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리커버 특별판)(니콜라스 카, 2019)

Info/IT|2022. 12. 26. 14:00

책소개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을 집어 든다. 밤사이 온 이메일을 확인한 뒤 출근길엔 트위터, 페이스북을 거쳐 뉴스를 검색한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웹 검색을 하는 한편, 메신저로 말을 걸어온 친구에게 답을 한다. 그 사이 새로운 이메일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뜨고, 이메일을 여는 순간, 또 다른 일이 시작된다.

이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의 일상 모습일 것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편화된 시대에 사람들은 컴퓨터나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조차 어려워진 듯하다. 심지어 정보를 얻거나 지식을 쌓아가는 일조차 인터넷 없이는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고는 한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정보나 지식은 도서관에서 장서를 잔뜩 쌓아놓고 찾지 않는다. 검색 몇 번이면 손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자연스레 지식의 깊이보다는 효율성에 더 관심을 가진다.

나아가 이젠 스마트폰, 태블릿 PC까지 상용화되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사람들은 기기의 발전만큼 스스로가 더 똑똑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로 ‘스마트’해진 것일까?

이 책은 그런 주장에 반기를 든다. IT 전문가이자 저명한 칼럼리스트인 저자 니콜라스 카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무분별한 사용이 얕고 가벼운 지식을 양산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디지털 기기에 종속된 이후 우리의 사고하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글을 쓰는 방식과 읽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예리하게 밝혀낸다.


목차
프롤로그_ 감시견과 도둑
1부 문자혁명과 인간 사고의 확장
1장 컴퓨터와 나
인터넷은 단순한 정보의 유통 수단이 아니다
뇌를 잃어버리다

2장 살아 있는 통로
인간의 뇌가 지닌 놀라운 복잡성
우리의 뇌는 변할 수 있는가?
뇌의 가소성
뇌는 우리가 사고하는 대로 바뀐다
가장 바쁜 자의 생존
>>>뇌가 생각하는 뇌

3장 문자, 새로운 사고의 도구
기술은 혁명적 사고방식을 만든다
문자가 우리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

4장 사고가 깊어지는 단계
깊이 읽기의 시작
구텐베르크, 세상을 바꾸다
책장을 넘어선 새로운 세상의 도래
>>>리 디포리스트와 그의 놀라운 오디오

2부 인터넷, 생각을 넘어 뇌 구조까지 바꾸다
5장 가장 보편적인 특징을 지닌 매체
인터넷 사용 증가의 영향
인터넷에 잠식당한 미디어들
미디어 소비 형태의 변화들

6장 전자책의 등장, 책의 종말
디지털 리더기의 미래를 보여주는 킨들의 등장
글쓰기 형태에 미칠 영향
책이 과연 다른 미디어로 대체될 것인가?
멀티태스킹의 진실

7장 곡예하는 뇌
우리의 뇌는 인터넷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뇌가 혹사당하면 산만해진다
하이퍼텍스트와 인지 능력의 상관관계
인터넷은 당신의 집중력을 분산시킨다
문서를 스캐닝하는 방식의 읽기
온라인상 습관의 영향
직접 아는 지식 vs. 찾을 수 있는 지식

8장 '구글'이라는 제국
구글, 정보를 빠르게 스캔하게 만들다
모든 지식은 구글로 모인다
구글 북서치, 책 디지털화의 전주곡
효율적 정보 수집 vs. 비효율적 사색
구글, 천사의 선물인가 악마의 유혹인가?

