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아우르는 스토리텔링 (랜디 올슨, 2020)

과학/과학|2022. 10. 5. 14:00

책소개
‘지루하지 않은 과학’을 위한 스토리텔링 가이드. 저자는 길가메시로 서사의 역사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에서부터 DNA의 발견에 대한 논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서사로 예를 들어 좋은 서술 원리가 과학적 과정과 얼마나 밀접하게 일치하는지 명료하게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의 에피소드를 통해서는 분명하고 구체적인 단계와 예시의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렇게 그는 ‘인문학에 완전 무지한’ 상태에서 영화학교와 할리우드에 발을 들이면서 겪은 뼈아픈(!) 경험을 나누고 동의, 반대, 결과를 의미하는 여러 단어와 다양한 ‘서사 도구’를 꺼내들어 이리저리 대보고 비교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전달법뿐만 아니라 삶에 두루두루 적용할 수 있는 ‘서사 잘 써먹는 비법’을 전수한다.

올슨이 제안하는 문장 양식은 어느 정도 빨리 배울 수 있고 즉각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서사적 직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집채만한 ‘서사의 파도’의 규모에 겁을 먹는 것도 잠시, 올슨의 말마따나 파도에 무작정 몸을 맡긴 채 타는 법을 익히고 ‘스팍’과 ‘록키’ 같은 익숙한 할리우드 캐릭터로 ‘서사의 코어 근육’을 단련하다 보면 연구의 긍정오류 감소뿐만 아니라 연구 보고서 작성에도 효과적인 결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Ⅰ 서론
01 ‘과학자는 재미없다’는 오명

Ⅱ 정립
02 서사의 세계에 사는 과학
03 그리고 인문학이 도움에 나선다
04 하지만 인문학은 쓸모가 없다
05 그러므로 할리우드를 구원자로

Ⅲ 반정립
06 방법: 서사 도구 WSP 모델
07 방법: 단어, 도브잔스키 양식
08 방법: 문장, ABT 양식
09 방법: 문단, 영웅의 여정
10 결과: 서사 스펙트럼
11 결과: 4개의 사례연구

Ⅳ 종합
12 과학도 이야기가 필요하다
13 그리고 할리우드가 도움을 줄 수 있다
14 하지만 서사 훈련엔 각오가 필요하다
15 그러므로 이야기 서클을 추천한다

부록
A 서사 도구
B 서사 단어
C 트위터 ‘이야기들’

감사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하품 나오는 논문과 강연은 이제 그만!
‘지루하지 않은 과학’을 위한 스토리텔링 가이드

왜 내가 이야기만 하면 모두들 조는 것일까? 과학 연구를 재미있게 청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들이 영화 <스타트렉>을 볼 때처럼 내 이야기에 집중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강의 도중 꾸벅꾸벅 조는 청중들의 정수리를 마주하고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때 저명한 교수이자 과학자였던 랜디 올슨은 종신교수 자리를 걷어차고 ‘어느 날 갑자기’ 할리우드로 뛰어들어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할리우드에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깨닫고 서사의 효과를 실감한 그는 다시 과학계로 돌아와, 서사를 통해 더욱 흥미로운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을 향해 외친다.

올슨이 흔히 궁극의 ‘이성’ 영역으로 대표되는 과학에 서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계에서 거짓말, 위조, 현혹, 허위, 과장 같은 단어들은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너무나 명백하지만, 그는 과학계가 이야기나 스토리텔링, 그리고 서사라는 단어들의 본질이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수긍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학계가 이미 서사의 바다에 이미 흠뻑 젖어 있으면서도 그 힘과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그는, 이야기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며 과학계에 만연한 구성의 부재 현상과 과도한 복잡성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가 생각하는 ‘구원자’는 바로 이야기의 온상지, 할리우드다. 과학계가 좀비와 뱀파이어, 트랜스포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니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과학을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에서 올슨은 길가메시로 서사의 역사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에서부터 DNA의 발견에 대한 논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서사로 예를 들어 좋은 서술 원리가 과학적 과정과 얼마나 밀접하게 일치하는지 명료하게 보여준다.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의 에피소드를 통해서는 분명하고 구체적인 단계와 예시의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렇게 그는 ‘인문학에 완전 무지한’ 상태에서 영화학교와 할리우드에 발을 들이면서 겪은 뼈아픈(!) 경험을 나누고 동의, 반대, 결과를 의미하는 여러 단어와 다양한 ‘서사 도구’를 꺼내들어 이리저리 대보고 비교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전달법뿐만 아니라 삶에 두루두루 적용할 수 있는 ‘서사 잘 써먹는 비법’을 전수한다.
올슨이 제안하는 문장 양식은 어느 정도 빨리 배울 수 있고 즉각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서사적 직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집채만한 ‘서사의 파도’의 규모에 겁을 먹는 것도 잠시, 올슨의 말마따나 파도에 무작정 몸을 맡긴 채 타는 법을 익히고 ‘스팍’과 ‘록키’ 같은 익숙한 할리우드 캐릭터로 ‘서사의 코어 근육’을 단련하다 보면 연구의 긍정오류 감소뿐만 아니라 연구 보고서 작성에도 효과적인 결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세상만사에 이야기가 엮여 있고, 이 강한 이야기 구성이 여전히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왜 이를 두려워하랴?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신랄하고 뼈아프게, 때로는 애정 깊고 진중한 태도로 올슨이 안내하는 서사의 세계를 탐험하자. 어느새 당신도 ‘과학 또는 과학자는 재미없다’는 오명을 벗고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진짜로 즐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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