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어원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Math/수학 이야기|2019. 12. 9. 01:30

1 x 8 + 1 = 9
12 x 8 + 2 = 98
123 x 8 + 3 = 987
1234 x 8 + 4 = 9876
12345 x 8 + 5 = 98765
123456 x 8 + 6 = 987654
1234567 x 8 + 7 = 9876543
12345678 x 8 + 8 = 98765432
123456789 x 8 + 9 = 987654321

1 x 9 + 2 = 11
12 x 9 + 3 = 111
123 x 9 + 4 = 1111
1234 x 9 + 5 = 11111
12345 x 9 + 6 = 111111
123456 x 9 + 7 = 1111111 
1234567 x 9 + 8 = 11111111
12345678 x 9 + 9 = 111111111
123456789 x 9 + 10= 1111111111

9 x 9 + 7 = 88
98 x 9 + 6 = 888
987 x 9 + 5 = 8888
9876 x 9 + 4 = 88888
98765 x 9 + 3 = 888888
987654 x 9 + 2 = 8888888
9876543 x 9 + 1 = 88888888
98765432 x 9 + 0 = 888888888 

 

 

수학의 어원

수학을 한문으로 쓰면 數學 이라 적게 됩니다.
이 말은 한자 그대로 “수에 대한 학문” 이란 뜻이지만
사전적 의미는 물건을 헤아리거나 양을 측정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수, 양 에 관한 학문을 말하는 것이고 
좀 더 큰 뜻은 사물의 이치나 도리를 배운다는 걸 말합니다.

원래 수학 (Mathmatics )의 어원은 “배우는 모든 것”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mathemata(마테마타), 또는 mathema(마테마)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단어는 모두 배움, 지식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mathesis(마테시스)에서 파생한 것이기도 합니다.

현대의 수학이라 불리는 학문 이름은 원래 수나 연산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반적인 학문이나 지식,
좀더 구체적으로는 직접 사물을 상대하지 않고 배우거나 생각함으로써 알게 되는

지식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방면에 박학다식한 사람을 뜻하는 영어 단어 polymath에서도, 
mathematics의 어원이 되는 그리스어 단어 mathemata나 mathema가
일반적인 학문이나 지식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mathemata가 변형된 한 형태인 mathematikos(마테마티코스)가 로마로 전해져서 
라틴어 mathematica(마테마티카)가 되었는데,
mathematikos가 여성형 단수 명사인 반면, 라틴어 mathematica는 복수 명사 입니다.
영어 mathematics가 형태상 복수형이 된 이유도 이러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쓰는 Mathematics에 대응되는 한자어 수학(數學)은 
19세기에 만들어진 말입니다.
서양 수학이 전해지기 전까지의 전통 수학은 산학(算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졌습니다. 
일본에서는 중국에서 산학이 전래된 이후 에도 막부 시대에 접어들어

세키 타카카즈(關孝和, 1642?-1708)와 같은 학자들의 영향으로 독자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서,
에도 막부 시대 이후 일본 산학을 별도로 "일본식 셈"이라는 뜻의 和算(わさん)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리고 서양 수학이 처음 들어왔을 때는

 '서양식 셈'이라는 의미로 和算과 구분해서 洋算(ようさん)이라고 불렸습니다.

수학이라는 단어가 현재와 같은 의미로 처음 쓰인 것은 
1853년 서양 수학 책을 중국어로 번역한 수학계몽(數學啓蒙)입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전도 활동을 하면서 성서나 서양 과학서를 중국어로 번역해서 소개한
영국 선교사 알렉산더 와일리 (Alexander Wylie, 1815-1887)가 쓴 것으로,
여기서 와일리는 산학(기존 중국 전통 수학)과 구분되는 의미로 수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쓰게 되었습니다.

“수학계몽”이 일본에 수출되면서 일본에서도 수학이라는 용어가 쓰이게 되었는데,
원래 일본에서는 수학 일반을 가리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수에 관한 학문, 

즉 산수나 산술(영어로는 arithmetic)이라는 의미로 더 자주 쓰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870-80년대에 이르면서  
수학은 arithmetic 대신 지금과 같이 Mathematics를 뜻하는 말로 의미가 바뀌게 되었고,
근대화 흐름에 맞춰 서양 수학·과학 등을 가르치도록 교육 제도가 바뀌면서
산학과 같은 기존 명칭 대신 수학이 공식적인 교과목 및 학문 이름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1872년 메이지(明治) 5년에 근대적인 학제가 반포될 때
“일본 수학을 폐지하고 서양 수학을 정식으로 채택한다” 는 결정이 내려지고,
1877년(메이지 10년) 토쿄수학회사(東京數學會社: 훗날 일본수학회로 발전)가 창립되어
서양 수학 연구가 조직화하면서 전통 수학은 사양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수학이 Mathematics의 번역어로서 널리 쓰이게 된 과정에도, 
서양 학문이 유입되면서 전통 학문이 단절되는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역시 이런 일본 수학과정과 흐름이 그대로 유입되어 Mathematics 를 수학 이라 하면서
일본식 수학이 한국의 교육과정 속에 그대로 녹아들게 되었습니다. 

한문에서는 수(數)라는단어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셈 수"가 있지만,
"배울 학(學)"앞에 붙을 때에는 사물의 이치나 도리를 뜻하는 "이치 수"를 뜻합니다. 

그리이스어에서도 로고스는 "말씀, 이성"을 뜻하기도 하고, "셈, 비례"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로그함수" 할 때 로그의 뜻은 "통나무"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어 로고스에서 나온 말입니다. 
즉, 서양에서의 수학은 "배우는 것, 사고하는 과학"의 뜻으로 풀이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數學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동양에서는 주로 계산 위주의 발전이 이루어졌고,
Mathematics라는 용어를 사용한 서양에서는 주로 역학, 천문학 등 과학과 함께 
수학 발전이 이루져 왔음을 알수 있습니다. 

동양의 수학 기본서인 “구장산술”과 서양의 수학 기본서인“원론”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찾아 볼 수 있지만
동서양 둘다 “배움”, “이치”,“깨달음”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수학을 수에 대한 학문이 아니라,

사고하는 과학으로서 인식하고 다루어 나가야 수학 본래의 의미를 찾을수 있으며

이에 따라 창의적인 사고력 발전을 가져올수 있을 것입니다.

참조 : 
수학대사전  박을용  한국사전연구회-
수학사와 수학이야기 신항균 外  무지개사-
수학의 역사   칼 B.보이어 경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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