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깊이 읽기 (미사키 테츠, 2016)

책소개
사이야인의 ‘두근두근’과 니체의 ‘힘을 향한 의지’, 초사이야인 각성과 불교의 ‘깨달음’, 프리저의 최종형태와 1천년 이상 전해내려 온 일본의 ‘옹동 신앙’의 관계 등을 뛰어난 식견과 탁월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세세히 해설한다.

또한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어떻게 《드래곤볼》이라는 거대한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었는지를 그의 어린 시절과 <소년 점프> 연재 당시의 일본 사회상을 들여다보며 분석한다. 그동안 신나게 액션만 즐기는 게 전부인 작품으로 평가되던 《드래곤볼》을 둘러싼 담론의 새 장을 연 노작이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1. 이야기
《드래곤볼》의 구성과 줄거리
전체 구성
줄거리
세 번의 전환

《드래곤볼》의 이야기론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서유기》
무계획적인 이야기
제목을 넘어
추상에서 구체로

column 인기 만화가의 탄생

2. 군상
손오공 … 신체라는 기호
오공의 말투
두근두근 + 맑은 마음
손오공의 신체 ① 복장
손오공의 신체 ② 꼬리
손오공의 신체 ③ 얼굴
손오공의 신체 ④ 머리카락

손오반 … 2세라는 억압
세대교체는 왜 실패했을까
오반은 왜 강한가
오반은 왜 어두운가

손오천 … 차남의 반복
두 번째는 희극
피진에서 크리올로

column 〈주간 소년 점프〉라는 미디어

피콜로 … 이형의 도플갱어
괴기에서 SF로
피콜로의 이야기
마술과 과학
지구 변경론

베지터 … 여유와 초조
헤어스타일, 말투, 자존심
사이야인이란 무엇인가
스포츠 만화로 본 베지터전

프리저 … 작은 신체의 역설
진화와 변신
작은 전사들
노인과 아이
우주인으로서의 미래인

인조인간들 … 중계와 목적
변화하는 캐릭터들
2인조의 수수께끼
인조인간은 왜 강한가
존재에 대한 의문

셀 … 문명적인 괴물
과학의 아이
셀은 왜 멋진가
질문과 대답

마인 부우 … 마지막 적

column 반복과 패턴

거북선인 … 스승에서 노인으로
본질과 위장
거북선인 공동체
버추얼 노인어

부루마 … 1인 3역

크리링 … 그 시절 그대로

천진반 … 과잉과 결여
기술의 전도자
출신의 수수께끼

야지로베 … 또 한사람의 오공

치치 … 어머니라는 기능
비중의 변화
교육과 일
좋아하지만 서툰 것

트렁크스 … 절단하는 사자
두 명의 트렁크스
계통으로부터의 자유

그레이트 사이야맨 … 공전하는 자의식

미스터 사탄 … 이야기의 패러다임 체인지

미스터 포포 … 조역이라는 무의식
포포는 어떻게 보이는가
흑인으로서의 포포

column 신룡의 기원과 드래곤볼 사용법

3. 언어
드래곤볼의 언어 게임
의성어와 의태어
느낌표와 말줄임표
해설자의 말
레드퀸 가설
그림에 의미를 부여하는 말
《드래곤볼》의 담론 전략

네이밍에 관하여
명전자성의 논리에 저항해서
필살기에 대해서

《드래곤볼》의 자본론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싸움 스타일
수치 일원화와 서열
이야기의 추진력

column 시대의 거울로서의 《드래곤볼》

《드래곤볼》의 비교 작품론
마치며
옮긴이 후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드래곤볼을 심도 있게 탐구한 수준 높은 평론
만화 《드래곤볼》을 철저히 파헤친 성인을 위한 세계 최고의 평론.
사이야인의 ‘두근두근’과 니체의 ‘힘을 향한 의지’, 초사이야인 각성과 불교의 ‘깨달음’, 프리저의 최종형태와 1천년 이상 전해내려 온 일본의 ‘옹동 신앙’의 관계 등을 뛰어난 식견과 탁월한 분석력을 바탕으로 세세히 해설한다. 또한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어떻게 《드래곤볼》이라는 거대한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었는지를 그의 어린 시절과 <소년 점프> 연재 당시의 일본 사회상을 들여다보며 분석한다. 그동안 신나게 액션만 즐기는 게 전부인 작품으로 평가되던 《드래곤볼》을 둘러싼 담론의 새 장을 연 노작.

