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1][공략] 와일드 암즈 2 (ワイルドアームズ セカンドイグニッション Wild Arms: 2nd Ignition) 3. DISC 2
- DISC 2 -
‘영웅’, 그것은 껍데기일 뿐인 ‘산 제물’
디스크 2를 갈아 끼우면 멋진(정말 멋지다) 2기 오프닝(?)과 함께 게임이 시작된다. 아슈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마리나. 한편 아슈레는 어느 이상한 곳에서 눈을 뜨는데…. 일전에 아가트람을 뽑았을 때 보았던 여성이 나타나 자신을 검의 성녀 ‘아너스테시아’라고 소개한다. 그녀는 성녀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꽤나 발랄한 소녀(…발랄하다 못해 까졌다?). 지금 이곳은 이승과 저승의 중간 부분이라고 말하는데…. 하지만, 아슈레는 팔가이아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에 검의 성녀 아너스테시아는 그 길을 안내하고….
기억의 유적(記憶の遺跡)
이곳은 아너스테시아의 기억이 보존된 유적(이 던전에서만 일시적으로 아너스테시아와 그녀의 가디언 루시에드가 동료로). 가는 도중 그녀의 기억을 단편적으로 볼 수 있는데, 전설로만 전해지는 검의 성녀가 물리쳤다는 재앙은 바로 아슈레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자신’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아너스테시아의 성은 발레리아. 즉 어빙의 선조! 어빙은 한때, 자신이 성녀 발레리아의 자손이란 것을 빌미로 아가트람을 손에 넣으려다 다리 병신(…)이 된 것이다.
가는 도중 곳곳에서 ‘어디선가 들은 듯한 목소리의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아슈레의 정체(세계를 파멸로 몰아넣은 재앙)를 알고 아슈레를 적대시하지만, 아슈레의 진심을 알고 훗날 다시 만나 함께 싸우자고 한다(눈치 빠른 플레이어라면 이 소녀가 누군지 알리라). 아너스테시아는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라는 것은 허울 좋은 껍데기일 뿐, 결국 혼란스런 세상에 자신이 제물로 바쳐지는 것일 뿐이라며 팔가이아로 돌아가려는 아슈레를 만류한다. 자신이 원해서 영웅이 된 것이 아니라면서…. 그러나, 아슈레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은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결국 이 정성에 항복한 아너스테시아는 아슈레를 팔가이아로 돌려보내 주는데….
돌아온 아슈레
한편, 발레리아 셔트의 레이더에 아슈레의 것으로 사료되는 감응석이 감지됐다! 하지만, 그 반응이 매우 미약한 것으로 보아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차원의 세계에 있는 듯. 설령 다른 세계에 있다고 하더라도 아슈레를 구해야 한다! 이에 어빙은 시에르제의 마법사만이 다룰 수 있다는 차원을 넘나드는 매개체, ‘밀레니엄 퍼즐’의 사용을 리루카에게 요청한다….
밀레니엄 퍼즐(ミレニアムパーズル)
리루카가 언니와 생이별하게 된 원흉인 밀레니엄 퍼즐을 리루카 자신의 손으로 또다시 다루게 되다니, 정말 아이러니컬하다. 아무튼 이 밀레니엄 퍼즐의 기본 원리에 대해서는 이미 리루카로 예전에 확실히 숙지했을 터. 물론 그때보다 구조가 훨씬 복잡하기는 하지만, 기본 원리는 다를 것이 없으니 머리를 잘 굴려 통과하도록 하자. 플레이어의 짬밥도 많이 늘었을 테니…. 혹시 잊었나 해서 하는 말인데 밀레니엄 퍼즐의 모든 장치는 리루카의 GOODS에 반응한다. 그러나, 기껏 모든 블록을 해제했지만, 리루카의 마력으로는 밀레니엄 퍼즐의 게이트를 열 수 없었다. 마치…. 그때 그 사건처럼….
비록 리루카의 밀레니엄 퍼즐 작전은 실패했지만, 마리나의 감응석에 반응한 아슈레의 의지로 그는 무사히 팔가이아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곧장 마리나에게로 가서 ‘다녀왔어’라는 감동의 대사를…. 아무튼 아슈레가 돌아왔으니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이다!
아슈레가 없는 동안 이 팔가이아에는 이상하리 만치 몬스터가 급증했다고 말하는 어빙. 역시 빈스펠트의 말이 사실이었단 말인가…. 몬스터의 급증뿐만 아니라, 현재 이 팔가이아는 모든 자연이 죽어 가고 있다. 활력을 잃은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 이 현상을 어빙은 ‘페러다임 오염’이라고 부르고 있다. ARMS의 새로운 임무, 그것은 이 페러다임 오염의 진상을 규명하고 그것을 중지시키는 것!
루루드 샘(ルルドの泉)
검의 성녀의 기억이 보존되어 있다는 루루드 샘에 대한 정보는 시에르제에 있는 마크레가에게 들을 수 있다. 장소는 시에르제의 남동쪽. 말이 쉬워 남동쪽이지, 사실은 호버 크래프트를 타고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어차피 레이더에 녹색 점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찾기 힘들 일은 없을 듯. 루루드 샘에 들어가면 처음에 망막 패턴을 검사하는데, 검의 성녀의 피를 이어받은 카논을 앞세우면 통과 가능.
카논의 GOODS No.2 : 롤러 대시(ローラーダッシュ)
이것을 사용하면 용암 지대 등 밟으면 대미지를 입는 장소를 무 대미지로 일직선 돌파가 가능하다. 이것으로 용암 건너편에 있는 스위치를 작동시키러 간다거나 하는 것이 가능.
샘의 곳곳에서 카논의 옛 기억을 볼 수 있다. 그녀의 본명은 아이샤․베르나데트. 발레리아 가문과는 또 다른 검의 성녀의 피가 흐르는 가문…. 그리고 이보다 더 과거의, 검의 성녀 아너스테시아의 기억을 읽은 카논. 역시 아슈레의 몸 속에 있는 것이 검의 성녀가 싸웠던 재앙 마신(魔神) ‘로드 블레이저’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는데…. 아무튼 이곳을 클리어 하게 되면 카논의 레벨 3 포스 어빌리티를 얻게 된다.
가디언의 힘을 찾아…
지금의 이 거대한 위기를 벗어나려면 역시 가디언의 힘 밖에 믿을 것이 없다. 가디언의 권위자(?) 바스카의 촌장에게로 가자. 그도 이 현상에 관한 단편적인 원인 외에는 가디언으로부터 전해들은 것이 없다고 하는데…. 이에 팀은 ‘기둥’인 자신은 가디언의 의지를 받을 수 있지 않느냐고 그럴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노라 말한다. 촌장은 그러기 위해선 봉인된 가디언의 성역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그 성역의 이름은 ‘산 제물의 제단(生け贄の祭壇)’…. 그렇다면 결국 팀이 희생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팀은 이제 그런 것은 겁나지 않는다며 자신이 해 보이겠다고 말하는데….
산 제물의 제단(生け贄の祭壇)
산 제물의 제단이란 곳은 우랄토우 산 근방, 말로 하긴 좀 힘드니, 아래 사진을 참조하자. 역시 호버 크래프트를 타야만 갈 수 있다(단, 위치가 팔가이아 외해(外海)이므로 길드 그라드에 있는 호버 크래프트를 타고 가야 한다). 곳곳에 보이는 스위치는 아슈레의 단검으로 누르면 작동한다. 스위치가 안 보이면 블러드로 주위의 수상한(?) 곳을 차 보도록. 이 던전 곳곳에 동물들의 석상이 있는데, 그 주변을 조사해 숨겨진 길로 들어서서 퍼즐을 풀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이것들을 후에 세계 곳곳의 주요 인사(?)들에게 말을 걸면 상위 미디엄이 되어 주니, 게임 진행에 상관은 없지만 꼭 얻도록 하자.
