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사이언스 북 - 엉뚱하고 기발한 과학실험 111 (레토 슈나이더, 2008)

과학/과학|2022. 10. 20. 20:00

책소개
1304년 이후 700년간의 111가지 ‘미친’ 실험으로 즐기는 이색적이고 독특한 과학사책이다. 이 책의 실험들을 관통하는 ‘미친’의 의미는 다양한 실험들만큼이나 폭넓은 것이지만, 결국은 ‘미쳐야 미친다’는 말 그대로, 세상과 인생의 비밀을 탐구하는 인간의 열정과 광기로 ‘미쳐서 미친’ 실험들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아진다.

‘미친’ 한 예로, 유산균 음료 광고로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2005년 노벨의학상 수상자 배리 마셜 박사는 1984년 위염 환자의 위에서 나온 10억 마리의 박테리아를 물에 섞어 마셨다. 당시의 통념과 달리, 쇠못도 녹여버리는 위액에서 박테리아(헬리코박터 필로리)가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균이라는 자신의 확신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10일 후, 그는 위염에 걸렸다. 이제 위염이 위궤양으로 발전하길 기다리려던 그에게, 실험을 알게 된 아내가 말했다. “실험을 그만둘래, 아예 집을 나갈래?”

오늘날의 과학을 만든 역사적인 실험들과 함께 언뜻 엉뚱하고 황당하며 기괴하고 망측스럽거나 배를 움켜쥐고 웃게 만드는 ‘미친’ 실험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목차
머리말
옮긴이의 말

1300년대
1304 그리고 디트리히는 무지개를 좇았다

1600년대
1600 저울 위의 인생, 생명의 무게를 재다
1604 갈릴레오 머릿속의 돌멩이
1620 물이 나무가 되다

1700년대
1729 미모사 시계
1758 철학자의 스타킹
1772 내시에겐 전기가 통하지 않을까
1774 과학을 위한 사우나
1783 양과 닭과 오리, 버드나무 바구니를 타고 하늘을 날다

1800년대
1802 단두대에서 잘린 머리에 전기를 흘리면
1802 환자의 토사물을 먹으며 쓴 박사논문
1825 배에 구멍난 사나이
1837 다윈, 지렁이에게 파곳을 불어주다
1845 달리는 기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라
1852 음탕한 얼굴근육
1883 까짓것, 딴 놈이 하는데 뭐!
1885 단두대에서 잘린 머리는 얼마 동안 살아 있을까
1889 기니피그 고환은 회춘의 묘약?
1894 강아지를 96시간 동안 잠을 안 재우면
1894 높은 곳에서 고양이 떨어뜨리기
1895 아이오와의 잠 못 드는 밤
1896 뒤집힌 세계
1899 채소밭의 시체
1899 그곳의 털 잡아당기기

1900년대
1900 에움길의 쥐
1901 범죄학 강의실의 살인실험
1901 영혼의 무게는 21그램
1902 파블로프가 벨을 울릴 때
1904 천재 말 한스의 숫자계산법

1910년대
1912 사랑하는 세~포의 생일 축~하합니다~!
1914 상자 하나, 상자 둘, 침팬지의 바나나 따먹기
1917 웟슨 박사의 이혼

1920년대
1920 꼬마 앨버트의 비명
1923 딱정벌레 암컷에게 수컷 머리를 붙여놓으면……
1926 퍼즐: 양초를 방문에 고정하라!
1927 달빛 아래에서 벌어진 호손 공장의 조립 실험
1927 키스 한 번에 병균이 4만 마리?
1928 심장박동으로 본 오르가슴 곡선
1928 팔뚝에 맘바 독을 주사 놓고
1928 잘린 채 살아 있는 개 머리

1930년대
1930 스키너 박사의 상자
1930 그 호텔은 중국인을 받아주었을까
1931 침팬지 구아와 사내아이 도널드는 한 가족
1938 하루는 28시간이다!

