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드러눕자 - 탕핑주의 (중국 당평 청년)

탕핑주의란, 누울 당(躺) 평평할 평(平)이란 뜻의 신조어로 중국의 20-30대 가난한 도시청년들이

경제발전의 과실 향유에서 소외되어 가난을 벗어날 희망이 없자 자포자기하는 경향을 뜻한다.

이들은 경제활동참여를 소극적으로 거부하며 무기력하게 지내자 이들을 '탕핑족'이라고 부르고 있다.


2021년 4월 17일에 중국 바이두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블로그 게시물이 올라왔다. 저자는 뤄화중(骆华忠).
《躺平即是正義》原文:
「兩年多沒有工作了,都在玩,沒覺得哪裡不對,壓力主要來自身邊人互相對比后尋找的定位和長輩的傳統觀念,它們會無時無刻在你身邊出現,你每次看見的新聞熱搜也都是明星戀愛、懷孕之類的『生育周邊』,就像某些『看不見的生物』在製造一種思維強壓給你,人大可不必如此。我可以像第歐根尼只睡在自己的木桶裏曬太陽,也可以像赫拉克利特住在山洞裏思考『邏各斯』,既然這片土地從沒真實存在高舉人主體性的思潮,那我可以自己製造給自己,躺平就是我的智者運動,只有躺平,人才是萬物的尺度。」
납작하게 누워있는 것이 정의다 - 원문:
2년이 넘도록 직업이 없어 놀고 있지만 잘못됐다는 생각은 없다. 스트레스는 주로 주변 사람들이 서로 대비해서 찾는 위치와 어른들의 통념에서 비롯된다. 당신이 보는 뉴스 검색도 매번 스타의 연애, 임신과 같은 '출산'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생물'이 당신에게 강압적인 사고를 만들어 주는 것과 같다. 사람은 그럴 필요가 없다. 디오게네스처럼 자기 나무통에서만 자고 햇볕을 쬐고, 헤라클레이토스처럼 동굴에 살면서 '로고스'를 생각할 수 있다. 이 땅에 인간의 주체성을 높이 드는 사조가 실재하지 않는 이상 내가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고, 눕는 것이 바로 나의 지혜로운 운동이고, 눕는 것만이 만물의 척도다.


국가 통제에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는 중국인의 삶에 근본적 회의를 느끼는 국민 정서가 당평주의에 반영돼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중국은 인구 증가를 막고자 1978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하고 약 40년 간 자녀를 추가로 낳으면 강력한 사회적 패널티를 가해왔다.
지금 당평주의를 지향하는 젊은이들은 정부 한 자녀 정책의 희생양들로, 홀로 자란 이들의 인생 사전에는 '친형' 친누나' '친자매'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한 자녀에게 과도하게 쏠리는 물질적 풍요와 살인적 교육열 등이 결합하면서 어린이들이 조로(早老)화하고 획일적 삶에 공포를 느끼면서 당평이 빠르게 퍼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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