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스토리 10부 (인조인간 편)

 

1. 등장인물

트랭크스
콜드 대왕
인조인간
인조인간 16호
인조인간 17호
인조인간 18호
인조인간 19호
인조인간 20호

셀 주니어
미스터 사탄
국왕(드래곤볼)

 


2. 개요 

프리저가 쓰러지고 베지터를 포함해 나메크별로 갔던 지구인들이 모두 지구로 돌아왔지만 

사이보그로 개조되어 살아남은 프리저와 그의 아버지인 콜드 대왕이 지구에 쳐들어온다.

기를 감지한 사람들은 착륙 지점으로 예상되는 장소로 가지만 프리저 일당은 

새롭게 나타난 트랭크스라는 초사이어인이 전부 해치워버렸고 잠시 후 손오공이 도착한다.

트랭크스는 

미래에서 왔다는 자신의 정체를 오공에게만 밝히고 인조인간의 출현을 예고한 뒤 미래로 돌아간다. 

3년 뒤 인조인간이 출현하고 인조인간 19호와 맞서 싸우던 오공은 심장병의 발작으로 쓰러진다.

허나 베지터가 바로 다음에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함으로써 인조인간 19호를 죽여버리고, 

피콜로에게 털린 인조인간 20호는 도망간다. 

조금 늦게 도착한 트랭크스는 역사가 바뀌었음을 알게 되며, 

20호는 인조인간 17호와 인조인간 18호를 기동시킨다. 

17호가 20호를 처치하고 인조인간 16호를 깨워 밖으로 나가지만 베지터가 가로막는다. 

허나 베지터는 18호에게 패배하고, 

인조인간이 차량으로 손오공을 찾아나서면서 휴전 상태가 된다.

이후 부르마에 의해 수수께끼의 알과 타임머신이 발견되고 

알에서 부화한 셀이 사건을 일으키면서 신과 피콜로가 다시 합체한다. 

신과 합체한 피콜로는 셀과 싸우고 피콜로는 고전하지만 부상을 미끼로 정보를 얻어낸다.

병이 나은 오공은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할 것을 제안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곳에 간다. 

베지터와 트랭크스가 수련을 시작할 무렵 인조인간들이 오공을 찾아 섬에 도착하고, 

17호와 피콜로가 싸움을 벌인다. 

그 기를 셀이 눈치채고 찾아와서 싸우게 되며 잘 나서지 않던 16호까지 싸움에 가세한 끝에 

17호가 셀에게 흡수당한다. 셀은 2단계로 변신하게 되고 도주한 18호를 찾아다닌다.

그에 맞춰 수련을 마친 베지터가 아래로 내려오게 되며 셀과 싸워 이긴다. 

그러나 베지터는 자만에 빠져 셀이 완전체로 변신하는 것을 허용하게 되고, 

18호까지 흡수한 셀은 완전체로 변신한다.

이 후 베지터와 트랭크스를 가볍게 쓰러뜨린 셀은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기 위해 재미삼아 셀게임을 개최하고, 

Z전사들은 셀을 이기기 위해 셀게임의 개최까지 수련을 거듭하게 된다.

 


3. 상세

단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장점도 확실한 만큼 대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에피소드이다. 

드래곤볼로서는 특이하게 미형 악역이 대거 등장했으며 

특히 최종 보스인 완전체 셀은 매우 인기가 좋았다. 

기본적인 구도는 

손오공이 소년 시절에 무찌른 레드리본군의 잔당이 복수하러 온다는 것인데 

사실상 이 구도는 흐지부지 되었다.

사실 인조인간 편 당시 드래곤볼은 상당한 위기였다. 

프리저 편으로 이미 최정상에 올라섰고 

프리저 편 못지않은 시나리오를 새로 내야 한다는 압력 때문에 

작가로서나 편집부로서나 지쳐버렸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전개할 아이디어도 마땅치 않았다.

장기연재물들이 보통 그렇듯, 

과거에 사용했던 소재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나왔고

 '드래곤볼' 시절에 상대했던 레드리본의 잔당이 손오공에게 복수하러 온다는 내용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기에 "미래의 Z전사가 온다"라는 소재를 도입해서 초반부가 만들어졌다. 

미래의 인물이 와서 과거를 바꾸려 한다는 점에서 액션 영화 터미네이터의 영향이 강하게 보인다.

여기까지는 어떻게든 됐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팬들은 팬들대로 "이제와서 레드리본군이라니", "타임머신? 너무 안일하지 않은가?" 

이런 반응이 주류였다. 

