다니엘: 도, 도대체 뭐야!?
마에다: 서, 설마 그 거대 생물은...
마에다: 완전체를 기르기 위한 자궁!?
다니엘: 뭐, 뭐야 저건!?
아야: 저건...
마에다: 완전체입니다...
다니엘: 이, 이 폭발은 대체...!?
마에다: 미토콘드리아의...열에너지 생성을 촉구하는 힘이 틀림없습니다...발화만이 아닌...폭발을 일으킬 정도...
파일럿: 헬리콥터로 탈출합니다! 여러분도 빨리...!!
다니엘: 제길...! 우선 피할 수밖에 없나...!
다니엘: 아야!
마에다: 아야씨!
아야: 여러분은, 가세요...
다니엘: 아야...!?
아야: 제가...하지 않으면...
파일럿: 서두르지 않으면...!
다니엘: 아, 알았어!
마에다: 아, 아야씨, 이걸...!
다니엘: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이런 급한 상황에서!
마에다: 그, 그게 아니에요, 다니엘씨!
파일럿: 이제 이륙합니다...!
아야: 당신들도, 빨리 도망가요! 저도...살기 위해 이곳에 남는 것이니...!
다니엘: ...알겠어, 아야! 널 믿겠어...!
BOSS. 완전체
완전체는 모두 3번 변신한다. 첫 번째 형태는 아기, 두 번째는 꼬마, 세 번째는 성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상한 형태로 등장하기 때문에 모두 4번을 싸워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어려운 것은 제 2형태와 제 3형태이다. 아기는 간단하게 이길 수 있고 마지막 형태는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꼬마의 형태에서는 날개를 달고 있다가 어느 정도 타격을 받으면 분리돼서 공격을 한다. 이때는 날개는 공격하지 말고 꼬마만 공격을 한다.
세 번째 성인의 형태에서는 어마어마한 공격을 하는데 이 괴물이 화면 중간에 서면 무조건 구석으로 도망가자. 왜냐하면 이때에 행하는 공격은 바로 아야의 에너지를 반으로 줄이는 공격이기 때문이다. 정말 플레이어의 모든 전력을 쏟아서 싸워야 할 상대일 것이다. 마지막 4번째 형태에서는 공격이 거의 먹히지 않으며 조금 있으면 이벤트가 발생한다.
아야: 너도...살고 싶어하는 구나...힘들게...태어난 것...하지만...
아야: 그건, 나도...! 인간도 같아...!
다니엘: 제길! 끝이 안 나!
마에다: 이걸 아야씨에게 준다면...!
다니엘: 그건?
마에다: 아야씨의 세포를 넣은 탄환입니다.
다니엘: 너...그걸 주려고...
마에다: 하지만...이미...
다니엘: 젠장!
아야: 다니엘...
아야: 이건...마에다 총의...!?
다니엘이 몸을 던지면서까지 던져준 총탄으로 아야는 간단하게 완전체를 물리친다. 하지만 완전체는 다시 살아나고 아야는 황급히 함내로 들어가서 곧바로 엔진실로 향한다. 처음 함내에는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는 편이 문을 찾기 편하다. 지하 엔진실로 내려오면 아야는 엔진을 과열시킨 다음 함내를 빠져 나온다. 이때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 말고 다른 또하나의 길로 빠져나가야 한다.
다니엘: 끝났구나...
아야: ...왜 나에게...이런 힘이 있던 것일까...
마에다: 아야씨의 안에도...마야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야: 예...?
다니엘: 너의 누나와 어머니가 사고로 죽었을 때 너에게도 누나의 일부가 이식되었어.
아야: 저에게도...?
다니엘: 그래, 네가 7살 때야. 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태어날 때 오른쪽 눈의 시력이 약했던 너는 마야의...각막을 이식받았어.
아야: 나의 오른쪽 눈에...!! 그럼 이브와 만났을 때 보였던 것은...
마에다: 강렬한 체험을 했을 때...봤었던 광경이 각막에 비춰진다고 설명할 수 있겠지요. 과학적으로는 입증이 불가능하지만...
아야: (그건...마야에 최후의...각막의 기억?)
마에다: 마야씨의 체내에 있던 마야씨의 미토콘드리아가....아무래도 이브와는 다른 진화를 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요? 아야씨의 미토콘드리아와 공서(共棲)하여...이브와 동등한 힘을 지니며...우리들 인간의 핵과 공서한다고 하는 진화를...