던전의 끝에서 어떤 빛의 집합체와 조우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모든 가디언의 의식 집합체인 ‘가이아’. 지금 팔가이아에 일어나고 있는 이 괴현상에 대해 가이아는 ‘이세계(異世界)가 이 팔가이아를 침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슈레 일행이 지닌 물리적인 힘으로는 절대 그 ‘이세계’라는 존재와 싸울 수 없다고. 결국 방법은 팀이 기둥으로서 생명을 바치는 일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팀은 그런 방법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이곳을 클리어 하면 팀의 레벨 3 포스 어빌리티를 얻게 된다. 한편, 난데없이 어빙으로부터 긴급 통신이 들어오는데, 그 내용은 바로 마리나가 납치 당했다는 것!
마리나 구출 작전
범인인 카이나(…살아 있었단 말인가…)는 -아슈레․빈체스터에게 너의 소중한 사람을 데리고 있다. 내해의 외딴 섬에 있는 유적 ‘로스트 가덴’을 나와 너의 약속의 땅으로 하겠다-라는 쪽지만을 남겼을 뿐이다. 함정임에 틀림없지만, 마리나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곳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로스트 가덴의 위치는 사진과 같다. 내해(內海)의 호버 크래프트를 타고 가야 한다.
로스트 가덴(ロストガーデン)
던전의 문들이 카이나가 지녔던 魔의 열쇠 ‘란돌프’의 힘으로 제어되고 있어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곳곳에 있는 마법진 위에 한 명의 동료를 올려놓음으로서 로스트 가덴을 통제하고 있는 란돌프의 마력을 방해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동료를 얹어 문을 열도록 하자. 이런 식으로 동료가 하나하나 빠지고, 최후에는 아슈레 혼자 남게 될 것이다.
카이나는 아슈레에게 자신과 똑같은,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의 기분’을 느끼게 하겠다며 마리나를 공격하고 아슈레는 마리나를 목숨걸고 지키려 한다. 한편, 어빙은 책을 보고 마신 로드 블레이저의 발동 메커니즘은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BOSS : 카이나(カイーナ)
지금의 아슈레는 마리나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로드 블레이저가 된 상태다. 이것은 나이트 블레이저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진 상태로서 카이나 따위는 문제도 안 될 것이다.
아슈레 : 다행이야. 마리나. 다친 데는 없어?
마리나 : ….
아슈레 : 마리나….
마리나 : 오지마!
아슈레 : 대체 왜 그래?
마리나 : 넌 누구지? 누구냔 말야!?
아슈레 : 마리나…. 나는….
마리나 : 너 같은 건 몰라! 아슈레와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상냥한 목소리를 하고 있다 해도…. 부탁이야. 아슈레를 돌려 줘!
팔가이아로 떨어지는 핵
한편, 시에르제 자치령의 학자들에 의해 거대한 핵 병기가 팔가이아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디스크 1 마지막에 빈스펠트가 쏘았던 바로 그 핵 폭탄이다. 핵 ‘그라우스바인(グラウスヴァイン)’은 고출력 에너지원만 있다면 이쪽에서도 컨트롤 가능하다고 말하는 길드 그라드 마스터. 그는 이번 핵 사건에 책임을 느끼고 전적으로 ARMS에게 협력을 한다. 제발 그 핵 병기를 멈추게 해 달라고….
BOSS : 핵 드래곤 그라우스바인(ニュークリアドラゴン グラウスヴァイン)
아슈레는 이번 전투에서 빠진다. 아슈레의 내면에 있는 마신이 핵과 반응하여 폭주할 위험 때문에…. 녀석의 직접 공격의 위력은 별 볼일 없지만, 전체 공격의 위력이 무지막지 하니 조심하자. 역시 핵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공격을 자주 쓰지는 않는다는 점. 회복만 확실히 해 주면 어려울 것 없는 상대다.
전투가 끝나도 거대한 핵 병기인 그라우스바인은 소멸되지 않는다. 이때, 아슈레가 마신 로드 블레이저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라우스바인과 전투를 하게 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모습의 아슈레에게 적은 없다. 낙승.
핵 병기는 물리쳤지만, 결국 아슈레는 마신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폭주해 버린다. 그러나, 그때 마리나가 아슈레 앞에 나선다. 폭주하던 아슈레도 마리나의 헌신적인 마음을 느끼고 제정신으로 돌아오는데…. 그라우스바인을 물리친 뒤에 아슈레를 선두로 길드 그라드의 노엘 왕자에게 말을 걸면 아슈레의 레벨 3 포스 어빌리티를 얻을 수 있다.
론바르디아
길드 그라드 마스터의 말에 의하면, 아직도 길드 그라드에는 드래곤 ‘론바르디아’에 관한 전설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방금 보았던 엄청난 힘을 가진 그라우스바인에 필적하는 힘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아슈레는 그런 거대한 힘을 손에 넣어서 과연 우리들이 제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서라도 지금 인류에게는 드래곤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어빙. 드래곤이 있는 지점의 예상 포인트는 ‘잠들어 있는 화산’.
잠들어 있는 화산(眼れる火山)
화산의 위치는 일전에 갔던 레이라인 관측 시설의 남쪽이다. 노란색 라이브 리플렉터를 이용해 간 후, 북쪽으로 걸어가면 나온다. 푸른 가스가 새어나오는 곳은 리루카의 파이어 로드를 쓰면 폭발하며 길이 열린다. 곳곳에 용암 지대가 있으므로 카논의 롤러 대시를 잘 이용하도록. 이곳은 별다른 퍼즐적 어려움이 없는 대신 구조가 꽤 복잡하다. 그렇다고 미로는 아니니, 차분히 생각하면서 진행하도록 하자. 마지막에 석판 같은 것이 있는데, 블러드의 폭탄으로 그것을 날리면 가스가 새어 나온다. 거기다 리루카의 파이어 로드를 써 주면 OK.
BOSS : 드래곤 캘리버 론바르디아(ドラゴンキャリバー ロンバルディア)
론바르디아를 만나 힘을 빌려 달라고 하지만, 론바르디아는 세계가 침식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다며 거절한다. 이에 아슈레 일행은 확률이 0이 아닌 이상 노력하면 된다며 계속 설득하고, 결국 론바르디아는 정성에 못 이겨(아니면 귀찮아서?) 수락한다. 다만, 그 ‘미비한 확률에 대한 노력’을 보여 달라며 싸움을 걸어오는데…. 녀석의 강함은 방금 전에 싸웠던 핵 드래곤 그라우스바인과 비슷한 정도. 팀이 매번 퍼스트 에이드를 쓰고 나머지 두 명이 강력한 공격을 연발하면 별 어려움 없이 이길 수 있다. 전투에 승리하면 론바르디아는 일행에게 힘을 빌려준다. 그 힘이란 자신이 교통 수단이 되어 주는 것(…).
특명! 마리아벨을 얻어라!
이제부터는 론바르디아를 타고 이제껏 못간 곳을 갈 수 있게 됐다(결국 아슈레 일행이 얻은 것은 ‘거대한 드래곤의 힘’이 아닌 ‘고성능의 교통 수단’?). 일단 본 임무는 제쳐 두고서라도 마리아벨을 얻도록 하자. 마리아벨이 있는 곳은 길드 그라드의 남쪽,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론바르디아가 없으면 갈 수 없음). 거기에 ‘노블렛 성(ノーブレッド城)’이란 곳이 있는데, 그곳을 끝까지 진행하면 마리아벨이 동료로 들어온다. 성의 구조가 꽤 복잡하니 마음의 준비를 해 두도록.
마리아벨의 GOODS No.1 : 일렉키텔(エレキテル)
마리아벨이 최초부터 가지고 있는 GOODS로, 일종의 전기 충격 장치. 던전 내의 번개 마크가 있는 곳에 맞추면 길이 열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이것을 일전에 말했던 이상한 가게(몬스터 사전과 이름 바꾸는 곳이 있는 곳)에 가서 지하에 버티고 있는 로봇에게 사용하면 길이 열리며 그곳에서 이제껏 돈주고 구입할 수 없었던 회복 아이템(!!)들을 구입할 수 있다. 어차피 후반에 돈 쓸 일도 없을 터. 여기서 회복 아이템이나 잔뜩 사 두자. 일반 RPG와는 달리 이 게임은 여기 아니면 회복 아이템 살 곳도 없으니….
레이 포인트를 해방하라!