1940년대
1945 48주 동안의, 길고 긴 굶주림
1946 비를 내려주마, 비를 거두어주마
1946 추위냐 바이러스냐, 감기라는 이름 탓이냐
1948 거미들의 수난-1: 마약 먹은 거미의 예술혼
1949 두 여비서의 거래
1949 스타카토 리듬의 오르가슴

1950년대
1950 착하게 굴어, 그렇다고 얼간이짓은 하지 말고!
1951 구토 혜성의 포물선비행
1951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만 있으면 20달러 줄게
1952 거미들의 수난-2: 다리 잘린 거미의 거미줄 치기
1954 머리가 두 개, 프랑켄슈타인 강아지
1955 거미들의 수난-3: 이젠 오줌물까지?
1955 격리탱크에서 파란 터널 너머로 날아간 심리비행사
1955 공포의 안개
1957 심리학의 원자폭탄
1958 붉은털원숭이의 엄마기계
1959 무중력상태에서 물 마시기
1959 ‘법을 준수하는’ 유나바머와 다이애드의 상흔
1959 세 명의 예수 그리스도, 한곳에서 마주치다

1960년대
1961 끝까지, 450볼트의 전기충격을 가한 까닭
1962 마약에 취한 성금요일
1962 과자틀을 만진다는 것의 심오함에 대하여
1963 길바닥에 편지가 떨어져 있을 때
1964 리모컨 투우
1966 초록불인데 왜 안 가는 거야, 빵빵!
1966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1: 붕대에 목발을!
1967 정말, 여섯 단계만 거치면 모두가 아는 사이?
1968 내 귓속에 진드기!
1968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여덟 사람
1969 누구에게나 파괴본능은 있다
1969 거울아, 거울아, 너는 오랑우탄이구나!
1969 밀리와 몰라, 다니족의 컬러풀한 세계

1970년대
1970 거 참, 이렇게 당혹스러울 수가!
1970 나쁜 사마리아인
1970 1달러짜리 지폐를 경매에 붙이면
1970 폭스 박사의 명강연
1971 스탠퍼드의 감옥, 아부 그라이브의 감옥
1971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 여인에게 축복 있으라!
1971 달나라로 간 갈릴레오
1971 세슘시계의 세계일주
1972 왜 날 바라보는 거야!
1973 대서양의 섹스 뗏목
1973 연인을 만들어주는 흔들다리
1973 거미들의 수난-4: 우주에서 거미줄 치기
1973 공중화장실 소변기 습격사건
1974 초록불? 예쁜 아가씨가 지나가신다면야……
1974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3: 보라, 눈을 보라!
1975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4: 어떻게든 가슴을 키울 것!
1975 병원 대기실의 홀아비냄새
1976 교수님께 면도기를!
1976 백만장자의 복제인간 소동
1976 화성엔 정말 생명체가 있을까
1977 문 닫을 시간이 되면 여자들이 점점 더 예뻐져요
1978 오늘밤에 나랑 함께 자지 않을래요?
1979 자유의지, ‘하지 않을’ ‘자유무의지’

1980년대
1984 살짝 스치기만 하면 팁이 팍팍!
1984 작업의 정석
1984 박테리아야, 내게 위염을 일으켜다오!
1986 1년 내내 침대에 누워서

1990년대
1992 MRI 스캐너 안에서 사랑을!
1994 무조건, 좋은 날씨예요!
1995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쇼 실험
1997 음모 빗질에 관한 표준 지침
1998 여리고의 나팔소리
1999 다이어트엔 역시 수프라니까요!

2000년대
2002 개는 그 방정식을 어떻게 풀까?
2003 개에게도 로봇과 사귈 기회를!


출판사 제공 책소개

111가지 미친 실험으로 떠나는 이색 과학사 여행!
이 책은 첫눈에는 어리석고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로 정교하고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세상과 인생의 비밀을 탐구해온 과학사 700년의 (이채롭게) 빛나는 기록이다.
130여 장의 진귀한 사진자료, 엉뚱황당, 엽기발랄, 괴상망측, 포복절도, 끄덕끄덕,
발상전환, 창의사고의 융단폭격이 여한 없는 즐거움과 지적 자극을 안겨준다!

