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독서법 (버지니아 울프, 2021)

시나리오/철학-교육|2022. 8. 1. 20:00

책소개
버지니아 울프가 남긴 많은 에세이들 중에서 독서와 관련 있는 것만을 골라서 단행본으로 묶은 책. 소설가와 에세이스트, 서평가, 출판업자, 페미니스트였던 버지니아 울프가 이 책에서 진정한 독서가란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물음에 답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주간 문학 비평지 TLS에 게재된 에세이가 주를 이룬다.

버지니아 울프가 독서와 관련해 제시하는 유일한 조언은 절대로 타인의 조언을 듣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책을 읽든, 자신의 본능을 따르고 자신의 이성을 활용해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만의 독서법을 들여다보자는 것이 이 책의 기획 의도이다.


목차
1.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2. 서재에서 보낸 시간들
3. 독서
4. 서평
5. 비평은 동시대인에게 어떻게 다가오나?
6. 전기의 예술
7. 픽션의 예술
8. 소설 다시 읽기
9. 러시아인의 관점
10. 역사학자와 ‘The Gibbon’
11. 샬럿 브론테
12. 조지프 콘래드
13. 조지 엘리엇
14. 러스킨
15. 토머스 하디의 소설들
16. 디포
17. 캡틴의 임종의 자리
18. 몽테뉴
19. 미스터 베닛과 미시즈 브라운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독서가 버지니아 울프의 초상

이 책은 영어로 단행본으로 출간된 책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버지니아 울프가 남긴 많은 에세이들 중에서 독서와 관련 있는 것만을 골라서 단행본으로 묶었다. 따라서 이 책에 담긴 에세이들은 많은 독자들이 이미 다른 경로를 통해 부분적으로 접했을 수 있는 글들이다. 소설가와 에세이스트, 서평가, 출판업자, 페미니스트였던 버지니아 울프가 이 책에서 진정한 독서가란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물음에 답하고 있다. 끊임없이 읽는 다양한 책들의 내용을 놓고 머릿속으로 토론을 격하게 벌이는 울프의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전해오는 듯하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주간 문학 비평지 TLS에 게재된 에세이가 주를 이룬다.
버지니아 울프가 나름대로 독서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어서는 곤란하다. 버지니아 울프가 독서와 관련해 제시하는 유일한 조언은 절대로 타인의 조언을 듣지 말라는 것이니까. 어떤 책을 읽든, 자신의 본능을 따르고 자신의 이성을 활용해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니까 버지니아 울프만의 독서법을 들여다보자는 것이 이 책의 기획 의도이다.
책을 소재로 한 글임에도 건드리는 영역이 대단히 다양하다. 또 에세이 모두가 한 편의 잘 짜인 단편 소설 같다는 인상을 준다.
울프가 영국인들이 러시아 소설을 읽는 현상에 관한 의견을 밝힌 에세이 ‘러시아인의 관점’이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울프가 그 에세이를 쓰던 당시(1925년)에 영국에서 많이 읽혔던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안톤 체호프 등을 지진이나 철도 사고로 인해 옷뿐만 아니라 예절이나 성격의 특성까지 잃어버린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서 사고란 당연히 번역을 가리킨다. 러시아어에서 영어로 옮겨지는 과정에 단어들의 소리와 무게와 억양, 단어들 상호간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의미까지 어느 정도 바뀌지 않을 수 없으니,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러시아 문호들의 작품이 문학적인 요소는 다 제거되고 어느 정도 훼손된 줄거리만 남게 된다는 지적이다.
소설가가 쓴 독서 에세이니, 울프뿐만 아니라 당시 모더니즘을 추구하던 작가들의 창작 방법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어떤 작품이 훌륭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하는지 여부를 꼽는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하는 독서가의 기준은 꽤 까다롭다. 한 분야의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는 사람은 독서가가 아니라 전문가이다. 실용서 위주로 책을 읽는 사람도 독서가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울프가 말하는 독서가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울프는 독서가에게도 책을 읽을 때 지성과 상상력, 통찰력을 동원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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