론바르디아의 말에 의하면 지금 팔가이아를 침식하는 이세계(異世界)는 ‘가이버 벨트’라는 녀석이라고 한다. 일단 할 일은 팔가이아의 에너지 근원 ‘마나’를 되찾기 위해 세계 곳곳의 레이 포인트를 해방하는 것이다. 각각의 위치는 ‘1. 타운 메리아의 북쪽에 있는 거대한 섬’, ‘2. 실버랜트의 서쪽’, ‘3. 시에르제 자치령 근방’, ‘4. 길드 그라드의 변두리. 모두 론바르디아를 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에 있다. 위치 자체는 레이더에 표기가 되니 찾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레이 포인트․프레이(レイポイント․フレイ)
타운 메리아 북쪽의 섬에 있는 레이 포인트. 이 던전의 퍼즐은 리루카가 주역이 되어서 풀어 나가게 된다. 중간에 보이는 촛대들 중, 빨간 촛대와 파란 촛대에만 파이어 로드로 불을 붙여야 길이 열린다(이미 붙인 불을 끄는 것은 프리즈 로드로). 리루카는 자신이 실패하면 레이 포인트의 해방은 물 건너간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 자신을 잃지만, 내면에서 들려 오는 ‘언니의 목소리’에 용기를 내어 훌륭히 레이 포인트를 해방한다(…뻔한 패턴).
리루카의 GOODS No.3 : 체인지 로드(チェンジロッド)
이곳에 들어가자마자 얻을 수 있는 리루카 최후의 GOODS. 곳곳에 보이는 투명한 벽돌을 회복 잼으로 바꾸고, 회복 잼은 벽돌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BOSS : 스프리건 나이트 오브 프레이(スプリガン ナイト․オブ․フレイ)
밀러 코트로 마법을 반사해 내니, 직접 공격으로 상대하자. 더구나 녀석의 방패(だて)는 모든 속성을 흡수하니 더더욱 직접 공격만으로 상대해야 할 것이다(본체에는 속성이 없다).
레이 포인트 윙(レイポイント․ウィング)
레이더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실버랜트의 서쪽으로 날아가다 보면 공중에 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곳의 주역은 팀. 팀의 두 번째 GOODS를 이용해 곳곳의 판자 다리를 돌려 가며 진행하면 된다. 중간에 등장하는 풍향계를 팀의 두 번째 GOODS로 돌리면 던전 내부의 작동하는 선풍기(?)가 바뀌니 참고하도록.
팀의 GOODS No.3 : 미스트 크로크(ミストクローク)
일시적으로 안개로 변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기술. 이것으로 철조망 같은 곳도 통과할 수 있고 심지어는 낭떠러지도 한 칸 정도는 그냥 지나갈 수 있게 됐다! 뭔가 악마 성의 알카드가 생각나는 GOODS.
BOSS : 스프리건 나이트 오브 윙(スプリガン ナイト․オブ․ウィング)
이름과 색깔만 달랐지, 결국 같은 녀석이다. 그러니 같은 방법으로 요절내 주도록.
가끔 2500 정도의 강력한 전체 공격을 하기는 하지만….
아래 사진과 같은 곳은 던전 곳곳에서 얻을 수 있는 피스들을 순서대로 끼우면 길이 열리는데, 끼우는 피스의 순서는 위쪽부터 구름의 피스(くものピース), 달의 피스(つきのピース), 태양의 피스(たいようのピース), 별의 피스(ほしのピース)다. 이곳을 지나면 팀은 ‘그 누구도 희생되게 하지 않고 세계를 구하겠다’라는 일념 하에 레이 포인트를 해방한다.
마리아벨의 GOODS No.2 : 만화 태엽(まんがゼンマイ)
팀의 마지막 GOODS를 얻은 시점부터 마리아벨의 두 번째 GOODS를 얻을 수 있다. 메리어블 성의 도서관에는 고대 언어로 쓰인 책이 있는데, 마리아벨을 앞세워 읽으면 ‘약속의 카터콘베(約束のカタコン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장소는 전체 지도에서 가장 남서쪽에 있는 숲으로 이루어진 외딴 섬. 이곳에서 얻을 수 있다. 효과는 사진 참조.
마리아벨의 GOODS No.3 : 마이 마이크(マイマイク)
일전에 로스트 가덴에 갔을 때 얼굴이 그려진 돌과 함께 열리지 않던 문이 있었을 것이다. 이곳에서 마리아벨의 두 번째 GOODS를 사용하면 문이 열리는데, 그 문안에서 아이템들과 함께 얻을 수 있다. 이 GOODS는 적을 불러들여 전투를 하는 일종의 ‘몬스터 부르기’다. 레벨 노가다를 할 때 유용하게 쓰일 듯. 게다가 이제까지 던전 곳곳에서 봐 왔던 회색의 삼각형 물체(지금껏 이게 무엇인지 궁금했을 것이다)에 이것을 써 주면 ‘봉인된 몬스터’와 싸울 수 있다. 한 가지, 이 봉인된 몬스터들은 마지막 보스들보다 강하니, 준비를 단단히 하도록!
레이 포인트 뮤즈(レイポイント․ミューズ)
이곳으로 가는 법에 관해서는 시에르제의 마크레가에게 들을 수 있다. 일단 이곳은 론바르디아로 갈 수가 없는 곳이다(착지할 지점이 없어서). 결국 호버 크래프트로 가야 하는 것인데, 이것도 다리가 막고 있으니 곤란한 노릇. 하지만, 시에르제 남쪽에 있는 게이트 브릿지(ゲートブリッジ)로 가서 다리를 올리면 갈 수 있다고 말하는 마크레가. 그 말대로 다리를 올린 뒤, 호버 크래프트로 시에르제 북서쪽의 산으로 둘러싸인 숲으로 가면 된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밸브를 돌리면 물이 빠지면서 계속 앞으로 진행 가능하다. 카논의 마지막 GOODS. 점프 슈즈를 얻고 난 후에 길이 막혀 있을 텐데, 다시 나가서 바로 위층에 가 보면 다른 곳은 소녀의 상이 둘인데 그곳만 하나인 곳이 있을 것이다. 그 소녀상을 ‘뮤즈 소녀의 여행 전설’대로 북쪽으로 5칸, 서쪽으로 3칸 떨어진 지점으로 가서 카논으로 점프를 하면 길이 열릴 것이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소녀의 상이 있는 곳에서는 모든 상이 서로를 마주보도록 돌리면 된다. 파괴된 상은 돌릴 수 없으므로 파괴된 상을 중심으로 모든 상을 마주보도록 만들자. 그럼 남은 것은 자신이 의체를 갖게 된 의미와 동료의 소중함을 확실히 깨달은 카논이 레이 포인트를 해방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BOSS : 스프리건 나이트 오브 뮤즈(スプリガン ナイト․オブ․ミューズ)
한 마디만 하겠다. 언제까지 우려먹을 거냐…. 네놈들…. 코나미에서 보냈지!?
카논의 GOODS No.3 : 점프 슈즈(ジャンプシューズ)
액션 게임의 기본기인 점프를 이제서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RPG인 것이 죄다). 말 그대로 황금색 발판에서 □버튼을 누르면 점프가 된다. 단순하면서도 엄청 도움되는 GOODS.
레이 포인트 지오(レイポイント․ジオ)
이곳의 위치는 길드 그라드의 동쪽에 있는 동그란 모양의 섬. 역시 레이더에 나와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곳의 주역은 바로 블러드. 곳곳에 보이는 갈색 스위치는 블러드의 폭탄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이것 외에도 곳곳에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다 폭탄으로…). 보스를 물리친 후 나오는 거대한 돌다리는 뒤에서 킥으로 차주면 OK. 그리고 블러드는 진짜 ‘자신’의 의미를 다시금 각성하고 레이 포인트를 해방시키는데 성공한다.
블러드의 GOODS No.3 : 어스 쉐이커(アースシェイカー)
말 그대로로 대지를 뒤흔드는 와일드한 GOODS다. 힘차게 땅을 내려치면 그대로 지진이 일어난다. 대표적인 사용 예는 사진과 같이 그네(?)가 있는 곳에서 사용하면 진동으로 그네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것. 게다가 장소에 따라선 땅을 내려앉게 할 수도….
