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코카 & 코카콜라 - 가장 악명 높은 식물과 가장 사랑받는 음료의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 (리카르도 코르테스, 2018)

Info/기업-경영|2022. 11. 6. 14:00

책소개
현대 문화를 대표하는 세 아이콘, 커피, 코카 그리고 코카콜라, 이들 사이에 숨겨진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 커피와 코카콜라는 오늘날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녹아들어 있다. 이들의 재료인 커피와 코카는 정신을 깨우고 기운을 북돋우는 식물로 수천 년 전부터 애용되어왔다.

허나 둘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 코카인 과용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코카는 사회를 부패시킨다는 악명을 얻어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 까마득한 과거부터 사회 문화적 관습으로 코카잎을 씹어온 무수한 사람들이 범법자로 몰렸다. 그러나 코카잎이 함유된 코카콜라의 비밀 제조 공식은 아이러니하게도 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합법적으로 지켜졌고, 이들은 코카를 무한정 수입하며 거대한 제국을 쌓아 올렸다.

저자는 6년에 걸쳐 커피, 코카, 코카콜라의 방대한 역사와 그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하며 수집한 자료를 세밀한 그림으로 옮긴 뒤 간결한 텍스트와 함께 하나의 이야기로 직조해냈다. 미연방 마약국과 코카-콜라사(社)의 은밀한 관계가 낱낱이 드러나는 편지는 이 책의 백미다. 그림책 보듯 부담 없이 잘 읽히면서도 묵직한 쟁점을 품고 있는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사물의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질문하는 힘과 그것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눈을 길러줄 것이다.


목차
1. 커피
2. 콜라 & 코카
에필로그
저자 후기

편지·문서 해설
부록과 참고문헌
저자 소개


현대 문화를 대표하는 세 아이콘, 커피, 코카 그리고 코카콜라
이들 사이에 숨겨진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 커피와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코카콜라는 오늘날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녹아들어 있다.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를 덜어줘 전 세계인이 즐겨 마시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가장 잘 알려진 각성제다. 한편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역에서 자라는 코카는 기운을 북돋우는 식물로 잉카 제국의 종교 의식에 쓰이는 등 수천 년 전부터 애용되어왔다. 코카콜라에는 바로 이 코카잎의 추출물이 들어 있다.

허나 커피와 코카를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 코카인 과용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코카는 사회를 부패시킨다는 악명을 얻었고 1914년 미국, 1961년 유엔에서 금지 식물로 지정되었다. 까마득한 과거부터 사회 문화적 관습으로 코카잎을 씹어온 무수한 사람들이 범법자로 몰렸지만 코카-콜라사(社)만은 예외였다. 전세계적으로 코카가 불법화된 가운데 코카잎이 함유된 코카콜라의 비밀 제조 공식은 아이러니하게도 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합법적으로 지켜졌고, 이들은 코카를 무한정 수입하며 거대한 제국을 쌓아 올렸다.

저자는 6년에 걸쳐 커피, 코카, 코카콜라의 방대한 역사와 그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하며 수집한 자료를 세밀한 그림으로 옮긴 뒤 간결한 텍스트와 함께 태피스트리를 짜듯 하나의 이야기로 직조해냈다. 그 결과물은 예술적 저널리즘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미연방 마약국과 코카-콜라사 간의 은밀한 관계가 낱낱이 드러나는 편지는 이 책의 백미다.

전 세계에 악명을 떨친 식물과 달착지근한 음료에 얽힌 이야기는 특정 대상의 역사적 변천, 초국적 기업의 탄생과 성장, 그 과정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집단 등의 묵직한 쟁점을 품고 있다. 코카잎 섭취가 더욱 널리 퍼지게 된 주요 계기는 에스파냐 식민 정부가 광산 노동자로 강제 동원한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코카를 대량 재배해 공급한 것이었으며, 인종이나 계급과 관계없이 코카인을 사용했음에도 사회는 흑인과 노동자 계층에게 화살을 돌렸다. 한편 금지와 독점을 활용해 성장한 코카콜라 역시 또 다른 금지가 낳은 유산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가 회복되어 음주 등의 여유를 즐기는 이가 많아지자, 국가 차원에서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술을 금지시킨 것이다. 코카콜라는 술의 빈자리를 파고들어 성장했다.

자칫 무겁게 다가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 능란한 솜씨로 구성되어 있어 그림책 보듯 부담 없이 읽다 보면 어느새 내용을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된다. 또한 특정 입장을 내세우는 대신 팩트가 담긴 자료를 제시하며 퍼즐처럼 짜인 그림과 행간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었기에, 새로운 의문을 품고 자신만의 가지를 뻗어나갈 가능성이 생겨난다. 가볍지만 단단한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뿐 아니라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질문하는 힘, 그리고 그것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눈을 길러줄 것이다.

“오늘날 온 세상에서 일용품이라 여겨지는 물건이나 물질에 가해진
지난날의 맹렬한 공격을 돌이켜보면 헛웃음이 나곤 한다.
그런 가혹한 시절을 견디고 떨쳐 일어나 활짝 피어나니 더욱 그 가치가 빛날지어다.”
- 윌리엄 골든 모티머, 『잉카의 성스러운 식물, 코카의 역사』(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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