아야: 마야와 나의...미토콘드리아의 힘...
마에다: ...일본에서 시작된 이 미토콘드리아 사건은 우리들 인간에 대한 도태 같은 것인지...
다니엘: 도태라고!?
마에다: 가령, 지구를 한 인간으로 친다면 우리들 인간이라는 배리어스가 증가하여 몸을 망치는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지구라는 인간의 육체에 밸런스를 무너뜨려 버리는 정도로...
다니엘: 우리들 인간이...그렇게 어리석은 것인가...
마에다: 결국 우리들 인간도...지구에 기생하고 있는 패러사이트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아야: ...
다니엘: 아침이 밝아오네...
---에필로그
벤: 자, 내려요, 아야!
아야: 고마워, 벤.
다니엘: 아. 정말 이런 곳은 싫은데.
벤: 그래요? 난 굉장히 좋아요! 모처럼 누나가 와 주었잖아요.
아야: 그래. 크리스마스이브의 기분이야.
마에다: 저, 저는 이런 곳이 처음이라 왠지 긴장되는데요.
벤: 그건 아름다운 야아와 함께라서 그런 거 아니에요?
마에다: 무, 무슨 그런 말을...!
아야: 자, 이제 시작이에요. 들어가죠.
마에다: 다니엘씨와 벤이 느, 늦는 군요...
아야: 이제 슬슬 시작돼요.
마에다: 화, 화장실을 들르지 않았군요.
아야: 왜 그래요?
마에다: 저, 저말이죠...
아야: 뭐요?
마에다: 내, 내일 일본에 돌아가서, 생각해 왔던 말을 하는데요...
벤: 아, 됐어요.
다니엘: 미안해, 늦었어.
아야 일행은 이전에 메릿사가 공연했던 오페라와 똑같은 오페라를 관람한다. 그런데 극중에서 병사가 에바를 화형시키려고 불을 가져오자 또다시 발화가 일어나는 줄 알았는지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뒤에 있는 사람: 저, 앞이 보이지 않는데요...
다니엘: 죄, 죄송합니다.
벤: 모두 매너가 없군요!
< 엑스트라 라운드(EX Round) >
엔딩을 본 다음에 나오는 화면에서 클리어 데이터가 만들어지는데 이 데이터를 세이브한 다음 게임을 다시 시작하면 숨겨진 라운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이것은 시나리오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맨하탄내에 크라이슬러 빌딩이 새롭게 생기는 것뿐이다.
이 크라이슬러 빌딩 스테이지의 난이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데 그 층수만 무려 77층!!! 각층의 엘리베이터는 열쇠가 필요하므로 계단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각 10층 단위마다 보스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보스를 처리하면 그 층까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세이브하는 곳도 없다 게다가 던전의 구조가 플레이할 때마다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지도를 넣을 수 없었음을 알린다(한 마디로 말해서 아야의 이상한 던전(?)이라고 할 수 있다).
10층 BOSS. 거대한 거미
20층 BOSS. 거대한 악어 2마리
30층 BOSS. 거대한 지네
40층 BOSS.
50층 BOSS. 바퀴벌레
60층 BOSS. 거대한 게
70층 BOSS. 여왕벌
70층에 있는 보스를 쓰러뜨린 다음 계속해서 올라가면 이제까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계속 77층까지 올라가자. 그곳에서 아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야: 또...!? 눈이...!
소녀: 아니...이 육체는 여기에 존재하고 있어...각막에 비춰지는 환상이 아니야...
아야: 마...마야...?
소녀: ...
아야: 마야...맞아...?
소녀: 후...내가...진정한 이브...
아야: 이브...!? 진정한...?
이브: 메릿사의 미토콘드리아는 이 어린 몸에서 이식된 것이다...크램프는 나의 각막을 너에게...신장을 메릿사에게 이식시킨 후에도...진정한 나를 연구하기 위해 나의 간세포를 계속 배양시켰다...메릿사의 육체를 뺏은 내가 완전체를 태어나게 하는 한편...난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메릿사가...완전체가...만일의 하나 실패한다하더라도...나의 순수한 혈종을 보존하게 하려고...
아야: 그럼 ...그 몸은...