BOSS : 스프리건 나이트 오브 지오(スプリガン ナイト․オブ․ジオ)
…별로 공략을 원하는 눈치가 아니니, 한 마디 소감만 쓰지. ‘아직 남았냐?’
아슈레 : 레이 포인트의 해방은 완료됐다! 팔가이아의 생명… 마나를 되찾았다고!
어빙 : 어쨌든 해낸 것 같군. 이쪽도 마나 수치의 상승을 확인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될 지도 모르겠어…. 즉시 메리어블, 실버랜트, 길드 그라드에 라이브 리플렉터의 사용 권한을 요청해라! 제군들의 귀환과 동시에 대 가이버 벨트 작전을 발동한다. 속히 돌아오도록! 이상이다!
케이트 : 타운 메리아, 실버랜트, 길드 그라드로부터 동시 연락! ARMS에게 각 라이브 리플렉터의 자유 사용권이 3국으로부터 허락되었습니다. 지금부터, 12시간 정도 후에 모든 라이브 리플렉터는 ARMS의 관할 하에 들어오게 됩니다! 더불어 침식 이세계 가이버 벨트의 포박 작전을 지금부터 개시합니다! 레이 포인트로부터 해방된 마나를 각 라이브 리플렉터로 무선 코넥트. 리플렉터, 각 탄도 조정…. 라이브 에너지 ‘마나’에 있는 ‘트라페조헤드론’ 전개합니다!
이제껏 전혀 나 몰라라 살아왔던 각 국가들이 일시에 하나가 되어 단결력을 보여주다니, 역시 인간이란 위기에 몰려야 정신을 차리는 존재인가 보다. 하지만, 너무 가이버 벨트의 힘을 우습게 봤던 것인가…. 원래 계획대로 라면 트라페조헤드론에 가이버 벨트를 완전히 가두어 봉인해야 하는 것인데, 가이버 벨트는 그 속박을 벗어나고 실체까지 가져 버렸다. 결국 ARMS가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인데….
도마뱀의 꼬리
트라페조헤드론(ドラペゾヘドロン)
장소는 쿠아토리 북쪽. 레이더에 표시가 되니 의외로 아주 간단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가는 족족 정신없이 길이 새로 생기며 수없이 많은 워프 존이 있다. 게다가 그 워프 존은 한번 들어가면 돌아올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덕분에 엄청 헤매게 될 듯. 뭔가 퍼즐이나 수수께끼가 어려워 던전이 힘든 것이 아닌 순수하게 길이 복잡해서 힘든 것이므로 본 공략에서도 딱히 뭐라 할 말은 없다. 그저 무작정 헤매다 보면 길이 열린다고 밖에…. 한가지만 말해 두자면 화면을 보기 불편하더라도 이곳에서만큼은 L, R버튼 사용을 자제하고 시점을 고정해 놓을 것. 이렇게 모든 곳이 비슷비슷한 던전에서 화면을 돌렸다가는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질 것이다.
침식 이세계 랄바(侵蝕 異世界 ラルヴァ)
우선 놈은 각종 상태 이상을 일으키는 공격을 자주 사용하니, 상태 이상을 치료하는 아이템을 필히 구비해 두도록 하자(마리아벨을 동료로 얻고 갈 수 있는 그 상점에서). 상태 이상에 신경 쓰면서 아슈레는 로드 블레이저로 변신하고 나머지 캐릭터들도 각자의 최강 기술을 남발하면서 싸워 나가도록 하자.
아슈레 : 우리들, 이긴 건가…? 의사 생명체로 변한 침식 이세계에게 우리들의 공격이 통한 것 같기는 한데….
팀 : …하지만, 그 가이버 벨트는 본체로부터 잘려 나온 일부분 같은 것에 불과한 것 같죠?
카논 : 물리친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진짜로 없애야 할 것은 아직….
아슈레 : (통신에 응답) 어빙!
어빙 : 자네가 우려하는 대로다. 작전은 실패다…. 가이버 벨트는 그 코어 부분이 봉인되기 직전 자신의 일부를 해리(解離)시켜 놓은 듯하다.
아슈레 : 그럼, 우리들이 싸웠던 상대는….
어빙 : 말하자면, 도마뱀의 꼬리 같은 것인 셈이지. 아무튼 발레리아 셔트로 귀환하도록. 얼마 안 있어 ‘트라페조헤드론’이 자폭할 모양이다….
어쨌든 가이버 벨트에게 한 방 먹은 것이다. 그러나 한 번의 패배가 실패는 아니다. 다시금 가이버 벨트의 봉인에 도전하자고 말하는 어빙. 그는 모두들에게 휴식을 명령하고 혼자서 생각에 잠기는데…. 이미 방금의 작전으로 이 별의 마나는 고갈되어 더 이상 같은 작전을 쓸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가이버 벨트를 봉인하기 위한 거대한 ‘그릇’이 필요한데…. 문득 어빙은 거대한 힘을 지닌 ‘그릇’을 생각해 낸다. 그것은 바로 마신을 몸 안에 품고 있는 아슈레․빈체스터…. 그리고 그것을 받쳐 주기 위해 여동생 아르테이시아에게 ‘항마 의식’을 실행하기로 하는데….
어빙의 계략
광열의 해(狂熱の骸)
다음날 아침, 뜬금없이 하르메츠 근방에 몬스터 늘어난 것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라는 임무를 내리는 어빙. 녀석에게 무슨 꿍꿍이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임무를 내려 줬으니 몬스터가 급증했다는 하르메츠의 동쪽에 있는 광열의 해(狂熱の骸)로 가자.
BOSS : 잔류 사념 고스트(殘留 思念 ゴースト)
처음 들어간 곳에서 카논의 와이어 후크를 이용해 갈 수 있는 곳의 막힌 부분은 마리아벨의 일렉키텔을 쓰면 길이 열린다. 그곳으로 가면 예전에 빈스펠트가 쓰던 ‘광기 산맥’이란 검이 있는데, 이것을 조사하면 보스전 돌입! 빈스펠트의 잔류 사념이기 때문에 역시 빈스펠트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놈의 공격력은 장난이 아니다. 6천대의 전체 공격…. 맞으면 사망이란 얘기. 결국 놈이 움직이기 전에 ‘한 방’에 끝장내야 한다는 것인데, 팀의 ‘턴 언데드’를 사용하면 한 방에 보낼 수 있다(좀 허무한가). 반드시 물리칠 필요는 없는 일종의 이벤트 전투이다.
모든 컨트롤 판넬을 작동시키고 중앙의 커다란 판넬을 작동시키면, 이곳이 과거 헤임달 갓쵸의 잔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가이버 벨트에 대해 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조사를 하는 아슈레 일행. 하지만, 그곳에서 그들이 본 것은….
블러드 : …어이…. 이게 대체 무슨 헛소리냐….
리루카 : 어디 보자, 오뎃사의 구성 인물 수, 보유 전력, 활동 계획….
블러드 : 아니, 좀 더 뒤를 주목해라.
아슈레 : …자금 원? 그런가, 조직을 운영하는 이상 자금의 조달은 불가피. 이것이 오뎃사의 배후 지원자인가? …이럴 수가…. 어째서 이런 곳에 이 이름이 있는 거지….
팀 : 이거, 뭔가 잘못된 거예요, 절대로…!
아슈레 : 어빙․폴드․발레리아…. 어째서 그의 이름이….
그때 케이트로부터 통신이 들어오는데, 어빙과 아르테이시아가 쪽지만을 남겨놓은 채 사라졌다고 한다. 급히 발레리아 셔트로 돌아가는 일행. 어빙이 남겨 놓았다는 쪽지의 내용은
난 대(對) 가이버 벨트의 최종 작전을 수행하는 중이다. 개념 존재인 가이버 벨트를 무찌르기 위해서는 역시 물체화 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방법은 ‘그릇’으로의 고착…. 하지만, 트라페조헤드론에 있던 봉인구가 없는 지금은 달갑지 않은 일에 손을 대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내가 선택한 최종 작전. 어떤 비난을 하더라도 나의 팔가이아를 사랑하는 마음에 걸림돌이 될 수는 없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잘못된 길을 걸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용서해 달라고 할 맘은 없어. 하지만, 보상할 마음은 있지. 제군들에게 최후의 임무를 통보한다. ‘팔가이아 중심 핵 지역’으로 가서 내가 내리는 의뢰를 수행해 줬으면 한다. ‘팔가이아 중심 핵 지역’은 문자 그대로 세계의 중심에 있다. 이 별의 생명 근간 부위인 셈이지. 아직 내 말이 믿을 수 있다면 이 부탁을 들어주기 바란다. - 이 팔가이아의 미래에 행복이 다가오길 기원하는 어빙․포드․발레리아
아슈레 : …아마도 이번 싸움이 최후의 싸움이 될 것 같다.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는 거야. 내일 이 자리에, 싸울 의지가 있는 사람만 모여 주기 바래.
