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스타일 - 상식을 파괴하고 혁신을 즐겨라! (미키타니 히로시, 2016)

Info/기업-경영|2022. 11. 16. 11:00

책소개
막 서른이 된 1995년, 미키타니 히로시는 일류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던 니혼코교 은행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강행한다. 이는 일본의 전통적인 룰을 깬 무모한 행위나 다름없었다.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일류기업에 취직한다. 그리고 평생 같은 회사에 다니며 점점 높은 자리로 승진한다. 내가 일하는 회사가 성공을 거두면 나 자신도 사회적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이 같은 사고방식은 그동안 일본에서 하나의 신화처럼, 또 당연한 성공법칙처럼 간주되어 왔다.

따라서 그가 일류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던 니혼코교 은행을 퇴직하려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하나 같이 반대한다. 하지만 진짜 그를 알아보는 가까운 이들은 “이제야 내가 아는 미키타니다운데…”하며 쿨한 반응으로 그의 행보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내 그가 만든 라쿠텐은 기존의 룰을 깨트리면서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틀을 깨는 사내 영어공용화(언어의 룰을 바꾼다)
2장 라쿠텐 성장의 원리(비즈니스의 룰을 바꾼다)
3장 글로벌화의 진전(성장의 룰을 바꾼다)
4장 함께 성장하는 기업 인수 합병(M&A의 룰을 바꾼다)
5장 성공의 콘셉트(기업 문화의 룰을 바꾼다)
6장 IT는 협업과 스피드, 기쁨의 도구!(인터넷의 룰을 바꾼다)
7장 쇼핑의 새로운 발견(e-커머스의 룰을 바꾼다)
8장 스피드! 스피드! 스피드!(운영의 룰을 바꾼다)
9장 프로야구, 프로축구, 그리고 오케스트라(지역 공헌의 룰을 바꾼다)
e-커머스의 미래(브랜드는 국경을 초월한다)
에필로그


출판사 제공 책소개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능가하는 일본 IT업계의 룰체인저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가 직접 쓴 라쿠텐 이야기

빌게이츠도 주목한 기업가 미키타니 히로시! 모두가 꿈꾸는 평생직장의 탄탄대로에서 뛰쳐나와 새로운 도전을 강행하는 과감성. 모두가 뜯어말리던 영어의 사내공용화를 끝끝내 성공시키는 추진력. 특정 이익을 대변하는 게이단렌[經團連]을 당당히 탈퇴하는 기업가로서의 소신. 룰을 깨뜨리는 그의 행보는 지금도 계속된다.

√ 해외에 거점을 만들기 위한 유동성 있는 전략인 동시에 위계질서에서 벗어나 수평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 영어공용화

√ 일시적인 서비스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고객과의 관계 전체를 관리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독특한 서비스 정신, 오모테나시

√ 고객을 넘어 인터넷 쇼핑몰 점주들이 자주성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살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공존공영의 추구, 임파워먼트

√ 자사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부정적 방식이 아닌 장기적인 공생관계를 염두에 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현지화 전략, 라쿠텐의 적극적 M&A(인수합병)

√ 프로야구팀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창단, 톡톡 튀는 콘텐츠와 자기 PR, 고객과의 직접적인 대면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엔터테인먼트