토리야마측도 나름대로 "가닥은 잡았지만 어떤 악역을 보여줘야 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런 상태로 인조인간 편은 시작된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전적으로 프리저 편의 후폭풍이라 할 만 했다. 

사이어인 편, 프리저편을 연달아 치르면서 악당 유형과 구도를 거의 다 소모해버렸고 

특히 프리저는 4단 변신을 해대면서 악역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모습을 전부 보여주었다. 

이렇게 하고도 후속 에피소드에서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었다.

인조인간 편은 19호, 20호 → 17호, 18호 → 셀 → 셀 완전체로 

드래곤볼 스토리 상 이례적으로 단기간 내에 최종적인 적이 변경되었다. 

이건 독자들이나 작가 토리야마의 뜻이 아니었고 

순전히 역대 드래곤볼 편집자와 당시 편집자의 한마디로 결정된 사항이었다. 

애초에 드래곤볼은 미디어믹스를 염두에 두고 제작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편집부의 입김이 강했다.

초대 편집자인 토리시마 카즈히코는 러브 코메디를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서 

손오공과 부르마의 러브 코미디를 넣자고 토리야마에게 강변했으나 

연애물을 기피하는 토리야마가 강경하게 거절해서 무산되었다. 

편집이 교체된 후로도 계속해서 후임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다.

본래 인조인간 편의 최종보스는 20호였으나 

노인으로는 안된다는 토리시마의 개인적인 기호가 반영된 전화 한 통 때문에 바로 교체되었다. 

더구나 그렇게 등장한 17호, 18호도 어린 것들도 안된다는 말 한 마디에 셀로 교체되었다. 

그러나 그 셀도 2대 편집자인 콘도 유우가 변신을 강요하는 바람에 3단 변신을 하게 되었다.

인조인간 편은 드래곤볼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편집부의 입김이 강했고 

그 때문에 예전부터 드래곤볼을 끝낼 때만 기다리던 토리야마의 의욕을 더욱 꺾어버렸다. 

그 결과 드래곤볼은 다음 편인 마인 부우 편으로 끝내게 된다.

이에 따라 파워 인플레도 프리저 편만큼은 아니지만 다소 난잡해졌다. 

손오공, 베지터, 트랭크스, 손오반 총 네 명의 사이어인이 전부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하게 되면서 

초사이어인은 극적인 반전요소라기 보다도 적과 싸우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되어 버렸고, 

특히 피콜로가 17호와 대결하고 베지터가 시간과 정신의 방에서 복귀할 때까지는 

적과 아군의 전투력 서열이 정신없이 교체되면서 난전이 벌어졌다.

초사이어인은 한때 우주 최강이라고 불리던 프리저 마저 쓰러뜨릴 정도의 실력을 가진 우주 최강의 전사다. 

그런데 한낱 지구인을 개조한 인조인간 17호와 인조인간 18호가 그들을 압도하는 건 

독자들 사이에선 이해가 안갈 수 있는 부분. 

다만 이 부분은 인조인간 18호의

 "아무리 우주인이라 해도 피와 살로 이루어진 생물이 우리들 인조인간과 대등하게 싸우다니 놀랍군."

이란 대사로서 설정을 메꾸긴 했다만 설득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총을 든 농부 아저씨가 전투력이 5에 불과한데 

고만고만한 레벨이었을 인간을 베이스로 '약간' 개조한 것 만으로도

억단위를 노는 초사이어인들과 대등하게 싸우고 무한동력까지...

나메크 성 가는데 수천년이 걸리던(...) 지구의 과학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건 어쩔 수가 없는게 이미 프리저 편에서 프리저가 우주의 최강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파워 인플레가 엄청난 폭으로 이루어진 데다가 대망의 초사이어인까지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막판이라는 분위기를 뿜어냈기 때문이다. 

결국 완결날 분위기에서 연재가 속개됐으니 누가 새로 등장했어도

 '프리저가 최강 아니었냐' 라는 말은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게 하필이면 

꼬맹이 손오공이 옛날에 정리한 철지난 레드리본군의 인조인간이란 것을 차치한다면.. 

그렇다고 다른 외계의 별로 나가기도 그랬겠지

 

정리를 해보면, 

피콜로는 신과 합체해서 적과 아군을 통틀어 최강이 되지만, 

불과 며칠 만에 셀 초기형에게 역전당하며 

이때 16호가 본실력을 발휘하면서 셀 초기형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지만 

셀이 17호를 흡수하면서 다시 역전. 

다시 몇 시간 만에 베지터가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초사이어인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다시 역전하지만 

셀이 완전체가 되면서 또 역전. 