블러드 : 아무래도 난 상관 운이 없는 남자인 것 같아. 그 대신 동료 운은 누구보다도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큰일이군, 자네도. 내 바보같은 버릇이 나왔는데도 놀려 줄 수도 없다니.
메릴 : 하지만, 아저씨가 있는 동안 빌리 씨, 기뻤을 거예요.
블러드 : 그런가?
메릴 : 네. 전 알 수 있어요. 언제나 함께 있었으니까.
블러드 : 네게는 신세를 졌군. 이 녀석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도 너나 이 마을 사람들 덕분이다.
메릴 : 함께 있으니까. 알 수 있는 거예요…. 빌리 씨, 역시 아저씨와 함께 있고 싶은 거죠. 말은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블러드 : 내게는 이 녀석으로부터 맡아 둔 소중한 것이 있어. 그것이 있는 한 어떤 싸움에 말려들더라도 살아서 돌아올 수 있는 거야. 어디에 있더라도 나와 이 녀석은 언제나 함께인 거다.
메릴 : 전부터 듣고 싶었던 것이 있었어요. 그 날, 아저씨가 체포되었던 이유는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들었거든요. ‘영웅’이란 게 나쁜 것인가요?
블러드 : 어떨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영웅’ 따위가 아니라는 거야. ‘영웅’이 되려고 발버둥 쳤지만, 그 덕에 여러 가지 말썽이 많았지. 그것이 나의 죄다.
메릴 : 랏슈가 무서워하고 있어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걸까….
블러드 : 이제 곧 끝난다. 끝내 보이겠어. 그렇게 하는 것만이 지금 내가 이 녀석에게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고마움을 표시하는 방법이다.
테리 : 돌연히 나가 버렸다고 생각했더니 연락도 없이 돌아왔군….
리루카 : …엑! 테리….
테리 : 언제나, 언제나 덜렁덜렁 대는군….
리루카 : 네게 잘 보이려고 돌아온 게 아냐. 상관없잖아, 별로.
테리 : 그, 그건…. 그렇지만…. 저, 저기….
리루카 : 응~
테리 : 이번에, 케텔 계제(階梯)의 시험을 받게 돼.
리루카 : 에!? 거짓말! 그 초난관 엘리트 교실을!!
테리 : 뭐 그렇지.
리루카 : 너, 성격은 나쁘지만 공부는 잘 하나 보네.
테리 : …하, 함께 수험하지 않을래?
리루카 : 케텔 계제…. 언니가 공부했던 교실인가….
테리 : 그래! 네가 동경하는 언니에게 더욱 가까이 가고 싶으면 역시 시험을 받는 게 좋을 거야! 뭐, 어떻게든 부탁한다면 이 내가 뒤떨어진 공부를 봐 줄 수도 있고 말야….
리루카 : 언니는 나의 우상이야. 하지만, 나는 리루카․엘레니아크. 언니가 아니라고. 난 말이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그걸 위해서…. …나도 시험, 받아 볼까….
테리 : 그, 그렇게 해! 무조건 그렇게 하는 게 좋아!
리루카 : …그럼….
테리 : 벌써 갈 거야? 너무 일러. 이제부터 시험 범위의 체크라도 둘이서 같이….
리루카 : 뭐~야? 전부터 생각했었는데…. 너, 내겐 너무 부드러운 것 같아. 혹시 날 좋아해?
테리 : 누, 누, 누, 누가 리루카 따윌….
리루카 : 그렇구나…. 하지만, 기억해 두라고. 언젠가는 ‘멋진 여자’가 되어 보일 테니까. 그때는 나한테 딱지 놓은 거 그대로 돌려줄 거야.
테리 : 이상한 소리 마! …리루카! 너의 소제 당번, 전부 내가 대신 하고 있어!
리루카 : 고마워. …모든 일이 끝나면 다시 여기로 돌아올 테지만, 그때까지는 내가 소제 당번을 도와줄게. 어디지?
테리 : …천문관.
리루카 : 으아, 심하다…. 그 말 취소할래.
테리 : 말을 했으면 지키란 말야! 천문관 소제 도와 달라고!
팀 : …이젠, 그럭저럭 하늘이 보여.
코레트 : 응.
팀 : 곁에 있던 즐거운 것이 없어진 것과는 조금 틀린…. 곁에 있던 자연스런 것이 사라진 것 같은 그런 쓸쓸한 기분이 드는군.
코레트 : 응…
팀 : 결심했어. 팔가이아에 하늘을 둘려 놓을 거야. 너에게 다시 한번, 태양을 보게 해 주겠어. 약속할 테니까….
코레트 : 그럼, 왼쪽 새끼손가락에 한번 더 약속해…. 다시 여기로 돌아오겠다고.
팀 : 코레트….
코레트 : 곁에 있던 원하는 사람이 없어지는 것은 분명, 쓸쓸할 테니까. 하늘이 없어진다고 해도 내게는 볕이 있어. 여긴 말이지, 소중히 간직해 온 비밀의 보금자리니까.
팀 : ….
코레트 : 자아, 왼손을 줘 봐. 약속해.
카논 : …‘피’는 이어지는 것. 하지만 ‘영웅’도 결국 이어지는 것인가. …‘피’…. 과거부터 묶여져 왔던 빨간 ‘줄’. 보이지 않는 ‘줄’은 쇠사슬처럼 10중 20중으로 얽히고 설킨다. 그것이 사람의 ‘인연’, ‘운명’ 그리고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 묶여 있는 고통에 허덕이면서 돌아갈 장소를 찾고, 통곡은 어둠 속을 찾아가지만, 안식 속에는 언제나 함정이 도사리고 있지. 오늘이라 불리는 날이 어제를 위해 존재한다는 건 ‘피’에 헤매고 있는 영웅의 뒤를 이은 자의 숙명인가. 아니면 어빙…. 일부러 내면의 마음에 침을 쏘았다는 건가.
마리나 : 무슨 일 있어?
아슈레 : 미안…. 왠지 말하고 싶지 않아.
마리나 : 별로 상관없어. 무리해서 말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아슈레 : …하지만?
마리나 : 아슈레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여러 가지 할 말이 있어.
아슈레 : 그럼, 뭔가 말 해봐.
마리나 : 응…. 하지만…. 나,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말로 했다가는 또 아슈레를 상처 입힐지도 몰라.
아슈레 : 마리나….
마리나 : 마음속에서는 다른 말을 하고 있어. 하지만, 말로 표현할 때는 전혀 다른 말이 나와 버려. 신체의 경계선을 넘어갈 때 내 마음이 전혀 다른 말로 바뀌어 버리는 게 너무 싫었어. 좀더 솔직한 마음을 전할 수 없을까 언제나 생각했는데…. 하지만, 이렇게 하면…. 어때, 내 마음, 전해지지? (온기도, 무게도, 마음도…. 모두 전해 주겠어. 신체가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뻐)
마지막 싸움
아슈레 : 함께 싸우자고 했던 것은 당신이 아니었나…. 그런데 어째서 모든 것을 말해 주지 않고 혼자서 싸우는 거지…. 어빙….
리루카 : 쳇, 1등으로 탔다고 생각했는데, 더 빨리 왔잖아. 당해 버렸어.
아슈레 : 리루카….
카논 : 누구도 생각하는 것은 같은가….
팀 : 어빙 씨에게 확실히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잔뜩 있으니까요.