◤ 출판사 리뷰

일본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성공의 괴짜 방정식
막 서른이 된 1995년, 미키타니 히로시는 일류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던 니혼코교 은행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강행한다. 이는 일본의 전통적인 룰을 깬 무모한 행위나 다름없었다.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일류기업에 취직한다. 그리고 평생 같은 회사에 다니며 점점 높은 자리로 승진한다. 내가 일하는 회사가 성공을 거두면 나 자신도 사회적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이 같은 사고방식은 그동안 일본에서 하나의 신화처럼, 또 당연한 성공법칙처럼 간주되어 왔다. 따라서 그가 일류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던 니혼코교 은행을 퇴직하려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하나 같이 반대한다. 하지만 진짜 그를 알아보는 가까운 이들은 “이제야 내가 아는 미키타니다운데…”하며 쿨한 반응으로 그의 행보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내 그가 만든 라쿠텐은 기존의 룰을 깨트리면서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모두가 경악했던 ‘Englishnization’을 성공시키다!
“앞으로 업무에 관한 모든 언어를 영어로 통일하겠습니다.” 업무상 사용하는 모든 언어를, 그동안 당신이 거의 잊고 지내온 영어로 바꾼다고 한다. 게다가 오늘, 바로 지금부터 이런 지시를 받았을 때 당신의 기분은 어떨까? 학창시절을 우등생으로 보낸 사람조차 적잖은 충격을 받을지 모른다. 2010년 미키타니 히로시가 이 같은 지시를 통보했을 때 언어라고는 일본어밖에 모르는 약 7,000명의 임직원들의 얼굴에는 불안하다 못해 심각한 표정이 드리워졌다. 이 지시 자체도 아예 영어로 전달되었다. 그날 임원회의 역시 100% 영어로 진행되었다. 이때부터 사내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카페테리아의 모든 안내문과 메뉴도 영어로 바뀌었다. 그는 이미 여기저기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올 것을 충분히 예상했다. 공적인 자리에서 다른 회사를 비판하지 않기로 정평이 난 일본 사회에서 이례적으로 한 대기업 CEO는 ‘라쿠텐의 계획 자체를 어리석은 짓’이라고 깎아내렸다. ‘어리석다’는 발언이 미디어를 통해 폭넓게 전해진 것 자체가 사람들이 이 영어공용화를 얼마나 말도 안 되게 생각했는지, 그것이 얼마나 충격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내 영어공용화는 순간적인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 이것이 현재 일본 경제가 처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며 라쿠텐의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100%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끈질기게 추진시켰고, 현재 라쿠텐 임직원의 90% 이상이 목표 토익 점수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원어민처럼 유창한 영어가 아닌 그의 바람대로 글로벌하게 전할 수 있는 심플한 영어를 쓰는 기업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

 

인터넷은 이익 창출 이전에 ‘행복을 만드는 도구’이다!
인터넷이 이익 창출 이전에 본래 ‘행복을 만드는 도구’라는 생각은 미키타니 히로시 철학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초기 인터넷 쇼핑몰은 각 페이지마다 획일적인 양식으로 이루어졌고,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도 엄격하게 고착화되어 있었다. 샛길로 들어설 자유나 표현의 다양성 없이 ‘그저 효율적으로만 관리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구매 고객은 이미 알고 있고 보고 들은 적 있는 브랜드의 사이트만 방문하지 않는다. 뭔가 새롭고 즐거운 것을 찾고 싶은 기분도 있다. 매력적인 매장을 발견하면 SNS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하고, 거기에서 구매한 물건이나 상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싶어 한다. 이처럼 ‘인터넷 쇼핑은 일종의 엔터테인먼트’인 것이다. 예부터 시장이라 함은 물건을 사기 위한 장소인 동시에 이웃들과 사교를 즐기는 장소가 아니던가. 인터넷 쇼핑에서도 소비자가 일상적인 니즈 충족과 엔터테인먼트 양쪽 모두를 기대하는 게 특별히 놀랄 일은 아니다. ‘라쿠텐 시장’초기 한 주얼리 디자이너는 이러한 인터넷의 기능을 알아보았다. 유럽에 자주 나가 사진을 찍고, 새로운 창작의 영감을 얻었던 그녀가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요인은 단순히 그녀 작품이 유럽풍의 세련된 디자인에 일본 특유의 장인 기술을 가미한 아름다움을 지녔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구매 고객과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이 성공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 ‘라쿠텐 시장’을 거점으로 두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뛰어난 디자인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팬층을 넓혔다. 사이트에 주얼리 관련 글과 사진을 올리자, 많은 구매 고객들이 직접 코멘트를 달았다. 그녀도 그런 의견에 바로바로 댓글을 달면서 인터넷상에는 판매자와 구매 고객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이뤄졌다. 이것이 바로 단순한 ‘인터넷상의 자판기’ 역할을 넘어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파는 인터넷 기업, 라쿠텐의 핵심적인 성격이다. 새로움을 발견하게 하고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쇼핑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라쿠텐이 추구해온 비즈니스이다.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비즈니스는 돈 그 이상을 의미한다!
J리그 축구팀 비셀 고베의 구단주이기도 한 미키타니 히로시는 도호쿠 지역에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새로운 구단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 당시 일본 프로야구는 큰 위기를 맞았다. 어느 시대나 야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선수 파업이 벌어졌으며, 전통적인 리그제는 다방면에서 비판을 받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야구계에 굳이 왜 뛰어든 것일까? 그건 모종의 자신감이었다. 그동안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온 자신이라면 이 업계의 오랜 체질을 개혁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라쿠텐은 오랜 관습에 젖지 않은 자세를 중시한다. 팀을 운영하는 데 투명성을 지키면서 그동안 야구계를 꽉 막아온, 이전에는 유용했을지 모르나 지금은 쓸모없는 시간을 잡아먹는 그 요인들과 싸울 작정이었다. 2013년 드디어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창단 첫 우승을 거뒀다. 라쿠텐은 ‘스포츠나 음악이 일시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해도 사회적으로 큰 역할은 못한다’는 의견에 반대한다. 문화 사업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중요한 기능으로 사회에 공헌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문화 사업의 힘은 절실했다.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크게 입은 이 지역에서 팬들은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팀 덕에 큰 힘을 얻었다. 스포츠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는 감동을 만들어낸 것이다. 회사의 존재 가치는 이익을 내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라쿠텐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건 비단 비즈니스 현장만이 아니다. 사무실 밖에서도 그들의 재능과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 분명 그것은 더 아름다운 일이다.

