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자본주의 (로버트 라이시, 2008)

책소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와 격심한 로비전쟁 속에서 민주적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정치는 실종된다. 기업은 자발적으로 착하게 행동할 수 있는 인격체가 아니다. 슈퍼자본주의의 게임 규칙은 이윤을 악화시키는 착한 기업의 행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에 개입하는 기업, 민주주의에 침투하는 슈퍼자본주의를 저지하고 사라진 시민의 목소리를 되찾아야 한다.

냉전시대 군비경쟁이 낳은 신기술, 통신.운송 기술이 불을 당긴 세계화. 이를 통해 기업들은 훨씬 더 경쟁적이고 전지구적이고 혁신적이 되었다. 더욱 격렬한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이 더 값싼 상품과 더 높은 투자수익에 대한 소비자와 투자자의 욕구에 더욱 잘 부응하면서, 자본주의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 슈퍼자본주의는 전례 없는 전세계적 번영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눈부신 번영이 짙게 드리운 그늘 속에서 시민공동체가 치르는 희생은 혹독했다. 세계화된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값싼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거대한 증기롤러처럼 세계 경제를 밟고 지나가며 전체 생산 시스템을 쥐어짜 비용을 내리누른다.

여기에는 당연히 근로자의 임금과 복지혜택도 포함된다. CEO들은 투자자들을 유지하고 끌어들이기 위해 자기 회사의 주가를 높이려고 모든 일을 다한다. 비용 절감은 회사의 주가를 높이는 데 상당히 기여하므로, 잭 웰치는 1981년부터 1985년까지 4명에 1명꼴로 GE 직원들을 해고시켰다.

그가 해고시킨 직원들을 모두 합해 10만 명을 넘었다. 스콧페이퍼의 CEO 앨 던랩은 2년 동안 1만 1천 명의 근로자를 해고했고 본사 직원들의 71퍼센트를 정리했다. 월가는 당연히 환영했으며, 이 회사의 주가는 225퍼센트나 상승했다. 그 대가로 이 CEO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았다. 이로 인해,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더 많은 선택과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으나, 재산을 분배시키고 시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은 붕괴했다.

기업은 도덕성과 무관하며 기업의 목적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더 좋은 거래를 제공하는 데 있다. 한데 왜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에 열렬한가? 착한 기업 이미지는 기름 유출, 인권 등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더 엄격한 법률과 규제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돌려놓는다.

기업들은 격렬한 경제전쟁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정치인 수보다 더 많은 로비스트를 고용한다. 공공정책의 결정을 위한 청문회와 공청회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산업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전략적 선택일 뿐이며, 정책 입안 과정은 시장 싸움의 연장이다.


 

목차
슈퍼자본주의의 탄생-들어가는 말

1. 황금기에 가까운 시대
경제적 혁명이 가져온 사회 변화
두텁고 안정적인 중산층
거대기업과 거대노조
예측가능한 삶
소수들의 지배
업계의 정치인들
요약

2. 슈퍼자본주의로 가는 길
신기술, 세계화, 탈규제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붕괴
세계화에 불을 당긴 기술
전문화와 틈새시장의 등장
소비자와 투자자의 승리
새로운 이윤의 기회
‘중성자’ 잭 웰치, ‘줄톱’ 앨 던랩
무너지는 노조
요약

3. 우리 안의 두 마음
슈퍼자본주의의 거대한 증기롤러 월마트
스포츠면만큼이나 인기를 끄는 금융면
파우스트의 거래
‘창조적 파괴’의 혜택과 대가
미국인 1억 2,000만 명의 재산과 맞먹는 월턴 가의 재산
월마트로 몰려가는 소비자들
섹스와 폭력, 그리고 비만
확산되는 슈퍼자본주의
도전받는 민주주의

4. 압도당하는 민주주의
정치 중심지로 쏟아져 들어오는 기업의 돈
K 스트리트 프로젝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로비 전쟁
기업의 후원을 받는 ‘전문가’들의 득세
요약

5. 소외되는 정치
대기업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열렬히 받아들이는 이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게임의 규칙
진짜 정치의 실종
‘사회적 책임’ 마케팅의 함정
독재정권에 협력한 야후와 구글
기업의 목적은 공적 자선이 아니다
‘공익’이라는 명분

6. 슈퍼자본주의에 대한 시민의 자세
정치인들은 권력을 유지하고 로비스트들은 돈을 번다
게임의 규칙을 바꾸자
기업은 시민이 아니다
우리 안의 시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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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로버트 라이시의 《부유한 노예》를 잇는 화제의 역작!
과연 자유시장이 자유로운 사회를 보장하는가?
슈퍼자본주의의 무자비한 풍요에 대한 통렬한 해부와 현실적 해법!

