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찾아서 - 노벨상을 수상한 위대한 천재 과학자 에릭 캔델의 삶을 통해 보는 뇌와 기억의 과학 (에릭 R. 캔델, 2009)

과학/과학-뇌-인간-DNA|2022. 12. 24. 20:00

책소개
인간의 핵심적인 정신 과정 중 하나인 기억은 우리의 정신적 삶을 하나로 묶는다. 우리가 우리인 것은 대부분 우리가 배우고 기억하는 것 때문이다. 즐겁건, 끔찍하건, 지속적이건 일시적이건, 기억들은 일종의 시간여행으로 우리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해방시킨다. 우리는 어떻게 첫 키스를 했던 상황, 배경, 생각, 감정들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되살릴 수 있는 것일까? 끔찍했던 기억들은 왜 수십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것일까? 뇌는 어떻게 기억을 창조하고 저장하는 것일까?

캔델은 히틀러 치하의 빈에서 유대인으로서 굴욕적이었던 유년기의 경험을 계기로 기억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는 의대 상급반 시절 생물학적 기초에 관심을 갖고 미국 최고의 신경생리학자인 해리 그런드페스트를 만나게 된다. 위대한 멘토를 만난 그는 창의력과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전도유망한 과학자의 길을 걷는다.

그는 다른 과학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장 단순한 뇌를 가진 군소(바다 달팽이)를 실험동물로 택한 뒤 기억과 학습과정을 세포 안에 가두는데 성공한다. 그는 신경세포들의 작용을 이해한 뒤, 뉴런들 간의 연결인 시냅스들을 통해 어떻게 다른 종류의 기억들이 신경회로 상에서 저장되는지, 그리고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생물학적 차이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눈부신 발견을 이룬다.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쓴 그의 자서전 <기억을 찾아서>는 성공한 과학자 개인의 삶과 생물학의 역사, 현대생물학과 행동 연구를 멋지게 결합한다. 캔델은 정신을 탐구하는 생물학의 발생사를 개관하고 현대 생물학의 혁명적 이정표들을 설명하며, 어떻게 행동주의 심리학과 인지 심리학, 신경과학, 분자생물학이 수렴하여 새롭고 강력한 정신과학이 되었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 5
추천사_강봉균(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 6
들어가는 말 / 14

1막
1. 개인적인 기억과 기억 저장의 생물학 / 21
2. 빈에서 보낸 어린 시절-빈, 나치, 크리스탈나흐트 / 31
3.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 / 52

2막
4. 한 번에 세포 하나씩 / 75
5. 신경세포는 말한다 / 95
6.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의 대화 / 111
7. 단순한 뉴런 시스템과 복잡한 뉴런 시스템 / 125
8. 서로 다른 기억들, 서로 다른 뇌 영역들 / 138
9. 기억 연구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찾아서 / 155
10. 학습에 대응하는 신경학적 유사물 / 172

3막
11. 시냅스 연결 강화하기-습관화, 민감화, 고전적 조건화 / 191
12. 신경생물학 및 행동 센터 / 207
13. 단순한 행동도 학습에 의해 교정될 수 있다 / 216
14. 시냅스는 경험에 의해 바뀐다 / 225
15. 개체성의 생물학적 토대 / 236
16. 분자와 단기기억 / 250
17. 장기기억으로의 변환 / 270
18. 기억 유전자 / 279
19. 유전자와 시냅스 사이의 대화 / 293

4막
20. 복잡한 기억으로의 회귀 / 311
21. 시냅스들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기억들도 보유한다 / 318
22. 뇌가 가진 외부 세계의 그림 / 328
23. 주의 집중의 비밀 / 341

5막
24. 자그마하고 빨간 알약 / 353
25. 생쥐, 사람, 정신병 / 370
26. 새로운 정신병 치료법 / 387
27. 정신분석의 르네상스와 생물학 / 399
28. 의식을 이해하는 문제 / 413

6막
29. 스톡홀롬을 거쳐 빈을 다시 만나다 / 433
30. 기억으로부터 배우기-새로운 정신과학의 미래 / 458

옮긴이의 말 / 474
용어설명 / 478
주석과 참고문헌 / 496
찾아보기 / 543


출판사 제공 책소개

20세기 생물학의 혁명적 발견에서 21세기 새로운 정신과학의 탄생까지
세계적인 석학 에릭 캔델이 밝히는 인간의 학습, 기억, 자아의 비밀
인간 정신의 본성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부터 현대의 사상가들까지, 시대를 막론하고 최고의 지성들을 사로잡은 질문이었다. 하지만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과정들의 집합인 정신의 실체가 철학, 심리학, 정신분석에 의해서가 아닌 생물학적 분석으로 분자 수준에서 밝혀질 것이라고는 20세기 중반까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50년 동안 생물학이 이룬 극적인 발전은 지각과 학습, 기억, 사고, 의식, 그리고 자유의지의 한계 등의 정신 과정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하고 분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 특별한 과학적 성취들은 인간 정신에 대한 오랜 철학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인간 본성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했다.