9장 검색과 기억
기억의 강화는 유전학적 변이를 기반으로 한다
인간의 기억은 끊임없이 갱생한다
인터넷이 우리를 망각에 익숙해지게 만든다
기억을 아웃소싱하면 문화는 시들어간다
>>>나의 고백

10장 컴퓨터, 인터넷, 그리고 인간
도구가 가져오는 가능성과 한계
가장 인간적인 것들과 맞바꾼 기술
신경 시스템과 컴퓨터, 닮아서 더 위험하다
컴퓨터, 스키마 형성을 위한 뇌의 능력을 감소시키다
기술의 광란을 맞이하다
에필로그_포기할 수 없는 인간적인 요소들


출판사 제공 책소개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등 주요 언론사 대서 특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대학신입생 추천도서★★★★★
“인터넷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얕고 가볍게 만든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통찰
* * * * *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을 집어 든다. 밤사이 온 이메일을 확인한 뒤 출근길엔 트위터, 페이스북을 거쳐 뉴스를 검색한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웹 검색을 하는 한편, 메신저로 말을 걸어온 친구에게 답을 한다. 그 사이 새로운 이메일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뜨고, 이메일을 여는 순간, 또 다른 일이 시작된다.

이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의 일상 모습일 것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편화된 시대에 사람들은 컴퓨터나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조차 어려워진 듯하다. 심지어 정보를 얻거나 지식을 쌓아가는 일조차 인터넷 없이는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고는 한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정보나 지식은 도서관에서 장서를 잔뜩 쌓아놓고 찾지 않는다. 검색 몇 번이면 손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자연스레 지식의 깊이보다는 효율성에 더 관심을 가진다. 나아가 이젠 스마트폰, 태블릿 PC까지 상용화되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사람들은 기기의 발전만큼 스스로가 더 똑똑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로 ‘스마트’해진 것일까?
이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원제: The Shallows)》은 그런 주장에 반기를 든다. IT 전문가이자 저명한 칼럼리스트인 저자 니콜라스 카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무분별한 사용이 얕고 가벼운 지식을 양산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디지털 기기에 종속된 이후 우리의 사고하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글을 쓰는 방식과 읽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예리하게 밝혀낸다.

‘스마트’ 시대, 우리는 더 똑똑해지고 있는가?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아이패드 등 인터넷 서핑이 우리의 사고 능력을 빼앗고 있다!
니콜라스 카는 세계적인 IT미래학자로 정보 기술이 우리 사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고 그에 관한 칼럼을 발표해왔다. 그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적확한 예제와 명쾌한 분석으로 IT 경제에 관한 진실을 단순 명료하게 소개한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주목받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정보기술이 인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물론 그 폐해까지도 날카롭게 꼬집는 글을 발표하여 IT업계는 물론 비즈니스계 전반에 거대한 파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틀랜틱Atlantic>에 기고한 ‘구글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가?Is google making us stupid’라는 글은 인터넷이 양산해내는 얕고 가벼운 지식에 대해 경고함으로써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며,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논의를 이끌어 냈다. 이 책은 이 칼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터넷 미디어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이 책은 저명 커뮤니케이션 학자이자 뉴턴, 다윈, 프로이트, 아인슈타인과 파블로프 이후 가장 중요한 사상가(<뉴욕 헤럴드 트리뷴>)로 일컬어지는 마샬 맥루한이 쓴 《미디어의 이해》의 인터넷판이라 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간 직후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화제작으로 소개되고 있다.

