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스캔들 - 세계 최고의 영광 노벨상의 50가지 진실과 거짓 (하인리히 찬클, 2007)

책소개
노벨상의 화려한 장막 뒤에 감춰진 노벨상 ‘논쟁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 지난 100년간 수많은 논쟁과 스캔들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던 노벨상의 뒷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다. 독가스 개발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하버, 동료의 연구결과를 훔친 DNA 발견자 왓슨 등 수많은 오류와 인간적 실수가 있었던 풍경을 고발한다.

하지만 이 책은 노벨상의 권위를 무너뜨리기 위한 책은 아니다. 지은이는 노벨상의 오류를 지적함으로써 노벨상이 더 위대한, 인류 최고의 지성을 가리는 상이 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한다. 세계 석학들의 상을 놓고 벌어진 배신과 음모, 열정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물리학부터 문학까지 세계 지성의 역사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어느 과학자의 까다로운 유산 │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
1. 논란의 여지가 많은 노벨물리학상
질투를 불러일으킨 발견 │ X선에서 나치의 ‘독일 물리학’까지
영리한 속임수 │ 상대성 이론을 대신한 광전효과
조작된 측정결과 │ 밀리컨의 전자의 기본전하량 측정
의심스러운 단독 수상 │ 빛의 산란 실험
지나친 가속 │ 로렌스의 사이클로트론의 발명
기회를 빼앗긴 여성 │ 패리티 보존 법칙의 연구
배신과 거짓말 │ 반양성자의 증명
우두머리에게만 돌아간 상│ 펄서의 발견
오만함이 부른 집요한 방해 │ 찬드라세카르의 항성의 진화 연구
특허를 둘러싼 논쟁 │ 킬비의 집적회로의 개발

2. 노벨화학상을 둘러싼 다툼
치명적인 독가스의 개발 │ 암모니아에서 염소가스로
용서할 수 없는 혐의 │ 나치 독일의 호르몬 연구
한 사람에게만 돌아간 영광 │ 오토 한의 중원자 핵분열 발견
영원한 패자 │ 끝내 수상자가 되지 못한 만년 후보
흥미로운 박테리아 │ 광합성의 단백질 구조 발견
거대분자의 비밀 │ 새로운 분석기법의 개발

3. 잘못 돌아간 영광, 노벨생리의학상
시기심에 내쫓긴 노벨상 │ 바라니의 평형기관 연구
가로채 간 영광 │ 밴팅의 인슐린의 발견
완벽한 착각 │ 기생충으로 인한 암 발병?
금지된 상금 │ 도마크의 술폰아미드 발견
독약에 수여된 상 │ 살충제 DDT의 합성
인격 장애를 부르는 위험한 수술 │ 모니스의 백질절제술 발명
이름을 빼앗긴 박테리아 킬러 │ 왁스먼의 스트렙토마이신의 발견
뻔뻔한 승리 │ DNA 구조의 해명
달변가에게 수여된 상 │ 동물행동학의 출발
로비로 얼룩진 위대한 발견 │ 레비 몬탈치니의 성장인자의 발견
3인 규칙 딜레마 │ 암유전자에 대한 연구
강력한 언론 플레이의 힘 │ 프리온 이론의 탄생
잊혀진 창시자 │ 세포의 계획된 죽음

4. 노벨문학상을 둘러싼 끝없는 논쟁
대영제국의 제국주의자 │ 러디어드 키플링의 미심쩍은 수상
부당하게 취급된 여성 작가 │ 셀마 라게를뢰프를 둘러싼 논쟁
정치적으로 미뤄진 노벨상 │ 용감한 스위스인 카를 슈피텔러
유명한 반역자 │ 크누트 함순의 복잡한 파시즘 이력
노벨상에 대한 독설 │ 특별한 지성 조지 버나드 쇼
인종주의에 빠진 시인 │ 요한네스 옌센의 ‘북방인종’ 우월주의
웅변가에게 주어진 상 │ 윈스턴 처칠은 문학가인가?
소비에트의 희생자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빼앗긴 영광
비판적 철학자 │ 장 폴 사르트르의 수상거부
포기하지 않는 투사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에 대한 정치적 탄압
인정받지 못한 중국인 │ 가오싱젠을 둘러싼 논란

5. 노벨평화상에 관한 스캔들
미국을 위한 평화중재자 │ 러일전쟁의 진정한 승리자 시어도어 루스벨트
평화주의자로 오인된 국수주의자 │ 호전적 평화주의자 모네타
고귀한 평화주의 언론인의 죽음 │ 카를 폰 오시에츠키에 대한 나치의 테러
상을 받지 못한 위대한 영혼 │ 간디에 대한 노벨위원회의 부정적인 평가
군국주의자에게 수여된 평화상 │ 2차 세계대전 승리의 주역 조지 마셜
노벨상도 구하지 못한 평화주의자 │ 인종분리정책에 맞선 루툴리의 투쟁
너무나 현실적인 선택 │ 실패한 베트남 전쟁 중재
핵물리학자에게 돌아간 노벨평화상 │ 핵물리학자 사하로프의 인권투쟁
피로 얼룩진 평화상 수상자 │ 극단적 강경론자 매나헴 베긴
1994년의 실수 │ 결코 오지 않은 중동의 평화


하인리히 찬클(지은이)의 말
이 책의 일차적인 목적은 무엇보다도 노벨상의 영광스러운 광채 뒤에 감추어진 속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 이야기가 간혹 노벨상의 명성에 맞지 않게 고상하지 않고 수준 높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노벨상 수상자나 고매한 심사위원들이 실수를 모르는 영웅이 아니라 우리와 다름없는 똑같은 인간이란 사실에 오히려 안도하게 만든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노벨상의 화려한 장막 뒤에 감춰진 노벨상 ‘논쟁의 역사’이다. 출발은 이렇다. 노벨문학상 후보임과 동시에 과대평가된 문인이라 의심 받는 고은, 위대한 평화 지도자와 로비설 논쟁의 사이에 서있는 김대중을 한번 생각해 보자. 이런 스캔들이 과연 과거에는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렇다. 노벨상은 지난 100년간 수많은 논쟁과 스캔들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독가스 개발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하버, 동료의 연구결과를 훔친 DNA 발견자 왓슨, 끝끝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간디 등 인류 최고의 영광이라 자처하는 노벨상에도 수많은 오류와 인간적 실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노벨상의 권위를 무너뜨리기 위한 책일까? 아니다. 이 책은 오히려 노벨상의 오류를 지적하며 노벨상이 더 위대한, 인류 최고의 지성을 가리는 상이 되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세계 석학들의 배신과 음모, 열정이 담긴 이야기를 영화보다 더욱 생생하게 엮어내며, 물리학부터 문학까지 세계 지성의 역사를 한눈에 꿰뚫는 지적 유희를 우리에게 안겨준다.

이 책을 읽고 문득 드는 생각 한 가지. 노벨상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그리고 인류 진보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인류 지성의 오류와 스캔들의 역사는 계속되지 않을까? 그러나, 희망은 있다. 이 책과 같은 지성인의 ‘건강한 의구심’이 인류 지성의 역사를 언제나 바른 길로 인도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 진보의 역사는 오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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