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몰락 (제임스 리카즈, 2015)

Info/금융|2022. 11. 30. 20:00

책소개
베스트셀러 '커런시 워 Currency Wars'의 저자 제임스 리카즈의 책. 불과 몇 달 사이, 세계경제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엄청난 성장세를 자랑하던 중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증시는 폭락했으며 위안화 평가절하가 발표됐다. 이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를 놓고 연일 뉴스가 쏟아진다. 한편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 아래, 이후 여파와 국제경제 판도에 대한 예측으로 세계는 들썩인다.

이 책은 이러한 대혼란 시대에 국제금융시장의 은밀한 움직임과 저마다의 손익계산을 꿰뚫어본다. 저자의 예견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최근 중국의 행보는, 결국 그가 펼쳐 보이는 화폐전쟁의 조망도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예리한지에 대한 방증이다.

미래의 국제통화시스템은 달러를 기반으로 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통화기준이 금이 될지, SDR이 될지 아니면 지역적인 준비통화가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이며, 여전히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이 책을 통해 달러의 종말과 그로 인한 국제통화시스템의 몰락을 이해하고, 나아가 잿더미에서 일어날 새로운 시스템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글을 시작하며
제1부_통화와 지정학
1장 예언
눈에 잘 띄는 투자 / 테러와 주식거래 / 예언 프로젝트 / 마킨트Markint
2장 전쟁신의 얼굴
미래의 전쟁 / 적의 헤지펀드 시나리오 / 세계는 금융전쟁 중 / 사이버 금융의 커넥션

제2부_통화와 시장
3장 시장의 붕괴
부의 효과 / 자산 버블 / 미진微震 / 뿌연 수정구슬 / 시장 불균형
4장 중국의 새 금융지도자
역사적 부담 / 투자의 덫 / 그림자 금융 / 금융군벌의 추락
5장 신독일제국
첫 번째 제국 / 새로운 유럽 / 브레턴우즈에서 베이징까지 / 베를린 컨센서스 / 유로화 회의론 / 유로화의 미래
6장 벨스와 브릭스, 그리고 그 너머
벨스 / 브릭스 / 상하이협력기구 / 걸프 지역 / 쌍둥이 섬나라

제3부_통화와 부
7장 부채, 적자, 그리고 달러
돈의 의미 / 부채, 적자, 그리고 지속 가능성 / 부채 논쟁 / 지속 가능한 부채 / Fed 정책과 화폐 계약
8장 세계 중앙은행
하나의 세상 / 케인스 이론 업데이트 / 하나의 은행 / 하나의 통화
9장 금의 귀환
금의 현실과 신화 / 금 쟁탈전 / 금의 귀환 / 새로운 금본위제
10장 갈림길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의 역설 / 학자금 지출 / 인플레이션 난제 / 신뢰 / 상상력의 실패
11장 소용돌이
눈송이와 눈사태 / 리스크, 불확실성, 그리고 임계치 / 골드 게임 / 중국의 금 기만


출판사 제공 책소개


베스트셀러 《화폐전쟁Currency Wars》의 제임스 리카즈,
달러와 국제통화시스템의 붕괴를 단언하다

아마존 선정 ‘2015년 최고의 책’
아마존 경제학 1위, 통화정책 1위, 외환 1위

화폐전쟁, 디플레이션, 초인플레이션, 그리고 시장의 붕괴
우리는 금융전쟁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는가?

불과 몇 달 사이, 세계경제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엄청난 성장세를 자랑하던 중국경제가 휘청거리고 증시는 폭락했으며 위안화 평가절하가 발표됐다. 이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를 놓고 연일 뉴스가 쏟아진다. 한편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 아래, 이후 여파와 국제경제 판도에 대한 예측으로 세계는 들썩인다. 《화폐의 몰락》은 이러한 대혼란 시대에 국제금융시장의 은밀한 움직임과 저마다의 손익계산을 꿰뚫어본다. 저자의 예견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최근 중국의 행보는, 결국 그가 펼쳐 보이는 화폐전쟁의 조망도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예리한지에 대한 방증이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지금까지 아마존 경제 분야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통화정책, 외환 등 3개 부문 1위), 아마존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책’이기도 하다.

