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가치투자자 캐피탈 그룹 (찰스 D. 엘리스, 2008)

Info/주식|2022. 9. 11. 14:00

책소개
주식시장 대폭락의 그림자가 여전히 짙게 드리우고 있던 1931년 직원 8명과 운용자산 1200만 달러로 출발한 캐피탈 그룹은 현재 전체 인력 9000명, 운용자산 1조4000억 달러(1400조 원)의 세계 3대 자산운용회사 가운데 하나로 우뚝 섰다.

책은 캐피탈 그룹의 성장과정을 단순히 연대기 순으로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피탈이 초일류 자산운용회사로 발돋움하게 된 성공요인과 캐피탈만의 독특한 투자철학 및 기업문화, 최고경영진의 리더십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목차
버튼 G. 멜키엘의 서문
머리말: 캐피탈의 철학

제1장 영혼이 있는 기업
제2장 시간과 생존
제3장 다중운용자 시스템
제4장 핵심 인력의 구축
제5장 장기 투자자를 위한 뮤추얼펀드
제6장 루비콘 강을 건너다: 캐피탈 그룹
제7장 고객 서비스
제8장 인수합병과 벤처 투자
제9장 연기금 자산의 운용
제10장 글로벌 투자를 개척하다
제11장 세계 최대의 이머징마켓 투자자
제12장 노-스타 정책과 익명성
제13장 캐피탈의 리더십
제14장 오너가 없는 회사: 비상장 원칙의 고수
제15장 캐피탈은 어떻게 투자하는가

에필로그
부록1. 회사의 목적과 목표
부록2. 경영의 기본 신조
부록3. 캐피탈 그룹 성장 추이
참고. 캐피탈 그룹 국내 주식 보유현황
역자후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 보유주식 평가액만 12조 원이 넘는 외국인 "최대 투자자"
캐피탈 그룹은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자산운용회사다. 실제로 한때 삼성전자의 지분을 12%나 보유,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고, 현재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등 국내 대표기업 24곳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주식 시가총액만 12조 원이 넘는다. 캐피탈은 글로벌 투자의 개척자로 손꼽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캐피탈은 현재 이머징마켓 투자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10위 업체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투자 규모가 훨씬 더 크다.
캐피탈이 운용하는 뮤추얼펀드들은 탁월한 장기 투자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해왔지만, 캐피탈은 창업 이래 절대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해왔다. 기업으로서의 평판이나 개인적인 명성이 고객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캐피탈은 그래서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아예 미디어 노출을 피한다. 인기 있는 펀드 상품은 출시하지 않고, "스타 펀드매니저"를 두지 않는다는 점 역시 캐피탈 그룹만의 독특한 투자철학이다. 특히 비상장 원칙을 고수하면서 보유주식을 임직원들이 소유하고, 퇴사 후에는 회사가 이를 다시 사들여 다른 임직원들에게 재분배함으로써 "오너가 없는" 기업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펀드 광고는 전혀 하지 않고 스타 펀드매니저도 두지 않는다"
버튼 멜키엘이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투자의 세계를 가장 정밀하게 볼 줄 아는 전략가와 투자업계의 가장 탁월한 투자회사가 만난 완벽한 궁합의 결실이다. 이 책의 저자 찰스 엘리스는 오늘의 캐피탈을 일궈낸 인물들 수십 명을 인터뷰했고, 캐피탈 그룹의 창업 과정과 이 회사를 지탱해주는 가치, 발군의 투자회사로 일궈낸 인물들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냈다. 찰스 엘리스가 재치 있으면서도 수려한 문체로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 내용을 통해 우리는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끌어 모아 하나의 공동체로 일구는 일, 또 이들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넘어야 할 목표를 차근차근 높여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캐피탈의 성공요인을 찾자면 고객을 이롭게 하는 것에서 회사가 본질적인 성장동력을 얻는다는 점과 상하를 가르지 않는 상호존중의 기업문화를 꼽을 수 있다. 캐피탈의 창업자 조나단 벨 러브레이스(1895~1979)는 늘 "탐욕을 경계하라(Don't be greedy)" "공명정대하라(Be fair)"라고 이야기했는데, 여기에 캐피탈의 투자철학이 그대로 녹아있다. 러브레이스의 이 같은 메시지는 사실 당연한 것이지만, 단기적인 유행과 테마가 판을 치는 요즘 주식시장에서 캐피탈이 꿋꿋이 장기적인 안목과 일관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창업자 세대부터 전해져 온 이런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만의 독특한 기업정신… "탐욕을 경계하라, 공명정대하라"
캐피탈 그룹은 그때그때 유행하는 투자 테마가 계속 바뀌고, 인기 있는 투자 스타일이 끊임없이 변하는 와중에도 장기적인 관점을 꾸준히 지켜왔다. 바람을 타는 인기 펀드 상품들이 출시될 때도 캐피탈은 유사 펀드 상품의 출시를 자제한다. 캐피탈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광고를 하지 않았다. 캐피탈 경영진은 자사 펀드를 홍보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고, 아주 "인기가 달아오른" 펀드일수록 입 단속을 더욱 강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 때쯤이면 인기 펀드의 투자 수익률이 반전될 확률이 높고, 따라서 투자자들은 어김없이 최악의 시점에 투자하기 십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캐피탈은 투자실적을 설명할 때, 성과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퍼포먼스(performance)"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캐피탈은 공연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 이 용어는 할리우드나 뉴욕의 배우들이 하는 일에나 어울린다고 여긴다.
장기 투자자를 위한 뮤추얼펀드를 고집하는 캐피탈은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며 시장이 무너진 뒤 "의혹이 밀물처럼 일 때" 신규 펀드를 출시하고 투자자들은 기꺼이 캐피탈에 돈을 맡긴다. 우수한 투자실적과 고객들의 철석 같은 신뢰가 어떻게 뿌리를 내리게 됐는지를 드러내기 위해, 이 책의 저자는 멀리 192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캐피탈 그룹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독자들은 지난 70여 년 동안 요란한 펀드 광고 하나 없이 묵묵히 자기 일만을 해온 캐피탈 그룹의 투자전문가들이 어떻게 세계 초일류 자산운용회사를 일궈낼 수 있었는지 이 책에서 생생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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