정신의 생물학의 혁명적인 탄생과 진보, 그 한가운데에는 위대한 천재 과학자 에릭 캔델이 있었다. 192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반세기의 경이로운 발견들을 이끌며 2000년에 신경계 안의 신호변화에 대한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다.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쓴 그의 자서전 『기억을 찾아서』는 성공한 과학자 개인의 삶과 생물학의 역사, 현대생물학과 행동 연구를 멋지게 결합한다. 캔델은 정신을 탐구하는 생물학의 발생사를 개관하고 현대 생물학의 혁명적 이정표들을 설명하며, 어떻게 행동주의 심리학과 인지 심리학, 신경과학, 분자생물학이 수렴하여 새롭고 강력한 정신과학이 되었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우리는 기억 과정의 연구에 평생을 바친 한 천재 과학자의 지적 여정이 정신 활동을 분석하고자 한 가장 위대한 과학적 노력들과 교차하는 흥미진진한 순간들을 엿볼 수 있다. 등장하는 수많은 연구실 일화와 당대 석학들과의 교류는 역사적 발견 뒤에 숨겨진 위대한 과학자들의 고뇌와 땀, 열기와 흥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의 명쾌한 문장과 치밀한 구성은 새로운 정신과학이 어떻게 과거 과학자들의 이론과 관찰에서 비롯되어 실험과학에 진입했는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서 밝혔듯 「기억을 찾아서」는 과학자, 과학도뿐만이 아니라 과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들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정신과학 입문서이다. 본문에 수록된 32장의 사진, 일러스트와 책 뒷부분에 수록된 상세한 용어설명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기존의 대중 과학서들로 정신 과정에 대한 새로운 정신과학적 통찰들을 단편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면, 「기억을 찾아서」를 통해 정신의 생물학의 발생부터 그 발달 단계와 핵심적인 연구들까지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복잡한 계산 장치인 뇌 속에서 벌이지는 기억 과정을 이해하고
인류의 난제 ‘나는 누구인가’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인간의 핵심적인 정신 과정 중 하나인 기억은 우리의 정신적 삶을 하나로 묶는다. 우리가 우리인 것은 대부분 우리가 배우고 기억하는 것 때문이다. 즐겁건, 끔찍하건, 지속적이건 일시적이건, 기억들은 일종의 시간여행으로 우리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해방시킨다. 우리는 어떻게 첫 키스를 했던 상황, 배경, 생각, 감정들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되살릴 수 있는 것일까? 끔찍했던 기억들은 왜 수십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것일까? 뇌는 어떻게 기억을 창조하고 저장하는 것일까?

 

캔델은 히틀러 치하의 빈에서 유대인으로서 굴욕적이었던 유년기의 경험을 계기로 기억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는 의대 상급반 시절 생물학적 기초에 관심을 갖고 미국 최고의 신경생리학자인 해리 그런드페스트를 만나게 된다. 위대한 멘토를 만난 그는 창의력과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전도유망한 과학자의 길을 걷는다. 그는 다른 과학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장 단순한 뇌를 가진 군소(바다 달팽이)를 실험동물로 택한 뒤 기억과 학습과정을 세포 안에 가두는데 성공한다. 그는 신경세포들의 작용을 이해한 뒤, 뉴런들 간의 연결인 시냅스들을 통해 어떻게 다른 종류의 기억들이 신경회로 상에서 저장되는지, 그리고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생물학적 차이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눈부신 발견을 이룬다.

 

시냅스 가소성 ― 기억이 저장되는 과정에서 뇌세포가 물리적으로 변하는 성질 ― 의 발견은 인간 본성에 대한 칸트와 로크의 기나긴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파블로프의 세 가지 학습 형태인 습관화, 민감화, 고전적 조건화를 두 세포의 연결 안에 가둔 실험은 학습이 세포 단계에서 어떤 변화를 통해 저장되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분자생물학적 연구는 기억이 저장될 때 세포 속 DNA가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밝혔으며 기억이 어떻게 오랜 시간 동안, 때로는 평생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 단백질의 정상적인 기능을 발견했다. 선택적 주의집중에 대한 연구는 우리의 뇌가 세계를 어떻게 그리고 주위 환경 속에서 자아의 위치를 어떻게 표상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과학 선구자 에릭 캔델이 말하는 21세기 새로운 정신과학의 미래와 전망
의식의 본성은 계속해서 21세기 생물학의 중심 주제가 될 것이며 상상할 수 없이 놀라운 발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난 세기에 정신의 생물학이 단순히 인간 정신의 이해라는 측면에서만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1976년 제넨테크로 시작된 생명 공학 산업의 출범은 과학과 의학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며, 과학자들이 인류에 보다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제약업체와 손을 잡은 과학자들은 지각, 사유, 감정, 기억에 대한 의미 있고 상세한 통찰로부터 현대인의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는 정신분열병,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의 다양한 정신 질환들의 원인과 해결책을 밝혀내고 있다. 

 

캔델은 마지막 장을 할애하여 21세기 정신의 생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망을 제시하고, 20세기가 풀지 못하고 21세기를 위해 남겨둔 연구 주제들을 소개한다. 새로운 정신과학의 위대한 탄생과 발견을 이끈 세계적인 석학 에릭 캔델의 「기억을 찾아서」는 우리에게 정신없이 내려치는 지적 쾌감과 함께 수많은 과학자들의 열정과 인내가 탄생시킨 인류의 새로운 지혜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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