[출판사 서평]

드래곤볼 30주년을 기념하여
1986년 2월 26일 첫 화가 방영되면서 시작된 TV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은 2016년 3월 현재 30주년이 되었다. 만화 《드래곤볼》의 연재는 그보다 이전인 1984년 11월 20일에 발매된 <주간 소년 점프> 51호(1984년 12월 3일호)를 기점으로 한다. 이 전설적인 작품은 지난 30년 동안 일본 내에서 1억 4천만부, 해외 포함 2억 3천만부(출판사 공식 발행부수 발표 기준)가 팔렸고, 드래곤볼 ‘카드’는 10년간 20억장 이상, 2010년부터 발매된 새로운 카드 시리즈 ‘드래곤볼 히어로즈’는 5년간 4억장 이상 팔렸으며, TV애니메이션은 최고 시청률 29.5%를 기록, 미디어믹스로 출시된 비디오게임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비디오게임이 제작된 원작 만화’로 2013년 월드 기네스에 오르는 등, 드래곤볼은 하나의 거대한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30년 이상 사랑 받고 있는 《드래곤볼》의 매력은 무엇인지, 그 이야기세계를 철저히 해부한 책이 528쪽이라는 막강한 분량으로 출간되었다.

200개가 넘는 꼼꼼한 옮긴이 주
사료로서의 가치
“두근두근 하지 않냐 우부! 이렇게 센 녀석을 만나다니 말야!”
소싯적 《드래곤볼》 좀 읽었다는 독자는 대부분 이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 《드래곤볼》 최종화인 519화에서 오공이 한 대사인데, 어째서인지 최근 발행된 풀컬러판에서는 이 대사를 볼 수 없다. 그 이전 판본인 완전판에도 빠져있다. 이 대사는 오직 연재 당시의 잡지와 일반판에만 수록되었다. 왜일까?
137화에서 피콜로 대마왕이 알을 낳으면서 외는 주문 “포코펜 포코펜 다레가 츠츠이타 포코펜”은 도대체 무슨 뜻일까?
421화 표지 페이지에서 분명 거북선인이 “지금부터 주인공은 죽은 오공을 대신해 그의 성실한 아들 손오반이다!”라고 했는데, 왜 나는 후반부의 주인공 역시 오공으로 기억하고 있지?
야무차/야무치, 치치/찌찌, 사이야인/사이어인, 낫파/내퍼? 대체 어떤 표기가 맞는 거야?
이 캐릭터의 이름은 소바가 맞는 거야, 슈가 맞는 거야?
드래곤볼 30주년 기념 서적인 《드래곤볼 초사집》의 기념 축전에서 혼자만 컬러 원고를 실은 카츠라 마사카즈(대표작 《전영소녀》)는 도대체 토리야마 아키라와 어떤 관계야? 그가 토리야마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탄생한 장면이 있다고?
오지랖 넓은 덕질인 번역가가 국내에 출간된 만화책만 봐서는 알 수 없었던 사항들에 대해 하나씩 꼼꼼하게 옮긴이 주를 달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드래곤볼 수집가이자 덕질인 한경수(테일러)가 제작에 참여해 퀄리티를 높였다.
또한 국내에 출간되지 않아 알 수 없었던 여러 서적(《드래곤볼 대전집》, 《드래곤볼 랜드마크》, 《드래곤볼 포에버》, 《만화뇌 단련법》 등)에서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가 한 인터뷰 등을 인용하고 있기에 사료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당신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줄 책
최고의 지적 엔터테인먼트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눈으로만 읽지 말고 생각하라.”
과연 《드래곤볼》은 머리를 비운 채 신나게 액션을 즐기는 게 전부인 작품일까?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나 <기동전사 건담> <신세기 에반게리온> 같은 작품은 지식인들이 기꺼이 평론이나 비평의 글을 발표하고는 한다. 하지만 《드래곤볼》은 한 수 아래라고 평가하기 때문인지 고려의 대상에도 오르지 않는데, 과연 《드래곤볼》은 해설이 필요 없는 ‘보면 아는’ 작품일까? 분명 표면적으로는 보면 아는 내용이지만, 조금 더 생각하지 않으면 심층의 구조는 알 수 없다. ‘머리를 비우고’ 읽으려는 것 자체가 이미 《드래곤볼》 읽는 법에 대한 지배적인 담론의 영향하에 있다는 뜻이다. 그 자장에서 벗어나려면 일부러 천천히, 차분히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드래곤볼》의 평범한 독자와 함께 ‘수련’하여 ‘깊이 읽기’의 달인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쓰였다.
한번 상상해보라. 《드래곤볼》을 문학적, 인문학적으로 깊게 파고든 이 책이 당신 앞에 놓여 있다. 두근두근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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