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도시 (어슐러 K. 르 귄, 2005)

시나리오/SF|2022. 11. 11. 12:00

책소개
SF의 거장 어슐러 르 귄의 '헤인 우주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문명과 문명의 충돌, 새로운 문명의 탄생이라는 굵직한 제제에, 탁월한 장르 문학의 재미를 갖춘 SF소설의 고전이다. 마치 신화나 옛날이야기 같은 환상성을 강하게 풍기는 이 삼부작은 풍부한 은유와 섬세한 논리 속에 우리 세계의 화두를 풀어놓는다. 신작이 발표될 때마다 독자와 평단의 열광적인 찬사를 이끌어냈으며, 휴고 상, 네뷸러 상, 엔데버 상 등 SF의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SF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1순위는 어슐러 르 귄이다'라는 평가가 대변하듯 르 귄의 작품들은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작가 르 귄은 페미니즘과 타오이즘, 생태학.인류학적 관심에서 비롯된 독특한 시각을 형상화해 왔으며, 그 중심에는 '헤인 우주 시리즈'가 거대한 줄기를 차지한다. 시리즈를 이루는 각 작품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 배경 아래 연결되어 있다.

헤인(Hein)이라는 전 우주 인류의 조상 종족이 아득한 과거부터 우주 곳곳을 다니며 문명의 씨앗을 남긴다. 수십 수백만 년이 흘러 완전히 서로 다른 문화와 거주 종족이 있는 수많은 세계가 우주에서 상호 단절된 채 공존하게 된다. 헤인 인들은 다시 우주를 돌아다니며 각 세계를 탐사하고 우호적인 연맹 관계를 맺으려 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문명과 외계인들끼리 접촉하며 충돌과 갈등이 일어나고 헤인이 구축한 연맹에 대항하는 정체불명의 적이 등장한다.

동양의 지혜가 담긴 <도덕경>을 SF소설에 녹여낸 <환영의 도시>는 헤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알몸으로 '테라'의 개척지에 버려진 노란 눈의 사나이 '팔크'. 정체도 모르는 그를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새로 가르친 은인들을 뒤로한 채, 지워진 기억을 찾아 지배자들의 도시로 떠난다. 테라 주민을 억압하는 지배자들은 팔크에게 예전의 그는 훨씬 우수했으며 지금의 기억을 포기하면 옛 인격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팔크는 그들을 믿을 수 없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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