블러드 : 설마 했는데…. 이 약속을 깨고 자기 혼자서 갈 셈이었나.
마리아벨 : 흥, 이 녀석도 저 녀석도 정신나간 녀석들뿐이군.
아슈레 : 모두….
케이트 : 이걸로 전원이네요.
에밀리 : 모두, 모두 여기로 돌아왔군요!
아슈레 : 바깥의 상황은 알고 있겠지? 어제부터 갑자기 침식이 진전되었다. 위험함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증폭됐다고.
리루카 : 하지만, 그 말은 어딜 가나 위험하단 말이잖아.
팀 : 갑시다! 아슈레 씨!
블러드 : 네가 졌어, 아슈레.
아슈레 : …모두…. 좋아, 가자! 모든 것을 확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배탑 나선(背塔螺旋)
이곳에 가기 전에 회복 아이템을 있는 돈 다 털어서 사 두자. 장소는 어빙이 말한 대로 팔가이아의 정중앙. 다만, 론바르디아가 착륙할 수 있는 지점은 그곳으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으니 꽤 걸어가야 할 것이다. 가다 보면 가운데 석판이 놓여 있고 주위에 7개의 플레이트가 있는 장소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글자 그대로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순서대로 플레이트를 작동시켜 주면 된다. 플레이트 앞에서 ○버튼을 누르면 말이 나오는데, 거기에 나오는 한자를 보고 추려 내도록(월, 화, 수, 목…. 이 정도의 한자는 알리라 믿는다). 곳곳의 보라색 전구와 발판은 전구에 폭탄을 설치하고 그 폭발과 동시에 발판을 밟아야 길이 열린다.
아슈레의 GOODS No.3 : 포토 스피어(フォトスフィア)
이것은 머리 위를 향해 광탄을 쏘는 것으로, 머리 위에 무언가가 작동 장치가 있을 때 써 주면 길이 열리는 것이다. 아슈레의 마지막 GOODS.
마지막 던전답게 와일드 암즈의 모든 퍼즐 요소가 집합되어 있는 곳이다. 특히 많이 쓰이는 것은 역시 한 칸을 건너갈 수 있는 팀의 미스트 크로크일 것이다. 리루카의 파이어 로드로 불을 붙이는 곳은 모든 화로에 붙이면 안되고 위층과 같은 모양, 즉 십자 모양으로 불을 붙여야 한다(대각선 부분의 불은 다 끄란 소리).
중간 BOSS : 원반 생물 그로다인(原盤 生物 グローダイン)
이름은 원반 생물이지만, 꽃게처럼 생긴 바보다.
공격력도 민첩성도 형편없고 가진 건 맷집 뿐인 녀석이니, 강력한 공격 연타로 스트레스나 해소하자.
중간 BOSS : 수호 공룡 마뉴페스토우(守護 恐龍 マニュフェストゥ)
아까의 원반 괴수와 맥락을 같이 하는 멍청이로서, 전혀 보스답지 않은 능력을 지녔다.
결국 또 보너스 스테이지란 말씀.
팀 : 어라…. 이상한데…. 뭐지? 이 느낌…. 가디언과 비슷한 느낌이 나오고 있어….
리루카 : 자, 잠깐…. 뭐야 이거….
아슈레 : 마치 바다 같군…. 하지만, 어딘가 틀려.
블러드 : ….
팀 : …가디언입니다. 이 널려 있는 진흙, 모두가 하나의 가디언 같아요….
아슈레 : 알고 있는 거야?
팀 : 아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거죠. 다른 가디언과 많이 닮아 있는 파장을…. …들은 적이 있어요. 어두운 땅 속 깊은 곳에, 널리 퍼져 있는 진흙의 바다…. 모든 것의 시발점이 되는 시원(始原)의 존재, ‘진흙’의 가디언 그루브․루․가블…입니다.
카논 : 모든 것의 시발점…. 그런가, 가이버 벨트는 생명의 근원이라 불리는 가디언을…. 팔가이아 그 자체를 먹으려고 하는 것이군.
그루브․루․가블(グルブ․ル․ガブル)
이곳은 똑같은 십자 형태의 길이 수없이 합쳐진 곳으로 다시 말해 거기가 거기인 것처럼 보이는 미로다. 트라페조헤드론 때와 마찬가지로 맵을 회전시키지 않는 것이 헤매지 않는 방안이다. 세이브 포인트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어빙의 목소리가 들려 오는데….
어빙 : …여기까지, 도달한 건가….
아슈레 : …그 목소리, 어빙!? 어디냐!? 어디에 있어!! 모습을 드러내!!!
어빙 : …가이버 벨트는, 다시 ‘그릇’에 봉인된다…. 이것은 소멸되어야 할 육체를 얻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지…. 하지만, 가이버 벨트가 ‘그릇’을 넘치게 한 지금, 팔가이아 그 자체…. 진흙의 가디언 그루브․루․가블에까지 뿌리를 내리려고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아무리 본체를 공격한다고 해도 뿌리로부터 에너지를 빨아들여 무한히 재생을 할 지도 몰라…. 우선은 가이버 벨트로부터 펼쳐진 세 개의 뿌리를 끊어 재생을 중지시키는 것이다. ARMS 제군들의 건투를 빈다. 나의 의지가 ‘그릇’으로부터 모든 가이버 벨트를 날려보내는 사이에….
아슈레 : …어, 어빙!?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어빙이 하는 말을 믿는 수밖에 없어…. 가이버 벨트의 본체를 쓰러뜨리기 위해선 세 개의 뿌리를 끊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여기서 파티를 나누는 거야! 각자 뿌리를 끊을 별동대 3명과 본체를 칠 파티로….
가이버 벨트의 뿌리와의 전투
아슈레의 말대로 각 뿌리에 한 명씩, 그리고 본체를 칠 3명을 고른다. 전력을 잘 생각해서 고르도록 하자. 뿌리 자체는 특별히 강하지 않지만, 한 명만으로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도 회복 수단이 절실한데, 이곳에 오기 전에 회복 아이템을 잔뜩 사 두라고 한 이유가 바로 이 전투 때문. 장기전이 되겠지만, 끈질기게 회복과 공격을 반복하다 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메리어블 병사 : 여기는 위험하다! 빨리 안으로 들어가!! …폐, 폐하!? 이런 곳에 오시면….
메리어블 왕 : 이것이…. 이 적막한 것이 팔가이아의 운명을 건 싸움…. ‘영웅’들의 싸움이란 말인가….
마리나 : 아닙니다, 틀려요! 모두, 모두…. 약한 부분도 무른 부분도 가지고 있는 우리들과 같은 인간입니다! 눈물도 피도 흘릴 거라는 걸 알고 있는 인간이 상처 입고 너덜너덜해 지면서 싸우고 있는 거예요! …저것은…. ‘영웅’의 싸움 같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과 같은 인간의 싸움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함께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메리어블 왕 : 하지만, 우리들은 너무나도 무력하다…. 싸우는 일 같은 건….
마리나 : 믿는 거예요…. 그것이 우리의 싸움인 것입니다. 기도는…. 강하고 굳게 갈망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기도하는 마음에 거리 같은 건 상관없어요. 설령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이젠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거예요….
토니 : 이런 곳에서는 응원이 닿지 않아! 좀 더 가까이 가자. 스코트!!
스코트 : 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려보자면 마음의 힘이란 건,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란 거죠. 그러니…. 여기서, 친구들을 믿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그런 현실 같은 것에…. 역시 굴할 수 없겠죠! 그것이 제 나름대로의 결론입니다!!
마리나 : …. 리루카, 팀 군, 블러드 씨, 카논 씨…, 마리아벨도…, 모두 무사히 돌아와 줘…. 부탁이야…. 아슈레…. 싸워…. 그리고….
아슈레 : 어빙….
어빙 : ‘어째서…?’란 얼굴을 하고 있군.
아슈레 : …알 수 없어…. 알 수 없다고! 팔가이아를 위해 함께 싸우자고 했을 텐데? 그렇게 말해 놓고 어째서!?
어빙 : 그렇다…. 나는 팔가이아를 위해서 싸워 왔다. 그건 너와 다를 것이 없지.