새로운 권력이동, 시민에서 소비자.투자자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스템은 서로 균형을 이루며 잘 돌아가는 것 같았다. 소수 거대 과점기업들의 대량생산에 기반한 경제시스템은 대량수익을 가능케 했고 이 수익이 대기업의 납품업체, 유통업체, 그리고 직원들에게 골고루 나눠졌다. 특별히 더 값싸고 품질이 좋은 제품이나 수익률이 더 높은 투자상품을 찾기란 거의 어려웠으므로 소비자.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아주 좁았으나, 대신에 모든 소득 집단과 사회계층이 이득을 보았다. 소득과 재산의 불평등은 줄었으며 중산층은 훨씬 더 두터워졌다. 그러나 1970년대 말 무렵 근본적인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근대 시민혁명 이래 현대인의 주된 정체성이 ‘시민’이었다면, 이제 우리 안의 시민에서 우리 안의 소비자.투자자로 권력이 이동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소비자와 투자자로서 얻는 이익이 시민으로서 치르는 대가에 값 할 만한 것인가?
냉전시대 군비경쟁이 낳은 신기술, 통신.운송 기술이 불을 당긴 세계화. 이를 통해 기업들은 훨씬 더 경쟁적이고 전지구적이고 혁신적이 되었다. 더욱 격렬한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이 더 값싼 상품과 더 높은 투자수익에 대한 소비자와 투자자의 욕구에 더욱 잘 부응하면서, 자본주의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 슈퍼자본주의는 전례 없는 전세계적 번영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눈부신 번영이 짙게 드리운 그늘 속에서 시민공동체가 치르는 희생은 너무 혹독했다. 세계화된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값싼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거대한 증기롤러처럼 세계 경제를 밟고 지나가며 전체 생산 시스템을 쥐어짜 비용을 내리누른다. 여기에는 당연히 근로자의 임금과 복지혜택도 포함된다. CEO들은 투자자들을 유지하고 끌어들이기 위해 자기 회사의 주가를 높이려고 모든 일을 다한다. 비용 절감은 회사의 주가를 높이는 데 상당히 기여하므로, 잭 웰치는 1981년부터 1985년까지 4명에 1명꼴로 GE 직원들을 해고시켰다. 그가 해고시킨 직원들을 모두 합해 10만 명을 넘었다. 스콧페이퍼의 CEO 앨 던랩은 2년 동안 1만 1천 명의 근로자를 해고했고 본사 직원들의 71퍼센트를 정리했다. 월가는 당연히 환영했으며, 이 회사의 주가는 225퍼센트나 상승했다. 그 대가로 이 CEO들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았다. 이러한 과정의 귀결로,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더 많은 선택과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으나, 재산을 분배시키고 시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은 붕괴하고 말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왜 환상에 불과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이러한 민주주의의 퇴보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기업은 도덕성과 무관하며 기업의 목적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더 좋은 거래를 제공하는 데 있다. 한데 왜 기업들은 그렇게 사회적 책임에 열렬한가? 착한 기업 이미지는 기름 유출, 인권 등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더 엄격한 법률과 규제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돌려놓는다. 기업들은 격렬한 경제전쟁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정치인 수보다 더 많은 로비스트를 고용한다. 공공정책의 결정을 위한 청문회와 공청회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산업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전략적 선택일 뿐이며, 정책 입안 과정은 시장 싸움의 연장이다!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만들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와 격심한 로비전쟁 속에서 민주적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정치는 실종된다. 기업은 자발적으로 착하게 행동할 수 있는 인격체가 아니다! 슈퍼자본주의의 게임 규칙은 이윤을 악화시키는 착한 기업의 행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에 개입하는 기업, 민주주의에 침투하는 슈퍼자본주의를 저지하고 사라진 시민의 목소리를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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