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학 정리 6부

Info/학술 논문|2019. 11. 23. 05:30


1. 수사학과 시학


1-1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대한 입장 차이

 

플라톤 입장에서는 자세가 약간 바뀝니다. 
젊었을 당시에는 고르기아스에서처럼 맹렬하게 공격을 하지만 나중에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수사학을 좋은 수사학과 나쁜 수사학으로 나누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즉, 윤리적 측면입니다.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수사학이냐 아니면, 이데아로 나갈 수 있는 길로서의 수사학이냐는 것입니다. 
그것이 dialectica 라는 것입니다.

 

한편, 시학이라는 것은 언어의 메커니즘을 통해 무언가를 새롭게 생산해 내는 것입니다.  

 

 

2. 수사학은 생득적인 것인가, 후천적인 것인가

 

수사학은 자신의 권익 혹은 재산을 보호할 목적으로 논쟁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교육을 통해 말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즉, 교육적인 측면의 문제입니다.
교육은 생득적인 것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입니다.
즉, technique 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치고 싶으면 피아노를 배우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운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사람마다 실력차는 있겠지만

각자 어느 정도 단계까지는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기술 습득의 본질입니다.
그것이 당시의 수사학적인 배경이었던 것입니다.  

 

언어 이야기를 할 경우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무의미한 논쟁을 해왔습니다.
언어라는 것이 생득적인 것이냐 습득해야 하는 것이냐는 것이죠.
대표적인 경우가 스위스 심리학자 피아제와 미국 언어학자 촘스키 간의 대화입니다.
즉, 언어는 가지고 태어나느냐, 배우느냐의 문제인 것이죠. 
완전히 문화로부터 차단된 사람조차도 논리적인 '결'은 누구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어 보여도 '결'이 다 있다는 것입니다.  
깨져도 '결'대로 깨지고 형성되는 것도 '결'에 따라 되는 것입니다.  
그 결은 누구에게나 모두 다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구체화되지 않은 것뿐입니다.
그것이 어느 사회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즉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3. 수사학과 시학의 차이점

 

3-1 수사학

 

수사학 (修辭學, rhetoric, rhetor, orator, teacher)은 설득의 수단으로 
언어의 사용법, 특히 대중 연설을 사용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담론의 예술로서, 수사학으로 작가나 연사는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청중에게 정보를 주고, 청중을 설득하며, 청중에게 동기를 부여합니다. 
정식 학습과 생산적인 시민적 관습으로서 수사학은 유럽 전통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정의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유래하였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을 논리학과 정치학을 보완하는 것으로 여기고,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든 활용할 수 있는 설득의 수단을 찾는 능력"이라고 불렀습니다. 
수사학은 전형적으로 논증의 이해와, 발견, 발전을 위한 발견법을 제공합니다. 
고대 로마 시대에 처음 집대성된 수사학의 5대 규범(cannon)은 
설득력 있는 연설을 설계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따르며, 
발견술(inventio),

배열술(dispositio),

표현술(elocutio),

기억술(memoria),

연기술(pronuntiatio)로 구성됩니다. 
문법과 논리 (또는 변증법)와 함께 수사학은 담론의 세 가지 기술 중 하나입니다.

 

3-2 수사학의 4가지 표현술

 

16세기 독일 화가 그레고르 라이쉬(Gregor Reisch)에 의하면

그는 수사학의 표현술을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정확성' 입니다.

즉 정확한 어휘 선택을 말합니다. 
정확한 표현을 통해 오해를 줄이고 연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프로젝트 성공의 장본인은 김 과장입니다'라는 말을 살펴보면
 '장본인'이란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사람'이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는데  
이럴 때는 장본인이 아니라 '주인공'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김 과장 탓에' 혹은 '김 과장 때문에 성공했습니다'라는 표현도 부적절합니다.

 이를 고쳐서, '이번 프로젝트는 김 상무 덕분에 성공했습니다'가 더 적절할 것입니다. 


두 번째, '명확성'입니다. 

퀸틸리아누스는 명확성을 '그 표현보다 더 적당한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애매한 말을 피하고 핵심을 구체적으로 명료하게 말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공정이 수일 지연될 듯합니다'라는 애매한 말은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입니다.

 '공장 운영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 오류가 생겨, 

현재 파악하기로는 이틀 정도 공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세 번째, '적절성'입니다.

다른 말로 '데코룸(decorum)'이라고도 말합니다. 

즉, 상황에 맞게 적절한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이 든 사람에게는 대담하고 화려한 문체보다는 간명하고 절제된 문체가, 

젊은 사람에게는 과감하고 열정적인 표현이 좋다는 것입니다. 

가르치기와 증명하기에는 정돈된 언어, 간결한 언어인 '단순체'가 좋고, 

마음을 얻거나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중간체'가 적절합니다. 

마음을 바꾸게 하거나 설득할 때는 다양한 미사여구가 들어간 '숭고체'가 좋습니다.

네 번째, '장식성'입니다. 

퀸틸리아누스는 명확성보다 때로는 장식성이 연설에서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수 없이 명확히 말하는 사람은 크게 인정받지 못한다. 

그는 비록 실수는 피할지 몰라도 위대한 성과를 이루기에는 아직 멀었다." 

예를 들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말을 한다 치면, 

다음과 같은 미사여구를 동원하는 것이 더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시계의 초침 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 한순간 한순간이 사라져 이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한번 흘러간 강물을 뒤따라 잡을 수 없듯이 그 어떤 사람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날 수 없습니다.“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중 한 부분-
 
한편, 퀸틸리아누스는 표현의 기술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비유적인 표현은 자주, 신조어는 때에 따라, 고어는 드물게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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