아슈레 : 그럼, 뭘 생각하고 있어! 여기서 뭘 하려는 속셈이냐고!
어빙 : 누구보다도 먼저 나는 가이버 벨트의 위협을 알아 버렸다. 세계를 먹어 치우는 개념 존재에게 대항하는 데는 터무니없이 거대한 힘이 필요하지. 팔가이아가 하나가 되는 것. 하지만, 인간은 그 수만큼 다른 사상을 지니고 있다. 상상도 못할 위협에 대해 일치 단결할 정도로 단순하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지…. 그러니까 근처에 실감날 정도의 위협을 준비해 둔 거다. 그것이….
아슈레 : 테러 집단 ‘오뎃사’….
어빙 : 알기 쉬운 위협은 서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그곳에 멋지게 정의의 아군이 나타난다면 어떻다고 생각하나? 그래, 너희들 ARMS가 나타난다면…. 사람들의 마음은 동시에 국가를 초월해 결속시키게 만들지. 그건 자네들도 잘 알 거야. 가이버 벨트에 대항하기 위한 각 나라가 협력 체제로 들어가 함께 싸워 나갔다는 것을…. 마나의 감옥 ‘트라페조헤드론’은 세 나라의 협력이 없었다면 발동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아슈레 : 그렇지만, 당신이 썼던 방법에는 문제가 있어! 그 계획의 뒤에는 상처 입은 사람도 있다고! 목숨을 잃은 사람까지 있단 말이다!!
어빙 : 팔가이아를….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아슈레 : 커다란 목적을 위해서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짓은 난 할 수 없어.
어빙 : …나에게도 싸움을 할 수 있는 힘이 주어진다면…. 아가트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면 이런 수단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영웅’이 될 수 없다면 팔가이아를 지킬 수가 없지 않은가!!
아슈레 : 뭐, 뭐야….
어빙 : ‘이세계’라고 불리는 개념 존재에 대항하는 데는 어떠한 물리 공격도 소용이 없다는 것은 잘 알 터. 그래서 나는 세계를 하나의 생명, 다시 말해 ‘혼’으로 보고 그것을 ‘그릇’에 봉인할 것을 생각했다. 그렇게 하면 없앨 수 있는 ‘육체’가 생기지…. 내가 오뎃사에게 제공했던 소환의 비법…. ‘항마 의식’을 응용해서 나의 여동생 안에…. 아르테이시아를 ‘그릇’으로 만들어 생명체를….
아슈레 : 그만둬! 목적을 위해서 어디까지 도리를 벗어나는 것인가!? 친동생을 산 제물로 바칠 셈이냐!?
어빙 : ‘산 제물’이 아냐…. ‘영웅’이 되는 거다. ‘검의 성녀’도 ‘소멸된 성모’도 모두 발레리아의 이름으로 불리는 거다.
BOSS : 침식 이세계 가이버 벨트․코어(侵蝕 異世界 ガイバーベルト․コア)
자아, 그대들이 선택한 마지막 3인으로 마지막 보스와 전투를 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공격력이 강한 아슈레와 블러드가 공격을 전담하고 팀이 매 턴 퍼스트 에이드를 쓰는 방법으로 클리어 했다. 이것이 정답은 아니니, 여러분 각자가 키운 최강의 캐릭터들로 이 싸움에 종지부를 찍자! 전체 공격의 위력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2000 미만), 문제는 그 중에는 상태 이상을 동반하는 공격이 있다는 것으로 이게 상당히 까다롭다. 그것도 두 가지 이상의 상태 이상이 겹쳐서 발생하는 만큼 반드시 가게에서 모든 상태 이상을 한번에 치료하는 아이템, ‘전쟁 아루님(せんそうアルニム)’을 잔뜩 사 오도록 하자. 다행히 이 라스트 보스는 민첩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모든 행동의 우선권은 아군에게 있다. 힘내자.
싸움은 끝나고 모두들 왠지 모를 씁쓸함과 함께 돌아가고 있었다….
리루카 : 저기, 우리들 이긴 거지? 모두의 힘으로 팔가이아를 구한 거잖아?
팀 : 그렇지만, 왜 이렇게 슬픈 걸까….
리루카 : 우리들은 잘못한 것이 아닐까?
팀 : 이긴 거니까, 우리들에게 잘못 같은 게 있는 건 아니겠죠?
블러드 : ‘이겼으니 잘못이 없다’ …라는 건 말도 안돼.
카논 : 여기서 있었던 일은 모두 진실…. 오로지, 이것뿐이다.
아슈레 : 우리들은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냐…. 단지 끝났을 뿐이지….
그런데, 난데없이 아슈레의 몸에서 사악한 검은 기가 방출되더니….
아슈레 : …으윽…. 도대체…. 뭐가 일어난 거야…. 모두는!? 여기는…. 어디인 거지….
어디선가 들려 오는 목소리 : ‘나’라고 불리는 세계다. 그리고 모든 파괴의 시작인 장소지.
아슈레 : 누구냐!?
어디선가 들려 오는 목소리 : 로드 블레이저…. 누구냐 라니, 너무 하는군. 우리들은 함께 싸워 온 동료가 아닌가….
아슈레 : …일찍이 팔가이아를 재앙에 빠뜨렸던 원흉….
로드 블레이저 : 드디어 속박에서 벗어났군. 실체를 가져 보는 것도 오랜만이야. 너에게는 감사한다. 사상의 지평에 봉인되어 있던 내가 너의 육체에 항마할 수 있었던 건 요행이었지만. 싸움 속에서 살아가는 너의 안에서 기생할 때의 굴욕적인 감정이 지금 이렇게 나를 소생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아슈레 : 굴욕적인 감정…? 내가 너를 살렸다는 것인가!?
로드 블레이저 : 너에 한해서만 하는 얘기가 아니지. 인간의 내면이야말로 더욱더 추하고 그리고 강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이 싸움을 통해 봤을 텐데? 네 자신의 눈으로 본 인간의 모습…. 그것이야말로 날 부활시킨 것. …그렇군, 너에겐 내가 세계를 파멸로 몰아 넣는 것을 지켜 볼 영광을 안겨 줘야지….
아슈레 : 까불지 마라!
로드 블레이저 : 덤빌 셈인가? 불길한 아가트람으로. 확실히 그것은 이 나를 잠재웠던 유일한 검이긴 하지. 하지만, 잊었다고는 말못할 거야. 너는 아가트람을 뽑을 수가 없었다…. 그래, 네가 쓰러뜨리려고 하는 이 나의 힘을 빌어서 간신히 손에 넣을 수 있었지. 내가 너의 몸으로부터 해방된 지금 단순한 인간에 불과한 네놈에게 아가트람을 뽑는 일은 불가능해! 아가트람은 ‘검의 영웅’만이 다룰 수 있는 물건. ‘영웅’이 없는 시대를 비웃어라! 그리고 사정없이 멸망할 네놈들의 미래를 두려워해라!!
아슈레 : 확실히 나는 검에게 선택받은 ‘영웅’ 같은 건 아냐.
로드 블레이저 : 그렇다면, 어째서 일어서는 거냐? 내게 대항하지 마라! 받아 들여라. 미래를!
아슈레 :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소중한 팔가이아는…. ‘영웅’같은 것의 힘에 기댈 정도로 보잘것없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삶이 살아가고 그것과 같은 수의 상념이 교류하는 세계…. 그러니까 세계를 받치는 힘은 팔가이아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힘이 틀림없다고! ‘영웅’이 없는 시대라…. 잘도 지껄이더군. 틀려, 틀리다고…. ‘없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거다. ‘영웅’ 따위는 필요 없어! 그런 것에 기대러 보호받는 세계 따위가 가치가 있을 리가 없지…. 누구든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일어설 수 있다면, 그래…. ‘영웅’ 따위를 산 제물로 바치지 않더라도 세계는 유지될 수 있어! 기적이라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이제 두 번 다시 어빙 같은 잘못은 일어나서는 안돼!