■ 역사상 유례없는 금융붕괴가 다가온다
국제통화시스템은 지난 백 년 동안 1914년, 1939년, 1971년 세 차례 붕괴되었다. 그때마다 전쟁, 사회불안이 발생하거나 세계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 등 한동안 혼란의 시기가 뒤따랐다. 전작《화폐전쟁》으로 호평받은 제임스 리카즈는 지금 왜 또 다른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지, 왜 이번에는 통화기관 자체가 위험에 처했는지를 보여준다.
미국의 달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국제기축통화가 되었다. 달러가 실패한다면 전체 국제통화시스템 역시 달러와 함께 실패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다른 어떤 통화도 그 역할을 감당할 만큼 풍족한 자산 풀을 보유하지 못했다. 낙관론자들은 국가부채가 아무리 많아도, 정부가 아무리 제 기능을 못한다 해도 달러에 대한 신뢰는 흔들릴 수 없으니 절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렇게 무시해버리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커졌다. 워싱턴은 교착상태에 빠진 채 장기적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반면 미국경제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과 러시아, 중동의 석유생산국들은 달러 헤게모니를 끝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금융전쟁, 디플레이션, 초인플레이션, 시장 붕괴, 카오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들과 달러에 대한 위협들까지 명쾌하게 분석한다. 구조적인 문제는 화폐와 자산이 갈수록 분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화폐는 일시적이고 수명이 짧아서, 중앙은행과 정치가들이 지금의 행보를 계속한다면 바로 그 가치를 잃게 될 것이다.

■ 시장의 붕괴가 시작되다
이 책은 달러의 몰락과 나아가 국제통화시스템의 잠재적 붕괴를 다룬다. 달러와 국제통화시스템이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섬뜩한 예측을 전제로 읽다 보면 모든 원인이 점점 필연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달러에 대한 위협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취해온 정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연준 시각에서 달러를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의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은 부채 위기에 대한 응답이자 동시에 정책 목표다. 미국 부채의 실질적 가치를 약화시키고 디플레이션을 피하는 수단인 것이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유도했음에도, 현실적으로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디플레이션의 징후만 나타나고 있다.
연준에게 디플레이션은 최악의 악몽이다. 정부부채의 실질가치를 높여 상환을 더 어렵게 만들뿐더러 디플레이션을 통해 얻는 실제 이득에는 세금도 부과할 수 없다. 디플레가 역전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GDP 대비 부채율이 증가해 그리스와 같은 경로를 밟아 국가부채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그러나 디플레이션은 자생적인 것이어서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정책이라곤 대규모 화폐 발행을 지속하는 것뿐이다. 만일 화폐 발행이 실패할 경우, 다른 해결책은 없다.
즉, 현재 미국 경제는 구조적 결함과 연준의 과잉 개입이 가져온 재앙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중이다.

세계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흥미진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신흥시장의 생산성, 인구변화, 대차대조표 디레버리징에서 기인한 내인성 현상이다.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금리정책과 화폐 발행으로 인한 외인성 현상이다. (중략) 이런 역학관계가 정책에 시사하는 바는 지대하다. 근본적인 디플레이션 압박이 계속되는 한 Fed는 금융완화 정책을 중단할 수 없다. Fed가 돈을 찍어내는 것에 동의하면 디플레이션이 재빨리 경제를 장악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국가부채, 정부세입, 은행 시스템에 비참한 결과를 안겨주게 된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발생의 근본 원인은 절대 제거되지 않는다. ―본문 122쪽

연방준비제도의 시장개입은 단순히 정책금리에 영향을 주는 수준을 넘어선다. Fed의 정책은 저축, 투자, 중소기업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그 결과 Fed는 인플레이션을 만드는 데 필사적이었지만 실업으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했다. 디플레이션 초기에는 달러가 강세를 띠지만 이후 금이나 다른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하락해 디플레이션은 점차 심화된다. ―본문 129쪽
세계 기축통화에 개입한 Fed가 촉발시킨 도미노 효과는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바람, 인플레이션의 도입, 자국화폐 남발 등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효과적인 정책이 아니라 세계적 혼란만 야기한 간섭이 되고 말았다.
―본문 130쪽

■ 중국의 성장 동력은 사그라지는 중
이 책은 달러 헤게모니에 도전하는 여러 그룹의 성장과 진행 과정을 골고루 담고 있다. ‘새로운 유럽’의 기치 아래 유로화를 공고히 하려는 EU의 수장인 독일, 벨스와 브릭스, 상하이협력기구(SOC), 걸프협력회의(GCC) 등의 초국가기구들, 반면 이들과 동떨어져 연준의 권고를 따르며 유례없이 부채율이 높아가고 있는 영국과 일본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금융전쟁을 벌이고 있는 현장이 생생하게 중계된다.

