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자는 프로젝트 생존전략 책임자

시나리오/게임기획|2019. 11. 3. 02:30

게임 기획자는 프로젝트 생존전략 책임자다.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좋은 아이디어를 창조해내는 예술적인 감각이야 말로

게임 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기획이 개발팀의 헌신적인 열정과 노력에 의해 엄청난 게임으로 환골탈태가 되기도 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로 채워진 게임 기획이 개발팀 역량부족으로 조잡한 게임으로 추락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할 수 있었다. 

 

결국 게임 기획 아이디어가 얼마나 훌륭한가에 관계없이 

게임의 완성과 재미는 개발팀의 노력에 달려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게임이 대형화되며 게임 개발 팀원의 관심과 열정을 

장시간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유지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게임 프로젝트는 리스크가 많은 일이다. 

개발 기간이 제대로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예산은 대게 초과된다. 

게임프로젝트의 계획은 깨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만큼 예측하기가 힘들다. 

회사 내에 탄탄한 수익모델이 있어서 

현금이 유동적으로 원활하게 회사에 들어 오고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게임회사의 프로젝트는 회사의 존망을 좌우할 정도로 거대한 후 폭풍을 만들어 낸다. 

최근에는 프로젝트관리에 대한 과학적인 매니지먼트 방법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게임에 있어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가내 수공업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게임 개발 프로젝트의 현 주소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게임 프로젝트에서 돌발상황은 자주 일어나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라는 것은 결국 밤샘작업에 불과할 정도로 주먹 구구식으로 운영된다.

밤샘 빈도는 회사의 어려운 재정상황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프로젝트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현재 한국 게임 회사에서 일어나는 밤샘의 대부분은 잘못된 프로젝트관리에 의해서 일어난다.

돌발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PM(Project Manager)의 역할이지만

그런 준비를 하는 수준급의 PM(Project Manager)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냥 닥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막연한 PM들이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다. 

단지 PM은 MS PROJECT로 멋지게 스케줄 표만 만들면 되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한심한 PM도 많다. 

현재 한국 게임계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과학적인 프로젝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데 여러분은 프로젝트관리가 단순히 PM(Project Manager)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가?  

단순 게임 기획자가 프로젝트에 무슨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보는가? 

물론 PM은 엄연히 팀에 존재하고 프로젝트 관리는 그에 의해서 다루어지는 문제다. 

하지만 기획자는 PM이 올바른 길로 갈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프로젝트 관리에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임하도록 하자. 

물론 월권이 되지 않는 한에서 전체 프로제트 관리를 항상 조망하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작은 프로젝트인 경우는 상관이 없지만 

온라인 게임 정도의 규모 있는 프로젝트라면 

일반 개발자들은 전체 업무가 아닌 자신에게 맡겨진 일만 알고 있다. 

하지만 기획자는 게임전체를 이해하고 있고 각 개발자들과 업무를 상호협의 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가지고 된다. 

문서상에 게임기획자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적혀있지만 

PM이 당신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똑바로 알고 있도록 하자. 

PM은 당신에게 단순히 레벨디자인만 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 직접적으로 말로는 물어보지 않을지라도 

분명히 마음속으로 먼저 와서 얘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프로젝트 관리와 운영에 대한 조언이다. 

PM의 입장에서는 다른 파트의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게임 기획자는 

프로젝트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M의 기대를 부응하기 위해서 항상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다른 개발자들이 하고 있는 일들을 체크하는 정도의 센스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PM은 결국 게임 기획자가 반드시 맡아야 할 분야이다. 

게임기획자가 35살 이전에 PM이 되지 못한다면 사실상 게임기획자로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어 진다. 

결국 게임 기획자는 35살 이전에 PM이 되는 것이 목표여야 하며 

일반적으로 35살 이전에 PM의 역할을 맡아서 성공적인 작품 하나 정도 만들어야 

경쟁력있는 게임 기획자가 되어 게임계에 남을 수 있게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PM이라는 것을 단지 팀원들 잘 다독거리고 

상사에게 계획만 그럴듯하게 해서 보고서만 잘 쓰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프로젝트 관리는 이제 과학의 영역으로 다가오고 있다. 

프로젝트에 관한 교육을 단 3일 하는데 150만원이라는 참가비가 필요함에도 매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프로젝트관리에 대해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정도로 파악하면 정확하게 기본 정도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남들 보다 앞서가고 싶다면 

가까운 교육기관에서 반드시 프로젝트 관리자 과정을 수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아직도 예전에 개인적으로 일주일간 받았던 프로젝트 관련 교육을 통해서 

지금까지 잊지 못할 정도의 감동을 선사 받았다. 

여러분들도 프로젝트 전문 교육기관으로부터 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 

프로젝트에 대한 기존관념을 깨뜨리게 될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구나 싶은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프로젝트 관리에서 경험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경쟁력있는 게임기획자로 오랫동안 인정받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관리자로 살아남아야 함을 인식하고 게임 개발의 모든 과정에서 PM의 역할을 습득하도록 하자. 

특히 게임기획자가 PM이라는 자리를 

예상보다 일찍 계획하지 않은 곳에서 맡게 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게임계에서는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기획자는 그런 우발적인 사태를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게임기획자의 중요한 능력중의 하나는 불확실성을 얼마나 예상하고 그것을 대처하느냐에 있다. 

그런데 그런 불확실한 사건은 인사이동에 의해서 주로 발생한다. 

게임기획자로 충실하게 일하고 있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회사의 사장님이 당신을 불러서 

프로젝트에 대해서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묻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이때는 프로젝트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있을 경우로 

대안을 물색하기 위해서 당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때는 망설이지 말고 솔직하게 프로젝트 현재 상황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분명하게 대답해야 한다.

나는 이때를 스스로 이기적일 때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본다.

물론 거짓말을 해서 음해하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단지 진실로 솔직해져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자신과 팀을 위해서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냉철한 시각이 필요하다.

이것이 당신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

PM에게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를 생존시키기 위해서

어떠한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팀원들과 화합을 이끌어가기 위한 방법과 효율적인 작업 방식에 대해서 항상 공부하도록 하자.

 

어떤 사람은 기획자에게 프로젝트 관리 능력은 필요 없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 히딩크 이전에 한국의 공격수들이

자신은 수비능력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과 똑 같은 안일한 생각이다.

이전까지 한국 공격수들이 수비 가담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으나

오늘날 현대 축구에는 공격수들도 항상 어느 위치에서든 수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공격수의 수비능력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다.  

게임 기획자도 자신이 PM이 아니라도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PM의 고유권한을 무시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프로젝트에 대해서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내일 당장 PM이 회사를 나오지 않아도 각 팀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도록 하자.

또한 PM이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도 역시 프로젝트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문을 구할 것이다.  

이때는 당신 프로제트를 꿰뚫고 있음을 분명하게 어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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