이브: 그래...너의 누나다...난 이 몸에서 배양되었다...
아야: 그, 그런...!
이브: 후...말하고 싶은가...? 너의 누나와...
아야: 어...!?
마야: ...누, 누구예요, 당신은...?
아야: 마야...?
마야: 어떻게...어떻게 제 이름을 알고 있죠...? 아빤, 엄만 어디에...? 아야는...?
아야: 저, 정말...마야 맞아...?
마야: 나...엄마와 차에 타서...거기서...몸이 뜨거워져서...여기는...어디? 나,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아야가...기다리고 있어...
아야: 나, 난 여기에...!
마야: 뜨...뜨거워...!
아야: 마야!
소녀: ...
아야: 마야...!!
이브: 후...실로 오랜만의 재회지...?
아야: 이브!?
이브: 잠시동안 육체의 주도권을 돌려주었다...
아야: 나와...! 그...마야의 몸에서...!!
이브: 후...나에게 싸움을 거는거야...? 순수한 혈종인 나에게...하지만, 육체는...너의 누이다...
BOSS. 이브
이번에 나오는 이브는 이제까지 등장했던 모든 보스들을 초월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력한 보스이다. 아야가 어느 정도 타격을 입히면 HP를 다시 채우고 가끔씩 마야를 불러내서 아야에게 여러 가지 스테이터스 이상 공격을 해온다. 특별한 전술이 없다. 여기까지 오기 전에 노가다(?)를 수없이 해서 레벨을 올리는 수 밖에...
(전투 후)
아야: 마야...
아야: (뜨거워...!? 설마, 또...)
아야: 윽...!
아야: 무, 무슨, 이 목소리...!? 나의 몸안에서...!
???: (눈을 뜨는 것이다...아마...)
아야: 당신은...설마...!?
???: 후...
아야: (이브!?)
이브: 지금까지...미토콘드리아 중에서, 가장 진화한 것은 마야의 체내에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그것을 이긴 너의 미토콘드리아...즉, 네가 좀더 진화한 미토콘드리아가 된 것이다...!
아야: (같은 종끼리...싸워서 진화한다...!)
이브: 흐...그것이 진화라는 것이다. 같은 종자라고 할 지라도 약한 것은 도태되고...강한 것은 살아남는다...그렇게 해서 종은 진화하는 것이다...인간도 똑같다...어떤 지식을 가지는, 기술을 가진다는 것은 같은 종간의 생존 경쟁...너희들이 말하는 전쟁에서...그 기술이나 지식을 사용한다...육식동물이 사냥감을 빼앗는 것과, 죽이는 것이 무엇이 다르냐...?
아야: (그만...!)
이브: 후...그건 다르지 않아...격렬한 도태 끝에 승자만이 남는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우리들이 해방된다...
???: (그만)
아야: (...!?)
???: (방해하지 말아요...)
이브: 누가 또 있냐...!? 이 육체 안에...나와...너이외에...설마...!?
아야: (마야...!?)
마야: (여기는...나와 아야의 장소...!)
이브: 으...!
마야: (방해하지 말아요...!)
이브: ...!! 제...젠장...
마야: 나...
이브: (너의 “핵”의 진화 쪽이...)
마야: (집에...)
이브: (높다라는...)
마야: (돌아가지 않으면...)
이브: (것인가...)
마야: (기다리고..있어...)
이브: (의...의식이...!)
마야: (아야가...기다리고...있어...!)
아야: 몸이...돌아온 건가...? 이브와 만나기 전으로...그 역겨운 능력을 가지기 전으로...
아야: ...마야...쭉...기다렸어...누나가, 엄마와...사고로 떠난 날부터...쭉...찾았어..또다른...나를...
아야: 누나는...같이 있어주었어...쭉...나와...
아야: 돌아가자...집으로...
분석후기
점점 각박해지는 우리 세계... 그리고 게임에서의 현실적 접근, 어쩌면 한 번은 있음직한 일들을 게임 제작자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그럴듯한 이야기로 만들어 내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미토콘드리아라는 물질을 한 개의 생명체로 설정하고 그것들의 반란을 그려낸 것은 가히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물론 원작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들의 일상... 그리고 지구를 파괴하는 우리들...우리들도 마에다의 말대로 정말 지구에 패러사이트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씁쓸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 게임이었다.
ⓒ1998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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