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가난한 사람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2007)

언어/문학|2022. 12. 17. 13:00

책소개
도스또예프스끼의 전 작품이 수록된 완역판 전집이 소프트 커버-보급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2000년 출간된 수록 작품들을 다시 한 번 교열, 대조하여 낱권으로 펴낸 것. 도스또예프스끼가 37년 동안 남긴 글들 가운데서 서한, 일기, 평론, 번역 소설 등을 제외한 모든 소설 작품을, 국내의 러시아 문학 전공자들이 완역했다.

러시아 '나우까'판 전집과 '쁘라브다' 판 전집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다. 권말에는 역자 해설 및 외국 비평가들의 작품 평론을 1편씩 번역 수록하여 작품의 체계적인 이해를 돕도록 했다. 표지는 2002년 출간된 레드판(2판)과 마찬가지로 뭉크의 그림을 사용했다. 188*120mm 사이즈, 실로 꿰매어 제본하는 사철 제본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두껍지만 가볍고, 페이지수와 상관없이 가격은 전18권 각각이 7,800원으로 동일하다.

전집의 1권부터 18권까지 발표시기 순으로 작품을 배열하여 도스또예프스끼 문학 세계의 변화 과정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4대 장편(<죄와 벌>, <백치>, <악령>,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는 등장인물을 요약한 책갈피를 첨부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1846년에 발표된 도스또예프스끼의 데뷔작이다. 보잘것없는 중년의 하급 관리인 마까르 제부쉬낀과, 가난으로 인해 마음에도 없는 부유하고 욕심 많은 지주와 결혼하는 가엾은 처녀 바르바라 도브로셀로바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루어진 서간체 소설로 수차례의 개작과 수정,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분신'(1846)은 '뻬쩨르부르그 서사시'라고도 불리는데, '가난한 사람들'로 일약 러시아 문단의 총아로 떠오른 도스또예프스끼가 벨린스끼와 만나면서 그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다. 당시 문단의 많은 관심과 다양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삶의 의욕을 상실한 채 그럭저럭 살아가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하급 관리 골랴드낀 앞에 어느 날 그와 똑같이 생긴, 그러나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제2의 골랴드낀이 등장한다. 이러한 '분신'은 의식의 분열이라고 하는 도스또예프스끼 창작의 가장 중요한 테마를 예고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목차
가난한 사람들
분신 - 뻬쩨르부르그 서사시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역자 해설 1 : 문학적 빈곤에 관한 짤막한 고찰
역자 해설 2 : 위대한 소설의 전주곡
도스또예프스끼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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