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전설 (요르단 욥코프, 2006)
책소개
불가리아 산문 문학의 대가로 추앙받는 작가 요르단 욥코프의 1927년 작. 이념과 관습, 그리고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노래하는 열 편의 짧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불가리아 중심부에 위치한 '스타라 플라니나(발칸 산맥)'에 흩어져 있던 전설과 민담을 채록하고,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입혀 재탄생시킨 단편들이다.
발칸의 광활하고 풍요로운 자연과 민족 영웅, 범부 등을 그린 이야기 속에, 15~19세기 불가리아의 역사와 문화, 풍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500여 년에 걸쳐 터키의 지배를 받았던 불가리아를 배경으로 하며, 사라진 과거의 아름다움이 몽상적인 필치로 그려져 있다.
작가 욥코프는 '(불가리아 국가가 형성된 이후 근 1300여년 동안)불가리아인에 영향을 준 100대 위인'에 뽑힐 만큼 불가리아인들이 사랑하고 존경해온 작가이다. 불가리아 출신 작가들 중 노벨 문학상 후보에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욥코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발칸의 전설>은 열 개 작품이 한데 묶여 동일한 문체, 동일한 파토스를 추구하는 이른바 '사이클 문학'으로서 첫 선을 보이면서, 불가리아 문학의 한 전범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그간 국내에 소개된 불가리아 작품의 수가 많지 않고, 그 대부분이 일어본을 우리말로 옮긴 중역본이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발칸의 전설> 완역본은 제대로 된 불가리아 문학과 접하게 해 주는 좋은 기회다.
목차
시빌
암사슴
가장 믿음직한 경호원
보주라
젊은이들의 머리
포스톨의 두 방앗간
인제
양치기의 비애
흑사병이 돌 적에
달맞이꽃 고원에서
옮긴이 해설 -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묶는 사랑의 언어
작가 연보
기획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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