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버그 - 공정한 판단을 방해하는 내 안의 숨겨진 편향들 (앤서니 G. 그린월드,마자린 R. 바나지, 2014)

시나리오/심리학|2022. 11. 7. 06:00

책소개
“내 마음은 내가 잘 알아”라고 자신하지 마라! 뇌의 맹점 속에는 당신이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숨어 있다. IAT 편향 테스트 개발로 심리학 연구에 일대 혁신을 일으킨 두 저자가 사회적·문화적 영향으로 당신도 모르게 주입되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는 마인드버그를 밝혀낸다.

단 10분 테스트로 숨겨진 편향을 밝혀내는 IAT는 맬컴 글래드웰의 저서《블링크》와〈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큰 충격과 동시에 새로운 자기 인식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 책에서는 저자들의 25년 연구 성과와 1400만 명의 IAT 결과를 일반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한다.


목차
프롤로그_판단을 내리기 전, 당신이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이유

1장 왜 착한 사람들이 신념과 다른 행동을 할까 / 마인드버그의 정체
빤히 보고 있으면서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현상들
일어난 일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더 잘 기억한다?
두 가지 유명한 마인드버그 이야기
‘그’보다는 그의 ‘소속’이 중요한 이유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만드는 마인드버그의 힘

2장 왜 착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까 / 마인드버그의 그림자
우리의 마음속에는 거짓을 말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평범한 당신이 범하기 쉬운 오색 빛깔 거짓말
우리는 서로의 진술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진실을 가리는 그림자

3장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 / 내 안에 숨겨진 마인드버그 찾기
숨겨진 편향, 마인드버그를 찾아서
최초의 편향 테스트, 꽃-곤충 IAT
경험이 태도를 결정한다
충격적인 인종 편향 테스트
편향은 차별의 시작이다
차별적 행동은 은밀하게 이루어진다

4장 착한 당신이 삐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 / 마인드버그의 작동 원리
볼보를 사러 갔다가 포르셰를 몰고 온 남자
맬컴 글래드웰마저 소름 돋게 한 숨겨진 편향
불편하지만, 또 다른 나를 마주해야 하는 이유
의식은 결코 무의식을 통제할 수 없다
무의식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숨은 편향이 작동하기 전에 멈춰 세우는 법

5장 호모 카테고리쿠스의 생존법 / 고정관념과 마인드버그
왜 ‘의사’는 ‘남성’인가?
고정관념은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시킨다
호모 카테고리쿠스의 생존법
고정관념의 명암
고정관념의 유용성
고정관념의 피해자는 따로 있다

6장 당신은 이미 기울어져 있다 / 고정관념의 역습
고정관념의 치명적 오작동
지구는 둥글지만 평평하다?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지는 방법
‘흑인=무기’
혐의의 부담
고정관념의 압박과 제 발등 찍기
고정관념은 순간의 선택을 좌우한다

7장 우리와 그들 / 마인드버그와 편 가르기
별이 있건 없건 ‘스니치는 스니치다’
‘우리’와 ‘그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왜 그토록 편 가르기에 집착하나
뇌 속에서 은밀히 진행되는 편 가르기
일상 속 차별이 드러나지 않는 이유

8장 공정한 판단은 가능한가? / 마인드버그 다루기
기계 속이기
마인드버그 속이기
제거할 수 없다면 돌아가라
미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두라
숨겨진 차별을 상상하라
자신을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지 말라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하여

부록 1_미국은 인종 차별주의 국가인가?
부록 2_미국인의 인종 편향 실태에 대한 일곱 가지 결론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출판사 제공 책소개

‘내 마음은 내가 잘 알아’ 자신하지 마라
지난해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 즉 동성 결혼이 큰 화제가 되었다. 우리 사회의 소위 ‘의식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결혼을 앞다투어 응원했다. 스스로 합리적이고 공정하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지지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정말로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그들을 지지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앤서니 G. 그린월드 워싱턴대 교수와 마자린 R. 바나지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마인드버그》에 따르면 그렇지 않을 확률이 아주 높다.
인간의 정신이 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해 오랫동안 함께 연구해 온 두 사람은 간단한 방법으로 내면의 숨겨진 편향을 측정할 수 있는 IAT(Implicit Association Test, 내재적 연관 검사)를 개발했다. 미국의 동성애자 권익 보호를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한 여성이 이 테스트로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에 대한 자동 선호 성향을 측정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동성애자=좋음’ 연상보다 ‘동성애자=나쁨’ 연상이 더 강하게 나타났던 것이다.