“최고로 재미있는 과학책!”―『슈테른』
“2005년 올해의 과학책!”―『빌트 데어 비센샤프트』

1달러짜리 지폐를 경매에 붙이면 얼마에 낙찰될까? 침팬지와 아기를 함께 기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고양이는 어떻게 항상 발부터 땅에 떨어질까? 마리화나를 먹은 거미와 오줌물을 먹은 거미는 어떤 거미줄을 칠까? 암컷 딱정벌레 몸에 수컷 머리를 붙여놓으면?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작업’을 거는 가장 성공적인 멘트는 무엇일까?

1304년경, 도미니크회 수도사 디트리히 폰 프라이베르크는 물을 가득 채운 유리공을 햇빛에 비춰보았다. 아주 간단한 행동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무지개의 비밀을 밝혀낸 역사적 사건이자 훗날 ‘중세 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과학적 성과’로 평가받은 사고의 대전환이었다. 1600년, 이탈리아의 산토리오 산토리오는 책상과 의자, 침대 등 모든 것을 천장의 저울에 매달아놓고 30년 동안 저울 위에서 살면서 몸무게의 모든 변화를 시시콜콜 기록했다. 1604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우아한 사고실험만으로 2,000년 동안 통용되던 ‘자유낙하하는 물체의 속도는 무게에 비례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의 모순을 꿰뚫었다(그로부터 260여 년 후, 아폴로 15호는 깃털과 쇠망치의 낙하속도가 다른 것은 공기저항 때문이라는 걸 못 믿는 사람들을 위해 공기저항이 없는 달나라에서 둘이 동시에 땅에 떨어지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이 책은 111가지 ‘미친’ 실험으로 즐기는 1304년 이후 700년간의 이색적이고 독특한 과학사 여행이자, “우아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놀라운”(독일의 『게네랄 안차이거General Anzeiger』 서평) 과학 입문서다.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와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화’,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 및 일반상대성이론을 대중적으로 증명해보인 세슘시계의 세계일주, 식이장애 연구의 선구가 된 안셀 키스의 48주간의 굶주림 실험, 인공강우 실험, 격리탱크의 감각박탈 실험과 자유의지의 존재를 부정한 준비전위 실험, 게임이론과 1달러 지폐 경매 실험, 해리 할로의 붉은털원숭이 엄마기계 실험, ‘밀그램 실험’과 ‘스탠퍼드 감옥 실험’ 등 오늘날의 과학을 만든 역사적인 실험들과 함께 언뜻 엉뚱하고 황당하며 기괴하고 망측스럽거나 배를 움켜쥐고 웃게 만드는 ‘미친’ 실험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이 책의 실험들을 관통하는 ‘미친’의 의미는 다양한 실험들만큼이나 폭넓은 것이지만, 결국은 ‘미쳐야 미친다’는 말 그대로, 세상과 인생의 비밀을 탐구하는 인간의 열정과 광기로 ‘미쳐서 미친’ 실험들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아진다고 할 터이다.
‘미친’ 한 예로, 유산균 음료 광고로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2005년 노벨의학상 수상자 배리 마셜 박사는 1984년 위염 환자의 위에서 나온 10억 마리의 박테리아를 물에 섞어 마셨다. 당시의 통념과 달리, 쇠못도 녹여버리는 위액에서 박테리아(헬리코박터 필로리)가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균이라는 자신의 확신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10일 후, 그는 위염에 걸렸다. 이제 위염이 위궤양으로 발전하길 기다리려던 그에게, 실험을 알게 된 아내가 말했다. “실험을 그만둘래, 아예 집을 나갈래?”(옮긴이에 따르면, 한국에도 아시아조충이라는 기생충을 연구하는 엄기선 교수와 동양안충을 연구하는 서민 교수의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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