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 - 신화와 역사로 읽는 (이종호, 2001)

시나리오/신화-종교|2022. 12. 21. 15:00

책소개
심심풀이 문제 하나. "만리장성, 이스터 섬의 거상, 파로스 등대, 나스카평원의 지상 그림- 이 중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것은?" 답은 '파로스 등대'다. 물론 마음대로 답을 정한 것은 아니고 이런 내용의 원조격인 필론의 견해를 따르자면 그렇다.

기원전 255년 경 쓰여진 '필론의 세계 7대 불가사의'는 1633년 교황청 도서관에서 처음 발견된 글로, 지중해와 중동 지방의 고대인들이 만든 건축물들과 조상을 대상으로 '세계의 불가사의'를 선정한 것이다. 세미라미스의 공중정원,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무덤, 바빌론의 성벽, 이집트의 피라미드, 올림피아드의 제우스 신상 등이 그 대상.

이 책은 그러한 필론의 기록을 토대로 그가 '세계 7대 불가사의'라 언급한 기념물과 건축물들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히 '불가사의한 현상'을 강조하기 보다는, 그러한 건축물들이 만들어진 당시의 역사적 상황, 탄생 배경과 과정, 설립과정의 과학적인 해석 등을 풀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피라미드를 제외하고 현재에는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는 건축물들이지만, 저자는 그 '불가사의'를 실제로 본 고대 사람들의 기록, 90컷의 관련 도판들을 적절히 삽입해 내용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는다. 책 뒤편에는 필론의 '세계 7대 불가사의'의 원전을(물론 번역글로) 덧붙였다.


목차
1장 - 세계 7대 불가사의의 역사
2장 - 세미라미스의 공중정원
1) 정복자의 꿈 바빌로니아
2) 바빌로니아의 클레오파트라. 세미라미스
3) 바빌론의 건설자 세미라미스
4) 천국과의 가교 바벨탑
5) 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아미티스
6) 누가 공중정원의 건설자인가
7) 공중정원의 발굴
8) 수력 장치의 원리

3장 - 에페소스의 아리테미스 신전
1) 처녀 사냥꾼 아르테미스
2) 크로이소스의 오만
3) 신전의 역할
4) 에페소스인들의 자부심
5) 신전의 수난사
6) 영국의 건축가 우드의 발굴
7) 전설의 확인
8) 에페소스인들의 고집
9) 에페소스 신전의 전설

4장 -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상
1) 올림피아의 올림픽
2) 그리스인들의 수치
3) 페이디아스의 제우스 신상
4) 제우스 신전의 수난
5) 신전의 발굴
6) 경이로운 제우스 신전의 건축

5장 -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무덤
1) 마우솔로스 왕의 무덤 마우솔레움
2) 알렉산더의 흉내
3) 마우솔레움의 수난사
4) 마우솔레움의 발굴
5) 미켈란젤로의 스승 마우솔레움
6) 계속되는 마우솔레움의 전설
7) 마우솔레움의 비밀

6장 - 로도스 섬의 청동 거상
1) 다리 사이로 배가 항해하는 청동 거상(콜로서스)
2) 필론이 본 청동 거상
3) 복원되지 않는 청동 거상
4) 사라진 청동 거상
5) 거상의 모델 알렉산더
6) 청동 거상의 제작 방법

7장 -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
1) 클레오파트라 궁전의 발굴
2) 알렉산드리아 항구의 건설
3) 알렉산더 대왕의 유물
4)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5) 파로스 등대의 건설
6) 봉화대의 위치
7) 파로스 등대의 위치
8) 파로스 등대의 수난
9) 파로스 등대의 규모

8장 - 피라미드
1) 피라미드
2) 피라미드의 역사
3) 쿠푸의 대피라미드
4) 대피라미드의 구조
5) 대피라미드의 비밀
6) 피라미드 건설 방법
7) 현대 과학으로 다시 보는 피라미드의 수수께끼
8) 피라미드의 건설 목적
9) 파라오의 저주
10) 피라미드 파워
- 필론의 <세계 7대 불가사의> 원전
- 참고문헌


이종호(지은이)의 말
이 책에서는 피라미드에 조금 더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것은 피라미드가 다른 기념물들과는 달리 아직도 현존해 있으므로 수많은 연구와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로도스 섬의 청동 거상이나 파로스 섬의 등대의 경우 남겨진 잔해나 증거가 불충분하며 기록조차 많지 않아 설명이 미흡한 부분도 있다.

더구나 필자가 쓴 이 책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한 국내 최초의 책으로 볼 수 있으므로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 점은 앞으로 다른 작가들이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앞으로도 계속 불가사의로 남아 우리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줄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