함께 성장하는 라쿠텐의 인수 합병, 왜 인수 합병인가?
라쿠텐은 지금까지 수십 개의 회사를 인수 합병했다. 캐나다의 전자책 서비스 기업 Kobo를 비롯하여 인수한 기업이 크든 작든 간에 라쿠텐에게 기업 인수란 재무상의 전략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건 새로운 철학의 토대를 쌓고 새로운 동료들과 한 가족이 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라쿠텐의 임원이 되었지만 전에는 다른 회사의 경영자였던 한 사내가 ‘조인트 벤처의 가능성을 논의해보고 싶다’며 미키타니 히로시에게 연락했다. 솔직히 라쿠텐은 다른 회사와 조인트 벤처를 만드는 데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무턱대고 거절할 수도 없어, 몇 개월 뒤 일정이 없는 날을 택해 그와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잡담을 나눴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그가 돌연 안색을 바꾸며 단도직입적인 제안을 했다. “우리 회사를 인수하지 않겠습니까?” 그는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미키는 상체를 앞으로 쑥 내밀면서 눈을 크게 뜨고 놀랐죠.” 금융계에는 기업 인수를 신속하게 진행할수록 이익이 커진다는 속설이 있다. 일반적으로 인수자는 적절한 대상을 발견하면 서둘러 인수하고, 만일 불량 자산이 있다면 그것을 빠르게 분리시킨다. 하지만 라쿠텐은 다르다. 장기적인 전망을 세운 뒤 기업 인수를 실행한다. 이건 흡사 ‘내 집’을 구입하는 과정과 같은 것이다. 부동산 투자가는 조건이 좋은 물건을 발견하면 사뒀다가 이후 비싸게 되판다. 하지만 ‘내 집’을 구입할 당사자라면 ‘그 집에 얼마나 살면서 가족을 부양할까? 또 이곳은 살기 좋은 지역일까?’처럼 보다 근원적인 부분을 검토한다. 라쿠텐이 기업 인수를 검토할 때 이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새로운 국가의 거점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사업의 바탕이 될 수 있는 집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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