트랭크스가 숨겨둔 변신을 사용해서 역전하지만 그게 쓸모없는 변신임이 밝혀지면서 다시 원점. 

이렇게 정신없는 전개가 된다. 

이 인플레이션은 셀게임으로 국면이 전환되면서 겨우 정리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배틀의 구도가 심하게 흔들린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처음에는 닥터 게로가 레드리본군의 잔당으로서 손오공에게 복수하러 오는 내용이지, 

17호, 18호가 등장하는 시점이 되자 이미 손오공에게 복수하고 어쩌고 할 당위는 없었다. 

막연하게 '손오공을 죽이러 간다' 라는 구도 자체는 지켜졌지만 

정작 손오공과 대결이 이루어지진 못했다. 

셀의 경우는 일정한 목적도 없이 살생을 반복했고 

완전체가 된 후에도 그저 자신의 힘을 시험하기 위해서 셀게임을 개최한다.

여기에 프리저 편에서 전개의 왕도처럼 활용되었던 손오공의 늦은 합류 역시 극적이지 못했다. 

손오공이 초반에 심장병으로 리타이어하지만 치유되어 돌아왔을 때는 

이미 파워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진행돼서 활약할 여지가 없었다.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셀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강해지지만 역시 셀에게 미치진 못한다.

파워 인플레가 전개되는 모습도 의외로 '루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1) 미래 트랭크스 등장 이후, 인조인간이 제대로 나타날 때까지 수련만 하면서 시간을 끌어주는 오공들. 

물론 전사로서 그만큼 강한 적과 싸우겠다는 욕심이었지만. 
2) 깨어난 뒤에도 별다른 사건을 일으키지 않고 그냥 돌아다니기만 하는 인조인간 16호,  17호,  18호.
3)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쓸데없이 시간끌며 안 나온(...) 베지터. 

솔직히 수련 좀 덜하고 일찍 나왔어도 피콜로가 17호와 싸우는 일 겪을 것도 없이 

인조인간들 혼자 다 쓸어버리고 셀도 1단계의 선에서 끝장내 버렸을 것이다. 

4) 셀게임을 하겠다고 열흘이나 여유 시간을 주는 신사적인 완전체 셀(...).

또 한 가지 특기할 점으로는 

오공/오반 부자와 베지터/트랭크스 부자의 우열이 갈렸다는 점이다. 

베지터는 오공과 막상막하로 묘사되었으며 트랭크스도 오공이 쓰러진 상황에서 2인자 수준이었다. 

그런데 베지터 부자가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1년 이상 수련하고 나온 성과가 

오공 부자의 1년을 채우지 않은 수련 성과보다 훨씬 뒤떨어졌다.

오공의 예를 들면, 

오공이 카린 앞에서 기를 반 정도 개방하자 베지터가 깜짝 놀랐다. 

베지터의 성격 상 자신을 능가하는 기를 느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베지터가 완전체 셀은 고사하고 오공보다도 약하다는 흠좀무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베지터도 셀을 처치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만큼의 파워업은 있었겠지만,

하필이면 오공의 절반 정도 파워에 놀라버렸으니...

한편 오반의 예를 들면,

20호 뒷통수를 쳐 피콜로를 구하거나 오공 심장약 먹이는 정도의 역할 밖에 못 하던 오반이었지만,

정신과 시간의 방에 들어갔다 나오자 초1 상태에서도 베지터 부자를 능가했다.

반면 베지터 부자는 

셀게임 개최 전까지 정신과 시간의 방에 한 번 더 들어갔는데도 기량상승이 뒤떨어졌다. 

베지터는 '분하지만 녀석(오공)은 천재다.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을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공도 베지터를 천재라고 인정했는데 

아무래도 세대교체를 위해서 손오반에게 푸쉬를 준 듯 하다. 

트랭크스는 어차피 돌아가야 할 캐릭터였고 베지터도 결국 주인공은 아니었으니... 

주인공 보정이 세습까지 된다는 말인가!

앞서 말한 것 처럼 

배틀 구도의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특기할만한 사항도 있었다.

먼저 인물 간의 관계 묘사가 흥미로운데 

특히 오공과 오반, 베지터와 트랭크스 부자 관계가 상세하게 묘사되었다.

오공의 경우에는 기존에 피콜로가 맡았던 오반의 스승 역할을 대신 맡았다. 

오공은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오반과 함께 수련하면서 오반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을 뛰어넘는 전사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 결과 오반은 오공을 뛰어넘었고 더 나아가 초사이어인을 초월할 수 있게 되었다. 

셀과의 마지막 에네르기파 대결에서 오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반의 힘과 오공의 조언이 합쳐진 연대의 힘 덕분이였다. 