인터넷이 우리의 뇌구조를 바꾸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술과 도구의 발전이 우리의 사회, 경제,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어떻게 귀속될 것인지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문자와 인쇄 혁명에서 인터넷 혁명까지 지적 사고의 변화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한다.
그 처음은 바로 문자이다. 그는 기원전 8000년 전의 읽기와 쓰기의 초기 형태, 즉 흙이나 토기 등에 단순한 무늬를 표시하던 것에서 기원전 4000년 경 수메르인들이 사용하던 설형문자, 상형문자, 나아가 그리스 알파벳에 이르기까지 문자의 발전이 우리의 쓰기와 읽기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뇌기능을 자극하고 변화시켰는지를 다양한 연구사료를 통해 밝힌다. 한편 초기 책의 형태인 ‘스크립투라 콘티누아 Scriptura Continua’에서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와 인쇄술에 이르기까지 가장 완벽한 형태의 지식 전달체계를 갖추기까지 종이 책이 어떤 궤적을 그리며 변화,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기반으로 인쇄 매체를 통해 인간이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책 밖의 물리적 세상에도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다른 하나는 문자 이후의 도구인 정보기술이 불러온 놀라운 지적 변화에 관한 진단이다. 인터넷이라는 만능미디어가 인간의 시각, 청각, 그리고 사고를 관통하는 대부분의 정보를 전달하는 주체가 됨으로써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를 통렬하게 밝혀낸다. 문명의 이기로서의 기능은 물론 폐해까지도 가감 없이 적나라하게 밝혔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우리가 인터넷 서핑을 하며 서치하고, 스킵하고, 스캐닝하는 동안 이를 관장하는 신경회로는 강화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깊이 사고하고, 분석하고, 통찰하는 능력은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니콜라스 카는 인터넷 서핑의 영향력을 단순한 현상 분석이 아니라 뇌가소성이라는 뇌과학 이론을 빌어 뇌구조에 미치는 영향까지 세밀하게 진단해낸다. 즉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도 쉽게 살펴볼 수 있듯 정보나 의사소통 자체를 단순화, 분절화함으로써 깊이 생각하는 방법 자체를 잃어버린 뇌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인들이 건망증, 집중력 장애를 호소하는 까닭도 모두 이런 이유에서라고 강조한다.

구글이 나에게 무슨 짓을 한거지?
이 책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바로 ‘구글’로 대변되는 인터넷 검색엔진, 포털 미디어의 영향력이다. 저자는 구글의 수익 창출 시스템과 사람들의 웹서핑 속도의 상관관계를 꼬집으며 거대 미디어가 된 포털의 상업적 논리에 따라 우리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밝혔다. 그는 구글의 광고 시스템은 명백히 어떤 메시지가 우리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큰지 알아내고, 이 메시지를 우리의 시야 안에 배치하도록 디자인되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클릭해야 하는 환경에 내몰려 있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카는 웹상에서 행하는 모든 클릭은 우리의 집중력을 깨뜨리고 주의력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데도 그렇게 해둔 것은 클릭할수록 구글이 경제적 이득을 얻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외에도 구글 북서치의 사례를 집중 조명함하여 전자책에 관한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동시에 지식과 검색의 차별점, 즉 기억하는 지식과 찾아보는 정보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짚어낸다.

디지털 시대, 진짜 똑똑해지는 법
이 책에서 저자는 인문, 사회, 경제, 문화 전방위를 넘나드는 날카로운 식견을 보여준다. ‘우리가 인터넷을 통한 맥락 없는 정보만 추구하면서 사고하는 방식은 아주 경박해졌으며 이에 걸맞게 뇌구조까지 물리적으로 변화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가 제시한 자료는 영역의 규정이 없으며 그 양도 실로 엄청나다. 예컨대 그는 니체의 타자기가 어떻게 글쓰는 방식을 바꿨는지부터, 시내도로가 복잡한 런던의 택시 운전기사들의 뇌가 어떤 방식으로 그에 알맞게 재편되는지, 혹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독서를 대중적인 활동으로 만든 지난 5세기 동안의 선형적, 문학적 사고가 인류에 가져온 주요한 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었다. 특히 인터넷의 영향력을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풀이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렇다고 하여 이 책이 ‘반(反) 인터넷 혹은 정보기술’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이며, 이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한 해법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 책을 두고 “디지털문화는 무해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컴퓨터를 켜는 순간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끝없는 하이퍼링크의 유령의 집에서 우리 스스로를 잃도록 허락한 사람들에게 조용히 문제를 제기한다”라고 평한 바 있다.
바로 이처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이미 거부할 수 없는 문명의 이기로 받아들인 인터넷과 스마트기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 영향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지식과 사고능력을 스스로를 지켜나갈 수 있는가에 관한 니콜라스 카의 문제제기는 우리 사회 많은 구성원들에게 큰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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