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진실을 가리는 50가지 고정관념 - 국제뉴스를 의심해야 세계가 보인다 (파스칼 보니파스, 2015)

책소개
국제뉴스는 어디까지 진실일까? 세계는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인터넷 포털이나 SNS, 각종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매일 쏟아지는 국제뉴스. 하지만 주로 강대국에서 생산되고, 거대 미디어와 전문가들에 의해 해석된 뉴스들이 세계의 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을까?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국제정세에 대한 지식은 공정한 시각과 편견 없는 판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일까?

이 책은 널리 퍼진 세계 이슈에 대한 50가지의 고정관념과 통념을 소개한다. 그와 함께 전문가만의 의견,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난 세계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동안 미국의 눈과 서구의 잣대로만 국제뉴스를 접해온 우리에게 세계의 진실을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르게 해줄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 _ 균형감각을 위한 훌륭한 길잡이 _ 홍세화
머리글

1 책에 쓰인 내용은 믿을 만하다
2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3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있을 것이다
4 UN은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
5 9.11테러가 세상을 바꾸었다
6 세계를 이끄는 것은 다국적기업이다
7 문명의 충돌은 피할 수 없다
8 이라크 전쟁은 석유 때문에 일어났다
9 미국은 쇠락 중이다
10 9.11테러는 미국이 일으켰다
11 세계는 진보한다
12 국제사회는 존재한다
13 이제 국경은 사라졌다
14 군사력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15 국가는 더 이상 국제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
16 서구 세계는 위태롭다
17 아프리카는 결코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18 세계는 일극체제이다
19 이스라엘과 아랍은 결코 평화롭게 지낼 수 없을 것이다
20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한다
21 우리는 핵확산을 겪고 있다
22 테러는 주요한 위협이다
23 서양의 가치는 보편적이다
24 보편적 가치는 없다
25 테러리즘을 이해하는 것은 그것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26 테러리스트라 불리는 이들은 레지스탕스다
27 테러와 싸울 때는 법을 어길 수도 있다
28 테러의 원인은 종교에 있다
29 전문가들은 사건의 이해를 돕는다
30 매스미디어는 여론을 통제한다
31 ‘불량국가’가 존재한다
32 현실정치는 비도덕적이다
33 내정간섭은 진보적인 생각이다
34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
35 러시아는 강권체제로만 통치할 수 있다
36 민주주의 국가들은 전쟁을 하지 않는다
37 이슬람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
38 아프리카에서는 민주주의가 아직 불가능하다
39 민주주의는 수출될 수 있다
40 프랑스는 더 이상 국제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41 아랍의 혁명은 도미노 효과를 불러왔다
42 무슬림 국가에서 최초의 자유선거는 이슬람 독재로 이어진다
43 리비아 내전은 현실정치의 끝을 보여준다
44 NGO는 도덕적이다
45 지구온난화는 기술의 발전으로 극복될 것이다
46 월드컵과 올림픽은 순수한 스포츠 행사이다
47 프랑스는 사르코지 대통령 이전까지 친아랍 국가였다
48 프랑스는 사르코지 대통령 이전까지 반미 국가였다
49 국가주권 원칙이 폭군들을 보호한다
50 국가는 파렴치한 정책을 이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국제뉴스, 제대로 보고 있나?
세계는 분명 더 가까워지고, 나라와 나라 간 연관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고, 중동의 분쟁이나 미국의 경제정책 등이 우리의 살림살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멀기만 했던 아프리카에도 국내 항공사의 직항로가 개설되어 있다. 그만큼 국제뉴스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시대가 되었고, 우리는 각종 방송과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방대한 양의 국제뉴스를 접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양하고 복잡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국제뉴스를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있을까? 쉽게 해석하기 어려운 국제문제에 대해 우리는 전문가에게 그 해석을 떠넘겨버리거나 모든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유혹에 빠질 때가 많다. 이 책의 저자 파스칼 보니파스는 우리가 전문가라고 일컫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신념이나 이익에 따라 국제뉴스를 해석, 전파할 수 있다고 말하며, ‘선과 악’ ‘동지와 적’ ‘우리와 남’으로 모든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것은 국제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누가 ‘세계의 진실’을 못 보게 하나?
《세계의 진실을 가리는 50가지 고정관념》은 앞서 소개한 것들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이유로 널리 퍼진 세계 이슈들에 관한 50개의 고정관념과 통념들을 소개하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그 뒤에 숨어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우리가 특히 이 책을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유는 해방 이후 오랜 기간 한국의 주류 언론과 전문가가 소개하는 국제 이슈들이 굉장히 제한되어 있었고, 그마저도 심각하게 왜곡된 시각으로 해석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북, 반공 이데올로기와 친일, 친미 세력이 주축이 된 정권으로 인해 우리에게 소개되는 세계 이슈는 극도로 편향된 시각이 반영되어 있었다.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자유세계’의 일원으로서 미국, 혹은 서구 세계의 가치를 무조건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적을 ‘우리의 적’ ‘세계 평화의 적’으로 간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 책에서 강조하여 지적하는 부분도 미국 중심, 서구 중심, 선진국 중심의 세계관이다. ‘테러의 원인은 종교에 있다’는 고정관념에 대해, 진짜 테러의 원인은 “정치적?지정학적인 상황의 변화”에 있다고 하며, ‘이제 국경은 사라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는 것은 간편해졌지만,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경제적 이유 때문에 이주하는 것은 점점 더 힘든 일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몇몇 국가들은 물리적 장벽을 더욱 강화하기도 하며, 국가 간 영토분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있을 것이다’라는 통념에 대해서, 냉전시기 소련과 달리, 중국은 미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중국은 단지 현재의 질서에서 최대의 이익을 얻기를 바랄 뿐이라고 반박한다.

9.11테러는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국제뉴스에 대한 고정관념과 통념은 서구 중심의 세계관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 반대쪽의 시각에 의해 생긴 고정관념과 통념도 있다. 대표적인 게 ‘이라크 전쟁은 석유 때문에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이라크 석유가 전혀 이유가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이유가 더욱 큰 전쟁의 이유가 되었다고 말한다. 중요한 건 미국이 중동 한가운데 강력한 이라크가 생기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만약 석유만이 이유였다면, 사담 후세인과 다시 협력을 시작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훨씬 더 간단하고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널리 퍼진 ‘9.11테러는 미국이 일으켰다’는 음모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9.11은 테러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 확실한 사건임에도,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한 부시의 거짓말 때문에 음모론이 더욱 확산되었고, 다른 정책에 대한 불신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미국과 서구 중심의 세계관을 뛰어넘어…
21세기 들어 IT산업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해지고 있다. 그만큼 정확한 정보를 가려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속한 동북아시아는 세계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며, 우리는 그렇게 복잡하고 미묘한 국제관계 속에서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이라는 과제를 수행해나가야 한다. 그런 우리에게 이 책은 우리의 고정관념과 통념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깨닫게 하는 것은 물론, 매스미디어와 전문가의 도움 없이, 미국과 서구 중심의 세계관을 뛰어넘어 세계의 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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