즉, 오공은 

기존의 단순한 아버지, 전투원의 역할이 아닌 스승과 조력자까지 자신의 역할을 확장시킴으로서 

연대의 힘을 몸소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오반의 재능을 미리 알아차리고 셀과의 전투에서 전략적인 카드로 활용함으로서 

마인 부우 편에서 보여주었던 지휘관의 면모를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베지터는 트랭크스와의 만남을 통해서 기존의 전사 베지터에 더하여 아버지 베지터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특히 트랭크스의 죽음에 분노하여 무작정 셀에게 덤벼드는 장면은 베지터의 부성애를 제대로 보여줬다. 

작별하는 트랭크스에게 무심하게 손인사로 배웅하는 베지터는 이전의 베지터에겐 보기 힘들었던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최후반부가 손오반 대 셀의 대결이 되리란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연출도 있다. 

셀이 완전체가 되어갈 때, 손오반도 처음 초사이어인이 됨으로서 서로 대비되는 파워업이 나타났다.

캐릭터 측면에서는 

17호, 18호가 미형에 매력적인 악역으로 인기가 상당히 좋았으며 

최종 보스인 셀은 손오공의 안티테제라는 독특한 캐릭터성에 

다른 캐릭터를 흡수하면서 점점 강해진다는 소재가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여기저기가 처참하게 파괴당하고, 대부분의 인류가 멸살당한 파멸의 미래라는 설정도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호의적으로 먹혔다. 

꿈도 희망도 없는 어둡고 무거운 세계관은 이런쪽에 취향이 있는 사람에게 꽤나 강렬하게 먹힌 편. 

시간여행에 관한 소재와 더불어 SF만화적인 요소도 고르게 호평받았다.

Z전사측에서도 아군이 고르게 활약했으며

(야무치조차 마지막까지 리타이어하지 않고 활약하며 마지막 컷까지 제대로 나왔다.) 

미형에 베지터의 아들, 미래의 Z전사 등등의 캐릭터성이 규합된 트랭크스가 굉장한 인기를 모았다. 

오공의 활약은 이전에 비하면 상당히 부진하긴 했지만 

그래도 Z전사들의 조언자로서 파워 업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꽤나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특히 오반이 이전부터 떡밥으로 존재했던 잠재능력을 폭발 시키면서 

초사이어인을 초월한 초사이어인으로 각성하는 장면은 

프리저전에서의 오공의 초사이어인 각성과 더불어 

드래곤볼Z 사가를 통틀어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꼽히는 장면이다.

Z전사들이 전투력 측면에서는 약했지만

 '기를 느끼는 능력'과 '드래곤 레이더'로 정보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강력한 적으로부터 숨어다니는 이야기'를 전개했던 프리저 편과는 정 반대로 

인조인간들은 기계라는 설정 때문에 '기를 느끼는 능력'을 전혀 활용할 수 없게 되었고 

셀도 최대한 기를 감추고 이동했다. 

이러다보니 프리저 편과는 반대로 '숨어다니는 적을 쫓아다니는 이야기'가 되었다. 

프리저 편에서 나왔던 '드래곤볼의 소멸'이라는 소재는 비교적 쉽게 해결되었다.

사실 저번 편이였던 프리저 편이 당시 소년 점프역사상으로 봐도 플롯도, 작화도 너무 넘사벽이라 

이번 인조인간 편이 그에 반해 좋은 스토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다는게 정론이다. 

드래곤볼/프리저 편을 제외하고 

마인 부우 편보단 인조인간 편이 더 재미있었다는 평이 있기도 있지만 

인조인간 편보다 마인 부우 편을 더 좋아하는 팬들도 많기 때문에 

사실상 프리저 편을 탑으로 꼽고 그 다음으로 인조인간 편과 마인 부우 편의 선호도와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편이다.

앞서 기술된 시리즈에 대한 호불호를 차치하면, 

인조인간 편은 세대교체가 본격화된 지점이었다. 

손오공과 베지터가 나란히 2세대를 배출했고 

신이 피콜로와 합체하면서 덴데가 2대 신으로 데뷔했다. 

그 밖의 캐릭터도 캐릭터성이 후기형으로 완전히 변화되었고, 

세계관 또한 미스터 사탄으로 상징되는 지구로 변했다. 

마지막으로 손오공이 다시 한 번 죽어서 은퇴하고 

역할을 오반에게 인계하면서 세대 교체는 완료되었다. 