LAST BOSS : 로드 블레이저(ロードブレイザー)
분위기로 봐서 눈치 챘겠지만 이 전투는 아슈레의 압승이다. 아슈레는 아가트람의 진정한 힘으로 인해 검의 영웅이 된 상태(모습도 멋지다). 동료들의 힘을 빌어 내는 공격 기술 어퀸 펄스(레벨 1 포스 어빌리티)를 쓸 때마다 하나하나 동료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로드 블레이저는 무릎을 꿇을 것이다. 다른 동료의 모습이 나올 때는 10000 정도씩 대미지를 입히다가 마리나의 모습이 나오더니, 99999의 대미지를 입히는 아슈레. 역시 우정보다는 사랑의 힘이 강하다?
카논 : 끝난 것, 인가….
팀 : 이겼군요. 아슈레 씨가 이긴 거죠?
아슈레 : 이긴 것은 내가 아냐…. 여기에 있는 모두와 나를 기다려 준 모두들, 그리고….
리루카 : 응…. 모두들의 힘으로 승리한 거네.
블러드 : ‘영웅’ 따위가 아냐. 보잘 것 없는 우리가 손에 넣은 미래다.
아슈레 : 모두 돌아가자…. 모두의 팔가이아로…. 모두가 있는 세계로….
대단원(ENDING)
팀의 독백
그것은, 잔뜩 조여 있던 긴장감이 한번에 풀어져 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가이버 벨트나 로드 블레이저를 쓰러뜨렸다는 것보다도 모두가 웃는 얼굴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 오히려 끝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 주더군요. 하지만, 웃음을 짓는 것은 모두들뿐만이 아니었죠. 제게는 저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고 제가 돌아갈 장소를 지켜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상기했을 때, 저도 자연히 웃는 얼굴이 될 수밖에 없더군요. 코레트가 제게 ‘고마워’라고 말해서 저도 ‘고마워’라고 대답했습니다. 뭐, 이상한 것은 아니겠죠? 무엇보다 그것은 그 순간에 제일 전하고 싶었던 저의 심정이었으니까요.
카논의 독백
…그리고, 모든 것은 밝혀진 것이다. 이 싸움의 ‘시작’과 ‘끝’이 있다는 것. 발레리아가 말했던 ‘죄’…. ‘죄’의 이름은 ‘영웅’…. 팔가이아의 생명이 ‘죄’로 인해 유지될 수 있었다면, 계속 살아가는 것이 속죄하는 길이겠지. ‘죄’는 살면서 갚아 나가면 돼. 그래, 갚는 것이 가능한 사람들이니…. 혼자서 짊어지기에는 터무니없이 무거운 십자가도 이 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함께 짊어진다면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니까. 잠들어라, 발레리아의 혈통이여…. 누구도 이제 ‘영웅’을 필요로 하지 않을 테니 싸움을 위한 힘도 신경 쓸 필요 없겠지. 팔가이아의 미래를 열어 간다. 이 어둠을 걷어 내고 나면, 네가 소망하던 평화의 노래가 언제나 끊이질 않겠지.
마리아벨의 독백
뭐라고 말해도, 인간이란 신기한 생물이라니까. 취약한데다 길을 잘못 들고 헤매고 벗어나더군. 그리고 지나간 일에 연연하면서 동료들을 상처 입히는 일도 종종 있고 말야. 그런 주제에 단결해 손을 잡는 건 또 알고 있지. 어째서냐고 물으면 속 시원히 대답해 줄 수 있겠어? 자신의 약한 점을 긍정하면서, 그래도 목표가 정해지면 손을 잡을 줄 안다는 거지. 손을 내밀어 주는 녀석도, 내미는 손을 잡는 녀석도 상대를 철저히 믿는 마음이 갖춰졌다는 것. 아니 잠깐,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인간은 약하냐 강하냐 그런 건 정해지지 않았단 말이군. 그렇다면 내가 밝혀 내주지. 노블렛의 시간은 영원하니까.
블러드의 독백
무너졌던 시간들이 뭔가의 박자에 의해 움직이게 됐다. 그런 상태로 멈추었던 시간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는 언제나 돌연히 시작되는 것. 눈을 모으고 귀를 후비고 정신 바짝 차리고 있으라고…. 지금부터 시작되는 일상은 전쟁보다도 예측하기 어려우니까. 혼자서 여행을 나서는 것은 솔직히 말해 불안하다. 하지만 멈춰 서 있을 생각은 없어. 네가 따라와 주는데다가 무엇보다도 함께 싸웠던 동료가 있으니. 이번에는 녀석들에게 끌려 가 보는 거야. 고독한 ‘영웅’이란 역시 멋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난 별로 부지런한 것 같지 않으니까…. 준비된 것들은 유사품들 뿐이라 이건가. 뭐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리루카의 독백
변해 가는 것. 과거로부터 미래로 가는 것. 그것은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 나뿐만이 아니지. 모두들, 마찬가지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겠지. …으응…. 울지 않을 거야, 괜찮아. 괜찮다구! 더구나 그건 ‘안녕’이 아닌 ‘또 보자’니까. 어디까지 가더라도 ‘끝’이 아닌 ‘시작’이니까. 난 말이지, 모두 같이 여행을 하게 되어서 너무나 기뻐. 마음 속 깊이 좋아하는 모두를 만날 수 있으니까.
아슈레의 독백
ARMS의 조직 해체가 메리어블 왕을 통해 정식으로 통보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각자 자신들의 미래를 찾아 그곳을 향해 걸어 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오늘의 ‘안녕’을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눈 깜짝 할 새에 우리들은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 가능하니까. ‘영웅’이 없어도 우리들은 커다란 일을 헤쳐 나가는 것이 가능해. 아니, 고독한 ‘영웅’ 같은 녀석은 할 수 없는 일이라도 모두가 힘을 합치면 해낼 수 있는 거야. 어디에 있어도 마음을 하나로 뭉친다면, 언제까지나 기필코 우리들은 동료인 거야…
아슈레 : 저, 마리나…. 나 변한 것 같애?
마리나 : 응…. 변했을… 까나? 이전보다 조금 어른스러워 진데다 키도 컸을지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자, 봐…. …. 키스하는데 전보다 멀어졌잖아….
이런 팔자 좋은 사랑 놀음 대화가 오가고 멋진 동영상(?)과 함께 엔딩 스탭롤이 올라간다. 그 영상에서 각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리고 스탭롤이 끝나면 그로부터 1년 뒤의 에필로그가 나온다.
리루카 : 그러고 보니. 모두들 모인 것도 오랜만이네.
팀 : 벌서 그때로부터 1년이나 지났다는 게 좀 믿어지지 않아요.
리루카 : 응…. 어빙 씨와 아르테이시아 씨의 기일이기도 하네.
팀 : 하지만, 괜찮은 건가요? 중요한 검이잖아요 이거. 이런 곳에 무덤을 만들어 놓으면 누군가가 뽑아 가지 않을까요?
카논 : 그렇게 간단히 뽑힐 물건이 아냐.
아슈레 : 미안, 늦어 버렸어.
리루카 : 정말, 중요한 때에 늦게 등장하다니. 아슈레도 나쁜 버릇이라구.
블러드 :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맑은 하늘…. 그런 일상이 이렇게나 소중한 것일 줄은.
마리아벨 : 내게는 좀 곤란한 걸…. 땡볕은 질색이라서 말야.
팀 : 그래도!
아슈레 : 일상이라 불리는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지. 과거로부터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 그것을 지키는 것은 ‘영웅’ 따위가 아냐. 팔가이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 우리들 자신인 거지. 그것이 나는 무엇보다도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리루카 : 저기, 저기~ 남녀 한 쌍의 쌍둥이가 태어났구나. 근데 이름은 벌서 정했어?
아슈레 : 응? 아아, 그렇지 뭐….
리루카 : 가르쳐 줘, 가르쳐 줘!
아슈레 : 아아,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뭐…. 좀 뻔하긴 하지만….
마리나 : 아름다운 이름이야…. 이 팔가이아에서, 가장 상냥하고 그리고 가장 순수했던 남매의 이름….
리루카 : 그런가…. 응, 그렇네….
아슈레 : 길을 헤매는 일이 있어도 잘못된 점이 없도록 지켜 봐줄 거야. 그 어느 때라도 우리는 혼자가 아냐. 그렇지? ‘영웅’ 같은 것이 아니야. 끝나지 않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와일드 암즈 2 공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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