공정한 판단을 방해하는 숨겨진 편향들을 밝힌다
《마인드버그》는 위의 사례처럼 우리가 마음속에 지니고 있지만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편견과 고정관념의 실체를 밝혀낸다. ‘마인드버그(mindbug)’란 뿌리 깊은 사고 습관이 사물을 인식하고 기억하고 추론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일으키는 사고의 오류, 정신의 오작동을 뜻한다. 이러한 마인드버그는 사회적·문화적 영향으로 우리의 정신에 주입되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
책에 따르면 위의 운동가가 평소에 강하게 드러내는 친동성애적 태도는 반성적?의식적 사고의 산물이고, IAT 결과 나타난 이성애자 선호 성향은 그녀의 자동적?무의식적 사고의 산물이다. IAT는 바로 이 두 가지 사고 간의 격차를 밝혀내는 역할을 한다. 즉 우리가 볼 수 없는 뇌의 맹점 속에 숨겨진 편향을 이 테스트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와 맬컴 글래드웰이 추천하고
전 세계 1400만 명이 검증한 IAT 편향 테스트의 위력
저자들이 개발한 IAT는 사회심리학 연구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특히 맬컴 글래드웰의 유명한 저서 《블링크》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소개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큰 충격과 동시에 새로운 자기 인식의 기회를 제공했다. 어머니가 자메이카 출신인 맬컴 글래드웰은 인종 IAT를 치른 뒤 자신에게 백인 선호 성향이 있음을 알았다. 그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정말이지 실망스럽고 충격적이고 소름이 돋는 순간”이었다고 테스트 후의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린월드 교수와 바나지 교수는 IAT를 활용하여 인종, 국가, 종교, 성 역할, 성지향성, 나이, 장애, 체중 등에 대한 문화적 태도에 평생 노출되면서 누구나 지니게 되는 숨겨진 편향을 탐구해 왔다. 이 책에서는 그들의 25년 연구 성과와 ‘프로젝트 임플리시트’ 웹사이트(implicit.harvard.edu)에서 수집한 1400만 명의 테스트 결과를 처음으로 일반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무심코 내린 당신의 판단은 얼마나 올바른가?
그렇다면 우리 안에 이러한 편향이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자칫 불편하고 괴로울 수도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마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 판단할 때 혹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편향은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우리가 의식적으로 옳다고 믿는 것과 다른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예를 들어 인재 채용 과정에서 면접관이 날씬한 사람을 선호하는 내재적 편향을 지니고 있다면, 뚱뚱한 지원자보다 날씬한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줄 확률이 높을 것이다. 책에서는 내재적 편향이 노골적인 편견이나 적대감과는 다르지만 분명 차별적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흥미로운 연구 사례들을 통해 보여 준다.
중요한 사실은 사회의 기본 특징들을 갖추지 못한 소수 집단들이 고정관념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발생하는 오인 사격의 피해자 중 백인보다 흑인의 숫자가 월등히 많으며, 의사가 백인 환자보다 흑인 환자에게 만족도가 더 떨어지는 치료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 같은 인종 편향은 다문화가정이나 이주 노동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또한 고정관념은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수학=남성’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한 여성들은 이러한 고정관념이 약한 여성들보다 수학 점수가 낮게 나타나며, ‘노인=쇠약하다’는 고정관념은 고령층의 건강에 알게 모르게 악영향을 미친다.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하여
숨겨진 편견과 그로 인한 차별은 결국에는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그 비용을 치르게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숨겨진 편향들, 마인드버그를 제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저자들은 마인드버그를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것을 속이거나 중화시킬 수는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숨겨진 편향을 경감시키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방법들을 제안한다.
저자들의 말처럼 전혀 생각지 못했던 내 안의 편견을 마주하는 일은 놀라움을 넘어 괴롭고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IAT를 치르고 자신의 편견을 확인하려 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편견과 차별이 없는 사회를 향해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다.

*IAT(Implicit Association Test, 내재적 연관 검사)
단 10분 테스트로 당신의 숨겨진 편견이 드러난다!
IAT는 사진이나 단어를 분류하는 속도를 통해 편견을 측정하는 검사 방법이다. 예를 들어 성 역할 IAT의 경우, 한 번은 ‘여성 또는 가정생활’, ‘남성 또는 사회생활’로 분류하고, 그다음엔 ‘여성 또는 사회생활’, ‘남성 또는 가정생활’로 분류한다. ‘여성=가정생활’을 연결하는 속도가 ‘여성=사회생활’을 연결하는 속도보다 빠르다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책에 실린 테스트 외에도 저자들이 운영하는 프로젝트 임플리시트 웹사이트(implicit.harvard.edu)에서 인종, 체중, 성 지향성, 피부색, 성, 국가, 나이에 대한 편향을 측정하는 IAT를 한국어로 해 볼 수 있다. 각각의 테스트에는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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