또한 매 에피소드마다 계왕권, 초사이어인 변신같은 방법으로 

어떻게든 전투력의 정점을 찍었던 오공을 오반이 능가한 유일한 에피소드인지라 

인조인간 편의 세대교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랐기 때문에 20년 이상 수련한 오공보다 

오반이 단기간 안에 강하게 묘사된 것은

개연성이 맞지 않고 너무 캐릭터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마인 부우 편 초기부터 리부트 분위기로

손오천을 손오공의 둘째 아들 설정으로 등장시켰으나

오공과 얼굴이 붕어빵이라 독자들 사이에서 오공이가 그립다는 반응이 많아지자

결국 손오반의 존재가 안습해지고

결국 부활한 손오공이 다시 메인이 되면서 이 세대 교체는 다시 취소되었다.

에필로그 격으로 

트랭크스가 자신의 미래로 돌아가 그곳의 인조인간들을 물리치고 지구에 평화를 되찾는 내용이 있다. 

이 부분은 본편 내용보다도 상당히 감동적.

그 밖에 프롤로그 격으로 

트랭크스와 미래의 손오반이 인조인간과 대결하던 시점의 이야기가 번외편으로 그려져 

단행본에도 추가되었다. 

이 내용은 각색되어 드래곤볼 Z의 스페셜로도 제작되었다.

오반의 각성은 마인 부우 편에서 오공이 언급하는 초사이어인 2지만,  이 당시에는 뚜렷한 명칭은 없었고, 

그냥 초사이어인이나 초사이어인의 한계를 넘어선 초사이어인이라고만 언급되었다. 

또 원래는 이 이후의 변신이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오반의 진정한 변신이라는 측면도 있었다.

그 밖에 타임머신은 원작의 잠깐 지나가는 듯한 묘사에 비해 중요성이 굉장히 큰 아이템으로, 

드래곤볼의 동인층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소재가 되었다. 

동인작품 중에 인지도가 높은 드래곤볼M의 경우는 

이 타임머신을 바탕으로한 세계관으로 다양한 패러렐 월드가 격돌한다는 내용이다.

본편에서 온 미래 트랭크스 세계의 분위기를 더 진지하게 잡기 위해서였는지 

영혼이 된 오공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오공이 지구의 사태를 알게 되었더라면

계왕에게 가서 나메크 성의 드래곤볼을 이용해서라도 살아날 수 있었다.

굳이 한 사람만을 살릴 수 있는 나메크 성의 드래곤볼로 오공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피콜로를 살리고

나머지 z전사를 살릴 수도 있고.

물론 그랬다면 인조인간 편 자체가 진행이 안 됐겠지만.

하지만 병사라는 특징상 '자연사'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고,

베지터는 악해서 지옥에 갔을 것임으로 수련을 하지 못했을 터이니 소용없었을 지도 모른다.

피콜로가 되살아나서 신과 합체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이 에피소드부터 표현 수위가 쎄진다. 

처음 연재됐을 때 당시 셀이 인간들을 흡수하는 장면은 많은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완전체 셀이 16호의 머리를 박살내거나 각성한 오반이 셀 주니어들을 동강내는 장면 등

손오공이 레드리본군과 싸우던 초반부를 생각하면 같은 만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표현 수위가 올라갔다. 

무고한 민간인들이 재앙 수준으로 희생당하는 설정은 이후 마인 부우 편까지 쭉 이어지게 된다.


4. 이벤트

셀에게 죽은 인간을 되살렸다. 

손오공은 한 번 되살아난 적이 있어서 다시 살아나지 못했다. 

그 밖의 인조인간에 의한 인명손실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 

후의 마인부우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조인간 19호, 20호가 나타난 날부터 죽은 사람들을 악인만 빼고 모두 살려줘'라는 식으로

소원을 말했더라면 좋았을지 모른다.

 

원작대로라면

인조인간 19호, 20호(닥터 게로)에게 죽은 사람들과 베지터가

18호와 대결도중 죽인 트럭기사 아저씨는 살아날 방도가 없다.

또한 같은 사람은 두번 살리지 못한다는 룰이 적용하므로

전에 피콜로 대마왕에게 한번 죽었던 인간들이 셀한테 죽었다면...

 

덴데가 신이 되면서 신룡이 파워업했기 때문에 소원이 하나 늘어났다.

이 늘어난 소원으로 야무차는 "애인에게 선물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려고 했지만 무시되었다(...)

크리링은 "인조인간 17호와 인조인간 18호를 인간으로 되돌려줘" 라고 소원을 빌었지만

힘의 차이 때문에 실패.

그 대신 둘 몸에 있는 폭파 장치를 제거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드래곤볼 스토리 11부 (마인 부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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