2014년 Fed, BOJ, BOE는 마치 통화 포커게임을 벌이는 것처럼 전부를 걸었다. 3개 중앙은행 모두 화폐를 발행하고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해 명목 GDP를 높이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조장했다. 명목 GDP가 실질GDP로 전환될지 여부는 중요치 않았다. 사실 2009년부터 세 나라 모두 실질성장이 하락하는 침체의 길에 서 있다. (중략) 3개 중앙은행 모두 사상 초유의 규모로 통화실험에 매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주요 채권자이자 달러 보유국인 브릭스, SCO, GCC, 그리고 기타 신흥시장은 3국의 경쟁적인 화폐발행에 절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자국 내 인플레이션, 수출감소, 부의 수축을 대가로 경제적 무임승차를 허락한 국제통화 시스템을 끝내야겠다는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의 중앙은행이 저지른 세기의 범죄에 대응하여 국제통화 시스템이 스스로 붕괴할지 아니면 신흥시장에 의해 전복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본문 236∼237쪽

그중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에 놓여 있는 중국을 들여다보면, 30년 만에 GDP가 27배나 증가하는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여 조만간 총생산에서 미국경제를 앞지를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졌지만, 저자는 중국경제 역시 터지기 일보 직적의 버블 상태로 본다. 최근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인프라 투자가 낭비된 부분이 상당하고 그중 미납된 부채로 남은 악성부채가 큰 요인이다. 게다가 개인의 사리사욕을 좇는 금융군벌의 등장, 부실자산과 숨은 부채로 이루어진 그림자 금융은 중국 은행권의 안정성을 흔들고 전 세계에 금융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다. 저자는 마이클 페티스 교수의 말을 빌어 결론을 대신한다. 즉, 과잉투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 증가율을 확연히 낮추거나 마이너스 성장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투자중심에서 소비중심의 재균형 전략이 가능하려면 중국경제는 7퍼센트대에서 둔화되어야 하지만, 그 기회는 이미 지나갔다.

중국의 성장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 추락을 앞두고 있다. 더 심각한 사실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파문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 일본, 유럽 경제가 빈혈로 휘청하거나 쇠퇴 국면일 때 한꺼번에 덮칠 것이다. 공황이 전 세계로 퍼져 피할 곳이 전무했던 1930년대처럼 말이다. ―본문 168쪽

현재 출렁거리고 있는 중국경제의 지표가 과연 외환시장 자유화의 결과인지, 혹은 반시장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때문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이런 징후를 낳은 구조와 성장 과정에서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면,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꽤 만족스러운 안내서다.

■ 다가올 미래의 징후와 경보
통화 시스템에 대한 신뢰 상실은 좀처럼 회복하기 힘들다. 이제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달러의 신뢰가 사라진 이후에는 무엇이 올 것인가? 그리고 이러한 시기에는 어떻게 자산을 보존할 것인가?
달러의 종말은 셋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세계통화인 SDR이거나, 금본위제이거나, 사회 무질서 중 하나. 이미 국제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대체해가고 있는 SDR은 시간이 흐를수록 바스켓에서 달러의 비중을 줄여나갈 것이고, 달러의 입장에서 이러한 전환은 인플레이션이 돼 은행예금 형태의 저축, 보험증권, 연금보험, 퇴직수당은 거의 바닥날 것이다. 두 번째 금본위제로의 회귀는 끊임없는 화폐 발행이라는 미로에서 빠져나오는 또 다른 길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추구할 수밖에 없는 제도가 될 것이다. 사회 무질서라면 폭동 파업, 태업과 기타 역기능이 나타날 것인데, 일단 사회가 분열되기 시작하면 저지할 방도가 없다. 공권력으로 자유를 억압하는 네오파시즘의 형태는 이미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두 번째 질문, ‘어떻게 자산을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저자는 경제 흐름상 주의해야 하는 7가지의 위태로운 조짐을 정리했다. 첫째는 금값의 무질서한 가격변동, 둘째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특히 중국), 셋째 IMF의 지배구조 개혁(중국 투표권의 확대), 넷째 감독기관이나 의회 등의 개혁 노력의 실패, 다섯째 시스템 붕괴, 여섯 번째 양적완화와 아베노믹스의 종식, 일곱 번째 중국의 붕괴(위안화 평가절하)가 그것이다. 이 중 한 가지라도 감지된다면, 투자자들은 경계해야 한다.
다음으로 이러한 시대에 비교적 안전한 투자 대책으로 금, 토지, 미술품, 대체펀드, 현금의 5가지를 제안한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금 20퍼센트, 토지 20퍼센트, 미술품 10퍼센트, 대체펀드 20퍼센트, 현금 30퍼센트의 구성이라면 고위험에 대비하고 적절한 유동성을 확보한, 최적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단, 7가지 징후에 항상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유연하게 사고해야 한다.

미래의 국제통화시스템은 달러를 기반으로 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통화기준이 금이 될지, SDR이 될지 아니면 지역적인 준비통화가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이며, 여전히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이 책을 통해 달러의 종말과 그로 인한 국제통화시스템의 몰락을 이해하고, 나아가 잿더미에서 일어날 새로운 시스템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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